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 정부가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선포했다. 14일(현지시간)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애틀랜타에 위치한 조지아주 청사에서 한인사회 대표들과 함께 김치의 날 선포식을 했다. 김치의 날은 김치의 가치를 알리고자 2020년 한국에서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조지아주 김치의 날은 캘리포니아, 버지니아, 뉴욕, 미시건, 메릴랜드, 워싱턴DC에 이어 미국에서 7번째로 제정됐다. 켐프 주지사는 한글과 영어로 함께 '조지아주 김치의 날 Kimchi Day'라고 적힌 선포문에서 "김치는 한국 전통 음식문화의 상징이며, 조지아주는 한인 7만여 명이 거주하며 경제와 문화를 발전시키고 있는 자랑스러운 보금자리"라고 선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홍기 애틀랜타 한인회장, 박선근 한미우호협회장, 홍승원 동남부한인회 연합회장 등 한인사회 대표 30여 명이 참석해 김치의 날을 축하했다. 조지아주는 기아자동차 조지아주 공장과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 등 다양한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이 서배나에서 전기차 전용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착공식을 했으며, 현대자동차그룹과 SK온은 지난달 애틀랜타 북부에 배터리 합작 공장을 건립하는 등 한국 기업의 투자
내년 1월 1일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약칭 고향사랑기부제) 시행을 앞두고 전국 지자체들은 막바지 준비로 분주하다. '튀어야 산다'는 마음으로 답례품 선정에서부터 관련 조례 제정, 자문위원회 구성, 설문 조사, 홍보 활동 강화 등을 펼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자신의 주소지가 아닌 고향 등 다른 지자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 혜택과 답례품을 받는 제도로 지난 9월 국무회의에서 의결,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 기부금은 주민 복리증진 사업예산으로 사용할 수 있어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에는 단비 같은 재정 확보 수단이 된다. 기부자도 기부액의 30% 상당을 답례품으로 받을 수 있고 10만 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어 남는 장사다. 10만 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를 받는다. 고향 기부금이 한 해 822억 원에 불과했던 일본은 2008년 이 제도를 도입한 뒤 꾸준히 늘어 2017년에는 3조7천억 원에 이르면서 지방 재정 확충의 주요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이 때문에 고향사랑기부제는 지역경제 활성화 마중물은 물론 지방소멸을 막을 대안으로까지 떠오른다. 제도 시행을 앞두고 전국 지자체마다 관련 조례안을 제정하고 눈길 끄는 답례품 발
구름 낀 흐린 겨울에도 밖으로 나와 햇빛을 조금이라도 받는 것이 수면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생물학교수 호라시오 데 라 이글레시아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시애틀 캠퍼스 학생을 대상으로 수면과 빛 노출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송과체(松果體) 연구 저널'(Journal of Pineal Research)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손목에 차는 모니터 장치를 이용해 2015∼2018년에 학생 507명의 수면 양상과 햇빛 노출 등에 관한 자료를 수집해 분석했다. 그 결과, 수면량은 계절에 관계없이 비슷했지만 겨울에 여름보다 평균 35분 늦게 잠자리에 들고 27분 늦게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이 북위 47° 고위도 지역이어서 해가 떠 있는 시간이 여름에는 16시간 가까이 되지만 겨울에는 8시간밖에 안 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놀라운 결과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여름에는 늦은 저녁 시간까지 해가 떠 있어 잠자리에 늦게 들 것으로 예상된 것과는 정반대로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를 토대로 겨울에 학생들의 생체주기를 늦추는 무언가가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빛을 잠재적 원인으로 제시했다. 인간의
전 세계 커피 소비가 2030년까지 매년 1∼2% 정도 성장할 것으로 국제커피기구(ICO)가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ICO의 배누시아 노게라 상임이사는 베트남 커피·코코아 협회가 하노이에서 주최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최근 유럽의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등을 언급하면서 "단기적으로는 더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서 IOC가 향후 4∼5년간 연평균 3.3%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 것에 대해 "너무 낙관적"이라고 지적한 뒤 향후 2∼3년 새 커피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노게라 이사는 커피 원두 