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은 극한 환경을 극복하는 강한 생존력을 지녔다. 산업혁명 후에는 해양 유출 기름이나 플라스틱 쓰레기, 국제우주정거장(ISS) 등 인간이 만들어낸 극한 환경까지 서식지로 만들었다. 미생물이 정복한 이런 극한 환경 목록에 전자레인지도 추가됐다. 스페인 발렌시아대 마누엘 포르카 교수팀은 과학 저널 미생물학 프런티어스(Frontiers in Microbiology)에서 개별 가정용과 공용 공간용, 실험실용 전자레인지의 내부 샘플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25개 문 (bacterial phyla), 747개 속(genus) 박테리아가 검출됐다고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전자레인지는 현대 주방의 필수품이 됐지만 내부에 박테리아가 서식할 가능성이나 서식 미생물의 구성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며 이 연구에서 전자레인지 내부의 미생물 서식 여부와 미생물 군집이 음식물 상호작용이나 사용자 습관의 영향을 받는지 등을 조사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개별 가정용 전자레인지 10대와 기업 센터 등의 공용 공간용 10대, 분자생물학·미생물학 실험실용 10대 등 30대 내부에서 샘플을 채취해 배양한 다음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등을 통해 서식하는 박테리아의 종류를 조사했다
X세대와 밀레니얼세대는 그 이전 세대보다 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암학회(American Cancer Society)는 사람에게 흔하게 발견되는 암 34종 가운데 17종의 발병률이 젊은 세대에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대규모 연구를 통해 확인하고 해당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최근 국제학술지 랜싯 퍼블릭 헬스(Lancet Public Health)에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밀레니얼세대(1980년대 초반∼1990년대 중반 출생)는 베이비붐세대(1950년대 중반∼1960년대 초반 출생)보다 신장암, 췌장암, 소장암의 발병 위험이 2∼3배 더 높았다. 또 밀레니얼세대 여성은 베이비붐세대 여성보다 간암과 담관암 발병 위험이 더 높았다. X세대(1960년대 중반∼1970년대 후반 출생)는 갑상선암, 대장암, 신장암, 자궁암, 백혈병의 발병률이 이전 세대보다 높았고, 다른 주요 암의 발병 위험도 컸다. 유방암과 담낭암 및 기타 담관 관련 암, 자궁암의 발병률은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는데, 젊은 세대에서는 더 빠르게 증가했다. 암에 걸릴 위험은 커진 데 비해 젊은 세대에서 암으로 사망할 위험은 안정화되거나 감소했다. 다만 담낭암, 대
비만치료제로 사용되는 오젬픽류의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약물이 200명 규모의 작은 임상실험에서 치매로 알려진 알츠하이머병을 완화하는 효과를 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 CNN과 NBC 방송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알츠하이머협회 국제콘퍼런스에서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신경과학 교수인 폴 에디슨 박사는 이런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에디슨 박사팀의 임상실험은 주로 경증 알츠하이머 환자로 구성된 2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 중 GLP-1 작용제의 일종인 리라글루타이드를 투여받은 환자들은 위약을 투여받은 집단과 비교해 1년 후 인지기능 저하가 18%가량 느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 약물은 기억력과 학습,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뇌 부위의 수축을 거의 50%가량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뇌의 수축은 치매·알츠하이머 환자의 심각한 인지기능 저하와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실험에는 연구를 시작할 당시 시판된 노보 노디스크의 당뇨병 치료제 빅토자(이하 브랜드명)와 비만치료제 삭센다가 이용됐으며, 매일 주사로 투여됐다.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알츠하이머협회의 최고 과학 책임자 마리아 카릴로 박사는 "우리는
일란성 쌍둥이 중 한 명에게는 8주 동안 완전 채식(비건)을, 한 명에게는 잡식성 식단을 하게 한 실험에서 채식이 노화 현상 지표 중 하나로 간주하는 DNA 메틸화(DNA Methylation)에 따른 생물학적 연령을 낮춰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스탠퍼드대 크리스토퍼 가드너 교수와 노화과학 벤처기업 트루다이어그노스틱 바룬 드와라카 박사팀은 의학 저널 BMC 메디신(BMC Medicine) 최근호에서 성인 일란성 쌍둥이 21쌍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 실험에서 이런 현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생활 습관 변화, 약물, 사회적 요인 등이 노화에 영향을 미치지만 분자 메커니즘을 밝히려면 후성유전학적 환경에 대한 심층 연구가 필요하다며, 그동안 식단과 노화가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돼 왔지만 식단이 후성유전학적 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일란성 쌍둥이 21쌍을 대상으로 절반에게는 8주 동안 매일 170~225g의 육류, 계란 1개, 유제품 1.5인분이 포함된 잡식성 건강 식단을, 나머지 절반에게는 완전 채식을 하게 한 다음, 시작과 4주·8주 후 혈액을 채취해 DMA 메틸화 등의 변화를 분석했다. 