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남성은 보통 40세 이후 중년에 접어들면서 그동안과 다른 배뇨 관련 증상을 조금씩 겪게 된다. 소변을 방광 내에 충분히 채우지 못해 자주 소변을 보는 빈뇨, 자다가 일어나 소변을 보는 야간뇨,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소변이 나오는 요실금 등이 대표적이다. 의학적으로는 이런 증상을 통칭해 '하부요로증상'이라고 한다. 하부요로증상이 생기면 정상적인 배뇨가 어려워지면서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는 것은 물론 갈수록 증상이 악화하면서 요로결석이나 염증 등의 다양한 질환을 동반할 수 있다. 이런 하부요로증상에는 일차적으로 약물 치료가 우선이다. 하지만 증상의 발생 메커니즘이 다양하다 보니 약물 치료에 대한 만족도는 크게 높지 않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 신체 활동량을 늘리면 하부요로증상의 빈도와 강도를 낮출 수 있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황서은, 윤재문, 조수환, 민경하, 김지영, 권혁태, 박진호)이 남성의학 분야 국제학술지(The World Journal of Men's Health)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신체 활동량이 많은 중년 남성일수록 하루요로증상이 크게 줄어드는 효과가 관찰됐다. 연구팀은 2015∼20
체내 지방세포 크기가 큰 사람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체중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지만 지방세포가 작은 사람은 체중이 증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비만연구협회(EASO)는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페테르 아르너 교수팀이 지방세포 크기(FCV) 및 숫자(FCN)와 장기적 체중 변화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너 교수팀은 이 연구 결과를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유럽비만학회(ECO)에서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방세포의 크기와 수가 체지방량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두 요소가 각각 장기적인 체중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평균 연령 44세, 평균 체질량지수(BMI :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 32 이상인 260명을 대상으로 지방세포 크기와 수를 측정한 다음 평균 15년간 체중(BW)과 BMI, 총지방량(TBF) 변화를 관찰했다. 연구 기간에 비만 수술을 받았거나 항비만 약물을 복용한 96명은 분석에서 제외됐다. 분석 결과 처음 측정한 지방세포 크기와 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체중과 BMI, 총지방량 모두의
만성적인 외로움이 뇌의 구조와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퇴행성 신경질환 발병 소지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외로움이 동료애를 추구하도록 하는 스트레스 신호의 독특한 형태일 수 있다고 본다. 인간은 고대 조상 때부터 홀로 남으면 위험하며 생존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사회적 동물로 진화해 왔다는 것이다. 이런 외로움이 만성적으로 되면 스트레스 반응이 고착돼 건강에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공포반응은 그 자체로는 도움이 되는 것이지만 불안이 부적응 정신질환으로 변화시키는데 외로움도 이와 유사하다. 위스콘신 메디슨대학 노화연구소의 애너 핀리는 "일시적으로 약간의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사회적 관계 형성에 대한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만성적 외로움은 사회적 위협이나 고립될 수 있다는 신호에 적응하게 만들어 타인과 교류하는 것을 꺼리거나 두려워하게 하는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외로운 사람들은 또한 '싫어한다' 또는 '거부한다'는 말과 같이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사회적 단어와 감정 표현에 과민한 상태다. 만성적인 외로움은 사회 인지와 자각과 감
일상생활과 직장 등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차별이 분자 수준의 생물학적 노화 과정을 가속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글로벌 공중보건대학원 아돌포 쿠에바스 교수팀은 의학 저널 두뇌 행동 및 면역-건강(Brain Behavior & Immunity-Health)에서 성인 2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차별과 생물학적 노화 관계 조사에서 차별을 많이 경험할수록 생물학적 노화가 빨라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쿠에바스 교수는 "이 연구는 차별을 분자 수준 변화와 연결, 노화 관련 질병·사망 차이의 잠재적 근본 원인을 밝힌 것"이라며 "차별 경험이 노화 과정을 앞당기고 질병·조기 사망률에 기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인종, 성별, 체중, 장애 등 정체성 관련 차별을 겪는 사람은 심장질환, 고혈압, 우울증 등 건강 문제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차별과 노화의 생물학적 연관성을 제기하는 연구도 있으나 차별이 건강 문제나 노화에 영향을 미치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차별과 노화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1995년부터 25~47세 미국인을 대상으로 심리, 사회적 요인, 건강에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다음 달 가루쌀로 만든 식물성 대체유가 출시된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다음 달 가루쌀로 만든 라이스밀크(가칭)를 선보인다. 