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가 비타민D 보충제를 매일 꾸준히 복용하면 사망률은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암 연구 센터(DKFZ)의 벤 쇠트커 역학 박사 연구팀이 약 10만5천 명이 대상이 된 무작위 실험군-대조군 설정 임상시험 14건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비타민D가 암 생존율에 미치는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관련 연구 논문을 모두 찾아본 끝에 그중 신뢰성이 가장 높은 14편의 논문을 골라 종합 분석했다. 전체적으로는 통계학적으로 의미가 있는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저용량의 비타민D 보충제가 매일 투여된 10건의 임상시험 결과와 고용량의 비타민D 보충제가 하루 이상 간격을 투고 불규칙하게 투여된 4건의 임상시험 결과를 따로 떼어 분석해 봤다. 그 결과 큰 차이가 나타났다. 저용량 비타민D 보충제를 매일 복용한 사람은 복용하지 않은 대조군보다 암 사망률이 통계학상 의미가 있는 수준인 1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는 원래 비타민D의 혈중 수치가 결핍 수준인 사람과 정상인 사람을 구분하지 않고 함께 분석한 결과이기 때문에 비타민D 결핍인 사람은
비만한 사람은 체중이 정상인 사람보다 수술 후 합병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 대학 의대 흉부외과 전문의 로버트 메기드 박사 연구팀이 수술 환자 약 600만 명의 전국적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은 산부인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흉부외과, 비뇨기과, 혈관외과, 성형외과를 포함, 모두 9개 전문 과목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었다. 전체 수술 환자 중 45%가 체중이 비만이었다. 비만한 수술 환자는 체중이 정상인 수술 환자보다 혈전, 감염, 신부전 같은 수술 후 합병증이 나타날 위험이 높으며, 이 합병증 때문에 다시 입원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는 여러 가지 요인 때문일 수 있으며 그 가운데는 비만에 수반되기 마련인 체내 염증이 포함된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몸에 염증이 있으면 지방조직이 잘 회복되지 않고 또 혈액 흐름이 원만하지 못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수술환자가 과체중이거나 비만할 때는 이처럼 혈류가 좋지 않은 데다 수술 후 몸을 일으켜 걸어 다니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다리에 혈전이 생길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혈류가 좋지 않으면 신부전이 올 수
수면 무호흡증으로 깊은 잠이 줄어들면 뇌졸중·알츠하이머병·인지기능 저하 등과 관련된 뇌 지표인 '백질 과집중'(WMH : white matter hyperintensities)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네소타주 로체스터 소재 메이요 클리닉의 디에고 커발로 박사팀은 미국 신경과학회(AAN)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서 수면 인자와 뇌 기능에 중요한 물질인 뇌 백질 건강 상태의 관계를 분석,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커발로 박사는 "초기 뇌혈관 질환의 징후인 백질 과집중은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수면 무호흡증과 수면 장애가 이를 증가시킨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이런 변화의 발생이나 악화를 막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 말했다. 그러나 이 결과는 수면의 질과 뇌 건강 간 연관성을 보여주는 것일 뿐 수면 장애와 뇌 변화 사이의 인과 관계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평균 연령 73세의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 140명의 뇌를 검사하고, 수면 실험실에서 자는 동안 깊은 잠을 자는 시간 등 수면 상태를 측정, 수면의 질이 뇌 백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참가자들은 34%가 경
스타틴 계열(-statin)의 고지혈증 치료제가 만성 간 질환(CLD: chronic liver disease)이 중증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만성 간 질환은 하나의 독립적인 질환이라기보다 만성 간염에서부터 간 섬유화를 거쳐 간경변증으로 진행하는 연속적인 질환을 말한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 의대 내과 전문의 라자니 샤르마 교수 연구팀이 합계 30일 이상 스타틴이 처방된 만성 간 질환 환자 3천862명과 이들과 성향 점수를 매치(propensity score matching)시킨 스타틴이 처방되지 않은 만성 간 질환 환자 3천862명을 대상으로 14년간 진행한 추적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성향 점수 매칭이란 실험군과 대조군 두 집단의 데이터를 점수로 매치시켜 비슷한 성향을 갖는 집단으로 만드는 연구 방법이다. 이 연구에서는 연령, 성별, 만성 간 질환 진단 연도와 간 질환의 유형, 간 조직학(liver histology) 등을 매치시켜 대조군을 설정했다. 