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조성한 64만3천㎡(19만4천평) 규모의 공원 안에 '한국 정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호주 동포매체인 톱뉴스는 11일 앤서니 로버츠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정부 기획·가정부 장관의 발표를 인용해 "올림픽 공원 부지 안에 '한-호주 우정의 정원'을 건립한다"고 전했다. 로버츠 장관은 "이 정원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한국 정원이 될 것"이라며 "주 정부 예산으로 정원을 조성하며 곧 올림픽 공원 관리청(SOPA)과 예비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정원은 SOPA 부지 내 1만3천500㎡(약 4천 평) 정도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그는 최근 스트라스필드 골프클럽에서 한호커뮤니티포럼(회장 옥상두)이 주최한 '한·호주 커뮤니티 우정의 밤' 행사에 참여해 이같이 밝혔다. 한호커뮤니티포럼은 그동안 '한·호주 우정의 정원 건립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를 구성해 SOPA 측과 소통하면서 준비를 해왔다. 추진위는 한인 1.5세인 김수진 건축가와 그가 수석 소장으로 있는 '아키텍처 사빌레 아이작스'(ASI) 사에 설계를 의뢰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한국과 칠레 간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하는 남극에서의 연구 활동을 담은 사진전이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진행된다. 9일(현지시간) 주칠레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전날 산티아고 대통령궁 문화센터(라모네다 문화원·Centro Cultural La Moneda)에서는 '한국-칠레 협력의 가교, 남극' 사진전이 개막했다. 개막 행사에는 황경태 대사, 이지영 극지연구소 부장, 양정현 한국·칠레 남극협력센터장을 비롯해 프란시스코 베르구뇨 칠레 외교부 남극국장, 마르셀로 레페 칠레 남극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한·칠레 수교 60주년과 한·칠레 남극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1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전시회에는 남극에서의 양국 연구 활동과 연구자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사진 자료 25점이 전시된다. 전시회는 다음 달 4일까지 무료로 이어진다. 온라인(www.cclm.cl/exposicion/la-antartica/)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1985년 3월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협약(CCAMLR)에 가입한 우리나라는 1998년 킹조지섬에 세종과학기지를 세우고 본격적으로 남극 연구에 발을 들였다. 2014년에는 동남극 테라노바 만에 장보고과학기지를 준공한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중국 사법당국이 불법으로 한국 드라마와 예능을 제공하며 수억원의 수익을 낸 일당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9일 장쑤성 고등법원 웨이신 공식 계정에 따르면 장인시 인민법원은 2019년 7월부터 2020년 8월까지 한국 드라마와 예능을 무료로 볼 수 있는 불법 스마트폰 앱을 만들어 놓고 광고비를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된 일당 5명에게 징역 1년 3월∼3년에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또 이들이 불법으로 얻은 소득을 몰수하는 한편 13만∼119만 위안(약 2억2천4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들이 게시한 한국 콘텐츠는 현빈·손예진 주연의 '사랑의 불시착', 이민호·전지현 주연의 '푸른 바다의 전설', 이지은·여진구 주연의 '호텔 델루나' 등 드라마만 795편에 달했다. 또 런닝맨·냉장고를 부탁해·복면가왕 등 한국 유명 예능 프로그램 2천127편도 불법으로 게시했다. 이들이 한국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얻은 광고 수익은 221만 위안(4억1천6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앱은 중국인들이 불법으로 한국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스마트폰 앱 '한쥐(韓劇)TV'를 모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이들이 영리를 목적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보은군은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필리핀의 마갈랑시와 계절근로자 운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고 7일 밝혔다. 