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이 난치성 피부질환인 건선(psoriasis)의 위험 요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선은 면역체계의 공격으로 촉발된 염증으로 피부가 손상되면서 가렵고 거친 붉은 반점들이 피부를 뒤덮는 자가 면역성 피부질환이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병원 피부과 전문의 샤를로테 네슬룬-코크 교수 연구팀이 '코펜하겐 인구 연구' 참가자 10만5천912명의 생활 습관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평생 흡연량이 20갑년(pack-year) 이상인 사람은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사람보다 건선 발생률이 2.23 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생 흡연량이 20갑년 이하인 사람은 건선 발생률이 담배를 평생 피우지 않은 사람보다 64% 높았다. 1갑년은 1년간 담배를 하루 한 갑씩 피운 것을 말한다. 따라서 20갑년은 매년 담배를 하루 한 갑씩 20년 피운 경우이다. 그러나 담배를 하루 2갑씩 10년 피웠어도 20갑년이 된다. 그러나 이 결과는 흡연과 건선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는 증거는 될 수 없다. 이를 증명하려면 멘델 무작위 분석(Mendelian randomization)이 필요하다. 멘델 무작위 분석이란 특정 질병의 환경적 위험인자들과 그와 연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리나라 국민 절반은 결혼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0∼20대의 경우 과반수가 결혼 후에도 자녀를 낳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만 13세 이상 인구 가운데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 사람의 비중은 50.0%로 집계됐다. 나머지 절반가량은 굳이 결혼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는 의미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여전히 절반 이상(55.8%)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여자는 44.3%만이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사람은 65.3%로 집계됐다. 특히 10대의 경우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사람이 41.1%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낮은 비중을 나타냈다. 20대 역시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44.0%에 그쳤다. 10∼20대 과반은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갖지 않아도 된다고 느낀 것이다. 현재 결혼·출산 적령기인 30대에서도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사람은 54.7%에 그쳤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래 역대 최
호주 국립대학 노화·보건·웰빙 연구센터(Centre for Research on Ageing, Health and Wellbeing)의 테르겔 남스라이 교수 연구팀은 중년에 하루 수면시간이 너무 짧거나 길면 뇌의 용적(brain volume)이 줄어들고 인지기능이 저하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약 50만 명(40~69세)의 유전, 생활 습관, 건강정보가 수록된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 중 수면 습관 정보와 뇌 스캔 기록이 있는 2만9천545명(37~73세, 평균연령 54세)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하루 수면시간이 6시간 이하이거나 9시간 이상인 사람은 7~8시간 자는 사람보다 뇌의 용적이 적고 기억력, 반응 시간(reaction time), 유동성 지능(fluid intelligence) 등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유동성 지능이란 경험이나 학습과 무관한 타고나는 반사적인 지능으로 일반적인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낮잠도 뇌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낮잠은 뇌의 회색질(gray matter)과 뇌의 기억 중추인 좌측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KGC인삼공사 천연물효능연구소와 수원대 식품영양학과 이유현 교수 공동 연구팀은 홍삼에서 추출한 오일 성분의 전립선 비대증 개선 효과가 동물실험에서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인삼 연구 관련 국제학술지(Journal of Ginseng Research) 최근호에 발표됐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전립선 비대증을 유발한 생쥐에 8주 동안 100㎎/㎏의 홍삼오일을 매일 투여하고 전립선의 무게, 전립선 특이항원(PSA) 수치 등을 분석했다. 이 결과 홍삼오일 섭취군은 전립선 비대증을 일으킨 후 아무것도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에 견줘 전립선 무게가 20% 줄어든 것으로 측정됐다. 