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맥'에 자리 내 준 '프루스트의 마들렌'. 프랑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등장하는 화자는 우연히 홍차에 적신 마들렌(구움과자) 한 조각을 먹고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행복했던 유년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무언가'를 가리켜 프랑스인들이 '프루스트의 마들렌'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그러나 최근 프랑스에선 '마들렌' 역할을 미국 햄버거 체인 맥도날드의 '빅맥'이 차지하고 있다. 최근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프랑스 르피가로 보도를 인용해 '미식의 나라' 프랑스가 '정크 푸드의 왕국'이 됐다고 소개했다. 한 식음료 데이터 플랫폼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프랑스 내 패스트푸드 매장 매출은 전년도인 2021년과 비교해 26% 증가했다. 패스트푸드 매장 수는 20년 전의 4배인 5만1천500곳으로 늘었는데,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17%나 증가한 수치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맥도날드다. 앞서 프랑스의 맥도날드 반대자들은 1999년 남부 밀라우에 문을 연 매장을 철거했고, 2019년 서부 라로셸 근처의 올레롱 섬에 지점이 들어서는 것을 막으려고 5년간 법적 투쟁을 벌였지만, 맥도날드는
태국산 라면의 한국 수출이 지난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현지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작년 한국으로의 태국산 라면 수출액은 전년보다 57.1% 증가한 약 192만 달러(약 25억7천만원) 규모였다. 절대적인 액수는 아직 크지 않지만,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별도로 이를 언급하며 기쁨을 표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태국 정부는 소프트파워 영향력 확대의 '롤모델'인 한국으로의 수출 확대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아누차 부라빠차리스리 정부 대변인은 "쁘라윳 총리는 한국에서 태국산 라면의 인기가 높아지고 수출액이 많이 늘어난 것에 기뻐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에서 태국 라면이 인기를 끄는 것은 태국 식품 산업의 소프트파워를 통해 태국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가치를 높일 중요한 기회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무대에서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인기 있는 트렌드를 모니터링하고 이를 제품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으로 태국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똠얌꿍, 팟타이, 푸팟퐁 커리 등을 즐기는 한국 소비자들이 다양하고 독특한 태국산 라면에 매력을 느끼고 있으며,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아누차 대변인은
김치 발효를 촉진하는 전통 옹기의 비밀이 미국서 공부 중인 한인 유학생에 의해 과학적으로 규명돼 국제 학술지에 게재됐다. 미국 조지아공과대학교(Georgia Tech)에 따르면 이 대학 조지 W. 우드러프 기계공학부 2년 차 박사과정 대학원생인 김수환 씨가 옹기가 가진 이산화탄소(CO₂) 투과성이 김치 발효를 가속한다는 점을 규명해 영국 '왕립학회 인터페이스 저널'(Journal of the Royal Society Interface)에 발표했다.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 김 씨는 지도교수인 데이비드 후 박사와 함께 고향인 제주에서 가져간 전통 옹기를 이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김 씨는 김치 발효 과정에서 발생하는 CO₂를 측정하고, 이 가스가 어떻게 생성되고 구멍이 많이 난 옹기의 다공질 벽을 통과하는지를 보여주는 수리모델을 접목해 전통 옹기가 김치의 질을 높이는 연결고리를 과학적으로 제시했다. 전통 옹기의 다공질 구조는 유산균이 살 수 있는 푸석푸석한 토양을 모방한 것으로, 옹기에서 숙성된 김치가 더 많은 유산균을 가진다는 점은 이전 연구를 통해 이미 밝혀져 있다. 하지만 옹기의 어떤 성질이 작용한 것인지는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우선 제주에서 장인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 그룹은 미국 플로리다주에 첫 매장을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플로리다주 1호점인 탬파점은 미용실, 약국, 피트니스센터, 카페 등이 들어선 상점가에 자리 잡았다. 매장에서는 황금올리브, 허니갈릭, 소이갈릭 등 치킨 메뉴뿐 아니라 떡볶이, 김치볶음밥 등도 판매한다. BBQ는 플로리다를 포함해 뉴욕, 뉴저지, 텍사스 등 미국 22개 주에 진출해 총 25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BBQ 관계자는 "맛을 현지화하지 않고 한국의 맛 그대로를 유지했다"면서 "세계 어느 곳을 가더라도 동일한 맛과 퀄리티를 유지해 K푸드의 맛을 살렸다"고 말했다.
