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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체중·비만이 '1형 당뇨병' 위험 요인

1형 당뇨병은 오래전부터 야윈 사람들이 걸리는 병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과체중과 비만이 1형 당뇨병의 위험 요인일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1형 당뇨병은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 세포를 공격, 인슐린이 아주 적게 혹은 거의 생산되지 않아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 질환이다. 

    
아일랜드 유니버시티 칼리지 더블린(University College Dublin) 생체분자·생체의학 연구소의 마틴 쿠에 교수 연구팀이 펍메드의 의학논문 데이터베이스(PubMed Medline) 중 관련 연구논문 120여 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16∼19세 사이의 청소년은 평균 제질량 지수(BMI)에서 1표준편차 올라갈 때마다 1형 당뇨병 위험은 25%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러한 사실은 멘델 무작위 분석법(Mendelian randomization)과 전체 유전체 연관 분석 연구에서도 입증됐다. 

    
멘델 무작위 분석법이란 특정 질병의 환경적 위험인자들과 그와 연관이 있는 유전자 변이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해 인과관계를 추론하는 연구 방법이다. 

    
비만이 심한 아이들은 체중을 10% 줄일 때마다 1형 당뇨병 위험이 최대 22% 줄어든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는 체중 관리를 잘 하면 1형 당뇨병을 막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1형 당뇨병의 특징은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가 염증으로 기능이 손상되는 것이다.

    
비만은 이러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그 이유는 비만과 함께 나타나는 지질 독성, 당 독성, 미토콘드리아 기능장애, 지방조직 손상, 내분비 변화, 장세균총 불균형 같은 동반 질환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러한 요인들은 베타세포에 대한 개별적인 영향보다 겹쳤을 때 더욱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온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1형 당뇨병은 당뇨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2형 당뇨병보다 임상적으로, 과학적으로 관심을 훨씬 덜 받아오고 있기 때문에 유병률, 위험인자, 치료법 등을 둘러싸고 갖가지 근거 없는 낭설과 오해를 낳고 있다.

    
1형 당뇨병은 체구가 가냘픈 사람만 걸린다는 것도 그중 하나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가 발행하는 '국제 비만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