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충남 태안군은 신석기·청동기시대 유물 등을 둘러볼 수 있는 고남패총박물관을 인공지능(AI)이 접목된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사업이 이르면 연말 첫 삽을 뜰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군은 전날 고남패총박물관 증·개축 사업 건축설계 및 전시물 제작설치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이 사업에는 총 88억원이 투입되며, 1·2전시관을 잇는 지상 1층·지하 1층 규모의 철골철근콘크리트 건물이 증축되고, 기존 공간은 새로 단장된다.
분리된 두 전시관을 수평증축 기법으로 연결·통합해 전시실 면적이 178㎡에서 700㎡로 늘어난다. 파노라마 전시실, 커뮤니티홀, 다목적실, 체험실, 야외 데크 등도 마련된다.
군은 '시간의 소환'(신석기에서 청동기를 아우르는 패총의 연속성 체험), '공간의 전이'(실감기술을 활용한 몰입형 체험), '기술의 융합'(상호작용과 AI를 활용한 공간 연출) 등 3가지 차별화 전략을 세우고 첨단기술과 고고학을 접목해 색다른 콘텐츠를 확보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오랜 시간 준비한 고남패총박물관 증·개축 사업이 마침내 가시화했다"며 "공간이 늘어나는 만큼 유물을 확충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는 등 고남패총박물관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남패총박물관은 빗살무늬토기와 패총 등 유물과 시대에 따른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공간으로, 2002년 4월 문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