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인 케토 식단(keto diet)이 알츠하이머병 생쥐 모델의 경도인지장애(MCI) 단계에 나타나는 초기 기억력 감퇴를 상당히 지연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UC Davis) 수의과대 지노 코르토파시 교수팀은 네이처 그룹 학술지 커뮤니케이션 바이올로지(Communications Biology)에서 알츠하이머병 생쥐 모델에게 케토 식단과 일반 식단을 7개월 간 먹이는 비교 실험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케토 식단은 저탄수화물, 고지방, 단백질 적당량으로 구성된 식단으로, 이 식단을 섭취하면 몸의 주에너지원이 포도당에서 지방으로 바뀌며 이 과정에서 케톤(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쓰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산 성분)이 생성된다. 애초 1920년대에 뇌전증 발작 억제를 위한 식단으로 개발됐으며, 현재도 청소년 재발성 발작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이전 연구에서 케토 식단을 섭취한 쥐의 수명이 13% 길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한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알츠하이머병 생쥐 모델에게 7개월간 케토 식단과 일반 식단을 먹이는 실험을 통해 케토 식단이 뇌 신경세포가 서로 연결되는 부위인 시냅스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실험 결
[연합] 미국 연구진이 운동할 때 신진대사 변화를 일으키는 단백질을 활성화하는 물질을 개발, 생쥐 실험에서 피로에 강한 근육 섬유를 증가시키고 지구력을 높이는 효과를 확인했다. 이는 심부전이나 신경 퇴행성 질환 등으로 인한 근육 위축 등을 치료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의대 바하 엘젠디 교수팀은 18일(현지 시각)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 화학회 춘계회의(ACS Spring 2024)에서 운동으로 인한 스트레스 적응과 근육의 중요한 생리적 과정을 조절하는 에스트로겐 관련 수용체(ERR)에 작용하는 화합물(SLU-PP-332)을 개발하고, 효과를 생쥐 실험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엘젠디 교수는 "운동은 몸과 마음 모두에 좋다. 운동을 할 수 있다면 해야 한다. 하지만 운동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한 경우가 너무 많다"며 "운동 효과 모방 약물이 있다면 노화나 암, 특정 유전질환 등으로 규칙적인 운동을 할 수 없을 때 발생하는 근육 위축과 약화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운동 관련 신진대사 변화는 에스트로겐 관련 수용체(ERR)라는 특수 단백질의 활성화로 시작되며, 이 단백질은 ERR 알파
임신 중 커피를 적당량 마시는 것은 임신성 당뇨 위험을 높이지 않지만, 다이어트 콜라는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신 여성의 약 3∼9%에서 임신 24∼28주에 나타나는 임신성 당뇨는 원래 당뇨병이 없던 여성이 임신 중 당뇨병이 발생한 것으로, 방치하면 임신중독증인 자간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산모와 태어난 아이 모두 나중에 당뇨병 발생 위험도 커진다. 임신하지 않았을 때 커피를 마시는 것은 당뇨병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지방과 포도당 대사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 커피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임신 중에는 카페인 섭취를 하루 200mg(커피 머그잔으로 1잔, 작은 컵으로 2잔 정도)으로 줄이도록 권장되고 있다. 이는 임신 중 카페인 섭취가 태아 발육 제한(FGR)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서방에서 커피 섭취량이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인 핀란드에서 진행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가 최근 보도했다. 핀란드 동부 대학 공중보건·임상영양학 연구소의 아니 쿠코넨 교수 연구팀은 '쿠오피오 출산 동일집단'(KuBiCo) 연구 참가 임신 여성 2천214명의 임신 초기(임신
