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은 10일 "대선 후보들에게 대통령실과 국회의사당을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하는 방안을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행정수도 완성을 중심으로 시정 주요 현안이 대통령 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헌법에 '행정수도=세종'을 명문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최 시장은 "세종시가 출범한 지 1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수도권 집중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는 신행정수도 건립이라는 본질적 목표가 기존 헌법의 틀 안에 갇혀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는 탓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헌은 시대정신이 됐다"며 "우리는 세종시를 행정수도 또는 제2의 수도로 완결시킬 개헌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도권 집중 해소를 위해 수도권 명문대학의 세종시 이전을 주장했다.
그는 "서울대 등 수도권 명문대학을 세종시로 이전해 카이스트, 대덕연구단지, 16개 국책연구기관, 오송바이오연구단지, 과학비즈니스벨트가 협업하는 세계적인 메가 싱크탱크를 조성해야 한다"며 "이 방법은 수도권 기업이 비수도권으로 확산할 수 있어 지방소멸 해소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12∼19일 교류 협력 등을 위해 7박 8일간 일본, 베트남 출장길에 오른다.
최 시장은 일본에서는 교토부와 스마트 시티와 문화·관광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베트남으로 이동해 하노이 시장과 만나 경제·산업, 한국어 인재 교류, 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트너십 구축 방안을 논의한다.
또 하노이에서 열리는 12회 도시문화융합 콘퍼런스에 참석해 '자연과 기술이 융합된 미래도시, 행정수도 세종'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현지 한국 기업인들과 만나 세종시 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을 도울 계획이다.
최 시장은 "수도 기능을 가진 도시들과의 전략적 교류를 통해 행정수도로서의 정체성과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