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한 요리 전문 대학이 내년부터 한식을 정규 과목으로 채택하기로 하고, 교육 당국의 승인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중남미의 대학에서 한식을 정규 과목으로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멕시코 중부 케레타로주에 있는 대학인 이헤스(IGES·고등 조리원)는 내년 첫학기부터 한식을 정식 교육 과목 중 하나로 넣기로 하고, 교육부에 관련 승인 절차를 밟기로 했다. 8∼9월께 교수진이 커리큘럼을 작성한 뒤 교육부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내년 첫 학기부터 학생들에게 정기적으로 한식 과목을 가르칠 수 있을 것으로 학교 측은 보고 있다. 30년 역사의 이헤스는 멕시코 중부의 대표적인 요리사 양성 대학이다. 지금까지 8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한국 정부와 연관된 시설이나 단체에서 비정기적으로 강좌 수준의 교육을 하는 경우는 많지만, 멕시코 대학에서 정규 과목으로 선정하기로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학생들은 단순히 요리법을 배우는 게 아니라 한식에 주로 쓰이는 식재료의 특성과 식감, 영양소 등도 배우게 된다. 된장, 고추장, 간장, 김치 등 '슬로푸드'를 중심으로 한 한국 음식문화의 토대도 학습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 대학에선 지난 19∼30일(현지시간)
외상성 뇌 손상(TBI)은 장기간에 걸쳐 기억력, 사고력, 일상생활 기능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성 질환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뇌진탕이라고 불리는 외상성 뇌 손상은 스포츠 부상, 교통사고, 낙상, 병영 내 사고 등이 원인이다 이는 미국 위스콘신 의대 신경외과 전문의 벤저민 브레트 교수 연구팀이 외상성 뇌 손상을 겪은 1천110명을 최장 7년까지 추적 관찰한 결과 밝혀진 사실이라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보도했다. 이들 중 917명은 뇌 손상이 경미했고 193명은 중등도(moderate) 내지 중증으로 두개골 골절 또는 관통성 외상을 입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정형외과적 외상을 입었지만 뇌는 다치지 않은 154명과 예후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관찰 기간 중 기억력, 사고력, 정신건강, 일상생활 능력을 평가하는 검사를 시행했다. 이와 함께 두통, 피로, 수면장애 등 다른 증상이 있는지도 조사했다. 그 결과, 경미한 외상성 뇌 손상을 겪은 사람은 21%, 심한 뇌 손상을 입은 사람은 26%가 모든 검사와 평가 점수가 전반적으로 나빠졌다. 이에 비해 정형외과적 손상을 입었지만 뇌는 다치지 않은 사람은 15%만이 검사와 평가 점수가
설탕을 대체하는 인공 감미료 중 하나인 '아스파탐'을 세계보건기구(WHO)가 다음달에 '발암 가능' 물질로 지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 가운데 아스파탐이 무엇이며 어디에 쓰이는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스파탐은 다이어트 콜라, 껌, 요구르트 등에 주로 쓰인다. 그리고 무설탕 기침약에도 쓰이며, 구운 음식과 통조림 음식, 분말 음료 혼합물, 사탕과 푸딩의 향미를 향상시키는 데도 사용된다. 1965년 미국 화학자 제임스 슐래터가 발견한 아스파탐은 일반 설탕보다 약 200배 더 달콤하다. 1974년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가정에서 설탕 대용으로 쓰고 기업들의 식품에도 쓸 수 있게 승인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다이어트콜라, 무설탕 초코바 마스(Mars), 껌, 무설탕 젤로(Jell-O) 젤라틴 믹스, 스내플과 닥터페퍼 등의 무설탕 음료들 등 '무설탕'이 붙은 제품들이 대체로 아스파탐이 쓰였다고 보면 된다. 아스파탐의 안전성은 수십년 동안 논란이 되어왔다. 일부 기업들은 자발적으로 제품에서 아스파탐을 뺐다. 펩시는 일부 미국 다이어트 탄산음료에서 아스파탐을 제거했다. 1년 후에 다시 넣었지만, 2020년에 다시 제거했다. 제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새 통일부 장관에 김영호 성신연대 교수를, 국민권익위원장에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을 지명하고 11개 부처 12명의 차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통일부 장관과 국민권익위원장 후보자 지명 및 차관 임명 등 총 15명의 장·차관급 정무직 인선안을 발표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의 후임에는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가 지명됐다. 차기 권익위원장에는 김홍일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전 고검장)이 발탁됐다. 김 실장은 김 통일부 장관 지명자에 대해 "대통령실 통일비서관과 외교부 인권대사를 역임한 국제정치, 통일정책 분야 전문가"라며 "원칙 있는 대북정책과 일관성있는 통일전략을 추진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김 권익위원장 지명자에 대해서는 "40년 가까이 검사 및 변호사로 활동하며 법 이론에 해박하고 실무 경험이 풍부한 정통 법조인"이라며 "강직한 성품과 합리적인 리더십을 통해 부패방지 및 청렴 주관 기관으로 권익위의 기능과 위상을 빠르게 정상화할 책임자라고 생각했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브리핑에는 두 장관급 지명자도 배석해 일성을 밝혔다. 김
