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판매되는 칼슘영양제 제품의 가격이 최대 24배나 차이를 보이는 등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칼슘영양제 18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칼슘 100㎎당 가격을 기준으로 제품 가격이 최저 23원, 최고 538원으로 무려 24배의 차이를 보였다고 17일 밝혔다.
가장 비싼 제품은 '상어연골칼슘'으로 100㎎당 가격이 538원으로 판매가 5만4000원 이었다. 반대로 가장 싼 제품은 '칼슘골드'로 100㎎당 23원 판매가 5904원 이었다.
18개 제품 전체의 평균 100㎎당 가격은 165원으로 판매가 3만6068원 이었다.
제품별로 권장하고 있는 1일 섭취 칼슘 함량은 최대 2.4배 차이가 났다. 1일 섭취 칼슘 함량이 가장 많은 제품은 '칼슘비타민'으로 578㎎인 반면 가장 적은 제품은 '듀오칼슘'으로 214㎎이었다.
이는 50대 성인 기준으로 칼슘 1일 권장섭취량(700㎎) 대비 34∼83% 수준으로 안전에는 문제가 없지만 연령 등 개인별 특성을 고려한 선택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섭취 후 체내에서 소화·흡수가 원만히 이뤄지는지를 판단하는 '붕해도' 실험에서는 '동아 칼슘마그네슘' 제품이 60분 이내에 물에 녹거나 입자가 분산되지 않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칼슘은 연령, 특성별 권장섭취량이 다르므로 개인별 특성을 고려해 섭취해야 한다"며 "우유를 하루 80g 마시는 것만으로도 성인의 권장섭취량 수준의 칼슘섭취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