세계 설탕 가격이 올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설탕 가격지수는 127.0으로 올해 1월(116.8)에 비해 약 9% 올랐다. 가격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 최근 6개월간의 변동을 보면 세계 설탕 가격지수는 지난해 10월 108.6에서 11월 114.4, 12월 117.2로 상승했고, 올해 1월 116.8로 하락했다가 다시 2월 125.2, 3월 127.0으로 올랐다. 올해 3월 설탕 가격지수는 지난해 10월 지수와 비교해 약 17% 높다. 최근의 설탕 가격 상승은 인도, 태국, 중국 등 산지에서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지난달의 경우 브라질에서 사탕수수 수확 전망이 양호해 가격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또 브라질 헤알화가 미국 달러보다 약세를 보였고, 국제 원유가 하락에 따라 브라질산 사탕수수가 에탄올 생산이 아닌 설탕 생산에 더 많이 투입된 점도 상승 폭을 제한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일각에선 설탕 가격 상승이 국내 식품업체의 원가 부담을 가중시켜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세계 설탕 가격이 계
'위고비'와 '몬자로' 등 획기적인 비만 치료제가 등장하면서 미국 다이어트 산업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주사하면 식욕을 억제해 체중감량을 유도하는 이들 차세대 비만치료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식이요법과 운동, 의지력이 살을 빼는 '정공법'이라는 오랜 믿음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관련 업계가 생존의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다. 헬스클럽, 저칼로리 식품과 음료, 의료 프로그램 등 미국의 체중감량 관련 시장 규모는 지난해 760억달러(약 100조원)에 달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017년부터 2020년 3월까지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42%가 비만으로 나타났다. 1999∼2000년에는 31%이던 비만율이 더 높아졌다. 최근 주목받는 비만 치료제들은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2021년 내놓은 '위고비' 그에 앞서 나온 '오젬픽'(이상 성분명 세마글루티드),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몬자로'(티르제파티드) 등이다. 이들 제품은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GLP-1)의 유사체가 주성분으로, 일주일에 한 차례씩 주사하면 체중의 15∼20%가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시는 이범석 청주시장이 13일(현지시각) 폴란드 브로츠와프시를 방문해 야첵 수트릭 시장과 실질적 교류협력 방안 마련과 중소기업의 유럽시장 수출판로 확대를 위한 우호협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두 도시는 호혜·평등 원칙에 따라 관광, 교육, 문화, 사회, 산업경제, 과학기술, 도시개발, 환경보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폭넓게 추진하기로 했다. 또 교류협력 사업과 공동 관심 사항에 대한 협의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지속해서 소통하기로 했다. 이번 유호협약은 청주에 둥지를 틀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브로츠와프) 진출 등을 계기로 브로츠와프시가 적극적인 교류 요청을 한 데 따른 것이다. 인구 67만명의 브로츠와프시는 철도와 도로 교통의 중심도시이며 기계, 전기, 화학 등 공업이 발달해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대원정밀, 유진테크놀로지 등 우리나라 기업 40여개가 진출해 있다. 스페인 내 2023청주공예비엔날레 홍보, 프랑스국립도서관의 직지심체요절 공개 행사 참석 등을 위해 유럽 출장을 떠났던 이 시장은 폴란드 일정을 마지막으로 오는 15일 귀국한다.