가운데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품종의 공급이 모두 더 필요하지만, 로부스타의 생산과 수요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전통적인 아라비카 생산 기업들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로부스타 품종의 재배를 늘리는 가운데 커피 로스터 기업들은 2가지 이상의 커피 품종을 혼합하는 블렌딩에 저렴한 로부스타의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높은 품질의 로부스타를 사용하면 소비자들이 맛의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것"이라며 베트남이 고품질의 로부스타 생산을 확대하는 과제를 잘 수행해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현장으로 복귀한다. 2일 화물연대 전북본부에 따르면 화물연대가 이날 총파업 철회 여부를 두고 진행한 전체 조합원 찬반 투표 결과, 파업 종료 표가 절반을 넘었다. 조합원 2만6천144명 중 총 투표자 수는 3천575명(13.67%)이다. 이 중 2천211명(61.82%)이 파업 종료에 찬성했고, 1천343명(37.55%)이 반대했다. 무효표는 21명(0.58%)이었다.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투표율이 13%대로 저조한 것은 16일 동안 이어진 총파업에 지친 일부 조합원들이 현장을 이탈하고 파업 참여의 열기가 낮아진 탓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투표 결과에 따라 화물연대는 파업을 해제하고 이날부터 현장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날 화물연대 부산본부는 투표 없이 해산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총파업 지속 여부를 두고 조합원에게 찬반을 묻는 것은 지도부가 책임을 모면하고, 그 책임을 조합원에게 전가하는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오늘부터 파업을 풀고 현장으로 복귀하게 된다"며 "안전운임제 기한을 연장하는 안이 국회 교통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으나 이후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투표 결과가 공지된 후
변기 물을 내릴 때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비말이 분출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그 정도가 훨씬 심각해 변기 뚜껑을 꼭 닫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과학실험 영상이 공개됐다. 미국 볼더 콜로라도대학 공학 연구팀은 녹색 레이저를 활용해 변기 물을 내릴 때 변기 밖으로 튀어 오르는 비말을 시각화해 속도와 확산 범위 등을 분석한 결과와 영상을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이 연구팀에 따르면 변기 물을 내릴 때 비말이 튀어 나와 대장균과 노로바이러스 등 다양한 병원균을 옮길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60여년 전에 확인된 것이지만 이를 시각적으로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연구팀은 북미지역의 공중화장실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뚜껑 없는 실린더 플러시 형 변기를 실험 대상으로 삼았다. 두 대의 레이저로 변기 위를 조사해 변기 밖으로 튀어 오르는 비말의 속도와 방향 등을 측정한 결과, 비말은 초속 2m로 분출돼 8초 이내에 1.5m 높이에 도달하는 것으로 제시했다. 이런 비말 중 무거운 것은 수초 내에 표면에 가라앉지만 5 ㎛(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보다 작은 입자는 공중에 수 분간 떠다니는 것
8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을 찾은 입장객이 활짝 핀 동백꽃을 보며 겨울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1. A씨는 '월평균 4천만원의 매출이 보장된다'는 피자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홍보물을 보고 가맹점을 열었으나 실제 매출액은 그에 훨씬 못 미쳤다. 영업시간을 늘리는 등의 노력에도 적자가 계속되자 위약금 없이 가맹 계약을 해지해달라고 요구했으나 본부는 A씨의 운영 미숙 때문에 매출이 부진한 것이라며 이를 거절했다. #2. B씨는 편의점 가맹본부로부터 두 달 후 점포 인근에 체육문화 시설이 들어선다는 정보를 듣고 편의점을 열었다. 하지만 넉 달이 지나도록 해당 시설이 관청의 사용 승인을 받지 못해 편의점 하루 매출액이 20만원에 불과했다. B씨는 가맹본부에 계약 해지와 가맹점 개설 비용 반환을 요구했으나 오히려 중도해지 위약금을 내라는 통보를 받았다. #3. C씨는 한식 가맹본부가 주력 상품인 순두부찌개 밀키트를 가맹점을 통해서만 판매한다고 생각하고 가맹 계약을 맺었으나 해당 밀키트가 온라인으로도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은 7일 이런 사례를 소개하면서 "장사가 안되더라도 가맹 계약을 해지하기 어려우므로 계약을 체결할 때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정원이 2020년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약 3년간 접수한 가맹사업 분야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파업 14일째를 맞은 7일 시멘트 공장이 몰려있는 충북 단양에서 총력 투쟁을 전개키로 해 시멘트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총파업 결의를 다지기 위해 