하루 3~5시간만 자는 사람은 7~8시간 자는 사람보다 제2형 당뇨병 위험이 최고 41%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이런 만성적인 수면 부족 때문에 증가하는 당뇨병 위험을 건강한 식습관으로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웁살라대학 크리스티안 베네딕트 교수팀은 미국의학협회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영국 성인 24만7천여 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과 식습관, 제2형 당뇨병의 연관성을 12.5년간 추적 관찰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 또는 작용에 문제를 일으켜 당 처리 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고혈당을 초래한다. 신경과 혈관 등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켜 각종 합병증을 유발하며 세계적으로 4억6천200만여 명(2020년 기준)이 이 병으로 고통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영국인 50만여 명의 다양한 건강정보 등이 담긴 대규모 바이오의학 데이터베이스인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참여자 24만7천867명(평균연령 55.9세)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과 식습관, 제2형 당뇨병 등을 11.8~13.2년간 추적 조사했다. 참가자들을 정상 수면 그룹(7~8시
[연합] 전산 장애 여파로 세계 곳곳의 맥도널드 점포에서 주문을 처리하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15일(현지시간) AP, 로이터 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이날 맥도날드 전산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다수 매장의 운영이 중단됐다. 전산 차질은 호주 지역 매장에서 처음 보고됐으며, 미 동부시간 기준 15일 오전 6시 45분쯤 대부분 매장 운영이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호주 맥도널드 측은 엑스(X·옛 트위터)에 밝혔다. 접속 중단을 추적하는 웹사이트 '다운디텍터'(downdetector)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15일 오전 2시(한국시간 15일 오후 3시)부터 호주 지역에서 앱과 웹사이트 접속 장애 보고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슷한 시간 영국 매장에서도 접속 지연 보고가 잇따랐으며, 일본 매장들도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맥도날드 측은 "매장 운영에 영향을 미친 전산 중단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사태가 현재 해결되고 있다"라며 "사이버공격과는 관계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맥도날드는 전 세계에 약 4만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본 내 매장이 약 3천개이며, 영국과 호주 매장도 각각 1천450개, 1천개에
코골이 등 증상으로 나타나는 수면무호흡증(Sleep apnea)이 있을 경우 기억력이나 사고력에 문제가 생길 위험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신경학회(AAN)는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메디컬 센터 도미니크 로 박사팀이 성인 4천200여 명에 대한 설문을 통해 수면무호흡증과 기억력·사고력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수면무호흡 증상이 있을 경우 없는 사람보다 기억력·사고력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약 5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4월 13~18일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리는 제76차 AAN 연례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에 숨을 멈췄다가 다시 쉬기를 반복하는 것으로 코골이, 헐떡거림, 호흡 멈춤 등 증상을 보인다. 이런 증상은 혈중 산소 농도를 떨어뜨릴 수 있고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아침에 두통을 경험하거나 업무에 집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성인 4천257명을 대상으로 수면의 질과 기억력 및 사고력 문제 유무를 묻는 설문 조사를 했다. 수면에 대해서는 수면 중 코를 골거나 숨을 헐떡이거나 숨을 멈추는지 물었고, 기억력과 사고력에 대해서는 기억력 장애, 집중력 장애,
멕시코 한류 팬들이 한국과 멕시코 간 돈독한 우의를 바라는 의미로, 멕시코 식재료를 활용해 '이색 김밥'을 만들었다.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멕시코 주민들은 지난 13일 오후(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 있는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에서 한국·멕시코 우정 김밥 만들기 행사를 했다. 참가자들은 올해 주멕시코 한국문화원 개원 12주년을 기념해 더 자두의 '김밥' 노래를 들으며 12m 길이의 김밥을 말았다. 한식 전문가인 오정아 씨의 아이디어로, 단무지와 당근 등 일반적인 원재료에 더해 옥수수, 아보카도, 몰레, 치차론, 와하카 치즈, 노팔(선인장) 등 멕시코 전통 음식을 추가해 의미를 더했다. 2012년 개원식 참석자부터 평소 문화원 각종 이벤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한류 팬까지 다양한 이들이 함께 모여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수리사다이(31)씨는 "문화원에서 많은 이와 교류하다 보니, 마치 새로운 가족을 얻은 것 같이 편안했다"고 말했다.