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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김재수 aT 사장 "한중FTA 기회다...14억 중국시장 열려"

중국시장 내 품질.안전성 우수함 인정, 한류 붐 확대 등 기회 활용
공공기관운영법 제정 이후 첫 연임, '창의와 혁신' 강조 미래비전 제시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지난달 공공기관장으로는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김재수 aT 사장의 연임은 공공기관장의 임기를 명시한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2007년 이후 처음이다.


그는 경북 영양 태생으로 1977년 행시 21기로 공직에 처음 들어온 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농업정책과장·농산물유통국장·주미대사관 농무관·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쳤다. 이어 농촌진흥청장, 농림수산식품부(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까지 거친 농업 전문가다.


그는 aT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 거래액 1조6000억원 달성, 농식품 수출액 80억달러 수준으로 증대, 선제적 수급관리시스템 도입을 통한 주요 채소류 가격변동률 완화, 농수산식품기업지원센터 설치 등 유통과 수출, 수급과 식품분야 전반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


그는 이번 연임에 대해 "우리 농업분야에 많은 산적한 어려움들이 있는 가운데 aT의 고유업무인 수출, 유통, 수급, 식품분야 등 농업정책집행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가시적 정책성과 도출을 위해 앞으로 더 열심히 업무를 챙기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지난 2011년 10월 사장으로 부임한 이래 그동안 농진청장, 농림부 차관 등 33년간의 농업분야 공직생활을 거친 농정전문가라는 세간 평판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 업무추진에 있어 늘 창의와 혁신, 변화를 강조하는 등 농업의 미래비전에 대한 신념과 열정을 남다르게 평가해 주신 덕분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중FTA 체결이 국내 농업분야의 위기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14억 중국시장도 동시에 열리는 것이기 때문에 대중국 농식품 수출을 크게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한국 농식품은 중국시장 내에서 품질과 안전성 면에서 우수함을 인정받아 해마다 수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지리적 인접성과 유사한 식습관을 바탕으로 중국내 도시화 확대, 중상위 소비층 증가, 한류 붐 확대 등의 기회를 잘 활용한다면 수출 확대 가능성이 매우 높은 나라라는 것이다.

 

- 한중뿐만 아니라 한미, 한호주 등과의 FTA체결로 우리 시장이 점점 열릴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 농업이 살아남을 수 있을만한 우리 농산물의 강점이 있다면.


우리 농업의 여건 상(좁은 국토, 많은 인구) 모든 먹을거리를 완전 자급자족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국민의 안정적 먹거리 공급과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주요국가와 FTA추진은 우리나라의 주요정책 방향으로 불가피한 선택이다.


따라서 동아시아 역내통합을 주도하고 주요 전략국 및 자원부국과의 FTA 추진으로 글로블 네트워크 강화해 나가야 한다.

 
농식품 수출은 국내농업이 수출을 통해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 하는 한편,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경쟁력 있는 수출 산업으로 나아갈 수 있는 커다란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농식품 수출여건은 원화 강세(엔화, 위안화 평가 절하)와 유로 존의 경기부진, 중국의 내수경기 둔화, 일본 내 반한 정서 지속, 글로벌 식품기업과의 경쟁심화 등으로 좋은 편은 아니다.


게다가 최근 우리 농식품의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의 양적완화와 일본의 추가 돈 풀기로 '슈퍼 달러, 초엔저' 시대를 맞아 남은 4/4분기 수출목표 달성을 위해 총력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그동안 우리 농어업은 우수한 품질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농식품 수출을 통해 꾸준히 대외경쟁력을 쌓아 왔고 그 결과 세계적인 수준의 농산물과 식품도 많아지고 있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웰빙과 건강, 미용, 다이어트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구촌 한식세계화 열풍이 대단하다. 이를 잘 활용하면 실질적인 농식품 수출증가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1988년 이후 20년 동안 30억 달러 초반 대를 벗어나지 못했던 농식품 수출은 지난 2007년 38억 달러를 넘어선 이후, 지난해에는 79억 달러(203개국, 653개 품목)를 달성했으며 올해 수출목표인 91억 달러를 달성하면 조만간 농식품 수출 100억 달러 달성도 가능하리라 본다.