이날부터 사흘간 단양 파업 현장에 투쟁 역량을 집중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봉주 화물연대 위원장이 단양에서 직접 파업 투쟁을 지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화물연대가 한일시멘트와 성신양회 단양공장에 조합원들을 배치, 다시 출하 저지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29일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이후 화물연대는 선전전에 주력하며 업계의 시멘트 출하를 사실상 용인해 왔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한일시멘트와 성신양회 주변에 820여명의 경비인력을 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멘트 출하 방해, 도로 점거 등 화물연대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화물연대가 출하 저지에 나설 경우 업무개시명령을 계기로 정상을 회복해 가고 있는 시멘트 출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멘트 출하가 평소의 90%에 가까운 수준으로 회복된 상황"이라며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다시 공장 문을 막아선다면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를 이용한 출하에 차
"김치는 우리의 소울 푸드(soul food)입니다"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이 내려다보이는 미국 연방의회 도서관이 6일(현지시간) 낮 김치 냄새로 뒤덮였다. 과거에 하원의원 전용 열람실로 사용됐던 2층 멤버스룸에서, 연방 의회에서는 처음으로, 김치의 날 축하 행사가 열린 것이다. 길쭉한 직사각형 모양의 행사장 초입에는 맛김치, 총각김치, 열무김치, 포기김치 등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김치 제품이 놓였다. 그 옆으로는 배추, 고춧가루, 굵은 소금과 까나리액젓, 생강 등 김치를 담글 때 사용되는 재료들이 깔렸다. 한쪽에서는 즉석에서 겉절이김치를 담그는 시연도 진행됐다. 행사장 가운데 마련된 연단에서는 지난 7월 하원에 발의된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에 참여한 하원의원들의 '김치 찬사'와 '김치 데이(김치의 날)' 제정 필요성에 대한 발언이 쏟아졌다.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미국 연방의회 아시아·태평양계 코커스 의장인 주디 추 의원(민주·캘리포니아)은 "김치의 날 지정은 전국적으로 확인되는 김치의 인기를 조명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한국계 미국인의 미국에 대한 공헌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버지니아, 메릴랜드, 뉴욕, 캘리포니아, 워싱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 13일째인 6일 민주노총이 대전과 충남에서 집회를 열고 화물연대에 힘을 보탰다.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와 화물연대 관계자 등 1천여명은 이날 오후 2시께 충남 당진시 송산면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앞에서 총파업·총력투쟁대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안전 운임 일몰제를 지금 당장 폐지하라", "강제노동 강요하는 업무개시명령 철회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결의를 다졌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의 탄압이 독하게 진행되면 될수록 우리 노동자들의 투쟁은 그보다 두 배, 세 배 더 큰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용민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대통령과 장관 정치인들이 막말을 쏟아내며 총파업을 무력화시키려는데, 이는 그들이 위기를 느끼고 있다는 것"이라며 "민주노총이 함께 싸워나가겠다. 반드시 승리하자"고 힘줘 말했다. 민주노총 대전본부도 오후 6시께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 앞에서 총파업·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에 안전 운임제 확대와 화물연대 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조합원과 화물연대 관계자 500여명은 '안전 운임 확대 운영 대통령이 책임져라', '안전 운임 개악 저지' 등이
해외문화홍보원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함께 6일 멕시코시티 멕시코 국립영화원(Estudios Churubusco Azteca)에서 한국 웹툰 전시회 '올라! K-웹툰' 개막식을 했다. 한국과 멕시코 수교 60주년 및 멕시코 한국문화원 개원 10주년을 맞아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 대상작 '미래의 골동품 가게'(글·그림 구아진)를 비롯해 '여신강림'(글·그림 야옹이), '옷소매 붉은 끝동'(각색·콘티 도파민/페나, 작화 CreativeSUMM) 등을 선보인다. 서울역사박물관, 전북 남원시, 문화재청 협조를 얻어 조선 시대 궁녀의 삶에 대한 이해를 돕는 코너도 마련했다. 참석자들이 한복을 입어볼 수 있는 체험 기회 역시 제공할 예정이다. 전우표 멕시코 한국문화원장은 "한국 웹툰을 주제로 한 멕시코 첫 전시회라는 점에서 뜻깊다"며 "한국 웹툰이 새로운 한류 콘텐츠로서 멕시코 국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내년 2월 초까지 진행한다.
