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도지사 남경필)는 28일 남한산성 숭렬전에서 남한산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알리는 인증서 전달 행사를 연다.인증서는 기쇼 라오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소장이 남한산성을 직접 방문해 전달하며, 조선시대부터 산성 내 대소사를 고했던 숭렬전(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호)에서 전통제례를 올리며 봉헌한다.이날 전달식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나선화 문화재청장, 조억동 광주시장, 이혜은 한국ICOMOS 위원장 및 최재원 집행위원, 원용기 해외문화홍보원장과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한다.세계유산 인증서는 세계유산지에서 전달하는 것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의 관례이나 이번 인증서 전달은 한국의 세계유산 중에서는 처음이며 유네스코 고위급 인사의 직접 방문으로 이뤄지게 됐다.이날 제례 제향은 경기도관찰사 격인 남경필 도지사가 초헌관,
올해 상호출자제한 기업중 롯데그룹(회장 신동빈)이 지난해 대비 순환출자 고리가 가장 많이 감소했음에도 불구, 순환출자 고리가 많은 기업으로 밝혀졌다. 또한 롯데그룹은 출자비율 1% 이상 순환출자 고리도 299개로 가장 많았다.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노대래)는 올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이하 대기업집단)의 계열회사간 순환출자 현황을 분석해 27일 공개했다.분석대상은 지난 4월 1일 지정 상호출자제한 63개 기업집단의 지난 7월 24일 기준으로 계열회사 1675개사간의 모든 순환출자 현황이다.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신규순환출자 금지제도가 지난 7월 25일 실시됨에 따라 대기업집단의 기존 순환출자 현황을 전수 조사했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순환출자 현황지난 4월 지정 상호출자제한 63개 기업집단 가운데 지난 7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우리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북촌문화센터에서 체험·전시·공연이 어우러진 '가을향기 그윽한 북촌' 추석맞이 행사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주요 프로그램은 ① 체험_제주(祭酒) 빚기 체험(국화주 만들기) ② 전시_북촌 공예 기획전 ③ 공연_한옥 작은 음악회 '북촌낙락(北村樂樂)'이며, 북촌의 장인들과 북촌문화센터의 강사, 북촌 주민들이 함께 만드는 행사로 꾸며진다.▲국화주 빚기 체험우선 ‘제주(祭酒) 빚기 체험’은 오는 3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북촌문화센터 뒷마당에서 열린다.향이 부드럽고 깊은 국화주는 가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전통주로 식힌 찹쌀 고두밥과 국화 달인 물, 누룩을 넣어 버무려 빚는다.▲국화주 빚기 체험1팀당 2명씩, 총 50팀이 참여할 수 있고,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북촌한옥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민생안정과 경제활성화 입법 촉구 호소문'을 발표하고 "이번 8월 회기에 민생 관련 밥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경제 회복이 어렵다"고 호소했다.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신제윤 금융위원장 등과 합동으로 '민생안정과 경제활성화 입법 촉구 호소문'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어렵게 만들어낸 민생안정과 경제활성화 정책들이 실시간으로 입법화돼도 모자랄 판인데 국회만 가면 하세월이다" 며 "그러는 사이 시장에는 다시 '그러면 그렇지'라며 무기력감이 번질 조짐"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세월호 특별법은 여·야 정치권이 협의를 통해 해결하
매일 소주 한 잔 이상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여성은 아예 술을 마시지 않거나 적게 마시는 여성에 비해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HPV)에 지속적으로 감염돼 있을 위험이 최대 8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26일 나왔다.HPV는 종류만 100여 종이 넘는 인체 감염 바이러스로, 자궁경부암과의 역학적 관련성에 따라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으로 나뉜다.주로 상피 내 종양과 같은 전암성 병변이나 자궁경부암, 항문·생식기암을 유발하는 건 고위험군이다. 반면, 저위험군은 대부분 양성병변인 생식기 사마귀나 재발성 호흡기 유두종과 관련 있다.국립암센터 암역학관리과 김미경 박사팀은 지난 2002년부터 2011년 사이 국림암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여성 1만1140명 중 고위험군 HPV 감염으로 진단된 922명을 음주량별로 나눠 1년과 2년을 각기 추적조사했다.조사 결과, 음주량이 매일 15