또 전립선의 크기를 예측할 수 있는 전립선 특이항원(PSA) 수치도 대조군은 64% 높아졌지만, 홍삼오일 섭취군은 전립선 비대증이 없는 정상 쥐와 같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구팀은 "홍삼오일 성분이 전립선 비대를 유발하는 효소와 호르몬을 억제하고, 세포증식을 조절함으로써 전립선 무게 및 혈중 PSA 수치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슬프고 우울한 기분이 오래 지속되면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일랜드 골웨이(Galway) 국립대학 의대 임상 연구 센터 노인·뇌졸중 연구실의 로버트 머피 교수 연구팀이 유럽 , 남·북미,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의 32개국에서 총 2만6천877명(평균연령 61.7세, 여성 40.4%)을 대상으로 진행된 '인터스트로크'(INTERSTROKE)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 중 1만3천392명은 2007년 1월에서 2015년 8월 사이에 뇌졸중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 나머지 1만3천485명은 이들과 성별, 연령, 거주지를 매치시킨 뇌졸중 병력이 없는 대조군이었다. 연구 대상자들에게는 지난 1년 사이에 슬프거나 우울한 날이 2주 이상 지속된 일이 있는지 설문조사를 통해 물었다. 이에 해당하는 사람은 뇌졸중 그룹이 18.3%, 대조군이 14.1%로 나타났다. 연령, 성별, 교육 수준, 신체활동, 생활 습관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했을 때 우울증 그룹은 대조군보다 급성 뇌졸중 위험이 46%,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위험이 44%, 출혈성 뇌졸중(뇌출혈) 위험이 54%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우울 증세가 심할수
해산물과 견과류, 통곡류, 채소 등이 풍부한 '지중해식 식단'을 따르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2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시드니대 연구팀은 이날 의학 학술지 '심장'(Heart)에서 여성 72만여 명의 심혈관 건강을 평균 12.5년간 추적한 16개 연구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지중해식 식단을 엄격하게 따르는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추적 기간 심혈관 질환에 걸리는 위험이 24% 낮았으며, 이 기간에 어떤 원인으로든 사망할 확률도 2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심장재단의 빅토리아 테일러 수석 영양사는 이 연구에 대해 "지중해식 식단을 따르는 것이 심장에 좋다는 것은 오랫동안 알려져 왔지만 남성과 별도로 여성만 따로 볼 때도 그 이점이 그대로라는 이 연구 결과는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심장병은 종종 남성 문제로 간주하지만 매년 영국에서 관상동맥 심장질환으로 숨지는 여성 수가 유방암 사망자보다 2배 이상 많다"며 "여성에 대한 이런 연구는 심장병의 성별 격차 축소와 여성 의료 개선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별이 무엇이든 지중해식 식단 같은 균형 잡힌 식단을 따르는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많은 사람이 운동하고 싶어도 주중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시간을 내기 어렵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평일에 하지 못했던 운동을 토요일과 일요일에 몰아서 하는 '주말 전사'(Weekend Warrior)가 늘고 있다. 주말에 마치 전장의 전사(戰士)처럼 운동한다는 의미다. 그런데, 이렇게 주말에 몰아서 하는 운동이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연세대 보건대학원 의료경영학과 장석용 교수 연구팀은 이런 궁금증을 풀기 위해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2만7천788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환경연구와 공중보건'(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최근호에 내놨다. 연구팀은 연구 참가자들을 신체 활동 패턴에 따라 비활동, 주말 전사, 규칙적인 활동으로 구분하고, 그룹별 대사증후군 위험을 살폈다. 대사증후군은 각종 성인병의 주범으로 꼽힌다. 허리둘레(남자 90㎝, 여자 85㎝ 이상), 공복혈당(100㎎/dL 이상), 혈압(수축기 130/이완기 85㎜Hg 이상), 중성지방(150㎎/dL 이상), 고밀도 콜레스테롤(남
하루 수면시간이 5시간 이하인 사람은 말초동맥 질환(PAD: peripheral artery disease) 위험이 2배 가까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말초동맥 질환은 주로 팔, 다리 등 신체의 말초 부위로 들어가는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사지에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발생하는 '팔다리 동맥경화'로 팔보다는 주로 다리에 발생한다. 걸을 때 나타나는 다리의 통증, 뻣뻣함, 경련 등 다리 근육의 불편이 겉으로 나타나는 흔한 증상이다. 심근경색, 뇌졸중 위험도 커진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환경의학 연구소 심혈관·영양역학 연구실의 루안 슈아이 박사 연구팀이 진행한 동일 집단(cohort), 환자군-대조군(case-control) 연구 등 3건의 관찰 연구와 1건의 멘델 무작위 분석(Mendelian randomization)에서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보도했다. 멘델 무작위 분석법이란 특정 질병의 환경적 위험인자들과 그와 연관이 있는 유전자 변이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해 인과관계를 추론하는 연구 방법이다. 스웨덴 성인 5만3천416명이 대상이 된 동일 집단 연구에서는 하루 수면시간이 5시간 이하인 사