몸의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우울증 위험도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오대종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전상원·조성준 교수 연구팀은 인슐린 저항성과 우울증의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 결과를 최근 국제 학술지 '랜싯 지역보건-서태평양'에 게재했다. 인슐린 저항성은 체내 세포가 인슐린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는 상태로,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혈당 조절이 어려워져 당뇨병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연구팀은 2011∼2022년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에서 2차례 이상 검진을 받은 성인 23만3천여 명을 인슐린 저항성 지표인 'HOMA-IR'를 기준으로 4개 그룹으로 나눴다. 분석 결과 HOMA-IR 값이 가장 높은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에 비해 우울증 발생 위험이 약 15% 높게 나타났다. 특히 40세 미만의 젊은 성인이나 혈당이 정상 범위인 사람, 과체중, 근육량 대비 지방량이 많은 사람에게서 인슐린 저항성과 우울증 위험의 상관관계가 더 두드러졌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오대종 교수는 "인슐린 저항성이 우울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라는 것을 세계 최대 규모의 코호트 연구를 통해 규명했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정신 건강과 대사
어린이는 성인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이 가볍고 장기 후유증(롱코비드) 위험도 적다는 통념과 달리 두 번째 감염될 경우 롱코비드 위험이 두배로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페렐만의대 용 첸 교수가 이끄는 'RECOVER 컨소시엄' 연구팀은 의학 저널 랜싯 감염병(Lancet Infectious Diseases) 최근호에서 40개 병원에서 46만 명 이상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재감염과 롱코비드 관계를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논문 공동 저자인 노스웨스턴대 페인버그의대 라비 자베리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하는 강력한 이유 중 하나를 뒷받침한다"며 "백신 접종은 감염뿐 아니라 롱코비드 위험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미국 내 40개 소아병원·보건기관이 참여하는 RECOVER(REsearching Covid to Enhance Recovery) 컨소시엄은 미 국립보건원(NIH)의 지원으로 롱코비드에 대한 이해와 치료 등 코로나19의 장기적 영향에 대해 연구한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했던 2022년 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자신이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 암 환자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성인 8%만이 '연명의료 지속'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연명의료 중단 결정이나 안락사, 의사조력자살을 원했다. 16일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에 따르면 성누가병원 김수정·신명섭 연구팀과 서울대 허대석 명예교수가 지난해 6월 전국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대한의학회지(JKMS) 최신호에 실었다. '본인이 말기 암 환자라면 어떤 결정을 택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41.3%가 '연명의료 결정'을 택했다. 연명의료 결정은 무의미한 생명 연장만을 목적으로 하는 의료행위를 시작하지 않거나 중단하는 결정을 뜻한다. 인위적으로 생명을 단축하지도 연장하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죽음에 이르겠다는 것이다. '안락사'를 택하겠다는 응답자가 35.5%, '의사조력자살'이 15.4%로 뒤를 이었다. 안락사와 의사조력자살은 모두 의사가 환자의 요청에 따라 죽음을 유도하는 약물을 처방하는 것인데, 안락사는 의사가 직접 약물을 투여하고, 의사조력자살은 환자 스스로 처방받은 약물을 복용한다는 차이가 있다. 연명의료를 지속하
아버지가 15세 이전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경우 그들의 자녀는 그렇지 않은 아버지를 둔 자녀에 비해 노화 속도가 1년가량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베르겐대 후안 파블로 로페스-세르반테스 박사팀은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럽호흡기학회(ERS) 학술대회에서 890여명을 대상으로 한 아버지의 청소년기 흡연과 자녀 노화 간 연관성 분석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15세 전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아버지를 둔 사람들에게서 실제 나이보다 빠른 생물학적 노화 징후를 발견했다며 흡연자 자신뿐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해서도 청소년 흡연 예방 노력을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로페스-세르반테스 박사는 "이전 연구에서 사춘기 흡연이 본인뿐 아니라 미래 자녀에게도 해로울 수 있음을 보여준 바 있다며 이 연구에서 부모의 사춘기 흡연이 자녀의 생물학적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북유럽·스페인·오스트레일리아 호흡기 건강(RHINESSA) 연구에 참여한 7~50세 892명(평균 나이 28세)을 대상으로 본인과 부모의 흡연 여부, 흡연 시작 연령 등을 조사하고, 혈액 표본을 이용해 후성유전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불과 한 세기 전만 해도 설탕은 귀한 대접을 받았다. 