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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고열량 저영양식품' 지정제도 있으나마나

첫 시행 2010년 22%서 올 2월 현재 22.6% 오히려 늘어
탄산음료.컵라면.캔디 70% 이상 5년여 동안 효과 미미

청소년의 영양 불균형 문제 해결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고열량 저영양식품' 지정제도를 도입했지만 오히려 고열량 저영양 식품이 늘면서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 2월말 현재 어린이 기호식품 1만818건 가운데 2444건이 고열량 저영양 식품에 속했다.


고열량 저영양 식품은 어린이 기호식품 중 '1회 제공량'을 기준으로 열량은 높고 영양가가 낮아 어린이 비만유발과 영양불균형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식품을 말한다.


식약처는 2009년 청소년의 영양 불균형 문제 해결을 위해 열량이 높고 영양가가 낮은 제품을 고열량 저영양 식품으로 분류해 TV광고 및 학교매점 판매를 금지해왔다. 또 학교 안 매점과 우수판매업소에서 판매를 제한했다.


그러나 도입 취지와 달리 고열량 저영양 식품의 비중은 2010년 3춸 첫 시행 당시 22%에서 2015년 2월 현재 22.6%로 오히려 늘었다.


탄산음료, 과채음료, 컵라면, 캔디는 각각 73.5%, 60%, 73.9%, 64.2%가 고열량 저영양 식품으로 분류됐다. 탄산음료, 컵라면은 앞서 2010년 조사에서도 각각 80%, 69% 차지해 제도 시행 5년여에 동안 효과는 미미했다.


특히 캔디류와 음료 등 비만을 유발할 위험이 큰 제품이 60%이상을 차지해 변화가 없었다.


식약처는 고열량 저양양 식품을 학교와 어린이 기호식품 우수판매업소에서 판매를 금지하고 고열량 저영양 식품을 공개하고 있지만 업계의 변화를 유도해 내지 못하고 '따로국밥'식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어린이 기호식품 중 고열량저영양 식품의 목록은 식약처 웹사이트 (http://www.mfds.go.kr/index.do?mid=839&cd=25) 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NEW 고열량·저영양 알림-e)을 이용하면 고열량 저영양 식품 여부를 제품 바코드 스캔만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