양 측의 협약은 지난달 25일 최재형 군수가 필리핀을 방문하면서 추진됐다. 당시 보은군과 마갈랑시는 농업과 문화·관광·경제 등에 대한 우호 교류를 논의했다. 마갈랑 시장이 이번에 답방형식으로 보은군을 방문해 계절근로자 파견 협약에 서명했다. 이 협약에 따라 마갈랑시는 계절근로자 선발, 출국 등을 지원하고 보은군은 비자발급 등을 돕기로 했다. 보은군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윤용과 관련한 협약은 필리핀 앙헬레스시에 이어 두 번째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사장 김기환)은 프랑스 남부의 문화도시 몽펠리에에서 한국 문화 축제인 '코레디씨(Coree d'ici)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코레디씨'는 '여기에, 한국이 있다'는 의미의 프랑스어다. 페스티벌은 8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 2015년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사업으로 처음 개최된 축제는 한국 문화 예술을 알리고, 양국 예술가들이 직접 교류하는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공명'으로 한국 예술이 가져다주는 마음속의 울림을 몽펠리에 시민들과 나눌 예정이다. 국악·재즈 그룹 블랙스트링, '서울국제댄스페스티벌 인 탱크' 출연자인 무용수 안은주, 이지현, 김연화, 한국 전통 무예 극단인 기예무단, 월드뮤직 그룹 두물, 만화가 백영욱, 한지공예가 김경인, 서예가 김종칠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 예술가들이 행사를 펼친다. 축제 기간 시민들이 참여하는 한식, 한지공예 체험, 서예, 한국어, 만화, 보온병 관련 워크숍 등 부대 행사도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코레디씨 페스티벌 홈페이지(www.festivalcoreedici.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세계적인 명화를 겨냥한 기후단체 활동가들의 시위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에는 빈센트 반 고흐의 '씨 뿌리는 사람'이 표적이 됐다.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환경단체 '울티마 제네라지오네'(Ultima Generazione·마지막 세대라는 뜻) 소속 활동가들이 4일(현지시간) 로마의 보나파르테 궁전 미술관에 전시된 반 고흐의 작품에 접근해 야채 수프를 끼얹었다. 이 단체의 로고가 새겨진 흰색 티셔츠를 입은 이들은 이후 그림 아래에 쪼그리고 앉아 벽에 자신들의 손을 접착제로 고정한 뒤 기후 위기를 초래하는 화석 연료 사용을 중단하라고 외쳤다. 보안 요원들이 즉시 출동해 관람객들을 내보내고 전시실을 폐쇄했다. 미술관 측은 유리 액자 덕분에 그림이 훼손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 환경단체는 앞서 7월 22일에는 피렌체에 있는 우피치 갤러리에서 보티첼리의 '프리마베라'(봄) 작품을 보호하는 유리에 접착제를 묻힌 손을 고정한 채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 밖에도 최근 전 세계 각국에선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강조하려는 활동가들이 세계적인 명화에 이물질을 뿌리거나 접착제로 손을 붙이는 등 퍼포먼스를 벌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영국
[문화투데이=구재숙 기자] 김영환 충청북도지사는 8일 세계한인회장대회 일정(10.4.~10.7.)을 위해 한국을 찾은 세계한인회장 등 30여명을 청남대로 초청해 충북을 홍보하고 발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코로나19 팬더믹 등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우리 대한민국은 730만 해외동포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애정과 성원에 힘입어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 고용률 등 각종 경제 지표에서 전국 최상위를 달리며 건실한 경제성장을 이루어가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도정발전 간담회를 통해 반도체,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태양광, 신에너지 등 도(道) 신성장동력산업 육성을 위한 충북의 정책과 지원을 소개하고 적극적인 투자유치와 혁신으로 전국 상위권의 경제성장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대한민국의 중심 충북’의 변화상을 소개했다. 또한, 한인 회장단은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전문가이자 홍보대사이므로 충북의 우수한 상품의 홍보와 각국의 우수한 기업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757개의 호수 주변에 조성하는 주택보급사업을 설명하며, 해외에 있는 출향인들이 이곳으로 이주해 고향의 아