조선 후기 음식 문헌인 '규합총서'와 '음식디미방'에는 과일화채나 후식에 현재의 설탕인 '사탕'(砂糖)을 넣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당시 설탕은 중국을 통해 들어온 값비싼 수입품으로, 궁중 연회나 상류층 가정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됐다. 근대사회에 접어들어서도 설탕의 이런 가치는 이어졌다. 한때 설탕은 집들이 선물의 단골 품목이었고, 아이들에게 사탕 한 개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정도로 소중했다. 그러나 지금 설탕은 더 이상 귀한 존재가 아니다. 오히려 너무 많이 쓰이는 설탕은 비만·당뇨·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의 주범으로 지목되며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단장 윤영호 서울의대 교수)이 내놓은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 청소년 3명 중 1명이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을 초과해 당류를 섭취하고 있다. 특히 여학생의 첨가당 초과 섭취 비율은 38%에 달했으며, 1∼2세 유아의 초과 섭취 비율도 2022년 11.2%에서 2023년 16.2%로 5%포인트(p)나 증가했다. 이는 비만, 당뇨병,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의 주범으로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사단법인 속리산둘레길은 내달 8일 개최 예정인 '제7회 속리산 둘레길 걷기 축제' 참가자 1천명을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걷는 코스는 오전 9시 30분 속리산 잔디광장(속리산면 속리산로 598)에서 출발해 솔향공원∼말티정상∼목탁봉을 돌아오는 7㎞ 구간이다. 참가비는 없지만, 미리 행사 사무국(☎ 043-542-7330)이나 온라인(https://naver.me/xdj13Sxz) 접수를 해야 한다. 완주자에게는 푸짐한 경품과 마을 부녀회에서 준비한 잔치국수가 제공되고, 산골의 청정 농산물과 막걸리·파전 등을 즐길 수 있는 먹거리 장터가 운영된다. 최원석 속리산둘레길 사무국장은 "이 무렵 속리산 단풍이 절정일 것으로 보여 아름답고 기억에 남을 만한 풍경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속리산 둘레길은 충북 보은∼괴산∼경북 문경∼상주를 잇는 200여㎞의 중장거리 코스로, 산림청이 지정한 국내 5대명산 트래킹 명소 중 하나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진천군은 인구를 늘리기 위해 내년부터 출생 지원금을 준다고 18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셋째아 이하는 100만원, 넷째아는 500만원, 다섯째아 이상은 1천만원이 지급된다. 지원금은 모바일 진천사랑상품권으로 준다. 지원 대상은 내년 1월 1일 이후 출생아로 부 또는 모가 출생아의 출생일 기준 3개월 전부터 군에 주민등록을 둬야 한다. 이 규칙은 공포한 날부터 시행한다.
[문화투데이 김태균] 은퇴 후에도 소득 활동을 이어가는 노인들이 연금을 깎이는 불합리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에만 13만7천여 명이 일을 한다는 이유로 총 2천429억원의 노령연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실하게 일하는 고령층의 근로 의욕을 꺾는다는 비판을 받아온 '노령연금 소득감액 제도'가 수술대에 오른다. 18일 보건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소득 활동에 따른 노령연금 감액자는 2021년 14만8천497명에서 2024년 13만7천61명으로 소폭 줄었으나, 같은 기간 연간 총 감액액은 2천162억원에서 2천429억원으로 오히려 12.3% 넘게 증가했다. 이는 고소득 활동을 하는 노인 인구가 늘면서 연금 삭감 규모가 더 커졌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2024년 기준 전체 감액액의 63%가 넘는 1천540억원이 월 초과 소득 400만원 이상인 최상위 소득 구간에서 발생했다. 이 제도는 1988년 도입 당시 연금 재정 안정 등을 명분으로 삼았지만,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며 노년기 경제 활동이 필수가 된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한국의 상황을 우려하며
[연합] 북한도 장류를 담가 먹지 않고 사서 먹는 가정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7일 대동강식품공장이 생산하는 '평양' 상표의 장류가 "조선(북한) 장의 고유한 맛을 살린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대동강식품공장은 20여년 전부터 인기 제품인 '평양 쌀고추장' 등 50여 종류의 장을 생산하고 있다. 북한은 장류와 식용유, 소금 등을 기초식품이라 부르는데, 이 공장은 어린이용 메주, 들깨된장, 고기된장, 더덕고추장, 도라지고추장, 맛내기간장 등 다양한 기초식품을 만든다고 한다. 조선중앙통신 9월 28일자 보도를 보면 남포시 기초식품공장은 최근 마늘고추장, 깨고추장, 생강간장 등 10여점의 새 제품을 개발해 주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황해남도 재령군식료공장도 검은찹쌀고추장 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가부장적 사회 분위기인 북한은 집안일과 육아는 당연히 여성의 몫인데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이후 장마당 활동에까지 나서면서 집에서 장류를 담그기보다 완성품을 구매해 소비하는 게 일반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곳곳에 식료품 공장이 들어서는 것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점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