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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어린이 완구.교구서 기준치 452배 환경호르몬 검출

뿡뿡이카드게임 등 불법·불량 승용완구 18개 제품 리콜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어린이용 완구와 교구 중 일부 제품에서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 가소제' 성분이 기준치의 452배 넘게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제품은 중추신경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납 검출량이 허용 기준의 10배 가까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제대식)과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은 어린이 완구 등에 대해 공동으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된 총 18개 제품에 대해 결함보상(이하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의 위해사례 분석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한 어린이 완구 관련 위해사례는 총 2582건이다. 위해 원인으로는 완구의 작은 부품을 삼켜서 발생한 사고가 853건(33.0%)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작동 완구 또는 발사체 완구 등에 맞아서 다친 사고가 671건(26.0%), 완구의 날카로운 끝에 베이거나 찔려 다친 사고 442건(17.1%) 등이었다.


소비자원과 국표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354개 완·교구 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13개 교구 제품과 5개 완구 제품이 안전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뿡뿡이카드게임'(아이렘넌트에듀)의 경우 투명고무 부분에서 DEHP(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기준치의 452배를 넘었다.


이 밖에도 '물놀이공'(신한에듀), '동화놀이'(아이든교육), '동물입체북'(엄지교육), '알록달록 색깔옷'(아이든교육), '키즈휠S1 전동오토바이'(에스엠코프), 'MINI-COOPER’S'(대호종합상사), 'BMW i8 concept'(파파앤코), 봉제완구(오로라월드), 프리미엄 워터스티커(아트비전) 등 모두 10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 가소제 검출량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교구 제품 중 구슬폭포(엄지교육)는 녹색구슬에서 납 검출량이 기준치의 9.7배를 넘었다. 또 완구 제품 중 'MINI-COOPER’S'(대호종합상사)는 납 검출량이 기준치의 1.2배, '봉제완구'(오로라월드)는 카드뮴 검출량이 기준치의 3.08배를 넘었다.


또 교구 제품 중 '기차블록'(다담교육), '공룡귀로'(엄지교육), '나무막대인형'(아이포레) 등 8개 제품은 날카로운 부분이 있거나 작은 부품이 떨어져나오는 등 36개월 미만 어린이가 사용하기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이 교구 46개 제품의 표시 사항을 점검한 결과 중 45개 제품(97.8%)은 의무 표시사항을 1개 이상 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이번 리콜 명령을 받은 기업들은 제품안전기본법 제11조 등에 따라 유통 매장에서 해당 제품을 즉시 수거하고, 이미 판매된 제품에 대해서는 소비자에게 수리나 교환 등을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동조사는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소비자원이 위해공산품의 신속한 시장 퇴출을 위해 협업체계를 구축해 실시됐으며 앞으로도 양 기관은 협업을 강화해 개방·공유·소통·협력의 정부 3.0을 구현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