실험에 참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고혈압은 말 그대로 혈압이 정상보다 높은 상태를 말한다. 심장이 수축해 혈액을 내보낼 때 동맥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런 고혈압 환자는 국내에서만 1천200만명을 넘어서면서 '국민 만성질환'으로 여겨진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아는 고혈압과 달리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고혈압이 있다. 바로 '폐동맥고혈압'이다. 폐동맥고혈압은 심장에서 폐로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의 압력이 높아지는 질환이다. 일반적인 고혈압이 전신 혈관에 작용한다면, 폐동맥고혈압은 심장과 폐 사이의 동맥에서만 압력이 높아지는 상태라고 보면 된다. 폐동맥이 좁아지는 이유로는 혈관의 수축, 혈전(피 찌꺼기), 두꺼워진 혈관벽 등이 꼽히지만, 그 원인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문제는 이러다가 폐동맥이 막히면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좁아진 혈관을 통해 혈액을 뿜어내야 하는 심장에 큰 부담이 되고, 이에 따라 심장의 기능이 갈수록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때의 주요 증상은 호흡곤란, 전신무력증, 심부전 등이다. 대한폐고혈압학회에 따르면 국내 폐동맥고혈압 환자 수는 약 6천명 정도로 추산된다.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약 72%에 달하며
신체 부위 중 복부나 팔에 지방이 많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 같은 신경 퇴행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13~18%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근력이 높은 사람은 위험이 오히려 2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쓰촨대 쑹환 교수팀은 미국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서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등록자 41만2천여 명의 체성분 패턴과 신경 퇴행성 질환 위험 간 관계를 평균 9년간 추적,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쑹 교수는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 같은 신경 퇴행성 질환은 세계적으로 6천만 명 이상에게 영향을 미치고 인구 고령화에 따라 그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방 도구 개발을 위해 발병 위험 요소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영국 바이오의학 데이터베이스인 영국바이오뱅크(UK Biobank) 등록자 41만2천691명(평균 연령 56세)을 대상으로 허리·엉덩이 둘레, 악력, 골밀도, 체지방, 제지방(체중에서 지방을 뺀 값) 등과 신경 퇴행성 질환 발병 위험 간 관계를 평균 9.1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연구 기간에 8천22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처음에는 감기인 줄 알았는데, 예전에 겪은 코로나19 증세랑 거의 똑같더라고요." 직장인 강모(29) 씨는 최근 친구 9명과 단체로 여름휴가를 떠났다가 코로나19에 걸렸다. 일행 중 6명이 집단 감염됐다고 한다. 2년 만에 다시 확진 판정을 받은 강씨는 어쩔수 없이 개인 약속을 줄줄이 취소해야 했다. 지난해 6월 '엔데믹'이 공식 선언된 지 1년여 만에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재유행하면서 마스크, 진단키트 등을 찾는 사람들도 다시 늘고 있다. 직장인 박모(35) 씨는 "목이 부어서 냉방병을 의심하고 있는데 주변에서 여러 명이 코로나에 걸려 불안하다"며 "약국이나 편의점에 키트가 남아 있으면 사들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유모(33) 씨도 "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한꺼번에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마스크를 사 왔다"며 "주말에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어서 코로나19에 걸리면 안 된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휴가 규정을 사업체들마다 다르게 적용하는 탓에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다소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나온다. 