심장이 이따금 고르지 않게 뛰는 부정맥의 하나인 심방세동(AF)은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로 이어질 수 있으며, 그 가능성은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이따금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 마치 그릇에 담긴 젤라틴처럼 가늘게 떠는 상태가 되면서 심박수가 급상승하는 현상이다. 당장 생명에 위협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일이 잦을수록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 증상은 가슴 두근거림(심계항진), 호흡곤란, 무력감의 형태로 나타나며 심하면 실신하기도 한다. 미국 에모리 대학 간호대학 심혈관 간호학과의 캐스린 우드 박사 연구팀이 미국 알츠하이머병 관리센터(NACC)의 동일 집단 연구 참가자 4만3천630명(평균연령 78.5세, 여성 46%)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 중 4천593명(11%)은 연구 시작 때 심방세동이 있었고 나머지 3만9천37명(89%)은 심방세동이 없었다. 이들은 매년 최소한 3번 이상 병원에서 신경심리 검사를 받았다. 연구팀은 검사 성적에 따라 이들을 인지기능 정상, 경도인지장애(MCI) 또는 치매로 분류했다. 경도인지장애란 기억력 등 인지기능이 같은 연령대의 다른 노인들
오메가-3 지방산이 운동신경 세포가 서서히 죽어가는 치명적인 질환인 루게릭병(ALS: 근 위축성 측삭경화증)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루게릭병은 운동을 담당하는 신경세포가 퇴행성 변화로 점차 소실되면서 근력 약화와 근육 위축으로 언어장애, 사지 무력, 체중감소 등의 증세가 나타나다가 결국 호흡 기능 마비로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미국 하버드 대학 보건대학원의 알베르토 아스체리오 역학·영양학 교수 연구팀이 루게릭병 환자 44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들의 증상 중증도(severity)와 병의 진행에 따라 평가 점수(0~40점)를 매겼다. 이와 함께 혈액 검사를 통해 오메가-3 지방산의 혈중 수치를 측정해 최저에서 최고까지 4단계로 분류했다. 그리고 이들의 신체 기능과 생존을 18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오메가-3 지방산 중에서 알파 리놀렌산(ALA: alpha-linolenic acid)이 루게릭병의 진행 속도 및 사망 위험 감소와 가장 강력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오메가-3 지방산에는 알파 리놀렌산, 도코사헥사엔산(DHA: docosah
“이끼산업으로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하고 청년농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이끼산업협회가 지난 6월 8일 공식 출범했다. 이사회를 거쳐 한국이끼산업협회를 이끌게 된 방덕우 이사장은 이끼산업을 육성해야 하는 필요성과 목표를 이 같이 말했다. 방덕우 한국이끼산업협회 이사장은 한국농어촌공사 이사와 사단법인 끌림중앙회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한국 4-H본부 회장을 역임하는 등 농촌에 활력을 북돋기 위해 앞장서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탄소저감 효과가 매우 큰 이끼를 스마트팜과 연계하면 탄소중립은 물론 생육기간도 단축돼 현 정부의 공약사항인 청년농 3만명 육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끼의 판로 확대 등을 위해 필요한 가칭 '도시녹화법'을 국회에서 제정하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주목도가 낮은 이끼산업을 우리나라가 선제적으로 육성하면 국내‧외 시장에서 독보적으로 앞설 수 있다”며 “이끼의 경제적‧환경적 가치를 입증하는 연구과제도 수행해 산업 육성의 당위성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끼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와 이끼산업의 현주소는. - 이끼는 저탄소 및 친환경 산업 소재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광합성을 통해
