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감나무 가로수 길이 유명한 충북 영동에서 도로변 감 수확이 시작됐다.
영동군은 절기상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을 하루 앞둔 23일 시가지 일원에서 일제히 가로수 감 수확을 시작했다.
1970년대부터 조성된 이 지역 감 가로수는 식재 구간만 164㎞, 나무 수는 2만3천여그루에 달한다.
영동군은 시가지 감나무의 경우 인근 주민을 관리자로 지정해 감을 수확해 이웃과 나눠 먹게 하고, 외곽지역 감은 경매장에 팔아 군청 세외수입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날 감 수확에는 정영철 군수와 기관단체장, 주민(관리자) 등 50여명이 참가했다.
군 관계자는 "서리가 내리기 전 가로수 감 수확이 집중적인 이뤄질 것"이라며 "해마다 수확의 기쁨을 안기는 동시에 아름다운 거리풍경도 선사하는 고마운 감 가로수"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