전체적으로 스타틴이 처방된 그룹은 스타틴이 처방되지 않은 대조군보다 만성 간 질환이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4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의료진이 접종을 권고한 고령자와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오는 15일 시작된다. 작년 연말 동절기 접종 후 면역력 저하 우려에 따른 것으로, 대상자는 2가백신을 접종한 사람이다. 10일 질병관리청은 최근 방역 상황과 백신의 효과성, 면역 유지 기간 등을 고려해 오는 15일~다음달 30일 '2023년 상반기 코로나19 고위험군 접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접종 대상은 의료진의 임상적 판단에 따라 접종을 권고받은 65세 이상 고령자, 12세 이상 면역저하자다. 면역저하자는 ▲ 종양 또는 혈액암으로 항암 치료를 받는 경우 ▲ 장기이식 수술을 받고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경우 ▲ 조혈모세포 이식 후 2년 이내인 환자 또는 이식 후 2년 이상 경과한 경우라도 면역억제제 치료를 받는 경우 ▲ 일차(선천) 면역결핍증, 고용량의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또는 면역을 억제할 수 있는 약물로 치료 중인 경우 등이다. 면역저하자는 비교적 면역획득력이 낮고 획득된 면역의 지속 기간이 짧은 것을 알려져 있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중 60세 이상의 비중은 4월4주 기준 각각 85.6%, 95.2%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2가백신을 접종한
비만과 대장암 위험 사이에는 강한 연관성이 있는데도 막상 대장암 진단 때는 이유 없이 체중이 줄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과소평가 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암 연구센터의 헤르만 브렌너 역학·예방의학 교수 연구팀이 1만2천 명을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진행된 '대장암 예방 연구'(DACHS)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8일 보도했다. 이 자료에는 10년 간격으로 측정한 체중과 대장암 진단 때의 체중 정보가 포함돼 있다. 대장암 진단 때의 체중만을 보면 대장암과 체중 사이에 연관성이 없으나 대장암으로 진단된 환자의 8~10년 전 체중을 보면 과체중과 대장암 위험 사이에 강력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때 심한 과체중 내지 비만이었던 사람은 체중이 정상이었던 사람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나 밝혀진 사실은 대장암 환자는 진단에 즈음해서 이유 없이 체중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대장암 환자는 진단 전 2년 사이에 이유 없이 체중이 2kg 이상 줄어들 가능성이 대장암이 없는 사람보다 7.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뇌졸중(뇌경색, 뇌출혈) 생존자는 최대 60%가 뇌졸중 후 1년 안에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심장 협회(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가 지금까지 발표된 관련 임상시험, 전향적 연구, 후향적 연구, 실험군-대조군 연구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AHA는 종합 분석 결과 발표를 통해 또한 이러한 인지기능 저하는 뇌졸중 후 첫 2주 안에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뇌졸중 생존자의 약 40%는 치매 진단 기준에는 못 미치지만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지장애가 뇌졸중 후 1년 안에 나타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인지장애가 가벼운 경우는 최대 20%가 1년 안에, 대개는 6개월 안에 인지기능이 완전히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부분은 뇌졸중 이전의 인지기능 수준으로는 되돌아가지 못했다. 뇌졸중 후의 인지장애는 신체기능 장애, 수면장애, 행동·성격 변화, 신경심리학적 변화를 수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 모두는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AHA는 밝혔다. 뇌졸중 후의 인지장애는 기억력, 사고력, 기획력, 언어기능, 주의력, 운전 기능, 일상생활 능력 등에 영향을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고혈압이라고 하면 성인에게만 발병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의 고혈압 유병률은 3%에 달할 정도로 높은 편이다. 고혈압이 무서운 건 시간이 지날수록 심장마비,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신부전 등의 합병증 발생 위험을 높이면서도 별다른 증상이 없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소아·청소년의 고혈압은 학생건강검진 등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 같은 소아·청소년의 고혈압이 식생활 습관을 공유하고 있는 부모의 고혈압과 연관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송영환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08~2018)에 참여한 10∼18세 소아청소년 3천996명(남 2천224명, 여 1천772명)과 부모 3천197쌍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부모가 고혈압이면 자녀가 고혈압일 위험이 최대 4배 이상으로 높아지는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고혈압 연구'(Hypertension Research) 최근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 부모를 ▲ 부모 모두 고혈압이 없는 그룹 ▲ 아버지만 고혈압인 그룹 ▲ 어머니만 고혈압인 그룹 ▲ 부모 모두 고혈압인 그