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은 멕시코 전통 놀잇감인 피냐타 인형을 한국식으로 디자인한 'K-피냐타 만들기 공모전' 수상작도 함께 전시했다. 피냐타는 종이나 천으로 만들어진 인형이다. 주로 어린이들이 생일이나 축제 때 피냐타 안에 선물을 넣어 둔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 즉석식품 등 이른바 '초가공식품'의 섭취가 심장병과 당뇨, 제2형 당뇨병 발병과 조기 사망 등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가디언과 더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호주 연구진은 영국 의학저널(BMJ)에 게재된 연구에서 초가공 식품에 대한 노출과 사망률, 암, 정신·호흡기·심혈관·위장 질환 등 32개의 건강 매개 변수 간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론은 전 세계 약 1천만명을 대상으로 한 지난 3년의 선행 연구자료들을 분석해 도출됐다. 초가공식품은 감미료, 방부제, 색소 등의 식품 첨가물이 들어있고 가공과 변형이 많이 된 음식을 말한다. 공장에서 바로 먹을 수 있도록 가공해 나온 음식이 대부분으로 햄과 소시지, 라면,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과자 등이 대표적이다. 연구 결과 전반적으로 초가공식품에 많이 노출될수록 유해한 건강상 질병이 일관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많을수록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은 약 50%, 불안과 일반적인 정신 장애 위험은 48∼53%, 제2형 당뇨병 위험은 12% 각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가공식품 섭취량이 많을수록 어떤 질환에 의해서
흡연이 적혈구의 '자살성' 사멸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대학 시뮬레이션 기술 클러스터 지원 센터의 마르빈 슈미트 교수 연구팀이 성인 20만5천여 명이 대상이 된 연구(NAKO)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 중 동일집단 2천23명의 자료를 집중 분석했다. 이들 중 418명은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었고 1천 명은 담배를 피운 일이 없었으며 605명은 전에 담배를 피우다 끊었다. 연구팀은 특히 흡연 습관과 적혈구증(eryptosis) 사이에 연관이 있는지 살펴봤다. 적혈구증은 산화 스트레스에 의해 촉발될 수 있는 세포 자멸사와 유사한 '자살성' 적혈구 사멸을 말한다. 그 결과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와 전흡연자보다 적혈구 사멸이 다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자는 적혈구 사멸 세포가 비흡연자보다 14%, 전흡연자보다 19% 많았다. 비흡연자와 전흡연자 사이에는 별 차이가 없었다. 하루 흡연량과 적혈구 사멸률 사이에도 연관이 있었다. 이는 남성 흡연자와 여성 흡연자 모두 같았다. 전흡연자의 경우, 담배를 끊은 기간과 적혈구 사멸률 사이에 역관계가 나타났다. 담배를 끊은 나이와 담배를 끊은 이후 경과
치매 가족력이 있는 중년 남성이 상복부에 위치한 소화기관의 하나인 췌장 내부와 주위에 지방이 지나치게 쌓이면 뇌 건강에 좋지 않은 징조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럿거스(Rutgers) 대학 뇌 건강 연구소 치매 연구 센터의 미할 슈나이더 베리 교수 연구팀이 알츠하이머 치매 병력의 아버지 또는 어머니를 둔 남녀 204명(평균 연령 60세, 여성 60%)을 대상으로 시행한 복부와 뇌 MRI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이들의 인지기능 검사도 진행했다. 전체적으로 복부 지방이 많은 사람일수록 뇌 회색질의 총 용적이 작고 인지기능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췌장 지방이 많은 중년 남성일수록 뇌 용적이 작고 인지기능 성적이 나빴다. 다만 이는 남성에게서만 발견됐다. 이 결과는 췌장 기능 손상으로 발생하는 당뇨병과 전당뇨가 치매 위험을 높이는 것과 연관 지어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뇌는 입력된 정보를 처리하는 겉 부분인 대뇌 피질과 서로 다른 뇌 부위들을 연결하는 속 부분인 수질로 이루어져 있다. 피질은 회색을 띠고 있어 회색질, 수질은 하얀색을 띠고 있어 백질이라고 불린다. 이 연구 결과
미국 노인은 4명 중 한 명이 심근경색과 뇌졸중 병력이 없는데도 1차 심뇌혈관 질환 예방 목적으로 일주일에 최소 3번 이상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스피린은 혈소판의 혈액 응고 기능을 억제해 심근경색과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는 혈전 형성을 막지만, 내출혈 등의 부작용이 있다. 미국 미시간 대학 의대 내과 전문의 제프리 쿨그렌 교수 연구팀이 2023년 7∼8월 사이 2천657명(50∼80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 건강한 노화' 설문조사(NPHA)에서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75∼80세 노인은 42%가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었다. 50∼80세의 31%는 아스피린이 출혈 위험 부작용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이들 중 57%는 심뇌혈관 질환 병력이 없었다. 