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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단란하게 함께해야> 릴레이 에세이 -4- 구자권 作家

문화투데이는 릴레이 형식으로 매주 작가님들의 에세이를 연재합니다.

테이블에 마주 앉아 차 한잔 나누며 속삭이는 우리들의 이야기

 

단란하게 함께해야

구자권

 

엊그제 내린 싸락눈이 계속되는 영하의 추위에 한낮에도 녹을 기미가 없이 여기저기 희끗희끗하게 남아있습니다. 설날이 오기 전에 눈이 한차례 더 내려 쌓인다면 명절의 운치가 더할 텐데, 눈은 기다리는 사람도 많지만 싫어하는 사람도 의외로 많아요.

 

요즘 농촌의 덤불이나 길섶에서는 각종 홀씨들이 바람을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는데 여러 씨앗 중 민들레 홀씨가 가장 많이 보이지만 그 중 박주가리의 홀씨는 햇볕에 새하얗게 빛나는 모양이 정말 화려합니다. 씨앗은 작지만 씨앗을 멀리까지 날려보내기 위한 흰 털은 길고 반짝반짝 광을 내는데 한 덩굴에서 수많은 씨앗이 날아가지만 몇 군데나 뿌리를 내리는지 모르겠어요.

 

그에 비하면 칡은 씨앗이 홀씨가 아닌 콩과의 식물이라 꽁꼬투리처럼 달리지만 어떤 경로로 전파되는지 이제는 논두렁에도 칡이 나는 것을 보게 되며 박주가리보다 훨씬 많이 퍼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식물들도 그렇게 씨앗을 퍼뜨려 싹을 틔우며 제 몫을 다하는데 인간들의 삶은, 나라의 경제가  발전할수록 국민들의 가정도 번창해야 하는데 거꾸로 가정은 자꾸 핵가족화되어 가계계승이 끊겨가고 있으며 인구가 줄어 마을이 소멸되고 중소도시마저 인구감소로 지역경제가 쇠퇴하기 시작하였으니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닙니다.

 

행복이란 큰 차나 큰 집 등 물질적인 것보다 가족이 단란하게 함께 하는 것입니다. 함께 만족하고 평온을 누리는 것입니다. 혼자서의 만족은 일시적인 콰락일 뿐이며 일생동안 행복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결혼을 미루거나 포기하려는 모든 사람들이 가정을 꾸리고 자녀를 낳아 진정한 행복을 누리기를 기원합니다.

 

인생의 기본은 가족이 함께하는 가정입니다.

 

구자권 작가는....

1947년 7월 28일 生

 

2019년 수필집 『풀잎처럼 사랑처럼』 『손자와 첫날밤을』 出刊

 

2020년 계간 《문학과의식》 신인문학상 수필부문 수상

 

2020년 『베드로의 산사탐방』 出刊

          『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