실데나필(제품명 비아그라)과 타다라필(제품명 시알리스) 등 포스포디에스테라제5(PDE5: phosphodiesterase5) 억제제 계열의 발기부전 치료제가 심혈관 질환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 메디컬센터 비뇨기과 전문의 앨버트 하 교수 연구팀은 발기부전과 함께 심장 질환이 있을 땐 발기부전 치료제가 심부전, 심근경색, 사망 위험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1~2016년 사이에 발기부전과 함께 관상동맥 질환(coronary artery disease) 진단을 받은 4만1천286명을 대상으로 추적 연구를 진행했다. 관상동맥 질환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장근육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발생하는 각종 심혈관 증상(협심증, 흉통 등)을 말한다. 이 중 6천751명에게는 발기부전 치료제 타다라필, 1만2천214명에게는 실데나필이 처방됐고 나머지 2만2천321명에게는 PDE5 억제제 계열의 발기부전 치료제가 처방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5년간 이들의 심부전, 심근경색 발생률과 사망률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타다라필 그룹은 발기부전 치료제가 처방되지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젊은 남성층에서 많이 발병하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가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5월 6일 '세계 강직성 척추염의 날'을 맞아 강동경희대병원이 인용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강직성 척추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7년 4만1천797명에서 2021년 5만1천106명으로 5년 사이 22% 늘었다. 남성 환자가 여성의 2.5배고, 특히 20∼40대 남성이 전체 환자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 마디가 굳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방치하면 등이 굽고 목이 뻣뻣해진다. 초기 대표적 증상이 엉덩이뼈 통증인데 간과하기 쉽기 때문에 병원을 찾을 때는 이미 염증이 흉추(등뼈)까지 침범한 경우가 많다. 실제로 강동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이상훈 교수팀이 2008∼2015년 8년간 병원에서 강직성 척추염 진단을 받은 환자 중 척추 CT를 촬영한 1천17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47.2%가 이미 진단 당시 염증이 흉추를 침범한 상태였다. 이 교수는 "일반적으로 염증이 척추를 침범하기 시작할 때 양쪽 엉덩이뼈가 번갈아 아픈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 시기 진단을 놓치면 흉추를 침범할 때까지 증상이 심하지 않아 진단이 늦어질 수
암 환자에 흔히 사용되는 방사선 치료가 부정맥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워싱턴 대학 의대 심장 리듬 전문의 필립 쿠쿠리치 박사는 주변 조직 손상 없이 암 조직만 정확하게 조준해 파괴하는 정밀영상의학 전문의 클리포드 로빈슨 박사와 함께 부정맥의 하나인 심실빈맥( (ventricular tachycardia)을 방사선으로 치료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심실빈맥은 심실에서 발생하는 빠른 맥을 말한다. 가슴 압박감, 오심, 구토를 수반한다. 심실빈맥은 갑작스럽게 심장이 멎는 심정지(cardiac arrest)의 주요 원인이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 30만 명이 급성 심정지로 목숨을 잃고 있다. 심장의 전기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심박동이 1분에 60~100회가 유지된다. 그러나 심장의 아래 부분인 심실에서 전기신호에 단락(short-circuit)이 발생하면 심장이 엄청나게 빠르게 뛰면서 심실이 혈액을 제대로 펌프질 해 내보지 못하게 된다. 치료법은 전극 도자 절제술(catheter ablation)이다. 이는 카테터(도자)를 심장 안으로 밀어 넣어 단락이 발생한 조직을 태우는 것이다. 그러면 그 부위에 상처조직이 형성되면서 잘못된 전기 신호가 차단된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고령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진 '녹내장'이 젊은층에서도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3일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시스템에 등록된 안과 질환 통계(2018∼2021년)에 따르면 전국에서 녹내장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의 10%가 20~30대로 분석됐다. 녹내장은 안압 상승이나 혈액 순환 장애 등에 의한 시신경 손상으로 시야가 좁아져 결국 실명에 이르는 질환이다. 