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비만 치료제 티르제파티드(상품명 마운자로·젭바운드)가 식욕과 관련된 뇌 신호에 영향을 미쳐 음식에 대한 갈망을 단기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의대(Penn Medicine) 케이시 할펀 교수팀은 의학 저널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최근호에서 티르제파티드가 음식에 대한 통제력을 잃은 환자의 뇌 활동을 억제하고 음식에 대한 갈망을 몇 달간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티르제파티드가 뇌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처음 연구한 것으로, 섭식장애 치료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다만 이를 위해서는 티르제파티드와 음식 집착, 뇌 사이의 관계를 더 면밀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티르제파티드는 원래 제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해 개발된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및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자극 폴리펩티드(GIP) 수용체 작용제로 최근 전 세계적으로 비만 치료제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연구팀은 티르제파티드 등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체중 감량 촉진 효과가 입증됐지만 조절되지 않는 식습관을 통제하는 뇌 신경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즐거움이나
초고령사회 속 한국 할머니의 하루는 손주 돌봄으로 시작해 손주 돌봄으로 끝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어린이집 등·하원, 밥 챙기기, 놀아주기, 재우기까지 손주 양육의 한 축을 묵묵히 떠안으며 '제2의 육아'를 살아내는 셈이다. 그런데 이렇게 가족을 위한 헌신으로만 여겨졌던 손주 돌봄이 오히려 할머니들의 '노쇠'(frailty) 발생을 낮추는 건강 자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여기서 노쇠는 일반적인 노화와 달리 신체 기능이 급격히 허약해져 장애나 입원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를 말한다. 우리 사회에서 손주를 돌보는 노인이 빠르게 늘어나는 현실을 고려하면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국제학술지 '국제 노인의학·노인학'(Geriatrics and gerontology international) 최신호에 따르면 연세의대 예방의학과(박유진)·가천대길병원 가정의학과(황인철)·동국대 통계학과(안홍엽) 공동 연구팀은 2006년 한국고령화연구패널(KLoSA)에 참여한 노인 8천744명을 최대 14년간 추적해 손주 돌봄이 노인의 새로운 노쇠 발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연구는 노인들을 손주 돌봄 그룹(431명, 평균 나이 62.7세)과 비돌봄 그룹(8천3
공기 중 미세플라스틱 흡입이 변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산대학교는 바이오소재과학과 BK21사업팀의 황대연 교수 연구팀이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윤우빈 박사, 인제대학교 장미란 교수와 공동연구로 공기 중 미세플라스틱의 흡입이 성인의 변비 질환을 유발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흔히 일회용 컵, 포장재 등에 사용되는 폴리스틸렌 재질의 미세플라스틱을 공기 중에 분사해 실험동물에 흡입시킨 후 폐 조직에 침투된 미세플라스틱이 혈액을 통해 대장으로 이동해 만성변비 질환을 유도함을 규명했다. 대장으로 이동한 미세플라스틱은 배변의 지연, 장운동의 억제, 대장 체액운반시스템 이상, 장신경계 기능 저하 등 변비 질환의 주요증상을 유발했고, 대장 조직의 심각한 구조변화를 유도했다. 연구팀은 미세플라스틱을 직접 꼬리정맥으로 투여한 마우스에서 동일하게 관찰해 실험결과를 증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혈액을 통해 운반된 미세플라스틱이 이차적으로 이동하는 소화기 장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변비 질환의 새로운 원인으로서 미세플라스틱의 가능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했다. 부산대 황대연 교수는
고혈압은 혈압이 측정 가능할 정도로 상승하기 훨씬 전부터 뇌의 혈관과 신경세포, 백질(white matter)에 손상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혈압을 높이는 호르몬을 투여해 고혈압을 유발한 생쥐 실험에서 확인됐다. 미국 코넬대 와일코넬의대 코스탄티노 이아데콜라 교수팀은 과학 저널 뉴런(Neuron) 최근호에서 생쥐에게 사람 혈압을 높이는 호르몬인 앤지오텐신Ⅱ을 투여한 결과 혈압 상승 전인 3일 만에 인지기능 저하에 관여하는 주요 세포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이런 변화는 고혈압이 왜 혈관성 인지장애나 알츠하이머병 같은 질환의 위험 요인인지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이 결과가 혈압을 낮추는 동시에 인지기능 저하를 예방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고혈압 환자는 혈압에 문제가 없는 사람에 비해 인지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1.2~1.5배 높지만 그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현재 사용되는 많은 고혈압 치료제는 혈압을 낮추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뇌 기능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며 이는 혈압 상승과 관계 없이 혈관 변화 자체가 인지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생쥐에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소년들의 아침 식사 결식률이 10년간 꾸준히 늘어 올해는 44%가량이 주 5일 이상 아침을 굶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나 흡연 지표는 최근 10년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질병관리청은 4일 지난 6∼7월 실시한 올해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2005년부터 매년 전국 800개 표본 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명을 대상으로 흡연·음주·신체활동·식생활 등의 건강 행태를 조사하고 있으며, 3년 주기로 영역별 심층 조사도 추가로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담배제품 현재 사용률은 4.1%로 전년 4.5%에서 감소했다. 