심뇌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노인은 빈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빈혈은 피로, 호흡곤란, 현기증, 부정맥, 두통, 흉통, 창백하거나 노란 피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호주 모나쉬(Monash) 대학 의대 혈액학 교수 조 맥퀼튼 박사 연구팀이 70세 이상 노인 1만9천114명을 대상으로 5년 동안 진행된 임상시험(ASPirin in Reducing Events)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은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실험군)엔 매일 저용량(100mg) 아스피린, 다른 그룹(대조군)엔 위약(placebo)이 투여됐다. 실험군은 5년 안에 빈혈이 나타날 위험이 대조군보다 24%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험군은 또 산소를 온몸에 실어 나르는 적혈구의 헤모글로빈(혈색소) 수치가 대조군보다 줄었다. 실험군은 이와 함께 혈중 철분도 대조군보다 적었다. 우리 몸은 철분을 이용해 헤모글로빈을 만든다. 따라서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 노인은 피로, 호흡곤란 같은 빈혈 증세가 나타나는지 주시하면서 주기적으로 헤모글로빈과 혈중 철 수치를 모니터하도록 연구팀은 권고했다. 이에 대해 웨스턴 펜실베이니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치료에 쓰이는 각성제를 ADHD 환자가 아닌 사람이 사용할 경우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DHD는 유달리 주의력이 떨어지고 산만하며 행동이 지나치게 활발하고 충동 조절과 행동 통제가 안 되는 일종의 정신 장애로, 소아 또는 청소년들에게 흔히 발생하지만 요즘엔 성인 환자들도 적지 않다. ADHD 치료에 쓰이는 각성제 암페타민(아데랄), 메틸페니데이트(리탈린, 콘서타) 등은 중추신경 자극제로 주의력과 행동을 조절하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을 활성화한다. 그러나 이 ADHD 치료제들은 '머리 좋아지는 약'(smart drug)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수험생 등에 비의료용(non-medical)으로 오남용되고 있다. 호주 멜버른 대학 신경과 전문의 엘리자베스 바우먼 교수 연구팀은 ADHD 환자가 아닌 사람이 이런 각성제를 사용하면 복잡한 문제를 풀려는 의욕은 높아질 수 있지만 막상 작업의 생산성은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0일 보도했다. ADHD가 없는 일반인
에너지음료에 주성분으로 함유된 타우린(taurine)이 인간의 노화를 늦춰줄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뉴욕 컬럼비아대 연구팀은 최근 과학 저널 '사이언스'에 이러한 내용이 담긴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타우린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에너지음료 제품의 주성분이다. 다양한 음식에서 발견되며 사람의 몸에서도 생성된다. 연구팀은 먼저 60세 노령 인구의 타우린 수치가 5세 유아의 3분의 1에 불과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타우린의 감소가 노화를 재촉하고, 반대로 타우린 증가는 노화를 지연시킨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발견을 바탕으로 연구팀은 중년 쥐 수백마리에게 매일 일정량의 타우린을 섭취하도록 한 뒤 각각의 수명을 비교했다. 그 결과 타우린을 섭취한 암컷 쥐는 대조군 대비 12%, 수컷 쥐는 10% 더 오래 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방량은 대조군의 절반 수준인 데 반해 골 질량은 60% 더 높았다. 타우린 섭취군은 근력과 지구력, 협동력 시험에서도 더 나은 성과를 보였으며 당뇨병과 직결되는 인슐린 감수성도 개선됐다. 이밖에 미로에서 호기심을 보이거나 어두운 곳에 숨으려는 경향이 줄어드는 등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연구
"올해 소상공인 업계를 관통하는 사자성어는 좌이대사(坐而待死)라고 한다. 가만히 앉아서 죽기만을 기다린다. 처지가 몹시 궁박하여 어찌할 대책도 강구할 길이 없어 될 대로 되라는 태도로 기다린다고 하는 것이다."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적용 부결 규탄과 무리한 임금인상 요구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최 의원이 '앉아 죽길 기다린다'는 참담한 사자성어를 빚댈 정도로 소상공인 업계의 상황은 심각하다. 자영업자 부채는 이미 1000조원을 돌파했고, 알바생보다 돈을 못 버는 자영업자는 100만명에 달한다. 최 의원은 "전날 최저임금위원회의 7차 전원회의가 있었지만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목에 피가 나도록 외쳐왔던 업종별 차등적용 안건은 결국 반대 15표, 찬성 11표로 이번에도 부결됐다"고 말했다. 투표에 근로자위원 8명, 사용자위원 9명, 공익위원 9명이 참여했는데 사실상 공익위원들이 노동계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현행 최저임금법에는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구분 적용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최저임금 제도 도입 첫해인 1988년 외에는 한 번도 적용된 적이 없다. 경영계는 지난 몇 년 새 최