고혈압, 심혈관질환 등의 기저질환을 앓는 사람에게서 발병률이 높은 편이지만, 젊은 층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 20~30대의 경우 고도근시가 원인이 돼 녹내장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고도근시 환자의 경우 안구의 앞뒤 길이가 정상 눈보다 상대적으로 길어 눈을 지지하는 구조물들의 두께가 얇고, 힘도 약해서 시신경이 쉽게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안과병원 정종진 녹내장센터장은 "고도근시가 있는 눈과 정시인 눈의 시신경유두 모양을 비교했을 때 근시가 없는 눈은 동그란 도넛 모양을 하지만 고도근시가 있는 눈은 타원형으로 찌그러져 있고, 방향도 뒤틀려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럴 때 시신경이 손상돼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영·유아기부터 눈의 방수 배출 기능 이
서울에 사는 20대 후반 A씨는 대학 시절부터 다이어트와 요요를 반복해 왔다. 1년 전에도 극단적인 단식과 운동으로 체중을 10㎏ 이상 줄였지만, 곧 다시 폭식이 이어지며 이전보다 더 심한 복부비만을 겪게 됐다. 그러던 중 A씨는 생리 주기와 무관하게 갑작스러운 질 출혈을 경험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르몬 불균형이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출혈이 반복되면서 하복부 통증까지 동반되자 결국 병원을 찾은 끝에 자궁내막암 진단을 받았다. 비교적 조기 발견한 덕분에 자궁 보존 치료를 받은 A씨는 SNS에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아이도 갖고 싶었는데, 암이라는 말을 듣고 눈앞이 캄캄했다. 뱃살을 단순히 미용 문제로만 여겼던 과거가 후회된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자궁내막암은 자궁 안쪽을 덮고 있는 점막층인 자궁내막에 생기는 암으로, 흔히 폐경기 전후 여성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요즘은 비만과 호르몬 불균형 등으로 A씨처럼 20∼30대 젊은층에서도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자궁내막암 진료 환자는 2020년 2만3천78명에서 2024년 3만392명으로 4년 새 약 32%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20∼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내 코로나19 입원환자가 9주 연속 증가했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35주차(8월 24∼30일) 전국 221개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수는 399명이었다. 직전 주 367명에 비해 8.7%가량 증가한 것으로, 지난 26주차(6월 22∼28일) 이후 9주 연속 증가세다. 다만 지난해 여름 유행 규모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33주차에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1천441명으로 정점을 찍었고, 35주차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837명이었다. 올해 누적 입원환자 10명 중 6명은 65세 이상 고령층이다. 35주 기준 전체 입원환자 4천866명 중 60.6%인 2천949명이 65세 이상이었고, 50∼64세가 18.0%(877명), 19∼49세가 10.1%(492명)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호흡기감염병 의심 환자 검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비율은 35주차에 37.7%로, 전주 대비 5.1%포인트 증가했다. 질병청은 이달까지는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손 씻기와 주기적 실내 환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를 당부했다. 임승관 질병청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방 안에서 홀로 맞이하는 죽음, '고독사'가 '개인의 불행'이라기 보다는 사회 시스템의 허점을 드러내는 '사회적 재난'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5일 보건복지부의 의뢰로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이 수행한 '고독사 주요 사례 심층 연구를 통한 원인분석 및 예방체계 구축'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고독사 사망자의 44.3%는 국가의 보호를 받던 기초생활수급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독사가 개인의 비극을 넘어 사회적 재난임을 명확히 보여주는 통계다. 사회안전망 안에 있던 이들조차 왜 쓸쓸한 죽음을 피하지 못했을까. 보고서는 고독사가 특정 연령층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고 경고한다. 매년 고독사의 절반 이상(50∼60%)을 차지하는 50∼60대 중장년 남성들은 실직, 사업 실패, 이혼 등 갑작스러운 삶의 위기 후 사회와 단절되며 위험에 내몰린다. 이들은 도움을 요청하는 데 익숙지 않아 고립을 자초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더 이상 개인의 나약함으로 치부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다. 더욱 가슴 아픈 것은 '숨겨진 고독사'의 현실이다. 보고서는 가족과 함께 살아도 고독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치매나 와상 상태의 노부모를 돌보던 자녀가 먼저