이러한 결과는 무엇보다도 FTA가 우리 농어업에 일방적으로 피해만 준다는 생각보다는 우리 농식품의 수출경쟁력을 높여 해외로 더 많이 수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아온 결과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 농식품의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고품질의 안전한 농수산식품의 대량생산 기반조성  ▲글로벌 스타상품 개발  ▲조직화, 규모화된 수출연합조직 구성 ▲할랄시장, 코셔시장, 해외 온라인시장 등과 같은 수출 신시장 개척 ▲K-Pop 등 한류 붐을 활용한 글로벌 K-FOOD페어와 같은 다양한 홍보마케팅  ▲수출정예 농업인 육성  ▲검역, 통관 등 각종 비관세장벽 제거 등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생산, 수확 후 관리, 저장, 포장, 가공, 유통, 수출 분야의 전 과정을 효율화, 시스템화하고 ICT와 최신기술을 도입.접목해 수출농업의 패러다임으로 과감히 전환해 나가야 한다.

 

- 한·중 FTA가 타결된 가운데 그에 따른 피해와 기회는.


현재 우리 농산물 시장은 값싼 중국산으로 이미 넘쳐나고 있지만 우리는 이를 뛰어난 식품 가공기술을 사용해 고부가가치 식품으로 재가공한 후 중국으로 다시 수출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한중FTA 체결로 인한 우리 농업분야 피해(약 24조원)는 한미FTA보다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하나 아직 구체적인 체결내용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피해규모는 파악하기 어렸다.

 
비록 한중FTA 체결이 국내 농업분야의 위기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14억 중국시장도 동시에 열리는 것이기 때문에 대중국 농식품 수출을 크게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미 한국 농식품은 중국시장 내에서 품질과 안전성 면에서 우수함을 인정받아 해마다 수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지리적 인접성과 유사한 식습관을 바탕으로 중국내 도시화 확대, 중상위 소비층 증가, 한류 붐 확대 등의 기회를 잘 활용한다면 수출 확대 가능성이 매우 높은 나라이다.
  

특히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1선 도시와 연해지역의 고소득 도시소비자들은 식품안전과 건강에 관심이 높아 수입식품  소비가 급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충칭, 청뚜 등 중서부 내륙지역 개발이 가속화됨에 따라 이들 지역의 수출가능성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aT는 한-중 FTA 대비한 중소영세기업이나 중소농가의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생산시설 현대화 자금 지원 및 식품 품질검사 강화로 안전하고 고품질 농산물 생산 환경 조성 ▲청도 농식품 전문 물류기지 건설(11월 완공 예정)로 대 중국 수출 물류 비용 획기적 절감 추진 ▲중국 내륙 시장의 중심지인 ‘청뚜’해외사무소 개설로 그간 동부 연안에 집중된 수출을 서부내륙시장까지 확대 ▲FTA에 따른 관세 혜택 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이 높은 품목을 사전 발굴 ▲피해가 높을 것으로 예상 되는 품목에 관한 심층조사를 실시해 협상관련 자료로 활용 ▲중국 수출전담 '중국팀'을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 세계 최대 온라인그룹인 중국의 알리바바와의 딜이 화제가 되고 있다. 성공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와 앞으로 함께 해보고 싶은 미래사업 아이템은.


aT는 지난 10월 24일 세계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의 중국 내 온라인 B2B마켓인 1688.com과의 마케팅 협력사업 발표와 한국 우수식품전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중국 B2B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국 내 인지도와 신뢰도가 있는 제품과 향후 온라인 마켓에 안정적인 물량을 대량공급할 수 있는 중견업체를 중심으로 우선 구성됐다. 대상, 하이트진로, 웅진 등 총 24개 우수 한국식품 취급업체가 참가해 음료, 과자류, 라면, 주류, 장류 등 800여 개 품목을 공급한다.