세포에서 배양된 닭고기가 미국의 저녁 식탁에 오를 수 있게 됐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 농무부(USDA)는 이날 '업사이드 푸즈'(Upside Foods)와 식품 기술기업 '잇 저스트'(Eat Just) 계열사 '굿 미트'(Good Meat) 등 배양육 스타트업 2곳에서 생산한 세포 배양 닭고기의 일반 소비자 판매를 처음으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동물을 도축하지 않고 지구 훼손을 줄이면서 증가하는 글로벌 육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과학자들과 기업이 개발한 닭고기를 맛볼 수 있게 됐다고 WSJ은 전했다. 농무부의 이번 승인에 앞서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11월과 지난 3월 이들 스타트업의 배양 닭고기의 시장 출하를 위한 식품 안전성을 승인한 바 있다. '잇 저스트'의 최고경영자(CEO) 조시 테트릭은 "미국에서 배양육의 생산과 판매를 할 수 있다는 이번 발표는 우리 회사와 산업계, 식품 체계 모두에 중요한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유명 셰프이자 기아 퇴치 운동가인 호세 안드레스가 워싱턴DC에 있는 자신의 레스토랑에서 '굿 미트'의 배양육을 처음으로 판매하게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염증성 장질환은 장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해 설사와 혈변, 피로,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지속되는 난치성 질환이다.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대표적이다. 궤양성 대장염은 주로 대장 점막에 발생하고, 크론병은 장 전체에 걸쳐 산발적으로 퍼져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궤양성 대장염이 전체 염증성 장질환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 질환은 1800년대 유럽에서 첫 환자 사례가 진단된 후 20세기까지만 해도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의 초기 산업화 지역에 국한해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등의 신흥 산업화 지역을 중심으로 질환이 확산하면서 현재는 전 세계에 걸쳐 질병 부담이 커졌다. 염증성 장질환 분야 전 세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글로벌 IBD 연구 그룹'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최신호에서 염증성 장질환의 원인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사회의 서구화와 관련된 환경적 요인(흡연 증가, 서구식 식단, 개선된 위생 등)이 유전적으로 감염되기 쉬운 개인의 장내 미생물에 대한 점막 면역 반응을 변화시켜 유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전 세계적인 산업화, 도시화의 역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리나라 35세 이상 고령 임신부들의 비타민 B6 섭취량이 권장량의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타민 D, 엽산 등 필수 영양소의 기준치 대비 섭취량은 적었고 나트륨 섭취량은 기준보다 많았다. 8일 한국모자보건학회 학회지 최신호에는 이런 내용의 '고령 임부의 영양 섭취 실태 조사' 결과가 실렸다. 연구진은 우리나라 35세 이상 임부 538명을 대상으로 평일 1일, 주말 1일 동안 먹은 음식의 종류, 양, 식재료 등과 식습관을 조사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자들의 1일 나트륨 섭취량은 3천38㎎이었다. 이는 만성질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섭취 기준인 2천300㎎의 132.1%에 해당하는 양이다. 연구진은 대상자들의 식습관을 살펴본 결과 국·찌개류, 김치, 라면 등과 같이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빈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비타민 등 영양소는 섭취 비율이 낮았다. 대상자들의 1일 평균 비타민 B6 섭취량은 0.15㎎으로 권장량인 2.2㎎의 3.8%에 불과했다. 비타민D는 1.61㎍으로 기준량의 16.1%, 엽산은 201.1㎍으로 32.4%였다. 연구진은 특히 선행 연구 결과에서의 비(非)고령 임부 영양소 섭
