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 초동면 덕산리에 소재한 남경득 한지공예박물관을 얼마 전에 지인들과 방문했다. 부산에서 이곳 밀양시 초동면 덕산리로 옮겨와 수십 년을 살면서 공예제작과 후진 양성에 몰두하는 남경득 한지공예명장인은 이 분야에서 모르는 분들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매년 대한민국 공예.회화예술대전을 11월 초중순경 전국을 순회하면서 개최하고 있는데, 제17회, 18회, 19회는 창원 315아트센터에서 개최했다. 사단법인 한국문화예술진흥회는 매년 전국규모의 예술대전을 개최하는데, 남경득 명장인은 대회운영위원장 겸 공예예술위원장을 맡아서 대회를 총괄하고 있다. 남경득 명장인은 한지공예를 수십 년 째 제작해오고 있으며 문하에 많은 제자들을 두고 있다. 남경득위원장은 “ 지난 2년간 코로나 19와 싸워오면서도 변함없는 열정과 노력으로 창작활동을 해 온 공예인들에게 감사한다.”고 했다. 남경득 위원장은 “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뛰어난 손재주와 장인 정신으로 아름답고 실용적인 공예품들을 많이 생산하였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유무형의 전통문화를 보존하면서 발전시키기 위하여 많은 분들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서 남 명장인은 “ 산업혁명이후 대량생산.대량소비에 익숙해져 있는 오늘날
우리는 포은 정몽주 선생이 유학인 성리학만을 한 것으로 기억하지만, 사실 포은 선생은 불교에도 깊은 조예가 있었다. 포은 선생은 영천시 임고면 출신이다. 포은 선생의 충절을 기려서 임고면 양항리에는 임고서원(臨皐書院)을 세웠다. 임고서원은 조선 명종(明宗) 8년(1553)에 노수(盧遂), 김응생(金應生), 정윤량(鄭允良), 정거 등이 지역 유지들과 사람들을 부래산(浮來山)에 창건을 시작, 이듬해인 1554년에 준공하였고, 명종으로 부터 사서오경과 많은 위전(位田)을 하사받은 사액서원이다. 포은 선생은 어려서부터 기억력이 좋고 암기력이 뛰어났으며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고 한다. 어머니 영천 이씨(永川 李氏) 부인은 아들인 정몽주의 비범함을 알아보고 장차 위대한 인물이 되리라 예상, '백로가'(白鷺歌)라는 시 한수를 지어 아들 정몽주에게 교계하게 하였다. 까마귀 싸우는 골에 백로야 가지 마라 성낸 까마귀 흰 빛을 새울세라 청강에 깨끗이 씻은 몸을 더럽힐까 하노라 어머니의 예견대로 포은 선생은 이색의 문하에서 조선조 이성계의 개국공신들인 조준, 남은, 정도전 등과 함께 배웠다. 과거에 급제하고 고려 말 충신으로 일관했다. 특히 정도전과는 마음이 맞아, 그가 말한
불교가 인도에서 생긴 이래로 수많은 사람들이 출가하여 무소유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싯다르타 고오타마가 걸었던 길을 걷는 것이다. 그것은 단 하나만의 이유로 세상의 모든 부귀도 영화도 다 버리고 오로지 한 가지 목적을 향하여 끝없는 정진의 길을 가는 것이다. 인도에서는 이런 사람들을 ‘쉬라마나’라고 불렀다. 유행승(遊行僧)이라고 설명할 수 있는데, 진리를 찾아 떠도는 구도자(求道者)이다. 세속적 관점에서 본다면 삶을 너무나 무의미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라고 치부할지 모르겠지만, 이런 분들이 있기에 인류의 정신사는 발전하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만을 타기 위하여 생존경쟁을 벌인다면 이 세상은 살벌한 이전투구의 싸움판이 되고야 말 것이다. 인도 불교는 중국에 전해지면서 중국문화와 사상과 대충돌을 겪는다. 서로 용해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신불교가 나타나는데, 이른바 선종불교(禪宗佛敎)가 그렇다. 당송(唐宋) 시대부터 형성되어 송나라 때 절정을 이루었고, 이런 선종불교의 전통과 법맥(法脈)이 해동(海東)에 전해져서 오늘날 한국불교의 주류가 되었다. 흔히들 한국불교를 선교밀정(禪敎密淨)의 통불교(通佛敎)라고들 말한다. 그렇지만 한국불교의 대표종단
석왕사는 봉의산을 뒤로 하고 의암호를 앞에 둔 전형적인 임산배수형의 지형에 맞춰 가람이 배치된 도량이다. 한국불교 태고종 제26대 총무원장을 역임한 편백운 스님의 ‘구름처럼 물처럼 걸어온 수향납자의 길’ 어록집이 발간됐다. 편백운 스님은 “26대 집행부를 신뢰하고 성원해 주셨던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뜻에서 재직시에 추진하고 활동했던 과정을 책으로 정리하여 종도여러분께 증정해 올리오니 바쁘시더라도 한번 읽어 보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출간의 변을 토했다. “세상일이란 흥망성쇠(興亡盛衰)와 절처봉생(絶處逢生)의 순환이 있는 법이며,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요 달도 차면 기운다고 했습니다. 태고종사의 긴 역사에서 보면 역대 집행부의 평가가 올바르게 내려지리라 기대하면서 시절인연이 도래한다면 종도 여러분과 비단 태고종단이 아니더라도 한국불교중흥과 발전을 위하여 전법포교 차원에서 함께 하는 기회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라고 하면서 ‘구름처럼 물처럼 걸어온 수행납자의 길’을 출간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편백운 스님은 변함이 없는 분이다. 지난 주말에 춘천 봉의산 아래 석왕사를 찾았다. 