지난 8월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 후속조치로 추진된 이번 협약은 엔저와 반한감정으로 최대 수출시장인 일본수출 감소함에 따라 중국 온라인 시장을 활용한 농식품 수출확대 드라이브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aT는 14억 중국시장 접근을 위한 새로운 온라인 상의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약 5개월간 치밀한 사전준비가 선행됐으며 aT가 한국의 준정부기관이라는 중국당국의 신뢰감도 작용했다.

 
사실 이번 협약식을 함께 체결한 알리바바의 B2B 총재가 30대 젊은 여성(吴敏芝)이어서 적잖게 놀랐다. 세계적인 IT기업을 이끌고 있는 젊은 여성임원의 모습을 통해 중국의 오늘이 대단히 역동적이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따라서 이러한 젊은 기업을 상대로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우리도 새로운 전략과 과감한 도전으로 파트너십을 다져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난해 중국 온라인 시장규모는 1조 8500억 위안(약 315조원)으로 최근 5년 동안 15배 이상으로 폭발적 성장세를 보인다. 지난해 중국의 인터넷 사용인구는 6억 1800만명으로 이중 48.9%인 3억 200만명이 온라인 쇼핑 이용하고 있다. 2017년에는 4조 1400억 위안(약 700조원) 시장으로 발전 전망된다.


따라서 aT는 앞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내 온라인 시장에서 다양한 접근전략과 마케팅 활동을 펼침으로써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에서 우리 농식품의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 나가는데 더욱 노력할 것이다.


아울러 올 연말에는 주요 국가의 B2C 쇼핑몰 중 식품취급이 높은 대표업체 MD와 공급바이어를 초청하여 국내 수출업체와의 수출상담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수출업체와의 상품설명회와 현장방문을 추진해 이번 알리바바와의 사업을 발판으로 전 세계 유명 온라인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농산물 유통은 산지 생산인과 소비자까지 연결되는 과정에서 가격 거품이 생기는 등의 문제가 심각하다. 카드단말기를 통한 직거래 시스템인 POS-Mall도 좋은 아이디어로 평가된다. 농산물 유통 과정 자체를 혁신할 근본적 대책은.


POS-MALL 도입배경은 영세 소상공인의 경우 산지 직구매 방식이 아닌 도매시장 위주의 구매관행으로 높은 원가를 지불하고 있어 직거래 활성화를 통한 유통비를 절감하는 등 소상공인들의 유통경쟁력 제고하기 위해 도입했다.
 

당초 인터넷을 활용한 사이버직거래를 도입하고자 했으나 소상공인 사업장의 인터넷 보급률이 저조하고 사업주의 고령화와 구매절차 복잡 등으로 온라인 접근성이 낮아 인터넷 직거래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이 흔히 접할 수 있는 POS단말기에 직접 농산물 직거래 몰을 구축, 구매편의 제공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포스몰 주요 사용자는 공급자인 산지조직(영농조합법인 등), 거래소 입점업체, 직공급 가능업체 등이며, 구매자는 음식점, 소매유통 등 골목상권 위주의 소상공인들이다.

 
현재 공급자는 간담회 등을 실시한 결과 약 80여 업체가 참여를 희망하고 있으며 연내 100여개가 입점을 완료할 예정이다. 구매자는 창업 관련 단체와의 업무협의와 홍보를 통해 30여 신규 창업자가 거래에 참여하고 있으며 연내 1천 곳이 입점 예정이다.
   
 
포스몰을 통한 유통비용 절감효과는 소상공인이 농산물을 구매할 경우 기존 유통단계 5~6단계에서 2~3단계로 줄어들어 약 10%의 유통비용이 절감된다.


대부분의 소상공인들이 도매시장에서 구매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포스몰을 통해 산지 직거래할 경우, 약 8∼10% 정도의 유통비용 절감효과가 예상된다.


