노화와 함께 진행되는 기억력 저하는 뇌의 해마와 편도체 등에서 일어나는 특정 분자적 변화와 관련이 있으며, 이 과정을 조절하면 기억력을 향상할 수 있다는 사실이 쥐 실험에서 확인됐다. 미국 버지니아공대(Virginia Tech) 티머시 제롬 교수팀은 과학 저널 뉴로사이언스(Neuroscience) 최근호와 뇌 연구 회보(Brain Research Bulletin)에서 뇌에서 특정 단백질의 작동을 조절하는 'K63 폴리유비퀴틴화'와 'IGF2' 유전자가 노화로 인한 기억력 저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제롬 교수는 표준 동물모델인 쥐 실험에서 유전자 편집으로 K63 폴리유비퀴틴화와 IGF2 유전자를 조절, 늙은 쥐의 기억력이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치매 발생 과정에 대한 이해와 치료법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많은 연구에서 노화가 진행되면 기억 형성과 저장에 중요한 뇌 부위인 해마(hippocampus)에서 신경 염증이 증가하고 시냅스 가소성 및 기억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이 보고됐지만 그 발생 메커니즘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먼저 나이가 들면 뇌 속 단백질에 '작동 지침'을 붙이는 분자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민 10명 중 4명꼴로 평소에 외롭다고 느꼈고, 특히 고령층일수록 외로움을 느끼는 비중이 높아졌다. 150만명은 사회적 관계망도 없고 외로운 상태로 추산됐다. 사회 신뢰도가 2년 전에 비해 떨어지며 관련 조사 이래 처음 감소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며 해외여행 비중은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국가데이터처는 11일 이런 내용의 '2025년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회조사는 10개 부문을 2년 주기로 매년 5개 부문씩 조사하며 올해는 복지·사회참여·여가·소득과 소비·노동 부문이 포함됐다. 조사 기간은 올해 5월 14∼29일이다. ◇ 외로움 첫 조사…고령층에서 두드러져 13세 인구 가운데 평소 외롭다고 응답한 비중은 38.2%로 나타났다. 외로움은 올해 처음 조사하는 항목이다. '자주 외롭다' 비중은 4.7%였으며, '가끔 외롭다' 비중은 33.5%였다. '외롭지 않음' 응답자는 '별로 외롭지 않다'(43.5%)와 '전혀 외롭지 않다(18.3%)를 포함해 61.8%로 나타났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평소 외로움을 더 느끼며, 50대 이상에서는 외로움 비중이 40%를 웃돌았다. 65세 이상은 43.4%로
'얼마나 자주 걷느냐'보다 '얼마나 많이 걷느냐'가 건강에 더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년 여성에 대한 연구에서 주 3회 하루 4천보 이상 걸을 경우 사망 위험이 40%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하버드 의대 브리검 여성병원 리쿠타 하마야 박사팀은 영국 스포츠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 최근호에서 노년기 여성 1만3천여명을 대상으로 하루 걸음 수와 심혈관 질환 및 사망 위험 간 관계를 추적 관찰한 연구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노년 여성의 경우 주 1~2회라도 하루 4천보 이상 걸으면 사망 및 심혈관 질환 위험이 감소했고 걸음 수가 많을수록 효과가 컸다며 걷기 패턴과 관계 없이 하루 걸음 수가 많을수록 건강상 이점도 크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많은 연구에서 활발한 신체활동이 건강수명 연장에 중요하다는 게 확인되고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얼마나 많은 신체활동을 해야 하는지, 건강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신체활동 수준은 얼마인지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심혈관질환과 암 진단 이력이 없는 여성 1만3천547명(평균 나이 71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한국 성인 비만율이 지난 10년간 1.3배로 늘어나 지난해 기준 3명 중 1명은 의학적 비만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남성층에서의 유병률이 높았는데, 30·40대 남성의 절반은 비만이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전국 258개 시군구에서 만 19세 이상 성인 23만명을 대상으로 한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이 같은 심층 분석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으로 비만에 해당하는 성인은 34.4%였다. 2015년 26.3%에서 1.3배 늘어난 수치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41.4%, 여성은 23.0%로 남성의 비만율이 여성보다 1.8배 높았다. 특히 30대 남성의 비만율은 53.1%, 40대 남성은 50.3%로 절반이 넘었다. 여성의 경우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비만율도 증가해 60대(26.6%), 70대 이상(27.9%)에서 가장 높았다. 그럼에도 주관적으로 '자신이 비만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여성이 더 높았다. 비만인 사람들 중에서는 여성의 89.8%가, 남성의 77.8%가 스스로 비만임을 인지했으며 비만이 아닌 사람들 중에서는 여성의 28.2%, 남성의 13.0%가 스스로 비만