[문화투데이=구재숙 기자] 한국택견협회(총재 문대식)는 지난 6월 20일부터 8월 2일까지 네팔 카트만두에서 열린 ‘제6회 무예열린학교’에 택견지도자를 파견해 택견 수업을 진행했다고 24일 충부시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번 ‘무예열린학교’는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ICM)에서 주관하는 청소년과 여성 대상 택견 교육·홍보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네팔 카트만두에 소재한‘하라티 국제학교’를 비롯해 주변 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도 함께 모집해 약 120여 명이 택견 교육에 참가했다. 택견 파견 지도자들은 품밟기, 활갯짓, 본때뵈기 등 택견 교육뿐만 아니라 택견을 활용한 다양한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해 참가 학생들의 큰 관심과 흥미를 이끌었다. 이번 무예열린학교에 참가한 네팔의 한 학생은 "처음 접해 본 택견 수업이 매우 재미있고,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꼭 참가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대식 총재는 “네팔에서 진행된 무예열린학교 택견 교육에 참가한 학생들의 호응과 열기가 매우 뜨거웠다”면서, “이번 파견이 네팔을 비롯해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로 우리 무예 택견이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올해 충주시 소
[문화투데이=구재숙 기자] 아베(安倍) 일본 전 총리가 참의원 선거 유세 도중 한 괴한이 뒤에서 쏜 산탄총에 등 부위를 맞고 쓰러져 심폐정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NHK보도에 따르면 8일 오전 11시 반 경, 나라시에서 연설을 하고있던 아베 전 총리가 피습당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41세의 남성을 체포해 자세한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아베총리는 피습후 소방당국의 헬기로 나라현립의과대학부속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심정지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지에서 취재중인 NHK 취재진에 다르면 당시 총성같은 소리가 2회 들렸고, 이어 아베 전 총리가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고 밝혔다. 그후 경찰이 현장에서 남성 1인의 신병을 확보하고 용의자가 쏜 것으로 보이는 총도 확보했다. 수사관계자에 따르면 현장에서 수거한 총은 수제총으로 보인다고 한다. 체포된 남성은 현재 나라경찰서로 이송돼 조사중이다. 아베 전 총리가 아직 공식적으로 숨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혐의는 살인미수다. 용의자는 나라시에 거주하는 41세의 야마우에 테쓰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이날 아베 전 총리의 연설이 시작돼고 약 1분이 지나 2분에 접어드는 순간 산탄총을 두 발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 병
[문화투데이=구재숙 기자] 2022년 6월,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유럽 공예의 정수 프랑스와 만났다. 1999년 시작된 공예분야 세계 최초‧최대 규모의 청주공예비엔날레가 프랑스 공예 협회(Ateliers d'Art de France, 이하 AAF)에서 주최하는 <2022 Révélations(6.9.~12./파리, 그랑 팔레 에페메르 Grand Palais éphémère)>에 주빈국 자격으로 참여했다. 이번 방문은 프랑스가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 초대국가로 참여하면서 AAF와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양국의 공예 발전을 위한 지속 교류를 약속한 것을 계기로 성사됐다. 파리에서 열리는 Révélations(헤벨라시옹)은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 및 전 세계의 우수한 공예작품을 소개하는 공예 아트 비엔날레로, 2013년에 시작해 2년에 한 번씩 개최되고 있으며 매회 평균 30개국 400여명의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의 주빈국으로 참여하게 된 한국의 청주공예비엔날레는‘확장하는 K-Craft(K-Craft : Expension)’를 주제로 2019년 청주국제공예공모전에서 공동 대상을 수상했던 11명 작가의 신작 60점을 전시한다