우선적으로 채소, 청과, 양곡품목 거래 후 소상공인의 희망수요를 감안해 모든 품목으로 확대해 나가는 한편, 향후 산지 공급자 참여 활성화를 위해 상품촬영, 상품페이지 제작 지원, 수수료 할인혜택, 산지 직거래 코너 운영, 무료 배송쿠폰 발송 등 마케팅 프로모션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매번 반복되는 농산물 수급 불안의 원인에는 기후 여건 등도 있지만 산지의 수급조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탓도 있다. 한번 가격이 나쁘면 가격 좋았던 품목으로 갈아 엎어 이듬해엔 다시 가격이 폭락하는 등의 비효율적 현실을 해결할 방법은 없나?


농산물수급관리정책 역시 정부의 유통구조개선대책의 중요한 과제중 하나이다.


aT에서는 지난해 수급조절위원회 운영과 수급조절매뉴얼 마련, 수급종합상황실 설치, 국산농산물 수매 확대 등을 통해 국민식생활과 밀접한 5대 품목의 수급안정을 도모해 왔다.


그러나 양호한 기상여건과 재배면적 증가로 올해도 사상 유례없는 채소류 전 품목 공급과잉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 KREI 농업관측센터는 기상청의 자료를 받아 농산물 작황을 예측, 분석하고 있지만 실제와는 차이가 많음. 그렇다고 정부가 시장에 직접 개입할 경우 공급과잉과 부족을 더 부추길 수 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시장 메커니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aT는 이러한 공급과잉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집행하고 있지만 기술발전/대체작목 미비 등으로 구조적인 과잉․과소생산이 되풀이되고 있으며 수급대책의 대부분을 중앙정부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많은 예산을 필요로 하는 등 단기간의 대책으로는 해결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수급대책의 일환인 시장격리 집행과정에서 많이 나타나는 이탈자와 수급안정을 위한 정부의 수매비축 시설 부족, 강제로 이행을 담보할 수단 미비 등도 수급대책의 애로사항들이다.

 
이를 위한 대책방안으로는 지난 4월 농식품부를 중심으로 민관합동 수급안정제도 점검단을 만들어서 보완대책을 마련했다.


수요과 공급의 균형을 위해 재배면적 신고제를 도입하고 중앙정부와 함께 품목별 주산단지 지자체 및 생산자단체의 역할 강화하는 한편, 대책의 집행과정에서 이탈자를 방지하기 위해 합동점검반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의 비축여건 확충을 위해 2016년까지 1111억원(4개 권역)을 투입, 비축기지 현대화․광역화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수급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으로 비축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올해도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주재료인 배추는 그간 지속된 공급과잉, 양호한 작황, 준고랭지 물량 출하 지연 등으로 평년 대비 81~186천톤 과잉 생산되어 가격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급 조절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14일 수급조절위원회 개최 시 공급조절을 위해 배추는 준고랭지 물량 2만톤을 시작으로 자율감축, 저급품 출하 억제, 산지폐기 등을 통해 총 10만톤을 단계적으로 시장에서 격리하기로 협의했다.


또한 기업 등과 연계하여 대국민 김장 캠페인 전개하는 동시에 직거래 통한 고품질 김장재료 공급 확대, 수출확대를 위한 물류비 추가 지원, 해외 판촉행사 개최 등을 통해 공급과잉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 지난달 초 나주 본사 개청식을 했다. 나주의 지역적 장점과 이를 통해 어떤 시너지를 기대하시는지.


지난달 9월 aT 본사 320여명의 직원들이 아홉 번째로 광주전남 혁신도시인 나주로 이전을 완료했다. 재임 중에 기공식(착공식)과 준공식(개청식)을 하게 돼 개인적으로는 무척 영광이다.


각종 인프라 부족으로 다소 이주초기의 불편함과 어려움, 경영여건 상 많은 변화가 예상되지만 국토의 균형발전과 지역경제의 활성화을 위한 당초 이주목적에 부합되도록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한 단계 도약하는 aT가 되도록 할 것이다.