젊은 시절부터 심혈관 건강 관리에 힘쓰면 실제로 중년기 심뇌혈관질환과 신장질환 발생 위험을 70% 이상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이호규· 하경화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지종현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2∼2004년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30세 성인 24만1천924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의 심혈관 건강을 신체활동, 흡연, 체질량지수, 혈압, 혈당, 혈중 지질 등 6개 항목을 기준으로 검진 시점마다 평가했다. 이를 종합해 30세부터 40세까지 10년간의 누적된 심혈관 건강 점수를 구한 뒤 5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이후 평균 9.2년간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심혈관 건강 수준이 상위 20%로 가장 좋은 집단의 심뇌혈관질환과 신장질환 연간 발생률은 0.05%에 불과했다. 심혈관 건강 수준이 가장 좋은 집단을 하위 20% 집단과 비교하면 이들의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은 73%, 신장질환 발생 위험은 7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 건강을 더 높은 수준으로, 더 오랜 기간 유지할수록 심뇌혈관질환과 신장질환 예방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12일부터 사흘간 서울 엘타워에서 '2025 바이오헬스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위크'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제약바이오 분야를 대상으로 했던 지난 행사와 달리 의료기기, 디지털헬스, 인공지능(AI) 등을 포함한 바이오헬스 산업 전반으로 확대됐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공동 주관하며, 존슨앤드존스, 로슈, 머크 등 글로벌 제약·의료기기사 15곳과 LG화학, 삼진제약, 유한양행 등 국내 제약사 3곳까지 18개사가 기술 수요기업으로 참여한다. 첫날 학술행사와 투자설명회 등에 이어 2∼3일차엔 이들 18개사와 국내 104개 기업이 일대일 사업협력회의를 통해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백화점업계가 오는 14일 일제히 겨울 정기 세일에 돌입한다. 겨울옷과 연말 선물 준비를 하는 소비자를 위해 패션과 스포츠, 리빙 등 모든 상품군에서 할인 행사를 열고 다양한 팝업스토어(임시 매장)를 운영한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4∼30일 전점에서 올해 마지막 정기 세일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행사에는 46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제품을 최대 50% 할인한 가격에 선보인다. 패션 브랜드는 가을·겨울(FW) 신제품을 최대 30% 할인하고 스포츠 브랜드는 기능성 겨울 의류와 용품을 최대 40% 저렴하게 판매한다. 또 오는 13∼16일에는 하반기 최대 규모의 패션 혜택을 제공하는 '패션페어'를 연다. 한섬과 삼성물산, 대현 등 패션·의류업체들은 할인과 적립 혜택에 더해 상품권을 추가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올해 패션페어에는 아크테릭스와 살로몬 등 글로벌 인기 브랜드도 처음으로 참여한다. 아우터(외투)를 찾는 고객을 위한 팝업스토어도 연다. 본점에서는 오는 23일까지 '윈터 스키 팝업'을 열고,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는 '코오롱스포츠 안타티카 팝업'을 운영한다. 신세계백화점도 14∼30일 전국 13개 점포에서 정기 세일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수도권 일극 체제를 개선하고 균형발전을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방재정 분권 확대,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국 광역 시도지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중앙과 지방은 더 강력하고 동등한 협력 파트너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당장 내년도 예산안부터 '지방 우선, 지방 우대' 원칙을 명확히 했다"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구체적으로는 "수도권에서 거리가 멀수록 더 두텁게 지원하고, 보조금의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며 "지방 자율재정 예산 규모를 3조 8천억원가량에서 약 10조 6천억원으로 세 배 가까이 늘려 자율성을 대폭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는 민선 지방자치 시행 3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로, 지난 30년간 지방정부의 자치 역량이 많이 확대됐다"면서도 "갈 길이 멀다. 지방정부의 권한이나 재정에 있어 부족한 점이 많은 것도 사실이며 '무늬만 지방자치'라는 비판적 평가도 실제로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자치는 민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농협중앙회는 최근 잇따른 사건 사고로 훼손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범농협 혁신TF(태스크포스)'를 발족하고 책임경영과 청렴농협을 위한 3대 전략이 담긴 개혁안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농협은 중앙회 지배구조 혁신과 지역 농축협 부정부패 제로(0)화, 농업인 부채 탕감 등 3대 전략을 통해 '신뢰받는 농협중앙회'와 '깨끗하고 청렴한 농축협', '국민에게 사랑받는 농협' 등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농협은 중앙회 지배구조 혁신과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대표와 임원, 집행 간부의 절반 이상을 교체하는 인적 쇄신에 나선다. 아울러 임원 선출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퇴직자의 재취업을 원칙적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또 불공정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수의계약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아울러 지역 농축협의 횡령 등 부정부패 사고를 근절하기 위해 사건·사고가 발생한 농축협에 대해선 중앙회의 지원을 전면 중단하고, 비용 집행 가이드라인과 위반 시 제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부정선거 방지를 위한 선거관리기구와 신고센터도 도입한다. 또 농협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병을 추진하는 지역 농축협에 예산과 자금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민에게 사랑받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