[문화투데이=김용정 기자] 충남도는 14일 이필영 행정부지사와 토골라니 에드리스 마부라(Togolani Edriss Mavura) 주한 탄자니아 대사가 도청에서 만나 도와 탄자니아 간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탄자니아 외교 30주년*을 맞아 주한 탄자니아 대사의 요청으로 추진한 이번 접견은 지자체 간 협력을 강화해 양국 간 관계를 발전시키고자 마련했다. 양국은 지난 1992년 4월 30일 수교했다. 이날 이 부지사는 주한 탄자니아 대사를 만나 양국 간 외교 30주년을 맞아 도를 방문해 준 것에 감사를 전하고 앞으로 지방정부 간 국제 협력과 기업 간 활발한 경제 교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부지사는 올해 도내에서 개최하는 보령해양머드박람회와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백제문화제 등 국제 행사에 주한 탄자니아 대사를 초청했다. 이에 마부라 대사는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 가고 있는 충남을 방문하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밝히고, 앞으로 양국 지방정부 간 교류 협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자고 화답했다. 탄자니아는 동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나라로 세렝게티 국립공원, 킬리만자로 국립공원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7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정식 명칭은
[문화투데이=구재숙 기자] 충주시에서 파견한 변승진 택견 홍보대사가 전쟁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에게 뜻깊은 응원을 보내고 있다. 폴란드 그단스크시에서 활동 중인 변승진 홍보대사는 우크라이나 피란민 학생들의 건강 및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택견 특강 수업을 진행했다. 아울러, 시에서도 택견복(티셔츠)를 제작해 학생들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폴란드 그단스크시의 포메리안주에는 현재 우크라이나 난민 학생 7천여 명이 입학해 있으며, 변승진 홍보대사가 택견 수업을 하고 있는 33공립학교에도 30여 명의 학생이 입학해 생활 중이다. 변승진 대사는 “택견 특강을 통해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아이들의 마음에 안정과 희망의 씨앗이 싹 틔길 바란다”며 “처음에는 어색해했지만 점차 즐거워하며 밝은 모습을 보여준 아이들 덕분에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9월 충주시에서 위촉한 변승진 택견 홍보대사는 △폴란드 시민 택견 교실 운영 △그단스크시 33공립 학교 택견 수업 △유럽 지역 택견 협회 구성 및 전수관 설립 추진 등 택견의 세계화를 위한 해외 택견 홍보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충주시도 올해 제2회 유럽 택견대회 상반기 개최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 대체제 혹은 금연 보조제다."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4명이 전자담배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 향과 세련된 디자인을 앞세운 담배 회사의 교묘한 마케팅에 청소년들이 무방비로 넘어가고 있는 실태가 정부 용역 보고서를 통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9일 보건복지부 의뢰로 삼육대학교가 수행해서 최근 공개한 '아동·청소년 전자담배 사용 예방 교육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초·중·고교생 302명 중 39.7%가 전자담배를 '일반 담배의 대체제' 또는 '금연 보조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 거나 '전혀 해롭지 않다'는 응답도 32.2%에 달해 유해성에 대한 심각한 오해가 퍼져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이런 잘못된 인식의 배경으로 담배 회사의 '청소년 맞춤형 마케팅'을 지목했다. 이들 담배 회사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청소년에게 인기 있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유명인이나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광고를 집중적으로 노출하고 있었다. 특히 학생들은 인터뷰에서 "담배 같지 않고 예쁜 디자인", "역한 냄새 대신 나는 과일 향" 때문에 전자담배에 호기심을 느꼈다고 답했다. 마케팅이
최근 딸(43)의 성화에 못 이겨 이비인후과 의원을 찾은 70대 박모 씨. 딸은 의사와의 상담에서 "아버지가 언제부터인지 TV나 휴대전화 스피커 소리를 너무 크게 틀고, 가족과 대화할 때도 대화의 흐름을 놓치기 일쑤"라며 귀에 이상이 있는지 검사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의견은 딸과 달랐다. 요즘 들어 소리가 조금 덜 들리는 건 사실이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당연한 것 아니냐는 게 박 씨의 생각이었다. 검사 결과 박 씨는 노인성 난청으로 진단됐고, 의사는 보청기 착용을 권고했다. 박 씨가 진단받은 난청은 단순한 청력 문제를 넘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질환이다. 오는 9월 9일 '귀의 날'을 맞아 여러 가지 난청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귀의 날은 대한이비인후과학회가 귀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1962년에 제정했다. 