도시 지역의 공기 오염과 밀집 개발, 녹지 부족 등 환경 문제를 개선하면 어린이와 성인에게 발생하는 전체 천식의 10% 이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에릭 멜렌 교수팀은 의학 저널 랜싯 지역 보건 유럽(The Lancet Regional Health Europe)에서 유럽 7개국 35만여명이 포함된 14개 코호트 연구 데이터를 이용해 도시 환경 요인과 천식 발병률의 관계를 분석,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전체 천식 사례의 11.6%가 환경 요인의 종합적 영향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보다 나은 환경에서라면 천식 환자 10명 중 1명은 천식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논문 제1 저자인 저빈 위 교수는 "이전 연구들은 보통 한 가지 환경 요인의 위험만을 계산했다"며 이 연구는 도시에서 여러 환경 위험 요인에 함께 노출되는 점을 반영해 환경 요인들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스웨덴·네덜란드·독일 등 유럽 7개국, 유아~70세 이상 34만9천37명이 포함된 14개 코호트 연구의 데이터를 이용해 거주 도시의 환경 위험 요인과 평생 천식 발병 위험 간 관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울증 등 정신장애에 영향을 주는 유전변이의 상당수가 행복도와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유전변이에 주목하면 정신장애를 보다 근본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원홍희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명우재 교수 등 연구팀은 주관적 행복도와 정신장애 사이의 유전적 관계를 규명한 연구 논문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인간행동' 최신호에 발표했다. 주관적 행복도는 스스로 느끼는 행복과 삶 만족도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40%가량이 유전적 요인으로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행복과 정신장애의 유전적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유럽인 65만 명과 한국인 11만 명의 유전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신장애로 분류되는 14개 질환과 주관적 행복도 사이의 유전적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우울증, 양극성 장애 1형, 조현병, 거식증,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대마초 사용 장애,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 7개 질환이 주관적 행복도와 유전변이를 공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우울증 관련 유전변이 중엔 93%가 주관적 행복도와도 관련이 있었다. 이는 이들 장애를 겪는 환자들이 약물 등으로 증상을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청력 손실을 보청기 등을 활용해 적절히 치료하면 노인층의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등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그로스먼 의대 니컬러스 리드 교수팀은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서 노인들을 청력 치료 그룹과 건강한 노화에 대한 교육 그룹으로 나눠 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청력 치료가 나이가 들면서 약해지는 사회적 연결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리드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환자들이 더 잘 들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들의 사회적 삶을 풍요롭게 하고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향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노인의 4분의 1 이상이 다른 사람들과 거의 혹은 전혀 접촉하지 않고, 3분의 1은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한다. 연구팀은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이런 사회적 고립이 부분적으로는 의사소통 및 관계 형성에 방해가 되는 청력 손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메릴랜드 등 4개 주에서 치료받지 않은 청력 손실이 있는 노인 977명(평균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공정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 방안으로 '배달플랫폼 수수료 상한제' 도입 논의가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배달시장의 공정질서 확립을 위한 규율 체계 마련을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을(乙) 지키는 민생 실천 위원회'(을지로위원회)는 대통령 선거를 앞둔 지난달 28일 자영업자 단체인 공정한플랫폼을위한사장협회(공플협)와 '배달플랫폼 총수수료 상한제 도입'을 대통령 임기 동안 성실히 이행한다는 내용의 정책협약을 맺었다. 