"다진 쇠고기 1㎏을 생산하려면 바나나 109㎏를 생산할 때와 맞먹는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따라서 쇠고기의 무게 기준 바나나 지수(banana index)는 109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12일(현지시간) 식품의 상대적 탄소 배출량을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바나나 지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바나나 지수는 각 식품의 무게, 칼로리, 단백질 등 세 가지를 기준으로 탄소 배출량을 바나나와 비교한 것이다. 예를 들어 쇠고기의 무게 기준 바나나 지수가 109인 것처럼, 칼로리 기준으로 보면 쇠고기 1칼로리가 바나나 1칼로리보다 54배 많은 탄소 배출을 초래하기 때문에 쇠고기의 칼로리 기준 바나나 지수는 54이다. 또 쇠고기 단백질 100g은 바나나 단백질 100g보다 7배 많은 탄소 배출을 유발하기 때문에 쇠고기의 단백질 기준 바나나 지수는 7이 된다. 닭 같은 가금류의 무게 기준 바나나 지수는 11이고 칼로리 기준 바나나 지수는 4이다. 같은 무게나 같은 칼로리를 섭취할 경우 쇠고기보다 가금류를 먹는 게 더 탄소 친화적인 셈이다. 가금류의 단백질 기준 바나나 지수는 0.6 정도다. 식물성 재료로 만든 고기 없는 버거도 단백질 기준 바나나 지수는 0.2에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시는 이범석 시장이 11일(현지시각) 프랑스국립도서관의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 전시(4·12∼7·16) 공식행사에 참석했다고 12일 밝혔다. 프랑스국립도서관이 보관 중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약칭 직지·1377년 청주 흥덕사 간행)이 50년 만에 대중에 공개되는 데 따른 것이다. 프랑스국립도서관은 이 시장을 특별히 초대했으며 직지 보존·활용에 대한 청주시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행사는 로랑스 앙젤 프랑스국립도서관장의 환영사와 최재철 주프랑스 대사, 채수희 문화재청 문화재활용국장, 이 시장의 축사, 직지 원본 투어, 전시 설명회로 진행됐다. 이 시장은 축사를 통해 "50년 만에 직지가 공개되는 행사에 직지의 간행지인 청주의 대표 자격으로 참석하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지문화제 참여', '직지 과학분석' 등 협력사업으로 우호 관계를 유지해온 프랑스국립도서관과 함께 직지를 안전하게 보존하고 직지의 귀중한 가치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직지가 간행된 흥덕사 터에 세워진 청주고인쇄박물관은 프랑스국립도서관과 2021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직지 과학분석'을 했다. 지
세계적인 커피 체인 스타벅스가 야심 차게 내놓은 새 커피 음료가 배변 활동을 촉진한다는 곤혹스러운 논란에 휩싸였다. 10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올리브 오일이 들어간 스타벅스의 새 음료 '올레아토'(oleato)를 먹고 화장실을 들락거리게 됐다는 후기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바리스타는 스타벅스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팀의 절반이 어제 시음을 했는데, 일부는 결국 화장실을 찾더라"라고 적었다. 트위터에도 "스타벅스 올레아토 음료가 복통을 일으킨다"는 불만이 올라와 있다. 각종 커피 음료에 올리브 오일을 넣어 만든 올레아토는 스타벅스가 지난 2월 이탈리아에서 처음 선보였고, 현재 미국 시애틀,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뉴욕 등 일부 매장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건강에도 좋은 새로운 풍미의 음료로 커피 업계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했으나, 막상 반응은 화장실 이야기가 주도하는 상황이다. CNN은 자극적인 카페인 성분과 이완제인 올리브 오일의 조합이 '화장실행'이라는 뜻밖의 결과를 초래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영양학자 에린 팔린스키-웨이드는 "올리브 오일같은 미네랄 오일은 변을 부드럽게 해 화장실을 잘 가게 만들어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2023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위원장 이범석 청주시장)는 지난 10일(현지 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공예비엔날레 해외 홍보를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공예비엔날레 홍보단은 스페인이 올해 공예비엔날레 초대국으로 선정된 것을 기념해 스페인공예진흥원, 주스페인한국문화원과 함께 해외 홍보설명회, 현지 홍보대사 위촉식, 한국공예체험 등 일정을 보냈다. 스페인공예진흥원에서 열린 홍보설명회에는 100여명의 스페인 공예작가와 큐레이터, 공예학과 학생 등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홍보단은 지난달 31일 작품접수를 시작한 국제공예공모전 등을 소개했다. 홍보단은 오지훈 주스페인한국문화원장, 도예가 겸 페이퍼 아티스트인 홍현숙 작가, 스페인 왕실축구협회에 재직 중인 김진희씨, 통번역가 김미경씨를 스페인 현지에서 공예비엔날레를 알릴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홍보단은 당일 오후 주스페인한국문화원에서 공예비엔날레 홍보 업무협약을 한 데 이어 공예비엔날레 홍보대사이자 한복 디자이너인 이효재와 함께하는 한국공예체험-보자기 체험행사를 열었다. 이범석 시장은 "스페인 현지에서 공예비엔날레와 K-공예의 위상을 확인하고 알리는 시간을 갖게 돼 매우 뜻깊고 벅찼다"고