귀 질환 전문의 단체인 대한이과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약 30% 이상이 난청을 겪고 있다. 노인성 난청은 노화로 고막, 달팽이관 등 청각기관의 기능이 퇴행하는 데서 시작한다. 여기에 일상생활 소음이나 직업 소음과 같은 환경적 요인, 유전적인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다만 노인성 난청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소아·청소년 우울증 환자가 최근 5년간 70% 넘게 증가해 8만6천여명에 이르면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근심과 걱정이 커지고 있다. 특히 소아 우울증은 사춘기 반응과 혼동하기 쉬워 적기에 병원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보호자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우울증 환자는 2020년 4만9천983명(남성 1만8천834·여성 3만1천149명)에서 지난해 8만6천254명(3만1천55명·5만5천199명)으로 72.6% 증가했다. 이 기간 10∼19세인 10대 환자는 2020년 4만8천645명(남성 1만8천12명·여성 3만633명)에서 지난해 8만3천520명(2만9천262명·5만4천258명)으로 71.7% 늘었다. 10세 미만 환자 역시 1천338명(남성 822명·516명)에서 2천734명(1천793명·941명)으로 104.3%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우울증 환자는 83만7천808명에서 110만9천300명으로 32.4% 늘었는데, 10세 미만과 10대 환자에서 유독 크게 증가한 셈이다. 소아 우울증은 과거엔 흔하지 않았지만, 요즘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과도한 학업 등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되면서 점점
서울에 사는 20대 후반 A씨는 대학 시절부터 다이어트와 요요를 반복해 왔다. 1년 전에도 극단적인 단식과 운동으로 체중을 10㎏ 이상 줄였지만, 곧 다시 폭식이 이어지며 이전보다 더 심한 복부비만을 겪게 됐다. 그러던 중 A씨는 생리 주기와 무관하게 갑작스러운 질 출혈을 경험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르몬 불균형이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출혈이 반복되면서 하복부 통증까지 동반되자 결국 병원을 찾은 끝에 자궁내막암 진단을 받았다. 비교적 조기 발견한 덕분에 자궁 보존 치료를 받은 A씨는 SNS에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아이도 갖고 싶었는데, 암이라는 말을 듣고 눈앞이 캄캄했다. 뱃살을 단순히 미용 문제로만 여겼던 과거가 후회된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자궁내막암은 자궁 안쪽을 덮고 있는 점막층인 자궁내막에 생기는 암으로, 흔히 폐경기 전후 여성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요즘은 비만과 호르몬 불균형 등으로 A씨처럼 20∼30대 젊은층에서도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자궁내막암 진료 환자는 2020년 2만3천78명에서 2024년 3만392명으로 4년 새 약 32%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20∼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내 코로나19 입원환자가 9주 연속 증가했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35주차(8월 24∼30일) 전국 221개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수는 399명이었다. 직전 주 367명에 비해 8.7%가량 증가한 것으로, 지난 26주차(6월 22∼28일) 이후 9주 연속 증가세다. 다만 지난해 여름 유행 규모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33주차에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1천441명으로 정점을 찍었고, 35주차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837명이었다. 올해 누적 입원환자 10명 중 6명은 65세 이상 고령층이다. 35주 기준 전체 입원환자 4천866명 중 60.6%인 2천949명이 65세 이상이었고, 50∼64세가 18.0%(877명), 19∼49세가 10.1%(492명)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호흡기감염병 의심 환자 검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비율은 35주차에 37.7%로, 전주 대비 5.1%포인트 증가했다. 질병청은 이달까지는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손 씻기와 주기적 실내 환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를 당부했다. 