이런 노인은 아스피린 복용을 시작하거나 끊을 때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아스피린의 혈전 억제 효과와 출혈 위험 부작용이 어떤 사람에게 가장 큰가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면서 아스피린에 대한 지침도 달라졌다. 새로운 지침은 대부분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을 이미 한 번 겪었거나 개인 건강과 가족력 때문에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높은 사람만 아스피린을 사용하도
[연합] 제22대 국회의원 300명(지역구 254석·비례대표 46석)을 선출하는 4·10 총선이 11일로 꼭 30일 앞으로 다가온다. 거대 양당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공천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전열을 정비하고 '원내 1당'을 목표로 한 달간 진검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이번 총선은 6·1 지방선거 이후 2년 만의 전국 단위 선거로, 집권 3년 차를 맞는 윤석열 정부 중간평가 성격과 21대 국회를 장악한 민주당에 대한 평가가 공존하는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거대 양당의 공천 파장, 의대 증원 이슈의 전개, 예기치 않은 막말 논란 등이 막판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제3지대 신당이 거대 양당에 거부감을 느낀 중도·부동층을 얼마만큼 결집해낼지도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총선 승리를 통해 번번이 정부의 발목을 잡은 '여소야대' 의회 지형을 바꾸겠다고 벼르고 있다. 그래야만 각종 국정과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진정한 정권교체를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직전 대선과 지방선거 등 전국 단위 선거 2연패 고리를 끊어내고 입법부 수성 의지를 보인다. 정권 독주를 견제하는 동시에 차기 대선을 향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양당이 총선 목표 의
도시 지역의 공기 오염과 밀집 개발, 녹지 부족 등 환경 문제를 개선하면 어린이와 성인에게 발생하는 전체 천식의 10% 이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에릭 멜렌 교수팀은 의학 저널 랜싯 지역 보건 유럽(The Lancet Regional Health Europe)에서 유럽 7개국 35만여명이 포함된 14개 코호트 연구 데이터를 이용해 도시 환경 요인과 천식 발병률의 관계를 분석,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전체 천식 사례의 11.6%가 환경 요인의 종합적 영향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보다 나은 환경에서라면 천식 환자 10명 중 1명은 천식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논문 제1 저자인 저빈 위 교수는 "이전 연구들은 보통 한 가지 환경 요인의 위험만을 계산했다"며 이 연구는 도시에서 여러 환경 위험 요인에 함께 노출되는 점을 반영해 환경 요인들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스웨덴·네덜란드·독일 등 유럽 7개국, 유아~70세 이상 34만9천37명이 포함된 14개 코호트 연구의 데이터를 이용해 거주 도시의 환경 위험 요인과 평생 천식 발병 위험 간 관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울증 등 정신장애에 영향을 주는 유전변이의 상당수가 행복도와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유전변이에 주목하면 정신장애를 보다 근본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원홍희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명우재 교수 등 연구팀은 주관적 행복도와 정신장애 사이의 유전적 관계를 규명한 연구 논문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인간행동' 최신호에 발표했다. 주관적 행복도는 스스로 느끼는 행복과 삶 만족도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40%가량이 유전적 요인으로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행복과 정신장애의 유전적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유럽인 65만 명과 한국인 11만 명의 유전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신장애로 분류되는 14개 질환과 주관적 행복도 사이의 유전적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우울증, 양극성 장애 1형, 조현병, 거식증,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대마초 사용 장애,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 7개 질환이 주관적 행복도와 유전변이를 공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우울증 관련 유전변이 중엔 93%가 주관적 행복도와도 관련이 있었다. 