내장을 둘러싸고 있는 숨겨진 지방인 내장지방이 과도할 경우 심장과 혈관의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ICL) 의학연구위원회(MRC) 연구소 디클런 오리건 교수팀은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에서 영국바이오뱅크(UK Biobank) 등록자 2만1천여명의 MRI 영상 데이터 등을 이용해 지방 분포와 심혈관 노화간 관계를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내장지방이 심장 노화 가속화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남성과 여성 사이에 차이도 발견됐다며 여성의 경우 엉덩이와 허벅지 주변 지방은 오히려 심장 노화를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심장과 혈관은 나이가 들수록 노화로 인해 기능이 떨어진다. 노화 과정은 유전적 요인과 생활 습관 같은 환경 요인의 영향을 받으며 여러 장기와 세포에 손상이 쌓이면 여러 가지 질환으로 이어진다. 연구팀은 비만은 노화 촉진 요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방이 어디에 얼마나 쌓이느냐가 심장·혈관 노화에 미치는 영향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영국 바이오뱅크 등록자 2만1천241명의 전신 지방 분포와 심장 및 혈관 정밀 영상 등
[연합] 간단한 3분짜리 뇌파 검사로 알츠하이머 고위험군을 조기에 식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바스대와 브리스톨대가 공동으로 한 소규모 임상시험에서 뇌파 검사 '패스트볼(Fastball)' 테스트는 경도인지장애(MCI)를 가진 사람 중 알츠하이머로 발전할 위험이 높은 환자를 가려냈다. 이 테스트는 사람들이 화면 속 이미지를 보는 동안 두피에 부착한 소형 센서가 뇌의 전기적 활동을 기록한다. 사전에 본 이미지를 다시 볼 때 뇌가 자동으로 보이는 반응을 분석해 기억 문제를 탐지한다. 검사에는 건강한 성인 54명과 MCI 환자 52명이 참여했다. MCI 환자는 기억력, 사고력, 언어 능력에 문제가 있으나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연구팀은 먼저 지원자들에게 이미지 8장을 보여주고 그 이름을 말하게 하고, 특별히 기억하거나 이후 찾아내라는 지시는 하지 않았다. 이후 수백 장의 이미지가 0.3초 간격으로 화면에 나타날 때 참가자들의 뇌파를 기록했다. 이미지 5장마다 앞서 보여준 8장 중 하나가 등장했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로 진행할 가능성이 큰 기억상실형 MCI 환자들이 건강한 성인이나 비기억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도는 6일 충주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에서 도내 초등학교 3∼6학년 학생과 학부모 200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웹툰 그리기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날 교육 진행은 '코믹메이플스토리', '수학도둑' 등 1천여 권의 만화 작품을 집필한 서정은 작가가 맡았다. 참가자들은 AI 활용법을 배우고, AI로 자신만의 웹툰 캐릭터와 이야기를 만드는 체험을 했다. 충북도는 다음 달 18일 남부권인 옥천군에서도 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도민을 대상으로 한 AI 교육 및 체험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증평군은 국가유공자 유족 보훈 예우 수당을 월 10만원에서 13만원으로 인상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지급 대상은 전상군경, 공상 군경, 무공수훈자의 배우자(65세 이상)와 순직 군경의 유족 및 가족이다. 군 관계자는 "국가유공자 유족의 고령화 등에 따라 보훈 예우 수당을 인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군은 내년 1월부터 이를 적용할 예정이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옥천군은 올해 11월까지 옥천읍 금구·하계리 260여가구에 도시가스를 공급한다고 6일 밝혔다. 군은 이 지역 도시가스 공급 업체인 충청에너지서비스㈜에 12억4천만원을 지원해 6개 구간(1.9㎞)의 도시가스 관로를 새로 가설할 예정이다. 옥천군은 2012년부터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도시가스 공급에 나서 지금까지 8천135가구에 가스관을 연결했다. 이번 공사로 260여가구가 추가되면 이 지역 도시가스 공급률은 33%대로 높아진다. 군 관계자는 "관내에 매설된 도시가스관이 총연장 17.8㎞에 달한다"며 "공동주택 등 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도시가스 공급을 늘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대전보건환경연구원은 시중 유통 농산물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해 12건의 부적합 사례를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지난 6월부터 3개월간 여름철 소비가 많은 상추, 가지, 고추, 치커리 등 농산물 904건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도매시장 경매 전 검사 416건 가운데 부적합 판정은 3건이었고, 경매 후 검사 377건에서는 9건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연구원은 부적합 농산물을 압류해 폐기 조치했다. 정태영 대전보건환경연구원장은 "잔류농약 검사를 강화해 안전한 먹거리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