을지로위원회와 협회는 협약을 통해 배달플랫폼의 불공정 행위를 막고 공정한 배달 시장이 조성될 수 있도록 플랫폼 규제와 감시를 강화하는 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점주가 배달앱 주문 음식을 판매할 때 지출하는 중개 수수료와 결제 수수료, 배달비 등을 합친 '총수수료'를 제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점주는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배달 주문 한 건당 매출에 따라 주문 금액의 2.0∼7.8%(부가세 별도)를 중개 수수료로 내고 3% 이내의 결제 수수료와 1천900∼3천400원의 배달비를 부담한다. 공플협은 앞서 을지로위원회가 주도하는 '배달앱 사회적 대화기구'를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국내 최초·최대 공영도매시장인 가락시장의 개장 40주년을 맞아 시민과 유통인 모두가 참여하는 대축제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1985년 6월 국내 최초 농수산물 공영도매시장으로 개장한 가락시장은 국내 농어민의 최대 판로로서 농수산물 유통·물류 발전을 선도해왔다. 또한 국내 농수산물 생산량의 약 20%, 전국 33개 공영도매시장 전체 취급물량의 약 33%를 거래하는 등 한국 농수산물 유통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대축제는 오는 14일 오전 10시 가락시장 북문 인근 특설무대 및 행사장에서 열린다. 지난 40년간 가락시장 발전사를 되돌아보는 무대 영상 상영 및 사진전과 함께 볼거리·체험거리·먹거리가 가득한 '가락(歌樂) 한마당'이 진행된다. 시민과 유통인이 참여하는 '가락 한마당 노래자랑' 본선과 김현정, 소찬휘, 김연자 등 초청가수 공연이 펼쳐진다. 또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는 푸드트럭과 캐리커처, DIY(Do It Yourself·직접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농수산물 할인 특판 행사도 마련된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농수산물 반값 할인 특판 행사 부스를 운영하며, 가락시장 도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롯데마트와 슈퍼는 14인치 선풍기를 행사 카드로 결제 시 1만9천원대에 한정 판매한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시중가 대비 50%가량 저렴한 것으로 지난 1999년 이후 약 25년 만의 최저가다. 롯데마트·슈퍼는 석 달 전부터 선풍기 제조사와 협의해 1천500대를 준비했다. 롯데·신한·NH농협·삼성카드로 결제 시 특가로 구매할 수 있다. 초특가 선풍기는 후지마루, 유파 제품으로 회전 및 높낮이 조절, 3단 풍속 조절 등 가정에서 자주 쓰는 핵심 기능을 갖췄다. 12∼25일에는 '르젠 서큘레이터형 14인치 선풍기' 3천500대를 2만9천원대에 판매한다. 이서영 롯데마트·슈퍼 라이프스타일팀 MD(상품기획자)는 "원가와 물류비가 올랐지만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가격 혜택을 만들고자 사전 준비했다"며 "1만원대 선풍기는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가격"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13∼15일, 20∼22일 '파인드 서머 트레저' 보물찾기 여름 이벤트를 벌인다. 점포별로 10개 장소에 숨겨놓은 QR포스터를 찾아내 스캔하면 식음료 매장에서 1만원 구매 시 5천원 할인권을 매일 선착순 5천장 지급한다. 패션·뷰티 제품 5만원 구매 시 5천원 할인 쿠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염증성 장질환은 장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해 설사와 혈변, 피로,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지속되는 난치성 질환이다.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대표적이다. 궤양성 대장염은 주로 대장 점막에 발생하고, 크론병은 장 전체에 걸쳐 산발적으로 퍼져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궤양성 대장염이 전체 염증성 장질환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 질환은 1800년대 유럽에서 첫 환자 사례가 진단된 후 20세기까지만 해도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의 초기 산업화 지역에 국한해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등의 신흥 산업화 지역을 중심으로 질환이 확산하면서 현재는 전 세계에 걸쳐 질병 부담이 커졌다. 염증성 장질환 분야 전 세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글로벌 IBD 연구 그룹'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최신호에서 염증성 장질환의 원인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사회의 서구화와 관련된 환경적 요인(흡연 증가, 서구식 식단, 개선된 위생 등)이 유전적으로 감염되기 쉬운 개인의 장내 미생물에 대한 점막 면역 반응을 변화시켜 유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전 세계적인 산업화, 도시화의 역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