이는 이들 장애를 겪는 환자들이 약물 등으로 증상을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청력 손실을 보청기 등을 활용해 적절히 치료하면 노인층의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등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그로스먼 의대 니컬러스 리드 교수팀은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서 노인들을 청력 치료 그룹과 건강한 노화에 대한 교육 그룹으로 나눠 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청력 치료가 나이가 들면서 약해지는 사회적 연결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리드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환자들이 더 잘 들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들의 사회적 삶을 풍요롭게 하고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향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노인의 4분의 1 이상이 다른 사람들과 거의 혹은 전혀 접촉하지 않고, 3분의 1은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한다. 연구팀은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이런 사회적 고립이 부분적으로는 의사소통 및 관계 형성에 방해가 되는 청력 손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메릴랜드 등 4개 주에서 치료받지 않은 청력 손실이 있는 노인 977명(평균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유방암은 한국인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종이다. 한국유방암학회가 분석한 자료를 보면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유방암 신규 환자는 3만명을 넘어선 3만665명(여 3만536명, 남 129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국내 여성 암 발생의 21.8%를 차지하는 수치다. 다만 국가 건강 검진 활성화에 힘입어 조기 진단이 늘어나고, 유방암의 특성에 맞는 표준 치료가 잘 이뤄지면서 사망률은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국내 유방암 환자의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10만명당 5.8명으로 미국(12.2명), 영국(14명), 일본(9.7명)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방암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그동안 많은 연구를 통해 여러 위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 호르몬 수용체 상태와 가족력, 식생활 습관, 환경적 요인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에서도 요즘 주목받는 건 식생활 습관이다. 평소 충분히 조절할 수 있는 유방암 위험 요인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과일, 채소, 통곡물 등의 건강한 식단 구성과 규칙적인 운동, 적정 체중 유지, 금연, 절주 등을 바람직한 식생활 습관으로 권장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유방암과 관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리나라 청소년 3명 중 1명꼴로 하나 이상의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림의대 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전유훈 교수 연구팀은 질병관리청의 제5차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3∼18세 청소년 1천63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전체 청소년의 알레르기질환(알레르기비염·아토피피부염·천식) 유병률과 함께 환경적(거주지·주택유형·가구수·경제수준 등), 건강행동적(비만·예방접종·흡연·음주·수면시간·신체활동 등), 심리사회적(스트레스·자살 고민·우울경험·정신건강상담 경험·자가 건강평가 등) 영향을 종합적으로 살폈다. 분석 결과 연구 대상 청소년 중 35.8%(584명)가 하나 이상의 알레르기질환을 앓고 있었다. 질환별로는 알레르기비염이 23%(374명)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아토피피부염 11%(183명), 천식 10%(159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알레르기비염에 걸릴 위험이 39% 높았지만, 아토피피부염에 걸릴 위험은 여성이 남성보다 30%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부족한 수면은 청소년기 알레르기질환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다. 