하루 수면 시간이 6시간 미만일 경우 백신에 대한 면역 반응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Inserm) 등 소속 연구진은 18∼60세 사이 건강한 성인 304명에 대한 독감 및 A형, B형 간염 백신 접종을 살핀 7개 연구를 메타 분석한 논문을 생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하루 수면 시간 6시간 미만인 그룹과 성인 권장 수면 시간인 7∼9시간 숙면을 하는 그룹으로 나눠 각각의 면역 반응을 비교했다. 그 결과 똑같은 백신을 맞았어도 하루에 6시간 미만 자는 경우 백신에 대한 면역 반응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나서 약 2달이 지나면 항체가 감소하는 것과 같은 수준이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여성보다는 남성이, 60세 이상 고령층보다는 18∼60세 사이 연령대가 면역 반응과 관련해 수면 시간에 더 큰 영향을 받았다. 특히 여성의 경우 성호르몬 수치 변동으로 인해 남성과 비교했을 때 수면 시간에 따른 면역 반응 수준이 더 가변적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번 연구 저자이자 Inserm 소속 연구진인
파킨슨병은 뇌에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특정 신경 세포들이 점차 죽어가면서 나타나는 만성 퇴행성 뇌 질환이다. 몸의 떨림과 경직, 느린 동작(서동증), 자세 불안정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 질환은 제임스 파킨슨(James Parkinson)이라는 영국인 의사가 1817년에 발표한 논문(An essay on the shaking palsy)을 통해 그 증상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런 공로를 기리기 위해 그의 생일인 4월 11일은 '세계 파킨슨의 날'로 지정됐다. 역사적으로는 아돌프 히틀러,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무하마드 알리, 로널드 레이건 등의 유명인이 파킨슨병을 앓았다. 국내외 연구 논문을 종합하면, 고령화 추세 속에 파킨슨병 환자가 세계적으로 매년 약 13%씩 급증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산한 전 세계 파킨슨병 환자가 현재 600만 명 이상인 만큼 이 추세라면 수년 내로 환자 수가 1천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파킨슨병 환자의 증가 추세는 뚜렷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집계한 자료를 보면 파킨슨병 진료 인원은 2016년 9만6천764명에서 2020년 11만1천312명으로 15.0%(1만4천548명) 늘었
설탕을 대체하는 '저칼로리', '제로칼로리' 감미료가 식생활 곳곳에 침투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수크로스(이당류)가 첨가된 식품 출시는 16% 감소한 반면 설탕 대체품 첨가 식품은 급격히 증가했다. 조지워싱턴대 운동영양학과 부교수 앨리슨 실베츠키는 "이러한 저칼로리 감미료들은 식품 공급망 어디든 존재한다"며 "이를 소비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기 힘들 정도"라고 설명했다. 설탕 대체품은 크게 수크랄로스, 아스파테임, 사카린 등 합성 감미료와 아룰로스, 스테비아, 몽크프룻(나한과) 추출물 등 '천연' 감미료로 나뉜다. 식품 포장지에는 주로 어드밴탐, 네오탐, 아세설팜칼륨 등 용어로 표기돼 소비자들이 인식하기가 쉽지 않다. 스테비아와 같은 감미료를 사용한 경우에는 "인공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광고하기도 한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눈치채지 못한 사이 대체 감미료는 아동용 시리얼과 주스 등 식품에까지 조용히 파고들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미국의 학교 급식에 주로 올라가는 그릭요거트와 토르티야 랩 등에는 수크랄로스나 아세설팜칼륨이 첨가됐고, 초코우유에는 몽크프룻 추출물이 섞여 들어갔다. WP는 미 식품의약국(FDA)이 설탕 첨가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코로나19 장기 후유증, 이른바 '롱코비드'(Long COVID) 환자가 위장 장애를 겪을 위험이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재향군인병원 지야드 알-알리 박사팀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서 롱코비드 환자들이 감염 1년 후에도 복통, 변비, 설사, 구토, 팽만감 등 위장 장애를 겪을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미국 재향군인 건강관리 시스템에 등록된 15만4천68명의 코로나19 환자 진료 기록과,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비슷한 연령의 다른 질환 환자 560만명의 진료 기록을 비교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환자들은 감염 전에 없던 위장 장애를 장기간 겪을 위험이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환자들보다 3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9천605명은 소화기 계통, 장, 췌장 또는 간에 영향을 미치는 장애를 겪었다. 가장 흔한 진단은 2천600명 이상에서 확인된 위 식도 역류 질환(GERD)과 소화성 궤양 질환 같은 위산 관련 위장 장애였다. 알-알리 박사는 "(롱코비드 환자들에게) 산 생성에 큰 불균형을 일으키는 어떤 조절