이 비율은 지표가 처음 도입된 2019년(7.3%) 이후 전체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는데, 특히 남학생의 경우 2019년 10.3%에서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고 여학생의 경우도 4.1%에서 30% 넘게 떨어졌다. 종류별 추이를 보면 일반담배(궐련)의 사용 비율은 2019년 6.7%에서 올해 3.3%로 줄었고, 같은 기간 액상형 전자담배는 3.2%에서 2.9%, 궐련형 전자담배는 2.6%에서 1.6%로 각각 줄었다. 다만 담배 사용자를 기준으로 한 중복사용률(최근 30일 동안 일반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배달앱 요기요가 파격적인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무한적립'을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무한적립'은 주문 금액의 일부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로 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일반적으로 국내 플랫폼의 포인트 적립 프로그램은 적립률이 낮아 소비자들이 실질적인 체감 혜택을 느끼기 어려웠다. 적립률이 높더라도 사용에 제한이 많아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도 많았다. 요기요가 이날 선보인 '무한적립'은 기존의 낮은 적립률 구조를 개선해 소비자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요기요 앱 주문 시 일반 고객은 주문 금액의 1%를 기본 적립할 수 있으며 '요기패스X' 구독 고객은 12월 한정 프로모션을 통해 5% 적립 혜택을 제공받는다. 특정 사용처로 제한되는 할인쿠폰과 달리 적립 포인트는 모든 주문에서 현금처럼 즉시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적립 횟수 제한 없이 월 최대 50만원까지 누적할 수 있고 별도의 등급 상승 조건이나 이용 실적이 없어도 가입 즉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프로모션 기간 특정 프랜차이즈 브랜드 주문 시 5% 스페셜 적립을 적용하며 '요기패스X' 구독 고객이라면 주문 금액의 최대 13%까지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시는 보건복지부 주관 '2025년 전국지방자치단체 장애인복지사업 평가'에서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장애인복지사업평가는 각 지역의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장애인복지 수준 향상을 위해 2020년 도입됐다. 청주시는 '장애인 개인 예산제 시범사업' 추진 성과를 인정받아 우수 지자체 등 총 4개 부문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장애인 개인 예산제는 장애인 바우처 지원 금액 중 최대 20% 범위에서 일상생활 및 사회활동에 필요한 서비스를 자유롭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제도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수 지자체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며 "장애인을 위한 정책을 지속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충주시는 건설폐기물 처리업 등을 하는 탄용환경개발㈜과 장비·정밀제품 제조기업인 코지텍아이엔씨㈜가 중앙탑면의 드림파크산업단지에 입주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이날 이들 업체와 1천75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충주 향토기업인 탄용환경개발은 내년까지 1천500억원을 들여 이 산단 6만6천100여㎡에 3층짜리 물류센터(건축 연면적 10만8천㎡)를 짓고, 코지텍아이엔씨는 250억원을 투입해 생산라인(3천300㎡)을 갖춘다. 조길형 시장은 "두 업체 입주를 통해 470여명의 고용효과가 기대된다"며 "이번 투자협약을 계기로 드림파크산단 분양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8년 준공 예정인 드림파크산단은 27만7천672㎡ 규모다.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최근 교육 당국과 임금 교섭 실패로 릴레이 총파업을 벌였던 학교 급식·돌봄 종사자들이 국회에 학교급식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달라고 촉구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전국여성노동조합,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8일 서울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급식법 개정은 학생의 성장과 안정적 교육복지, 노동자의 생명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국가 책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정인용 전국교육공무직본부장은 "학교 급식실 (노동자의) 폐암 발병과 반복되는 사고는 개인의 불운이 아니라, 조적 과부하와 과소 인력으로 인한 필연적 재난"이라고 주장했다. 부산교육청 소속 급식노동자 이명숙 씨는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기본급, 방학 중 무임금 등 차별적 구조를 바꾸는 첫 단추는 학교급식법 개정"이라며 "개정안을 당장 처리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앞둔 학교급식법 개정안은 정부와 지자체가 급식실 종사자의 건강보장 책임을 지도록 하고 이들의 근무 환경과 처우를 개선하는 내용이 담겼다. 연대회의는 100만 서명운동본부를 구성, 현재까지 약 30만명에게서 학교급식법 개정안 찬성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