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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식약처, 국민 먹거리 안전관리 갈길 멀어

지난해 식품이물발생건수 6435건…벌레.곰팡이 가장 많아
면류.과자류.커피 순...HACCP 지정관리 허점투성이 지적

정부의 허술한 관리감독 틈을 탄 식품업체들의 안전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른 관계당국의 허술한 관리감독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HACCP 지정품목에서 이물질이 끊임없이 검출되고 있는 가운데 미 지정품목의 이물질 검출이 최다를 기록하며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에 따르면 지난해 식품 이물발생 신고건수는 6435건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벌레와 곰팡이에 대한 신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전체 이물발생 신고건수는 6435건으로 2012년보다 105건 소폭 줄어들었지만 정부에 신고한 건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식품안전소비자신고센터 신고는 2012년 2851건(43.6%), 2013년 3028건(47.1%), 업체(영업자)신고는 2012년 3689(56.4%), 2013년 3407(52.9%)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고된 이물은 벌레,곰팡이,금속 등의 순 이었으며 식품은 면류,과자류,커피,음료류 등의 순이었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벌레가 2276건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곰팡이(659건), 금속(528건), 플라스틱(324건), 유리(91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벌레와 곰팡이는 7월부터 11월까지 하절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신고건수 대비 벌레 62%, 곰팡이 58%가 이 시기에 발생했다.


식품 종류별 분석 현황을 살펴보면 면류가 965건으로 가장 높은 이물질 발생 신고를 기록했다. 그 뒤로 과자류 672건, 커피 627건, 음료류 499건, 빵·떡류 466건으로 나타났다.


식품 종류별로 가장 많이 발생한 이물을 조사한 결과 면류, 과자류, 커피에서는 벌레가 많이 발생했으며 음료류 및 빵·떡류에서는 곰팡이가 다수 나왔다.


문제는 이들 식품들은 현재 HACCP 의무 적용대상이 아니다. 그렇다 보니 느슨한 관리감독을 이용해 이물질 제품이 국민들의 먹을거리 안전을 연일 위협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식품안전을 위해서는 소비자와 접점인 식품판매점 등 유통단계 HACCP활성화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면류에서 발생된 이물은 965건으로 소비와 유통 단계(102건,10.6%)가 제조 단계(18건,1.9%)보다 많았다. 음료류 역시 소비와 유통 단계(80건,16.0%)가 제조단계(31건,6.2%)보다 많았으며 커피는 모두 소비와 유통 단계(32건,5.1%)에서 발생된 것으로 파악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그간 어묵류, 냉동식품, 빙과류 등 7개 품목에 의무적용돼 왔던 HACCP을 과자·사탕류, 빵·떡류, 초콜릿, 음료 등에 추가로 의무적용 돼 12월부터 시행된다"며 "벌레, 곰팡이 등 이물 다빈도 발생 식품에 대한 안전관리 메뉴얼 제공과 ‘이물관리 협력 네트워크’ 운영 등을 통해 업체의 이물 저감화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HACCP이란 식품의 원료·제조·가공·조리·유통의 모든 단계에서 위해한 물질이 식품에 섞이거나 식품이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각 과정의 위해요소를 사전에 확인·평가해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사전 예방적 식품안전관리시스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