알레르기질환을 가진 청소년 중 하루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대표 식품으로는 라면이 있다. 농심 신라면은 편의점에서 한 봉지 가격이 1천원이다. 하지만 신라면 더레드는 1천500원이며 신라면 블랙은 1천900원으로 일반 신라면보다 최대 두 배에 육박한다. 올해 라면 업체들의 도미노 가격 인상으로 2천원에 육박하는 라면 제품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천원 이상 제품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단돈 1천원이 되지 않았던 여러 제품이 이제 1천원대가 됐다. 8일 식품·외식업계에 따르면 농심 제품은 용기면과 봉지면 약 20종의 가격이 올랐다. 농심은 탄핵정국인 지난 3월 라면업계에서 가장 먼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편의점에서 농심 라면 판매 가격은 대체로 100원씩 올랐으며 일부 200원 오른 경우도 있다. 인상률은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10% 안팎이다. 농심 라면 제품 중에 가격이 2천원에 육박하는 제품은 10개가 넘는다. 신라면 대컵은 1천500원으로 100원 올랐는데 신라면건면 대컵은 200원 올라 1천800원이 됐다. 신라면툼바, 신라면블랙, 신라면더레드 용기면도 1천800원이다. 편의점에서 컵라면에 삼각김밥, 음료 하나를 같이 먹으면 6천원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저출생과 고령화로 한국인의 입원 원인 순위도 바뀌고 있다.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4년도 다빈도 질병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입원 환자 수가 가장 많았던 질병은 '노년백내장'이었다. 백내장은 눈 속 수정체의 노화나 손상으로 안개가 낀 것처럼 사물이 흐려 보이는 안과 질환으로, 지난해 33만7천270명의 환자가 백내장으로 입원해 치료받았다. 전년도 32만61명에서 5.4% 증가했다. 노년백내장에 이어 '상세불명 병원체의 폐렴'(30만8천287명), '감염성 및 상세불명 기원의 기타 위장염 몇 결장염'(24만4천125명), '기타 추간판장애'(22만212명)가 입원 다빈도 질병 2∼4위를 차지했다. 10년 전인 2014년엔 신생아에게 부여되는 상병(傷病) 명칭인 '출산장소에 따른 생존출생'(37만3천597명)이 입원 다빈도 상병 1위였다. 2014년의 경우 노년백내장 입원 환자 수는 25만1천8명으로 3위였다. 10년 사이 출생아 수는 2014년 43만여 명에서 지난해 약 24만명으로 빠르게 줄고 노인 인구는 빠르게 늘면서 입원 원인 순위에도 변화가 생긴 것이다. 지난해 입원 환자 수 순위에서 '출산장소에 따른 생존출생'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조리실무사 채용을 거듭하고 있지만 여전히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서울시교육청이 5월 1일 기준으로 집계한 조리실무사 현황에 따르면, 11개 교육지원청과 1개 직속기관의 조리실무사 결원율은 총 12.1%였다. 정원 3천948명 중 479명을 채용하지 못한 것이다. 결원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서초 교육지원청으로 33.4%(정원 503명 중 결원 168명)로 나타났다. 강남 지역은 학생 수가 많아 노동 강도가 높고,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지원자가 적어 결원율이 높은 편이다. 이어 강동송파(19.8%), 동작관악(10.9%), 서부(9.2%), 성동광진(8.1%), 남부(7.9%), 성북강북(6.8%), 강서양천(6.8%), 동부(3.9%), 중부(3.1%), 북부(2.9%) 순이었다. 조리실무사는 교육공무직으로, 근무 후 3개월간 수습 기간과 평가를 거쳐 정년(60세)이 보장되는 무기계약직 신분을 갖게 된다. 그러나 학교에 아침 일찍 출근해 짧은 시간 안에 수백 명의 급식을 조리해야 하고, 화기에 노출되는 등 근무 환경도 열악해 지원자가 많지 않다. 서울시교육청은 이에 지난해부터 1년에 2회 있는 정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편의점 CU는 하겐다즈와 라라스윗 등 인기 아이스크림 230여종을 할인한다고 8일 밝혔다. CU는 이달 말까지 하겐다즈 컵·바·샌드·파인트 등 전 품목을 두 개 이상 구매 시 40% 할인한다. 저당 아이스크림 라라스윗 40여종은 40% 할인 또는 원플러스원(1+1)에 판매한다. 메로나, 죠스바 등 바 형태 아이스크림 50여종은 5개 이상 구매 시 50% 할인, 월드콘 등 콘 아이스크림과 팥빙수 등 컵 아이스크림, 빵또아 등 샌드 아이스크림을 포함한 200여종은 추가 증정 혜택을 받을 수 있다. CU는 이달 1∼4일 서울 평균 기온이 전달보다 8도가량 높아지면서 아이스크림 매출이 53.8% 증가했다고 전했다. 한정주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MD(상품기획자)는 "CU는 올해 여름이 작년보다 더울 것이라는 예보를 고려해 아이스크림 행사를 일찍 준비했다"며 "CU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손쉬운 곳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