미국의 유력 일간지가 겨우내 땅 속에서 숙성시켜 김치 맛을 내는 전통적 발효 방식의 과학적 원리를 집중 조명했다. 특히 얼마 전부터 중국 일각에서 제기돼온 김치의 '중국 기원설' 주장에 얽히지 않으려는 듯, 김치를 한국인들이 예부터 즐겨온 "슈퍼 푸드"라고 소개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에서 "천년도 더 되는 시간 동안 맵고 톡 쏘는 맛을 가진 한국의 배추 요리 김치는 옹기라고 불리는 토기에서 발효돼왔다"며 최근 영국 왕립학회 학술지 '인터페이스 저널'(RSIF)에 실린 연구 결과를 전했다. WP는 흙으로 빚어 김치 저장과 숙성에 사용하는 항아리 '옹기'를 발음 그대로 'onggi'라고 표기했다. 김치도 'kimchi'라고 썼다. 그러면서 "김치는 특유의 톡 쏘는 느낌과 신맛을 주는, 장에 유익한 박테리아 덕에 '슈퍼 푸드'로 유행하게 됐다"며 "최고의 김치는 토기 항아리에서 만들어진다"고 소개했다. RSIF 연구진은 땅 속에 묻히는 옹기 안팎에 미세한 구멍들이 새겨져 있으며, 이것이 김치 속 유산균이 만들어내는 이산화탄소를 김칫독 밖으로 마치 숨 쉬듯 내뿜을 수 있도록 돕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배추 등 염장한 재료에서
디지털기기 사용 증가가 청소년 우울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스크린타임과 우울증 간 연관성이 수면 부족과 뇌 백질(white matter) 발달 문제에 의해 유발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대 의대 조앙 파울루 리마 산투스 박사팀은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소아과학(JAMA Pediatrics) 최근호에서 아동 청소년기 970여명을 대상으로 스크린타임과 우울증 관계 및 이 관계에 수면시간과 뇌 백질 발달이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디지털기기 사용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지나치게 긴 스크린타임이 청소년 우울증 등 정신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급증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10대 우울증의 단서를 스크린 사용과 수면의 질에서 찾기 위해 아동기 후반(T1 : 9~10세)과 청소년기 초반(T2 : 11~13세) 976명을 대상으로 스크린타임과 우울 증상의 연관성, 그리고 수면시간과 뇌 백질 조직화가 이 연관성을 매개하는지 조사했다. 스크린타임과 수면시간, 우울 증상을 조사하고, 신경영상 분석으로 우울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뇌 백질의 세 가지 경로인 대상다발(cingul
어려운 문제에 직면한 사람에게 '한잠 자고 생각하라'고 조언하는 것은 효과가 있을까? 낮잠과 통찰력 테스트를 결합한 실험에서 깊은 잠을 잔 사람이 깨달음을 얻는 '아하!' 순간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독일 함부르크대 니콜라스 슈크 교수팀은 최근 과학 저널 PLOS 생물학(PLOS Biology)에서 90명을 대상으로 과제 수행 실험을 하면서 중간에 20분간 낮잠을 자게 한 결과 잠을 더 깊게 잔 사람들의 수행 성과가 더 크게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람들은 풀리지 않는 문제에 직면해 오래 고민하다가도 갑자기 소위 '유레카'(eureka) 순간을 경험하면서 통찰이나 돌파구를 얻기도 한다. 연구팀은 수면이 이런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한다는 경험적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런 현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문제를 푸는 도중 수면이 어떻게 통찰로 이어지는지 밝혀내기 위해 18~35세 성인 90명을 대상으로 단순하지만 통찰이 필요한 컴퓨터 키보드 조작 과제와 낮잠을 결합한 실험을 했다. 실험은 화면에 보이는 점들의 움직임 방향에 따라 키보드를 누르는 것으로 중요한 규칙이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실시간 연속혈당측정기가 간헐적으로 혈당 수치를 확인하는 기기에 비해 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재현·김지윤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2019∼2022년 사이 연속혈당측정기를 한 번 이상 사용한 제1형 당뇨병 환자 7천786명을 24개월 추적 관찰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을 실시간 연속혈당측정기와 간헐적 스캔형 혈당측정기 사용 그룹으로 나눈 뒤 당화혈색소 수치 변화를 분석했다. 