백운스님은 평소대로 사시 불공을 모시고 계셨다. “봉의산 자락 석왕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지구촌 기대수명이 2050년까지 5년 가까이 늘어날 것이란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의 국제 연구 컨소시엄 '국제질병부담'(GBD) 2021년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50년 사이 남성의 기대수명은 71.1세에서 76세로, 여성은 76.2세에서 80.5세로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른 세계인 기대수명은 2022년 73.6세에서 2050년에는 4.5년 증가한 78.1세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대수명은 새로 막 태어나는 아기가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연수를 말하는 지표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2022년 현재 남자 79.9세, 여자 85.6세로 선전국들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한다. 전세계 건강기대수명은 2022년 64.8세에서 2050년 67.4세로 2.6년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건강기대수명은 기대수명을 확장한 개념으로, 심각한 질병이나 장애에 시달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연수를 말한다. 전문가들은 현재 기대수명이 짧은 나라일수록 향후 기대수명 연장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공중보건 정책 덕분에 심혈관 질환, 코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5월은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정한 '방광암 인식의 달'이다. 방광(소변주머니)에 생기는 악성종양인 방광암의 위험성, 예방 및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빨간풍선 캠페인' 중 하나로 제정됐다. 빨간풍선은 풍선처럼 늘어났다가 줄어드는 방광의 특성과 방광암의 주요 증상인 혈뇨의 '빨간색'을 강조한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국가암등록통계와 각종 논문을 종합하면, 2023년 기준 국내 방광암 발생률은 모든 암을 통틀어 11번째이고, 남성 암으로는 9번째에 해당한다. 연간 방광암 신규 진단 건수는 1999년 2천195명에서 2023년 5천169명으로 20년 새 135.5% 증가했다. 주목할 부분은 국내 전체 방광암 환자 4만4천163명 중 87.1%(3만8천484명)가 60대 이상일 정도로 고령층에서 유독 발병률이 높다는 점이다. 초고령 사회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방광암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적극적인 예방 활동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다. 김선일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회장(아주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은 "방광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85%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지만,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된 후에는 생존율이 11% 정도로 크게 낮아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고혈압을 예방·관리하기 위해서는 평소 본인의 혈압을 잘 알고 있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인지율은 71.2%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고혈압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750만명에 이르면서 5년간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인구의 14.6% 수준이다. 전체 환자 수는 2019년 654만2천792명과 비교해 14.1%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세계 고혈압의 날'(5월 17일)을 맞아 고혈압 인지율을 개선하고자 대한고혈압학회와 함께 '너와 내 가족 혈압 알기-혈압측정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혈압측정 캠페인은 고혈압의 위험과 혈압 측정을 통한 혈압 관리의 중요성을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2019년 대한고혈압학회를 중심으로 전개됐다. 올해부터는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전국에서 캠페인을 실시한다.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상태를 말한다. 흔한 만성질환으로 여기기 쉽지만, 심뇌혈관계 질환의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고혈압을 관상동맥질환, 허혈성 및 출혈성
