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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 보물 된다

고려 말 이전부터 존재 사찰로 추정…17세기 중건 흔적 고스란히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17세기 사찰 건물 양식과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문화유산인 충남 서산 문수사의 극락보전이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현재 충청남도 유형문화재인 '서산 문수사 극락보전'을 보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17일 예고했다. 

    
서산 문수사는 고려 말 이전부터 존재한 사찰로 추정된다. 


1973년 발굴 조사 당시 금동여래좌상에서 나온 유물을 보면 불상은 1346년 조성된 것으로 파악되며, 1619년 편찬된 문헌에는 사찰이 화재로 1동만 남았다는 기록 등이 남아있어 옛 사찰의 명맥을 잇고 있다.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의 건물인 극락보전은 건축학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주요 구조의 목재를 분석한 결과, 이 건물은 1630년대에 중건(重建·절이나 왕궁 등을 보수하거나 고쳐 지음)된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 영조(재위 1724∼1776) 대인 1728년에는 불상을 보호하기 위한 '닫집'을 설치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중건 이후에도 부분적으로 수리한 사실을 알 수 있는 자료 등이 남아있다. 

    
문화재청은 "내부 중앙에 불상을 모시는 불단인 '수미단'을 두고, 뒤쪽에는 벽을 조성해 조선 중기 이전의 구성 양식을 보이는 등 17세기 중건 당시의 형식을 잘 간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극락보전은 17세기에 주로 나타나는 단청 문양과 채색이 주요 부재에 남아있고, 이후 시기별 변화도 확인할 수 있어 연구 가치 또한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보물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