서울에 사는 20대 후반 A씨는 대학 시절부터 다이어트와 요요를 반복해 왔다. 1년 전에도 극단적인 단식과 운동으로 체중을 10㎏ 이상 줄였지만, 곧 다시 폭식이 이어지며 이전보다 더 심한 복부비만을 겪게 됐다. 그러던 중 A씨는 생리 주기와 무관하게 갑작스러운 질 출혈을 경험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르몬 불균형이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출혈이 반복되면서 하복부 통증까지 동반되자 결국 병원을 찾은 끝에 자궁내막암 진단을 받았다. 비교적 조기 발견한 덕분에 자궁 보존 치료를 받은 A씨는 SNS에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아이도 갖고 싶었는데, 암이라는 말을 듣고 눈앞이 캄캄했다. 뱃살을 단순히 미용 문제로만 여겼던 과거가 후회된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자궁내막암은 자궁 안쪽을 덮고 있는 점막층인 자궁내막에 생기는 암으로, 흔히 폐경기 전후 여성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요즘은 비만과 호르몬 불균형 등으로 A씨처럼 20∼30대 젊은층에서도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자궁내막암 진료 환자는 2020년 2만3천78명에서 2024년 3만392명으로 4년 새 약 32%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20∼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내 코로나19 입원환자가 9주 연속 증가했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35주차(8월 24∼30일) 전국 221개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수는 399명이었다. 직전 주 367명에 비해 8.7%가량 증가한 것으로, 지난 26주차(6월 22∼28일) 이후 9주 연속 증가세다. 다만 지난해 여름 유행 규모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33주차에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1천441명으로 정점을 찍었고, 35주차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837명이었다. 올해 누적 입원환자 10명 중 6명은 65세 이상 고령층이다. 35주 기준 전체 입원환자 4천866명 중 60.6%인 2천949명이 65세 이상이었고, 50∼64세가 18.0%(877명), 19∼49세가 10.1%(492명)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호흡기감염병 의심 환자 검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비율은 35주차에 37.7%로, 전주 대비 5.1%포인트 증가했다. 질병청은 이달까지는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손 씻기와 주기적 실내 환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를 당부했다. 임승관 질병청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방 안에서 홀로 맞이하는 죽음, '고독사'가 '개인의 불행'이라기 보다는 사회 시스템의 허점을 드러내는 '사회적 재난'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5일 보건복지부의 의뢰로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이 수행한 '고독사 주요 사례 심층 연구를 통한 원인분석 및 예방체계 구축'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고독사 사망자의 44.3%는 국가의 보호를 받던 기초생활수급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독사가 개인의 비극을 넘어 사회적 재난임을 명확히 보여주는 통계다. 사회안전망 안에 있던 이들조차 왜 쓸쓸한 죽음을 피하지 못했을까. 보고서는 고독사가 특정 연령층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고 경고한다. 매년 고독사의 절반 이상(50∼60%)을 차지하는 50∼60대 중장년 남성들은 실직, 사업 실패, 이혼 등 갑작스러운 삶의 위기 후 사회와 단절되며 위험에 내몰린다. 이들은 도움을 요청하는 데 익숙지 않아 고립을 자초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더 이상 개인의 나약함으로 치부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다. 더욱 가슴 아픈 것은 '숨겨진 고독사'의 현실이다. 보고서는 가족과 함께 살아도 고독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치매나 와상 상태의 노부모를 돌보던 자녀가 먼저