엔데믹과 함께 코로나19는 독감과 같은 4급 감염병으로 등급이 낮아져 격리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리나라 중년 8명 중 1명은 가족을 돌봐야 하는 부담이 높은데 노후 준비도 제대로 되지 않은 '이중과업'에 시달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중년의 이중과업 부담과 사회불안 인식: 가족 돌봄과 노후 준비를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45∼64세 중년 중 가족 돌봄 부담이 있고 노후 준비가 되지 않은 비율이 12.5%로 집계됐다. 이 보고서는 보사연이 전국의 만 45세 이상 64세 이하 연령 3천5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인의 사회적 문제 경험과 인식 조사'를 바탕으로, 중년이 가족 돌봄과 노후 준비라는 이중과업에 직면한 현황 등을 확인한 연구다. 연구 결과 가족 돌봄으로 인해 일상생활이나 경제활동 등 어려움을 겪어 돌봄 부담을 경험한 비율은 26.7%, 노후 준비를 못 했다는 응답은 43.0%였다. 돌봄 부담이 있으면서 노후 준비도 하지 않은 경우는 12.5%였고, 돌봄 부담이 없고 노후 준비도 했다는 응답은 42.7%였다. 이중과업 부담에 시달리는 집단의 비율은 남성, 40대 중후반인 경우, 어렸을 때부터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았던 20세 이전 소득계층 하층, 실업 상태, 현시점 소득
늦게 일어나는 '저녁형' 인간이 새벽에 일어나는 '아침형'보다 인지능력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박지은 박사 연구팀이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팀과 공동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해 아침형·저녁형과 인지기능 간 관련성을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영국 성인 2만6천800명을 대상으로 활동 시간 유형(chronotype) 별 인지능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오전 8시 30분∼11시 30분에 일어나는 저녁형 인간이 오전 4시∼6시 30분에 일어나는 아침형보다 인지 능력 평가에서 7∼14% 우수한 점수를 보였다. 다만 이는 기상 시간대만을 고려한 결과로, 양 집단의 전체 수면 시간이 동일하지는 않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아침형·저녁형 유형별로 기억력 감소 정도가 전체 수면 시간에 따라 달라짐을 확인했다. 기억력 감소 위험을 낮추는 적정 수면 시간은 아침형의 경우 5∼6시간, 저녁형은 7∼8시간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면 시간이 적을 경우에는 아침형이 효율이 더 높음을 의미한다. 박지은 박사는 "지금까지의 수면 연구는 주로 수면 시간과 수면의 질 중심으로 이뤄졌다"며 "개인 크로노타입이 수면 건강에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는 주의력 조절의 어려움이나 충동성 과잉행동을 특징으로 하는 주요 신경 발달장애 중 하나다. 전 세계적으로 소아청소년 유병률은 7.2%로 보고돼 있다. 국내에서는 특히 최근 10년 동안 소아청소년과 성인에서 ADHD 유병률이 각각 1.5배, 10배가량 증가했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이 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ADHD는 정서, 인지, 사회성을 포함한 다양한 정신사회적 기능 및 삶의 질을 저하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ADHD는 단독으로 진단되기보다는 다른 정신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통계적으로는 소아·청소년 ADHD 환자의 3분의 2 이상에서 한 개 이상의 다른 신경정신과적 질환을 함께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ADHD가 소아·청소년기에 주로 나타나는 것과 달리 우울장애나 양극성장애, 조현병 등의 정신과 질환들은 대체로 성인기로 접어들면서 발병하기 때문에 시기가 10년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는 점이다. 이러면 진단과 치료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고, 예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순범 교수 연구팀(김수진, 김재성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지난해 전국 공공도서관 이용자가 2억200만명을 넘기며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도서관협회가 발표한 '2024년 전국 공공도서관 통계조사(2023년 실적 기준)'에 따르면 지난 한 해 공공도서관을 방문한 이용자는 2억226만명으로 전년(1억7천500만명) 대비 15.1% 증가했다. 공공도서관의 독서·문화프로그램 참가자도 지난해 2천700만명으로 전년(2천500만여명)보다 7.5% 늘었다 공공도서관 수는 지난해 1천271개관으로 전년 대비 35개관(2.8%)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319개관, 서울 207개관, 경남 79개관, 전남 74개관, 경북 71개관, 전북 66개관, 강원 65개관, 충남 62개관, 인천 60개관, 충북 55개관, 부산 52개관, 대구 46개관, 광주 30개관, 대전 26개관, 제주 22개관, 울산 21개관, 세종 16개관이다. 경기지역 10개관, 서울 지역 8개관이 늘어나 수도권의 도서관 확충 수가 다른 지역에 비해 두드러졌다. 