일주일에 2번 이상으로 라면을 자주 먹는 여성은 복부 비만·고혈압·고지혈증 등 대사성 질환 발생률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과 베일러 의대 신현준 박사 공동연구팀은 19∼64세 한국인 1만711명(여성 54.5)을 대상으로 밥·생선·야채·과일 등 음식을 골고루 먹는 사람과 고기와 인스턴트 위주로 식사를 하는 사람으로 나눠 조사했다.조사 결과 평소 식습관은 복부 비만·고혈압·고지혈증 등 대사성 질환과 직접적 관계를 보이지는 않았는 반면, 일주일에 2번 이상 라면을 먹는 여상의 경우 대사증후군 위험이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평소 음식을 골고루 먹더라도 라면을 자주 먹으면 대사증후군 위험성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남성과 여성의 차이는 성호르몬이나 신진대사와 같은 생물학적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여성
세월호 특별법이 난관에 부딪히면서 오는 26일 보건복지부를 시작으로 예정됐던 2014년 26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 1차 국정감사가 연기됐다.25일 국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세월호특별법에 대한 여야간의 대치로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 개정안' 처리 등을 위한 본회의가 무산됐다.국정감사 일정이 미뤄지면서 내달 1일로 예정돼 있던 다국적제약사 대표들과 의료민영화 논란 관련 기관증인 및 일반증인 채택도 모두 취소 됐다.또한 기관증인은 10월에 국정감사가 열리더라도 조정이 없겠지만 일반증인은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뿐 아니라 산하기관 일정도 취소, 올해 국정감사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오는 10월 중 20여일 가량 일정으로 열릴 전망이다.
전국 각지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시민단체들이 홈플러스(대표 도성환)가 고객에겐 경품 사기를, 직원들에게는 저임금을 강요하고 있다며 불매운동을 전개한다고 25일 밝혔다.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11시 홈플러스 금천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는 고객을 속이고 협력업체 위에 군림하는 것도 모자라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책정했다"고 주장했다.이어 이들은 "홈플러스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윤리경영과 상생경영을 실천하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에 적절한 조처를 할 때까지 소비자들은 홈플러스를 이용하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홈플러스노조 김기완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홈플러스의 임금인상안이 최저임금과 100원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며 "사측의 변화가 없다면 불매운동과 함
충북 괴산군(군수 임각수) 고추생산자협의회(회장 서인범) 임원 33명은 고추 판매가격 결정회의를 통해 600g 1근 꼭지 제거한 세척 건고추는 1만2000원, 꼭지를 제거하지 않은 세척 건고추는 1만원으로 결정했다.이는 작년 꼭지 제거한 세척 건고추 1만원, 꼭지를 제거하지 않은 세척 건고추 8000원 대비 2000원이 상승한 가격이다.괴산 고추생산자협의회는 올해 고추 재배면적이 작년 대비 전국적으로 3%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지난 3일부터 개장한 홍고추 시장의 고추가격이 지난해보다 높게 형성됨에 따라 작년 가격보다 소폭 상승한 건고추 가격을 결정했다.또한 고추주산지인 괴산 청결고추의 명성과 소비자와의 신용에 걸 맞는 고품질의 고추생산 및 판매를 자신하며 가격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협의회는 괴산청결고추의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읍·면 지회별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이 음란행위를 벌인 CCTV 속 남성과 동일한 인물인 것으로 확인돼 사건 발생 열흘 만에 자신의 음란행위 혐의를 인정했다.경찰은 22일 CCTV 영상 속에서 음란행위를 한 인물이 김수창 전 제주지방검찰청장(52·사법연수원 19기)과 동일인이라는 사실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김 전 지검장은 지난 13일 제주시 중앙로 인근 한 음식점 앞에서 바지를 벗고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이에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 19일 브리핑을 통해 "폐쇄회로(CC) TV 영상에 음란행위라고 분명히 인식할 수 있는 장면이 잡혔다" 며 "현행범으로 체포해 소지품을 조사할 당시 15㎝ 크기의 베이비로션이 나왔다. 음란행위 기구가 아니었기에 사진을 찍고 다시 돌려줬다"고 발표했다.또한 제주경찰청은 "당시 김수창 제