 
아시다시피 전남지역은 우리나라의 최대의 곡창지대이자 영광굴비, 장성사과, 고흥유자, 나주배, 순천단감, 보성녹차, 장흥표고, 완도전복과 김 등 품질 좋고 우수한 농특산물이 많은 대표적인 농도(農道)이다.


따라서 aT는 주요사업인 농식품 수출, 식품산업 육성, 수급조절, 유통개선 등을 곧바로 농업현장에 접목해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 낼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이다.


앞으로 aT를 포함한 5개의 농업관련 기관(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촌 경제연구원, 농식품공무원교육원,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 차례로 이전을 끝마치고 인근에 위치한 전주의 농촌진흥청과 익산 식품클러스터 등이들 기관들이 서로 힘을 모아 농식품산업을 특화시켜 나간다면 조만간 우리나라 '농업의 신산업메카'로 자리잡아 농업의 경쟁력 강화에 커다란 집적효과와 시너지효과를 창출해 나갈 수 있다.


네덜란드의 푸드밸리가 농업분야 민ㆍ관ㆍ학 관련기관들의 상호협력과 교육ㆍ기술지도, 연구개발 등의 분야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네덜란드의 농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 올렸듯이 aT 또한 나주이전을 계기로 관련 기관들과의 집적효과를 높여 '한국형 푸드밸리' 모델을 구축해 나가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


또한 지방과의 현장경영 강화를 통해 유통개선과 수급안정, 수출진흥과 식품산업 육성 등의 고유사업의 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앞으로 계획은.


재임기간 중 기존 업무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며 개선한 부분도 있고 새롭게 혁신을 이룬 부분도 많았다.


특히 고마운 것은 기존 수출, 유통, 수급, 식품 등의 기존  업무뿐만 아니라 신규업무까지 보태진 상황에서 인력증강이나 보강없이 그 많은 업무들을 사장의 눈높이에 맞춰 묵묵히 수행해 준 670여명의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맘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사업분야로는 수출농업의 골든타임(Golden time)을 맞아 수출에 더욱 힘써 나갈 계획이다.


최근 한국 농식품은 방사능 유출로 인한 일본의 수출 대체시장으로서의 시장점유율 확대, 한류 붐과 K-pop열풍으로 인한 한국 농식품의 인지도 상승, 한중FTA체결에 따른 14억 중국시장 수출확대 가능성 등 수출여건이 좋다.


올해 수출목표인 91억 달성은 농식품 수출 100억 달러 달성의 교두보가 될 수 있으며 100억 달러 고지를 넘어서면 각종 수출인프라 등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200억, 300억 달러 달성도 한결 수월해 질 수 있다. 


또한 세계인구의 30%에 이르는 20억 명의 인구와 전 세계 식품시장 규모의 13%인 7000억 달러나 되는 거대시장인 이슬람권 할랄시장 진출도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다.


aT는 그동안 말레이시아 이슬람개발부(JAKIM) 초청 할랄세미나 개최를 비롯해 지난해에는 한국 할랄인증이 말레이시아 할랄과 동등하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아내는 등 할랄시장 진출에 노력해 왔으며 조만간 인도네시아 무이(MUI) 인증도 받아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무엇보다도 올해 우리 경제의 최대 관심사인 한중FTA가 체결되면 현재 5∼35% 수준의 관세가 인하․철폐되어 對中 농식품 수출이 증대되고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전망이다.


따라서 중국시장에 우리 농식품을 널리 알리는 활동이 대단히 중요하다. 기존의 홍보활동이 전시회나 박람회, 판촉전 등 오프라인에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물류비의 획기적인 절감효과가 기대되고 홍보효과 가 큰 알리바바나 이하오덴과 같은 온라인 상에서의 마케팅활동을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다.


또한 중국에서의 수요확대가 예상되는 품목은 대량생산할 수 있는 국내 인프라를 사전에 구축하는 한편, 한국상품을 취급하는 중국 바이어가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 나간다면 對중국수출은 우리 수출농업에 있어 퀀텀점프(quantum jump)의 계기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