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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국 학교급식 대란 또 오나

학교비정규직 총파업 돌입...수백여곳 급식 중단.단축수업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0일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당초 우려됐던 학교급식 중단 사태가 벌어졌다.


학교 비정규직 3개 노조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에 따르면 3개 노조 소속 전국 6만여 조합원 중 2만여명이 20~21일 진행되는 총파업에 참가했다. 이들 중 60~70%는 유치원과 초·중·고교 급식실 종사자들로 일부 학교에서는 급식이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급식을 제공하는 초·중·고교 1300여개 가운데 이틀간 실질적으로 급식이 중단되는 곳은 80~90개교로 잠정 집계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현재 파업에 참여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131개교 소속 594명으로 이 가운데 급식실 조리종사원이 420여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서울교육청은 총파업에 대비해 학교급식 운영 대책을 마련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일선 학교에 보내고 급식을 제공할 수 없는 경우 학생들이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가정통신문을 보내도록 했다.


또 빵·우유 등 대체식을 제공할 경우 위생과 안전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경기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정규직과의 차별철폐 등을 요구하며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1400여 명이 21일까지 연가를 냈다.


경기도교육청은 경기도내 초·중·고교 전체 2255곳 가운데 170여 곳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연가를 냈고 90여 곳은 급식이 중단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역시 공문을 통해 급식 차질에 대비해 급식을 대체식(빵·우유 등) 제공하거나 도시락 지참, 인근 식당 이용 등으로 급식을 대체하도록 권고했다.


또 급식차질을 최대한 방지하고 학교 수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하라는 지침을 내린 상태다.


전북지역에서는 100개교가 넘는 학교의 급식이 전면 중단됐다.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학교급식이 전면 중단된 학교는 도내 전체학교(782개교)의 15.7% 수준인 123개교이다. 123개교 가운데 115개교는 도시락과 빵·우유 등으로 급식을 대체했고 3개교는 학교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5개교는 단축수업을 진행했다.


전남지역은 144개교에서 정상적인 급식이 이뤄지지 못했다.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 파업 참가 현황을 조사한 결과 도내 학교비정규직 근로자 7277명 중 약 14.7%인 1076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이번 파업으로 관내 유·초·중·고교 844곳 중 298곳에서 파업이 진행됐으며 이중 급식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한 학교는 144곳이다.


학교급별로는 유치원 1곳, 초등학교 87곳, 중학교 39곳, 고등학교 17곳이다.


급식이 중단된 학교 중 58곳은 학생들이 집에서 도시락을 싸왔으며 66곳은 빵과 우유로 급식을 대체했고 18곳은 단축수업을 했다.


충북도내 일부 학교에서도 급식 차질이 빚어졌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파업 첫날인 이날 도내 47개 학교에서 급식 중단이 이뤄졌다. 이 중 46개 학교에서는 간편식을 제공하거나 빵과 음료 등으로 급식을 대체했고 1개 교에서는 가정에서 도시락을 준비토록했다.


빵과 음료를 제공한 학교에서도 희망자에 대해서는 도시락을 준비하도록 조치했다.


충남지역에서는 조합원 2300명 중 52.2%인 1200명이, 세종지역에서는 조합원 300명 중 250명 83.3%가 파업에 각각 참여했다.


노조 파업으로 급식이 중단된 학교는 단축수업과 대체급식에 나섰다.


충남지역에서는 전체 학교(715개)의 17.3%인 124개 학교의 급식이 중단됐다. 이 가운데 71개교는 도시락 지참, 41개교는 빵·우유 제공, 6개교는 단축수업, 6개교는 현장체험 등으로 급식 중단 문제에 대처했다.


세종지역에서 59개 학교 중 57.6%인 32개 학교가 급식을 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들 학교 중 8개교 학생은 도시락으로 14개교 학생은 빵과 우유로 점심을 해결했다.


한편, 전국비정규직연대회의는 ▲3만원 간격 호봉제(장기가산 상한 폐지) ▲정액 급식비 지급(8만원) ▲방학중 생계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