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사태가 유통가를 뒤흔들고 있다.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늘 오전 10시 신현우 전 옥시 대표를 2주 만에 재소환했다.
검찰은 옥시와 세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PB제품을 출시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관계자들도 소환할 방침이라고 밝혀 이번 사태가 점점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신 전 대표는 검찰 출석에 앞서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에 대해 사전에 논의한 적이 있느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서 충실히 다 밝히겠다"며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고통과 피해를 준 것을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신 전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옥시가 2001년 PHMG와 PGH 성분이 함유된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을 개발해 판매했을 당시 대표였던 신 전 대표를 의사결정의 총책임자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이날 신 전 대표와 함께 2001년 옥시의 연구소장이었던 김모씨와 '세퓨 가습기 살균제' 제작에 참여했던 버터플라이이펙트 전 대표 오모씨도 함께 재소환됐다.
현재까지 집계된 가습기 피해자는 221명(사망자 94명) 중 177명(사망자 중에선 70명)이 옥시 제품을 썼다고 밝혀졌으며 세퓨의 피해자는 27명, 사망자는 14명이다.
세퓨의 경우 PHMG보다 독성이 강한 PGH를 주성분으로 사용했는데 조사 결과 사실상 1인 회사의 형태를 띄고 있는 세퓨가 사실상 1인 회사 형태로 별도의 안전성 인증 없이 제품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주 증거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옥시 외국인 경영진을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 7일에는 옥시의 요청에 따라 연구 보고서를 조작하고 뒷돈을 챙긴 혐의로 조모 서울대 교수도 구속됐다.
한편. '옥시 불매운동'은 SNS를 중심으로 삽시간에 퍼져 편의점 GS25를 시작으로 오픈마켓과 약국, 지역단체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