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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비암사 청한당탑, 세종 유형문화재 지정

국립조세박물관 소장 궁내부예산서류·선혜청응봉, 유형문화재 지정 예고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세종시는 전의면 비암사에 있는 '청한당탑'을 시 유형문화재로 지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청한당탑은 지대석과 하대석, 탑신석, 옥개석으로 구성된 석조부도다.

    
하대석 면석에는 강희갑오입탑(康熙甲午立塔)과 시주준례(施主俊&) 명문이 새겨져 있어 1714년(숙종 40)에 조성된 것을 알 수 있다.

    
탑신석은 윗부분이 좁아지는 종(鍾) 모양으로, 좁아진 윗부분에 병의 주둥이 같은 1개 단이 있는 게 특징이다. 

    
탑신의 정면에는 세로로 청한당성정탑(淸閑堂性淨塔) 문자가 음각돼 있다.

    
시는 청한당탑이 부도 주인공과 조성연대가 탑신과 기단부에 명문으로 새겨진 유일한 사례여서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청한당탑 바로 옆에 있는 부도인 승탑은 시 문화재자료로 지정됐다.

    
승탑 탑신석은 원통형으로, 좌우에 장식이 없는 단순한 동물 형태의 조각상을 배치했는데, 마치 조선시대 분묘의 망주석에 보이는 세호(細虎) 모습과 유사하다. 

    
비암사 승탑의 세호형 조각은 다른 지역에서도 확인된 사례가 없는 매우 독특한 사례로, 조선시대에 유행한 묘제 석물과 불교적 석물의 영향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 가치가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국립조세박물관이 소장한 '궁내부예산서류'와 '선혜청응봉'은 시 지정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

    
궁내부예산서류는 조선 말기 궁내부의 1907년도 예산명세서 등을 포함한 황실 예산 관련 서류로, 대한제국기 황실의 재정 운용 규모와 정부조직, 인적구성을 상세히 파악할 수 있는 역사 자료로 평가받는다.

    
선혜청응봉은 조선 후기 대동법 시행을 관장하던 기구인 선혜청이 받아야 할 수입 예산액을 기록한 책이다.

    
특히 호서지방의 내용도 포함돼 당시 충청지역에 배당된 세금으로 내던 쌀의 수량과 걷어진 대동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유병학 문화유산과장은 "사찰과 박물관이 소장한 문화유산뿐 아니라 개인이 소장한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지정 보존해 지역의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