내장을 둘러싸고 있는 숨겨진 지방인 내장지방이 과도할 경우 심장과 혈관의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ICL) 의학연구위원회(MRC) 연구소 디클런 오리건 교수팀은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에서 영국바이오뱅크(UK Biobank) 등록자 2만1천여명의 MRI 영상 데이터 등을 이용해 지방 분포와 심혈관 노화간 관계를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내장지방이 심장 노화 가속화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남성과 여성 사이에 차이도 발견됐다며 여성의 경우 엉덩이와 허벅지 주변 지방은 오히려 심장 노화를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심장과 혈관은 나이가 들수록 노화로 인해 기능이 떨어진다. 노화 과정은 유전적 요인과 생활 습관 같은 환경 요인의 영향을 받으며 여러 장기와 세포에 손상이 쌓이면 여러 가지 질환으로 이어진다. 연구팀은 비만은 노화 촉진 요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방이 어디에 얼마나 쌓이느냐가 심장·혈관 노화에 미치는 영향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영국 바이오뱅크 등록자 2만1천241명의 전신 지방 분포와 심장 및 혈관 정밀 영상 등
[연합] 간단한 3분짜리 뇌파 검사로 알츠하이머 고위험군을 조기에 식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바스대와 브리스톨대가 공동으로 한 소규모 임상시험에서 뇌파 검사 '패스트볼(Fastball)' 테스트는 경도인지장애(MCI)를 가진 사람 중 알츠하이머로 발전할 위험이 높은 환자를 가려냈다. 이 테스트는 사람들이 화면 속 이미지를 보는 동안 두피에 부착한 소형 센서가 뇌의 전기적 활동을 기록한다. 사전에 본 이미지를 다시 볼 때 뇌가 자동으로 보이는 반응을 분석해 기억 문제를 탐지한다. 검사에는 건강한 성인 54명과 MCI 환자 52명이 참여했다. MCI 환자는 기억력, 사고력, 언어 능력에 문제가 있으나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연구팀은 먼저 지원자들에게 이미지 8장을 보여주고 그 이름을 말하게 하고, 특별히 기억하거나 이후 찾아내라는 지시는 하지 않았다. 이후 수백 장의 이미지가 0.3초 간격으로 화면에 나타날 때 참가자들의 뇌파를 기록했다. 이미지 5장마다 앞서 보여준 8장 중 하나가 등장했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로 진행할 가능성이 큰 기억상실형 MCI 환자들이 건강한 성인이나 비기억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도는 6일 충주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에서 도내 초등학교 3∼6학년 학생과 학부모 200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웹툰 그리기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날 교육 진행은 '코믹메이플스토리', '수학도둑' 등 1천여 권의 만화 작품을 집필한 서정은 작가가 맡았다. 참가자들은 AI 활용법을 배우고, AI로 자신만의 웹툰 캐릭터와 이야기를 만드는 체험을 했다. 충북도는 다음 달 18일 남부권인 옥천군에서도 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도민을 대상으로 한 AI 교육 및 체험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증평군은 국가유공자 유족 보훈 예우 수당을 월 10만원에서 13만원으로 인상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지급 대상은 전상군경, 공상 군경, 무공수훈자의 배우자(65세 이상)와 순직 군경의 유족 및 가족이다. 군 관계자는 "국가유공자 유족의 고령화 등에 따라 보훈 예우 수당을 인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군은 내년 1월부터 이를 적용할 예정이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옥천군은 올해 11월까지 옥천읍 금구·하계리 260여가구에 도시가스를 공급한다고 6일 밝혔다. 군은 이 지역 도시가스 공급 업체인 충청에너지서비스㈜에 12억4천만원을 지원해 6개 구간(1.9㎞)의 도시가스 관로를 새로 가설할 예정이다. 옥천군은 2012년부터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도시가스 공급에 나서 지금까지 8천135가구에 가스관을 연결했다. 이번 공사로 260여가구가 추가되면 이 지역 도시가스 공급률은 33%대로 높아진다. 군 관계자는 "관내에 매설된 도시가스관이 총연장 17.8㎞에 달한다"며 "공동주택 등 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도시가스 공급을 늘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대전보건환경연구원은 시중 유통 농산물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해 12건의 부적합 사례를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지난 6월부터 3개월간 여름철 소비가 많은 상추, 가지, 고추, 치커리 등 농산물 904건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도매시장 경매 전 검사 416건 가운데 부적합 판정은 3건이었고, 경매 후 검사 377건에서는 9건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연구원은 부적합 농산물을 압류해 폐기 조치했다. 정태영 대전보건환경연구원장은 "잔류농약 검사를 강화해 안전한 먹거리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