흡연자가 살이 덜 찌거나 금연할 때 체중이 느는 이유는 무엇일까?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덜 먹고 덜 건강한 식습관을 갖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러프버러대와 레스터대 연구팀은 최근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유럽비만연구협회(EASO) 학회(ECO)에서 영국 성인 8만여 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섭식 행동의 관계를 분석,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식사량이 적고 건강한 식습관을 갖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가 흡연자가 금연 후 체중이 증가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금연을 시도하는 흡연자에게 영양 및 체중 관리 지원을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흡연자는 보통 비흡연자보다 체중과 체질량지수(BMI)가 낮고 금연은 체중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람들이 식욕과 체중 조절을 위해 담배를 피우기도 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연구팀은 니코틴이 식욕을 억제하고 섭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나 흡연과 섭식행동 간 관계는 명확하지 않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영국 의료 자선단체 너필드헬스(Nuffield He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20일 세종시로 편입된 충남산림자원연구소 처리 방향과 관련해 "민간에 매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선 8기 3년차 시군 방문 세 번째 일정으로 이날 오후 공주시를 방문한 김 지사는 아트센터 고마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세종시가 충남산림자원연구소를 매입할 여력이 없는 것으로 안다. 그렇다고 그냥 넘길 수는 없는 거 아니냐"며 이렇게 말했다. 충남산림자원연구소는 1994년 다양한 임업 연구를 위해 공주시 반포면 일대 270만㎡에 충남도 직속기관으로 설립됐으나, 2012년 세종시 출범에 따른 행정구역 개편으로 반포면이 세종시로 편입되면서 주소도 세종시로 바뀌었다. 도는 이 연구소의 도내 이전을 추진 중이며, 현재 청양군과 태안군, 보령시 등이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그는 "이 시설을 기업에 넘기려면 용도 변경이 이뤄져야 한다"며 "현재 세종시와 이런 부분을 놓고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2개 기업이 이 시설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제값 받고 매도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주 원도심 개발 방향에 대해 "공주가 백제의 고도라고 하는데 고도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시는 20일 이범석 시장과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복대국민체육센터 개관식을 했다. 복대국민체육센터는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생활체육시설 확충지원 공모사업 선정으로 국비 등 136억원이 투입돼 연면적 3천227㎡ 규모로 건립됐다. 배구와 농구, 배드민턴, 피클볼 등을 할 수 있는 다목적 실내체육관과 수영장(25m 6레인), 라인댄스와 요가 등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실, 생존수영을 교육하는 생존풀을 갖췄다. 1층 로비에는 향후 작은도서관이 들어서며, 청주시시설관리공단이 시설 운영을 맡는다. 이달부터 수영 초급 8개반과 중급 3개반, 라인댄스 등 강습이 시작됐다. 시 관계자는 "시설 외관은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도록 했고 인근 공원과 연계한 조경도 일품"이라며 "벌써 수영장이 아름답다는 소문이 나고 있다"고 말했다. 시설 이용 문의는 시설관리공단 체육시설3팀(☎043-270-7221)으로 하면 된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도와 청주시, 에어로케이항공은 20일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와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이날 협약을 통해 에어로케이에 대한 신규노선 개설 재정 지원 기간을 2026년 4월까지 2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홍보물품 지원, 운수권 확보 협력 등 행정·재정적 지원체계를 강화해 에어로케이가 지역사회 기업으로 안착하도록 적극 돕기로 했다. 에어로케이는 청주공항 거점 항공사로서 국제노선 다변화와 지역인재 채용에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또 이들은 청주공항 활성화와 관광 발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에어로케이는 청주공항 거점 항공사로서의 위상 강화와 국제선 다변화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어로케이는 현재 청주공항에서 운항 중인 항공사 중 국제노선을 가장 많이 보유했다. 지난해 7월 일본 오사카 노선 취항을 시작으로 도쿄, 대만 타이베이, 필리핀 클라크·마닐라, 베트남 다낭, 몽골 울란바토르까지 5개국 7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2020년 국토교통부로부터 운항증명(AOC)을 발급받은 에어로케이는 청주공항 의무 취항 기간인 3년이 지나 다른 지역공항에서도 취항이 가능해졌다. 이에 이달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된 냉장 육회 제품을 판매 중단하고 회수 조치한다고 20일 밝혔다. 회수 대상 제품은 경북 포항시 소재 식육포장처리업체인 '한우유통 1번가'가 제조·판매한 '암소육회(냉장)'다. 소비기한은 2024년 7월 6일이다. 황색포도상구균은 식품에서 독소를 분비해 구토·설사 등을 일으킨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