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삼다수를 위탁판매하며 큰 매출을 올린 광동제약이 올 12월 종료되는 계약을 연장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계약은 지난 2013년 7월 부친의 갑작스런 유고로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최성원 부회장의 경영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광동제약은 2012년 12월 제주개발공사로부터 생수 시장점유율 1위인 삼다수 판권을 획득했다으며, 최성원 부회장은 삼다수 사업 첫해인 2013부터 삼다수의 경영에 뛰어들어 삼다수에 애착이 크다고 알려졌다.
일반유통망에서 광동제약이 삼다수를 판매하고, 대형마트는 제주개발공사가 직접 유통하고 있다.
광동제약의 경우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등으로 음료 사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삼다수의 계약이 종료 될 경우 타격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광동제약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다수와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등 음료 부문 매출은 전체 매출의 56.9%에 달하는 규모로 전년동기대비 8.6% 늘어난 3251억7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음료 전체 매출의 29.3%가 삼다수 판매에서 발생했다. 제주개발공사와 계약을 맺고 있는 삼다수는 전년동기대비 13.3% 증가한 1675억950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전문의약품의 경우 항암치료제인 코포랑과 독시플루리딘 매출은 전체의 0.5%인 29억9000만원에 그쳤으며 2014년에도 해당 전문의약품의 매출은 무려 30.7%나 감소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광동제약은 삼다수의 판매 목표치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판매량이 목표치에 미달될 경우 판권 연장이 어렵기 때문이다.
또, 삼다수를 확보할 경우 단숨에 생수시장 1위에 등극할 수 있기 때문에 농심, CJ제일제당, 등 식음료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도 예고된다.
업계 관계자는 “생수시장은 현재 6000억대로 추산되지만 해마다 매출이 커지기 때문에 삼다수는 식음료업체라면 욕심나는 매물”이라면서 “최성원 부회장이 이끄는 광동제약의 삼다수 목표치를 달성여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생수시장은 광동제약 제주삼다수 45.7%, 농심 백산수 6.9%,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8.0 5.1%, 해태음료 강원평창수 4.4%,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 2.7% 등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