공장에서 염소산나트륨 가스와 염산 등이 유출되는 사고로 직원들이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는 등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22일 오전 8시 20분경 인천 남동구 고잔동에 있는 남동공단 전자회로기판 공장에서 염소산나트륨 가스가 유출돼는 사고가 일어났다.사고로 근로자 22명이 구토와 두통 증세를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인근에 있는 공장 근로자 수십 명이 대피했다.염소산나트륨가스는 주로 과염소산염 제조에 사용되고, 흡입시 타는듯한 느낌이나 인후염 등으로 숨쉬기가 곤란해진다.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장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과실이 확인되면 책임자를 형사 입건한다는 방침이다.한편, 이날 오전 10시경 경북 칠곡군 왜관읍 금산리에 위치한 TV부품 생산공장의 폐수처리장에서는 보관중이던 염산 1000L 가운데 20
불법정치 자금으로 지난 21일 영장심사를 받은 현직 국회의원 5명 가운데 새누리당 조현룡(69)·박상은(65)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김재윤(49) 의원이 구속, 신계륜(60)·신학용(62) 의원의 구속영장은 기각됐다.검찰이 '방탄 국회'를 막기 위해 사상초유의 '의원 5명 동시 강제구인' 을 외쳤지만, 결과적으로 5명 중 여당 의원 2명은 모두 구속된 반면 야당 의원은 1명만 구속됐다.서울중앙지법 윤강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의원들의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조현룡 의원과 김재윤 의원에 대해 "소명되는 범죄혐의가 중대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그러나 김재윤 의원과 함께 입법로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신계륜 의원과 신학용 의원의 구속영장은 기각했다.윤 부장판사는 신계륜 의원의 경우 "공여자 진
몸의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우울증 위험도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오대종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전상원·조성준 교수 연구팀은 인슐린 저항성과 우울증의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 결과를 최근 국제 학술지 '랜싯 지역보건-서태평양'에 게재했다. 인슐린 저항성은 체내 세포가 인슐린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는 상태로,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혈당 조절이 어려워져 당뇨병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연구팀은 2011∼2022년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에서 2차례 이상 검진을 받은 성인 23만3천여 명을 인슐린 저항성 지표인 'HOMA-IR'를 기준으로 4개 그룹으로 나눴다. 분석 결과 HOMA-IR 값이 가장 높은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에 비해 우울증 발생 위험이 약 15% 높게 나타났다. 특히 40세 미만의 젊은 성인이나 혈당이 정상 범위인 사람, 과체중, 근육량 대비 지방량이 많은 사람에게서 인슐린 저항성과 우울증 위험의 상관관계가 더 두드러졌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오대종 교수는 "인슐린 저항성이 우울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라는 것을 세계 최대 규모의 코호트 연구를 통해 규명했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정신 건강과 대사