당화혈색소는 최근 2∼3개월 동안의 평균 혈당을 보여주는 지표로, 수치가 6.5%를 넘으면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연속혈당측정기는 당뇨병 환자가 손끝 채혈 대신 팔이나 배 등에 패치를 부착한 뒤 스마트폰 등으로 혈당 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 기기다. 이 중 실시간 연속혈당측정기는 5분마다 자동으로 혈당 수치를 측정해 알려주고, 간헐적 스캔형 혈당측정기는 사용자가 직접 센서를 스캔해 혈당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 분석 결과 실시간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한 환자의 당화혈색소 수치는 3개월 만에 8.9%에서 7.1%로 감소했다. 간헐적 스캔형 기기를 사용한 환자의 당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지금과 같은 인구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경우 100년 후엔 대한민국 인구가 현재의 15%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경제활동인구 감소와 노인 인구 증가로 2100년엔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노인 140명을 부양하는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다. 인구 전문 민간 싱크탱크인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은 2일 출간한 '2025 인구보고서: 대한민국 인구 대전환이 온다'에서 2025년부터 2125년까지 100년간의 장기 인구 변화를 코호트 요인법으로 추정했다. 코호트 요인법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인구 추계 방식 중 하나로, 출생, 사망, 국제이동 등 인구변동 요인별 미래 수준을 예측한 후 이를 기준 인구에 더하고 빼서 미래 인구를 산출하는 방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125년 우리나라 인구는 가장 극단적인 저위 시나리오에서 현재(5천168만명)의 14.6% 수준인 753만 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중위 1천115만 명, 가장 낙관적인 고위 시나리오에서도 현재의 3분의 1 이하인 1천573만 명에 그친다. 753만 명은 현재 서울시 인구(933만 명)보다도 적다. 인구 감소세는 시간이 갈수록 가팔라져 중위 시나리오 기준으로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숨 막히는 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위험이 커지고 있다. 무더위 속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려면 적정한 실내 온도를 유지하면서 어린이와 노약자는 낮 시간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1일 의료계와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열탈진,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일사병으로도 불리는 열탈진은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하는 경우 발생한다. 피부가 창백해지며 무력감과 피로, 근육경련, 메스꺼움, 구토,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열탈진 증세가 느껴지면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며 물과 이온 음료를 섭취하는 게 좋다. 차가운 수건으로 몸을 닦거나 샤워하면서 체온을 내리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환자의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오르는데도 땀이 나지 않아 피부가 건조하고 뜨거워졌을 때는 열사병을 의심해야 한다. 열사병은 다발성 장기 손상과 기능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치사율도 높다. 국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 사망자 대부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 식량 가격지수가 128.0으로 전달보다 0.5% 올랐다고 5일 밝혔다.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로, 지난 5월 하락했다가 6월에 다시 상승했다. 품목군별로 보면 유지류 가격지수는 155.7로 전달보다 2.3% 올랐다. 팜유 가격은 수요 증가에 따라 올랐으며 대두유 가격은 브라질과 미국의 바이오연료 산업 지원 발표 이후 원료 수요 증가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유채유 가격은 공급 부족이 예상되면서 상승했으나 해바라기유 가격은 흑해 지역 생산 증가 전망으로 하락했다. 육류 가격지수는 126.0으로 2.1% 상승했다. 소고기 가격은 브라질의 수출 감소와 미국의 수요 증가로 인해 호주산 소고기 가격이 오르며 상승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수요 증가로 강세를 보였다. 양고기 가격은 오세아니아의 수출 감소와 국제 수요 증가로 상승했다. 