전국 인구 대비 공공도서관 1관당 봉사대상 인구는 4만382명으로 꾸준히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다만, 1관당 봉사 대상 인구수를 볼 때 여전히 수도권과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폭염의 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만성질환자들은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커지고 있다.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몸이 더위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무리를 겪을 수 있어서다.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심뇌혈관질환자나 당뇨병환자, 신장질환자, 고·저혈압환자는 '폭염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자는 땀을 흘려 체액이 감소하면 떨어진 혈압을 회복하기 위해 심박동 수, 호흡 수가 증가해 심장에 부담이 늘고, 탈수가 급격하게 진행되므로 열사병 등 온열질환에 취약하다. 질병청 관계자는 "심뇌혈관질환자는 더운 날씨에 운동하면 증상이 악화할 수 있으므로 평소보다 10∼30% 운동 강도를 낮추는 게 바람직하다"며 "갑자기 냉수를 끼얹는 등 급격하게 체온에 변화를 주면 심장이나 혈관에 무리가 가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뇨병환자의 경우 땀 배출로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면 혈당량이 높아져 쇼크를 일으킬 수 있다. 또 자율 신경계 합병증으로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져 온열질환을 겪을 가능성이 커진다. 질병청 관계자는 "당도가 높은 과일이나 음료수는 혈당을 올리고 소변량을 늘려 탈수가 심해질 수 있으므로 당뇨 환자들은 피해야 한다"며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국민 대다수는 나이가 들거나 아파도 살던 집이나 지역에서 돌봄을 받고 싶어 하지만, 정작 지역 돌봄 정책과 인프라 준비는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단법인 '돌봄과 미래'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달 5∼10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돌봄이 필요해도 집이나 지역사회 등 '거주지'에 머물면서 돌봄받는 것을 선호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84%가 선호한다고 답했다. 선호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3%에 불과했다. 하지만 집에서 돌봄을 받고자 하는 수요와 달리 현실적인 돌봄 부담은 가족에게 쏠려 있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 가족 중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는 응답자(34%)를 대상으로 돌봄 방식을 물었더니 '가족(다른 가족+본인)'이 직접 돌본다는 응답이 62%에 달했다. '공공 돌봄서비스(요양보호사 등) 이용'은 23%에 그쳤고, '시설 이용'은 21%였다. 노인·장애인 등에 대한 돌봄은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책임이라는 인식에는 응답자의 79%가 동의했다. 지역사회 돌봄의 책임 주체 역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협력 추진'이 필요하다는
제1·제2형 당뇨병 환자는 좁아진 심장 혈관을 넓히기 위해 삽입하는 스텐트 시술을 한 후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1.35~2.28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토마스 뇌스트룀 교수팀은 의학 저널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 최근호에서 스텐트 시술을 한 당뇨병 환자와 건강한 사람 16만여명에 대한 추적 관찰 결과, 당뇨병 환자는 스텐트 삽입 후 합병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 특히 제1형 당뇨병 환자의 스텐트 시술 후 합병증 위험이 높았다며 이는 당뇨병 환자에 대한 맞춤형 치료 전략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어떻게 치료할지 신중하게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관상동맥질환은 심장을 둘러싼 동맥이 좁아지고 딱딱해져 혈액 공급이 제대로 안 되는 질환으로 가슴 통증과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 혈관을 넓히고 다시 좁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그물망 형태의 금속관(스텐트)을 삽입한다. 연구팀은 현재 관상동맥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제2세대 약물방출 스텐트(DES)에서 시술 후 관상동맥 재협착과 스텐트 내 혈전 형성으로 인한 실패와 당뇨병 간 연관성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내 성인 3명 중 2명은 가까운 시일 내에 신종 감염병이 유행하고, 유행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리서치는 질병관리청 의뢰로 지난달 3일부터 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하반기 감염병 관련 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국내에서 가까운 시일 내 신종 감염병 유행이 있을 것 같다'라는 말에 동의하는 사람은 66.8%였고,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26.3%였다. 