어린이는 성인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이 가볍고 장기 후유증(롱코비드) 위험도 적다는 통념과 달리 두 번째 감염될 경우 롱코비드 위험이 두배로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페렐만의대 용 첸 교수가 이끄는 'RECOVER 컨소시엄' 연구팀은 의학 저널 랜싯 감염병(Lancet Infectious Diseases) 최근호에서 40개 병원에서 46만 명 이상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재감염과 롱코비드 관계를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논문 공동 저자인 노스웨스턴대 페인버그의대 라비 자베리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하는 강력한 이유 중 하나를 뒷받침한다"며 "백신 접종은 감염뿐 아니라 롱코비드 위험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미국 내 40개 소아병원·보건기관이 참여하는 RECOVER(REsearching Covid to Enhance Recovery) 컨소시엄은 미 국립보건원(NIH)의 지원으로 롱코비드에 대한 이해와 치료 등 코로나19의 장기적 영향에 대해 연구한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했던 2022년 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자신이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 암 환자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성인 8%만이 '연명의료 지속'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연명의료 중단 결정이나 안락사, 의사조력자살을 원했다. 16일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에 따르면 성누가병원 김수정·신명섭 연구팀과 서울대 허대석 명예교수가 지난해 6월 전국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대한의학회지(JKMS) 최신호에 실었다. '본인이 말기 암 환자라면 어떤 결정을 택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41.3%가 '연명의료 결정'을 택했다. 연명의료 결정은 무의미한 생명 연장만을 목적으로 하는 의료행위를 시작하지 않거나 중단하는 결정을 뜻한다. 인위적으로 생명을 단축하지도 연장하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죽음에 이르겠다는 것이다. '안락사'를 택하겠다는 응답자가 35.5%, '의사조력자살'이 15.4%로 뒤를 이었다. 안락사와 의사조력자살은 모두 의사가 환자의 요청에 따라 죽음을 유도하는 약물을 처방하는 것인데, 안락사는 의사가 직접 약물을 투여하고, 의사조력자살은 환자 스스로 처방받은 약물을 복용한다는 차이가 있다. 연명의료를 지속하
아버지가 15세 이전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경우 그들의 자녀는 그렇지 않은 아버지를 둔 자녀에 비해 노화 속도가 1년가량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베르겐대 후안 파블로 로페스-세르반테스 박사팀은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럽호흡기학회(ERS) 학술대회에서 890여명을 대상으로 한 아버지의 청소년기 흡연과 자녀 노화 간 연관성 분석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15세 전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아버지를 둔 사람들에게서 실제 나이보다 빠른 생물학적 노화 징후를 발견했다며 흡연자 자신뿐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해서도 청소년 흡연 예방 노력을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로페스-세르반테스 박사는 "이전 연구에서 사춘기 흡연이 본인뿐 아니라 미래 자녀에게도 해로울 수 있음을 보여준 바 있다며 이 연구에서 부모의 사춘기 흡연이 자녀의 생물학적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북유럽·스페인·오스트레일리아 호흡기 건강(RHINESSA) 연구에 참여한 7~50세 892명(평균 나이 28세)을 대상으로 본인과 부모의 흡연 여부, 흡연 시작 연령 등을 조사하고, 혈액 표본을 이용해 후성유전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불과 한 세기 전만 해도 설탕은 귀한 대접을 받았다. 조선 후기 음식 문헌인 '규합총서'와 '음식디미방'에는 과일화채나 후식에 현재의 설탕인 '사탕'(砂糖)을 넣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당시 설탕은 중국을 통해 들어온 값비싼 수입품으로, 궁중 연회나 상류층 가정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됐다. 근대사회에 접어들어서도 설탕의 이런 가치는 이어졌다. 한때 설탕은 집들이 선물의 단골 품목이었고, 아이들에게 사탕 한 개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정도로 소중했다. 그러나 지금 설탕은 더 이상 귀한 존재가 아니다. 오히려 너무 많이 쓰이는 설탕은 비만·당뇨·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의 주범으로 지목되며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단장 윤영호 서울의대 교수)이 내놓은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 청소년 3명 중 1명이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을 초과해 당류를 섭취하고 있다. 