임승관 질병청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편의점 GS25는 겨울 가성비 간식을 강화해 700원짜리 군고구마를 판매한다고 9일 밝혔다. GS25는 이달부터 700원짜리 '한입 군고구마'(80g)를 판매한다. 기획 단계부터 물가 안정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상품이다. 군고구마는 식사 대용이나 체중 관리용으로 찾는 고객이 늘어 사계절 간식으로 자리 잡았다. GS25는 햇고구마 사전 비축 시점을 작년보다 수십 일 앞당기고 숙성 기간을 늘려 단맛을 강화하고 해남·나주·여주 등으로 산지를 분산해 공급 안정성과 품질 경쟁력을 확보했다. G25는 또 즉석어묵 부문 1위 '고래사 오리지널 접사각'(1천원) 제품을 다음 달부터 원플러스원(1+1) 행사를 적용해 두 개에 1천원, 개당 500원에 판매한다. 신제품 '봉어묵'(1천원)'도 출시해 상시 1+1 혜택을 적용한다. GS25는 휴게소 인기 간식인 즉석 알감자버터구이를 동절기 간식으로 출시한다. 이정수 GS리테일 카운터FF MD(상품기획자)는 "고물가 속에서도 고객이 따뜻하고 든든한 겨울 간식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초가성비 상품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소비 트렌드와 물가 상황을 반영한 합리적인 상품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내년 말까지 충북 괴산군 연풍면에 조령 4관문이 들어선다. 괴산군은 연풍면 수옥정 관광지 인근에 조령 4관문을 설치하고 둘레길을 조성하는 '괴산 시구산(조령 4관문) 개발사업'이 국토교통부의 2026년 해안 및 내륙권 발전 사업에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충북도 관광자원개발사업(조령 4관문 하늘숲 정원 조성사업)과 연계돼 추진된다. 군은 2027년 말까지 조령 1∼3관문과 연계한 4관문과 약 4.7㎞의 둘레길을 조성하기로 하고 내년 6∼7월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로 국·도비에 군비를 포함해 180억원이 투입된다. 조령 4관문은 조선시대 중부 내륙의 교통·군사 요충지였던 조령 1∼3관문의 역사성을 잇는 체험형 랜드마크로 조성된다. 하늘숲 정원과 하늘숲 이음길은 시구산의 수려한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전하면서 조성된다. 시구산(해발 465.3m)은 수옥폭포, 연풍새재, 조령산과 인접해 있다. 군 관계자는 "조령 4관문을 조령 1∼3관문과 연계한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피부에 바르는 타이거밤(호랑이연고)과 코로 들이마시는 야돔(Yadom) 등 허브 오일 제품에서 피부 자극이나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국내에 유통 중인 허브 오일 제품 15종의 안전성 등을 조사한 결과 거의 모든 제품에서 리모넨과 리날룰이 검출됐다고 9일 밝혔다. 화장품 등에서 향을 내는 착향제로 쓰이는 이들 성분은 씻어내지 않는 화장품 함량의 0.001%를 초과하거나 방향제에 0.01% 이상 사용되면 제품에 해당 성분을 표기해야 한다. 리모넨은 피부에 바르는 허브 오일 제품 11종에서 0.02∼2.88%, 리날룰은 9종에서 0.01∼0.62% 각각 검출됐다. 코로 향을 맡는 4종에서는 리날룰과 리모넨이 0.01∼0.74%씩 검출됐다. 조사 대상 제품 15종은 모두 리날룰과 리모넨 성분 표시도 하지 않았다. 청량감을 주는 멘톨은 국내에서는 식품과 화장품에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유럽연합(EU)에선 멘톨이 2세 미만 영유아에 무호흡, 경련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제품의 주성분으로 멘톨인 페퍼민트 오일을 사용하지 않도록 규정한다. 소비자원 조사에서 허브 오일 제품 15종 모두에서 멘톨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롯데 계열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지난 7월 선보인 '한도초과' 간편식 시리즈가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한도초과 시리즈는 외식 물가 부담이 커지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선보인 초가성비 프로젝트다. 일반 도시락 대비 밥과 반찬 양을 20% 늘리고 도시락 용기 사이즈도 25% 키웠다. 지난 7월 '기사식당 바싹불고기 도시락'에 이어 지난달에는 '한도초과 옛날통닭'을 선보였고, 이달에는 '한도초과 몬스터3단버거'를 출시했다. 옛날통닭은 출시 2주 만에 즉석 치킨 카테고리 판매 1위에 오르며 전체 즉석 치킨 매출을 전달 동기 대비 20%가량 끌어올렸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10일 '한도초과 고민할 필요 없는 도시락'을, 20일에는 '한도초과 대왕지파이'를 각각 선보인다. '고민할 필요 없는 도시락'에는 고객 설문조사에서 필수로 포함돼야 한다고 꼽힌 반찬을 엄선해 백미밥과 김치제육, 소시지, 닭강정, 포자만두, 소시지전, 메추리알장조림 등 인기 반찬 8개를 담았다. 세븐일레븐은 한도초과 신상품 출시를 기념해 9월 한 달간 주요 간편식 구매 시 음료·생수를 증정하고, 한도초과 기사식당바싹불고기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