신세계푸드는 라이스밀크 외에도 가루쌀로 만든 치즈, 크림, 베이커리류 등을 지속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가루쌀은 물에 불리지 않고 바로 빻아 가루로 만들 수 있는 쌀 품종이다. 농식품부는 가루쌀이 밀가루 수요를 일부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왔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성동구 신세계푸드 연구소를 찾아 가루쌀 산업 생태계 조성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송 장관은 "가루쌀은 수입 밀을 대체할 새로운 식품 원료로, 식량안보 강화와 쌀 수급 균형 회복에 기여할 뿐 아니라 뛰어난 가공 적성으로 앞으로 쌀 가공산업을 면류, 빵류, 과자류로 확대할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세계푸드에 "가루쌀의 장점과 푸드테크를 결합해 비건, 글루텐 프리(무글루텐) 트렌드에 맞는 선도적인 제품을 개발해 달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식품기업들이 가루쌀을 지속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에 안정적인 원료 공급과 판로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가루쌀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대전 지역 환경단체가 갑천에 야외 물놀이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대전시를 규탄하며 건립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환경운동연합과 대전충남녹색연합은 16일 성명서를 통해 "물놀이장 주 이용 시기가 여름에 한정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보수 관리 비용을 투입해야 해 설치 예산만 낭비하고 애물단지가 될 확률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이들 단체는 2010년 갑천과 유성천이 합류하는 곳에 조성됐지만, 결국 개장하지 못하고 방치된 물놀이장을 언급했다. 단체는 "당시 약 90억원을 들여 조성됐지만, 장마 시 상류 오염물질이 유입되면서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며 "기존 물놀이장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서 새롭게 물놀이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은 대전시의 도덕적 해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전시가 홍수를 예방한다는 구실로 하천의 대규모 준설을 예고했지만, 물놀이장 시설물이야말로 통수에 장애를 일으켜 오히려 홍수를 유발한다"며 "소형 야생생물의 서식처 보전을 위해서라도 대규모 시설물 건설을 지양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대전시는 158억원의 예산을 들여 유성구 도룡동 대전컨벤션센터(DCC) 앞 갑천 둔치 일원에 물놀이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 고물가 등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국내 식품기업들이 올해 1분기 대폭 호전된 실적을 거뒀다. 국내에서는 '집밥'을 찾는 소비자가 늘며 식품 소비가 늘었고 해외에서는 'K-푸드'가 인기를 끌면서 제품 수출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자회사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천67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7.5% 늘었다. 매출은 4조4천442억원으로 0.8% 증가했고, 순이익은 1천8억원으로 3천742.9% 늘어나면서 지난해 1분기의 39배에 육박한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사업이 호조를 보였고 국내 사업에서는 비용 절감 노력을 기울여 이 같은 호실적을 냈다고 전했다. 국내 식품 사업에서는 내식 트렌드가 확산하고 온라인 플랫폼과 협업해 새로운 판로를 확대하며 비비고 만두와 햇반, 고메 소바바 치킨 등 주요 제품 판매량이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식품 사업의 경우 핵심 권역인 북미뿐 아니라 신시장인 유럽, 호주에서 성장을 이어갔다. 대상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477억원으로 91.5% 증가했다. 매출은 1조445억원으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16일 부여 역사체험마을 조성, 한옥마을 확대, 스마트팜 복합단지 조성 등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민선 8기 3년차 시·군 방문 두 번째 일정으로 부여를 찾아 "백제 역사 문화의 중심지인 부여를 '동아시아 문화 수도'로 육성하고, 스마트팜 복합단지 조성 등을 통해 스마트팜 메카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사비 구드레 역사체험마을 조성 사업은 부여읍 구교리 구드래 일원에 백마강 국제무역항과 배후 마을을 설치해 동아시아 선진문물 교류 장소라는 역사적 의미를 되살리는 사업이다. 오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270억원을 투입한다. 도는 부여 한옥마을 규모를 기존 280만㎡에서 580만㎡로 면적 300㎡를 확대해 추진한다. 도와 군은 백제미를 담은 충남형 현대 한옥 표준 모델을 올해 안에 개발하고, 단계적으로 한옥마을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군은 또 올해 스마트팜 단지 5.6㏊를 조성한 데 이어 앞으로 25.6㏊의 스마트팜 단지를 추가로 만든다. 백마강 인공카누 국제경기장 신설 사업도 금강유역환경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사업이 조속히 추진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도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