특히 여학생의 첨가당 초과 섭취 비율은 38%에 달했으며, 1∼2세 유아의 초과 섭취 비율도 2022년 11.2%에서 2023년 16.2%로 5%포인트(p)나 증가했다. 이는 비만, 당뇨병,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의 주범으로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빵을 주제로 한 충남 천안의 대표 축제 '2025 빵빵데이 천안'이 18일 천안종합운동장 일대에서 개막했다. 1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축제에는 동네빵집 51곳이 참여한 가운데 호두과자부터 쌀크랙소금빵, 쌀빵핫도그, 대파바게트, 밤파이, 명란크루아상 등 개성이 담긴 빵과 함께 쌀을 원재료로 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6종에서 올해 8종으로 확대된 체험 부스는 가족 단위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방문객들은 '구운 도넛 만들기'와 유럽 장봉뵈르·포카치아, 중국 월병, 베트남 반미 등 해외 유명 빵 만들기에 몰두했다. 축제 기간 3천여명이 사전·현장 접수로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지역 기업 부스에서는 남양유업, 농심, 신세계푸드, 삼육식품, 빙그레 등 7개 기업이 참여해 지역 원유로 만든 우유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베이커리 작품·실용빵 전시존'에서는 대한제과협회 천안시지부 소속 제과인들이 호두, 쌀 등 지역특산물로 만든 예술적인 빵 작품을 선보였다. 오후 6시에 열리는 개막식에는 가수 노브레인, 김필, 퀸즈아이가 출연하는 문화공연이 펼쳐지며, 19일 오후 6시부터는 천안시립합창단과 함께하는 가을빵음악회와 드론라이트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사단법인 속리산둘레길은 내달 8일 개최 예정인 '제7회 속리산 둘레길 걷기 축제' 참가자 1천명을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걷는 코스는 오전 9시 30분 속리산 잔디광장(속리산면 속리산로 598)에서 출발해 솔향공원∼말티정상∼목탁봉을 돌아오는 7㎞ 구간이다. 참가비는 없지만, 미리 행사 사무국(☎ 043-542-7330)이나 온라인(https://naver.me/xdj13Sxz) 접수를 해야 한다. 완주자에게는 푸짐한 경품과 마을 부녀회에서 준비한 잔치국수가 제공되고, 산골의 청정 농산물과 막걸리·파전 등을 즐길 수 있는 먹거리 장터가 운영된다. 최원석 속리산둘레길 사무국장은 "이 무렵 속리산 단풍이 절정일 것으로 보여 아름답고 기억에 남을 만한 풍경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속리산 둘레길은 충북 보은∼괴산∼경북 문경∼상주를 잇는 200여㎞의 중장거리 코스로, 산림청이 지정한 국내 5대명산 트래킹 명소 중 하나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진천군은 인구를 늘리기 위해 내년부터 출생 지원금을 준다고 18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셋째아 이하는 100만원, 넷째아는 500만원, 다섯째아 이상은 1천만원이 지급된다. 지원금은 모바일 진천사랑상품권으로 준다. 지원 대상은 내년 1월 1일 이후 출생아로 부 또는 모가 출생아의 출생일 기준 3개월 전부터 군에 주민등록을 둬야 한다. 이 규칙은 공포한 날부터 시행한다.
[문화투데이 김태균] 은퇴 후에도 소득 활동을 이어가는 노인들이 연금을 깎이는 불합리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에만 13만7천여 명이 일을 한다는 이유로 총 2천429억원의 노령연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실하게 일하는 고령층의 근로 의욕을 꺾는다는 비판을 받아온 '노령연금 소득감액 제도'가 수술대에 오른다. 18일 보건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소득 활동에 따른 노령연금 감액자는 2021년 14만8천497명에서 2024년 13만7천61명으로 소폭 줄었으나, 같은 기간 연간 총 감액액은 2천162억원에서 2천429억원으로 오히려 12.3% 넘게 증가했다. 이는 고소득 활동을 하는 노인 인구가 늘면서 연금 삭감 규모가 더 커졌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2024년 기준 전체 감액액의 63%가 넘는 1천540억원이 월 초과 소득 400만원 이상인 최상위 소득 구간에서 발생했다. 이 제도는 1988년 도입 당시 연금 재정 안정 등을 명분으로 삼았지만,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며 노년기 경제 활동이 필수가 된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한국의 상황을 우려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