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 시절 경험한 외로움도 치매 위험 요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세 이전 외로움을 경험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노년기 치매 위험이 4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수도의과대학 궈슈화 박사팀은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근호에서 노년층 1만3천여명을 대상으로 17세 이전 경험한 외로움과 노년기 치매 및 인지 저하 위험 간 관계를 추적 조사해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어린 시절 외로움이 성인기 외로움 여부와 관계 없이 중·노년기 인지 저하 및 치매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며 어린 시절 외로움을 줄이는 조기 개입이 평생의 인지 건강 증진과 치매 위험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치매 환자는 현재 전 세계에 약 5천만명에 이르고 2050년에는 1억5천200만명으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치매는 되돌릴 수 있는 효과적 치료법이 없어 인지 저하와 치매 초기에 수정 가능한 위험 요인을 규명하는 게 예방 전략 개발에 중요하다. 연구팀은 성인기 외로움은 인지 기능 저하 및 치매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어린 시절 외로움이 장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아직 충
설탕이 들어 있지 않은 향이 첨가된 음료도 달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후각이 뇌를 속여 특정 향을 뇌에서 맛으로 해석하게 만들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야니나 조이베르트 박사팀은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 최근호에서 맛과 냄새, 그리고 두 가지 조합을 뇌가 처리하는 과정을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분석,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교신저자인 조이베르트 박사는 "뇌가 맛과 냄새를 따로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맛 피질(taste cortex)에서 맛 경험을 하나로 통합해 '풍미'로 인식한다"며 "이 메커니즘은 우리의 맛 선호와 식습관이 형성되고 영향받는 방식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음식을 먹거나 마실 때 경험하는 것은 단순한 맛(taste)이 아니라 풍미(flavour)다. 이런 맛 경험은 맛과 냄새가 결합하면서 생기는데, 음식에서 나온 향이 입안을 거쳐 코로 들어가는 '구강역행성 냄새'(retronasal odour)를 통해 형성된다. 연구팀은 맛과 구강역행성 냄새의 연결은 매우 강해서 때때로 실제 맛 자극이 없더라도 구강역행성 냄새만으로 맛감각이 유발
부모가 조절할 수 있는 행동 요인들이 청소년기 자녀의 수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가족 갈등이 많으면 자녀가 저녁형 생활 리듬을 갖게 되고 수면의 질도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멜버른대 바네사 크로플리 박사팀은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미국 청소년 3천4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뇌 발달 추적 연구(ABCD) 데이터를 분석,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청소년 초기의 부모 관련 요인이 4년 뒤 이들의 수면 패턴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청소년 수면 건강 개선을 위한 가족 중심 개입 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기에 흔히 나타나는 수면 문제는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청소년 수면에는 부모의 양육 방식 등이 영향을 줄 수 있어, 조절 가능한 부모 관련 요인은 자녀 수면 건강 개선을 위한 개입에 목표가 될 수 있다. 연구팀은 그러나 부모 관련 요인들이 무엇을 매개로 청소년 수면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영향이 성별에 따라 달라지는지 등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2016년 6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3
[연합] "아침에 눈을 뜨면 혹시 내 이름으로 모르는 결제가 되어 있지는 않을까?"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이런 불안감이 우리 삶에 자리 잡고 있다. 최근 KT의 무단 소액결제 해킹, 롯데카드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보며 수많은 국민이 '내 정보는 안전한가?'라는 생각에 고민이 커지고 있다. 거대 기업의 방패가 뚫리는 현실 앞에서 개인의 무력감은 커져만 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완벽한 방어는 어렵지만 일상 속 기본적인 보안 습관만 지켜도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마치 튼튼한 자물쇠를 거는 것처럼 지금 바로 실천할 수 있는 5가지 보안 습관을 소개한다. ◇ 다요소 인증(MFA)…귀찮지만 필수 조건 예전에는 '비밀번호만 잘 바꾸면 되겠지'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해킹 기술이 진화하며 이제는 귀찮음을 감수하고서라도 다요소 인증(MFA)을 적용해야 할 때다. MFA는 비밀번호 외에 문자 인증번호, 전용 앱 푸시, 생체정보 등을 추가로 요구하는 방식이다. 마치 집에 이중, 삼중의 잠금장치를 다는 것처럼 해커가 비밀번호를 뚫어도 추가 인증이라는 벽에 부딪히게 만드는 방식이다. 특히 문자 메시지 인증은 '심 스와핑(SIM Swapping)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처럼 심장이나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발생하는 질환을 통칭해 심뇌혈관질환이라고 한다. 통계청 사망원인통계(2023년)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한 해 동안 심장질환으로 6만5천여명, 뇌혈관질환으로 4만여명이 각각 목숨을 잃었다. 전체 사망자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로, 사망 원인으로는 암에 이어 2위다. 심뇌혈관질환이 특히 치명적인 이유는 예고 없이 갑자기 발생할 수 있고,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병이 진행돼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흡연 같은 위험 요인의 관리와 함께 생활 속 신체활동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이런 가운데 예방의학, 순환기내과, 내분비내과, 신경과 등의 의료진과 식품영양·운동치료 전문가 등이 주축으로 2010년 출범한 대한심뇌혈관질환예방학회가 신체활동 중심의 예방 합의문을 내놨다. 합의문은 학회 소속 전문가들이 국내외 근거자료를 모아 1년간 논의 끝에 마련한 것으로, 누구나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9가지 생활 수칙을 담고 있다. 관련 논문은 대한내과학회지(The Korean Journal of 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