닭고기 가격은 브라질에서 지난 5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이후 수출 제한 조치가 이뤄지며 지역 내 공급량이 늘어 가격이 내렸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0.5% 상승한 154.4다. 버터 가격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 서해안 해수욕장 대부분이 5일 일제히 개장해 피서객들을 맞았다. 이날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은 무더위를 피해 바다를 찾은 인파로 북적였다. 피서객들은 가족·연인과 함께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파라솔 아래에서 햇볕을 피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보령시는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대천해수욕장에만 2만2천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대천해수욕장은 다음 달 24일까지 51일 동안 운영되며, 오는 25일에는 제28회 보령머드축제가 개막한다. 보령시는 피서객 안전을 위해 공무원과 아르바이트생 등을 대천해수욕장에 하루 최대 429명, 무창포해수욕장에 92명 배치했다. 꽃지와 몽산포, 만리포해수욕장 등 태안지역 해수욕장에도 물놀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태안군은 해수욕장 전역에 하루 406명의 인력과 77대의 구조장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수상 오토바이 10대와 사륜 오토바이 16대를 새로 구매하고, 이동식 감시탑도 5개 배치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경기 진작을 위한 이재명 정부의 첫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과 지급이 이달 21일부터 9월 12일까지 8주간 이뤄진다. 5일 정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지급계획'을 발표했다. 소비쿠폰 신청·지급은 1차와 2차와 나눠 진행된다. 1차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1인당 15만∼45만원이 지급된다. 2차는 국민 90%를 대상으로 10만원을 9월에 추가 지급한다. 비수도권 국민에는 3만원, 인구감소지역은 5만원이 추가 지급되며, 2차 소비쿠폰까지 포함할 경우 1인당 최소 15만원에서 최대 55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 9월 21일까지 신청·지급…비수도권 3만·인구감소 5만원 추가 1차 지급 대상은 소비쿠폰 지급계획 발표일 전일인 6월 18일을 기준으로 국내에 거주하는 대한민국 국민에 지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지원 금액은 전 국민 1인당 15만 원을 기본으로 하되, 소득별 맞춤형 지원을 위해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은 1인당 30만 원, 기초생활수급자는 1인당 40만 원이 지급된다. 이와 별도로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 주민에게는 3만 원을,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농·어촌 인구감소지역(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2025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조직위원회는 행사 개막 D-77을 기념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들을 대상으로 특별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조직위는 엑스포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행운의 숫자 '7'에 착안한 이벤트를 기획했다. 첫 번째 이벤트는 '당신에게 더 소중한 금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대해 이벤트 참여자가 '순금'(물질)과 '지금'(시간) 중 하나를 선택한 뒤 그 이유를 인스타그램 게시글에 댓글로 남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엑스포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는 18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 조직위는 참여자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두 번째 이벤트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 수가 '7천777명'을 달성했을 때를 캡처해 메시지(DM)로 이를 전송하는 이벤트이다. 참여자 중 한 명을 추첨해 순금 한 돈을 증정한다. 한편, 조직위원회는 최근 엑스포 홍보와 관람객 유치를 위한 공식여행사 7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충북도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이 행사는 '천연물과 함께하는 세계, 더 나은 미래를 만나다'를 주제로 9월 20일부터 10월 19일까지 제천한방엑스포 공원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