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충남 태안군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가치를 높이기 위해 농산물 유통·저장시설 확충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군은 내년 1월부터 45억원을 들여 태안읍 송암리 산지유통센터에 마늘·양파·달래·냉이 등 농산물 세척·탈수·포장 자동화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내년 말 사업이 마무리되면 상품성이 25% 높아지고, 인력은 50% 절감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 데이터를 기반으로 출하 시기를 조절할 수 있고, 소비자 맞춤형 상품 생산도 가능해진다.
대규모 저온저장시설도 산지유통센터 부지 내에 건립된다.
군은 내년 2만7천459㎡ 부지에 90억원을 투입해 최대 5천t을 저장할 수 있는 농산물 스마트 유통센터를 신축할 계획이다.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저온저장고를 원격 제어할 수 있어 농산물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하고, 전자태그 식별 방식(RFID)을 이용해 농산물의 안전성과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게 돼 농산물의 사계절 출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군은 내년 신규 가공업체 발굴·교육과 더불어 가공법인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힘쓰고, 2026년에는 가공조직의 통합화를 검토하는 등 체계적으로 연차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계명 먹거리유통과장은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72%가량을 농민이 직접 유통하고 있어 마케팅 등 전문성이 떨어지고 특정 시기에 출하량이 집중돼 가치가 하락하는 등 문제가 있었다"며 "농민들이 농산물 가격을 제대로 받고 팔기 위한 유통구조 혁신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신 시설에 전문 마케팅을 결합해 농민 수익을 늘리고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