또한 '신종 감염병 대유행이 발생한다면 1년 이상 장기간 지속될 것 같다'는 데에 동의하는 사람은 69.3%였다.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26.0%였다. 신종 감염병이 다시 유행할 것이라는 인식은 이처럼 높은 편이지만, 백신 접종 의향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신종 감염병 대유행 시 백신을 반드시 접종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35.6%로, 상반기 조사 때보다 1.2%포인트(p) 감소했다. '아마도 접종할 것이다'는 42.6%로 역시 상반기보다 1.1%p 줄었다. 그 다음으로 '아마도 접종하지 않을 것이다' 11.6%, '잘 모르겠다' 6.8%였고 '절대 접종하지 않겠다'는 3.4%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흔히 감기나 폐렴 기운이 있을 때, 혹은 정기 건강검진을 받을 때 우리는 습관처럼 흉부 엑스레이(X-ray)를 찍곤 한다. 그런데 앞으로는 이 흉부 엑스레이 사진 한 장이 단순히 폐 건강만 확인하는 것을 넘어 노년기 삶의 질을 위협하는, '소리 없는 뼈 도둑'이라 불리는 '골다공증'을 조기에 찾아내는 중요한 단서로 활용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인공지능(AI) 기반 흉부 엑스레이 영상 분석을 통한 골다공증 선별' 기술을 평가유예 신의료기술로 지정하고, 관련 고시 일부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고 15일 밝혔다. 복지부는 19일까지 이번 개정안에 대한 단체 및 개인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2026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약 3년간 의료 현장에서 비급여로 사용될 수 있게 된다. 이번에 도입되는 기술의 핵심은 '데이터의 재활용'과 'AI의 접목'이다. 기존에는 골다공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중에너지 엑스선 흡수 계측법(DEXA)'이라는 별도의 골밀도 검사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이 신의료기술은 환자가 폐 질환 확인 등을 위해 이미 촬영해 둔 흉부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새 전기포트를 사용할 때 물을 여러 차례 끓여 버리는 '길들이기' 과정만으로도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플라스틱·스테인리스·유리 재질로 된 11종의 전기포트를 대상으로 총 200회까지 물을 끓여 버리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모든 재질의 전기포트는 10회 이상 사용했을 때 처음보다 미세플라스틱 발생량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최초 사용 시 가장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했으며 10회 사용 후 절반, 30회 사용 후에는 25% 수준으로 감소했다. 100회 이상 사용 후에는 10% 미만 수준으로 줄었다. 200회 이상 장기 사용한 경우, 대부분의 전기포트에서 미세플라스틱 발생량은 1L당 10개 미만 수준으로 감소했다. 일반적인 먹는 물의 미세플라스틱 검출량은 L당 0.3∼315개다. 재질별 미세플라스틱 평균 발생량은 1L당 플라스틱이 120.7개로 가장 많았고 스테인리스 103.7개, 유리 69.2개 순이었다. 플라스틱 전기포트는 폴리에틸렌(PE) 입자가 주로 검출됐으며, 스테인리스나 유리 제품에 비해 50㎛ 이하의 미세한 입자 비율이 높아 건강 영향 우려가 더 컸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국민 대다수는 나이가 들거나 아파도 살던 집이나 지역에서 돌봄을 받고 싶어 하지만, 정작 지역 돌봄 정책과 인프라 준비는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단법인 '돌봄과 미래'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달 5∼10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돌봄이 필요해도 집이나 지역사회 등 '거주지'에 머물면서 돌봄받는 것을 선호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84%가 선호한다고 답했다. 선호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3%에 불과했다. 하지만 집에서 돌봄을 받고자 하는 수요와 달리 현실적인 돌봄 부담은 가족에게 쏠려 있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 가족 중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는 응답자(34%)를 대상으로 돌봄 방식을 물었더니 '가족(다른 가족+본인)'이 직접 돌본다는 응답이 62%에 달했다. '공공 돌봄서비스(요양보호사 등) 이용'은 23%에 그쳤고, '시설 이용'은 21%였다. 노인·장애인 등에 대한 돌봄은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책임이라는 인식에는 응답자의 79%가 동의했다. 지역사회 돌봄의 책임 주체 역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협력 추진'이 필요하다는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산림청은 백두대간 보호에 관한 법률(백두대간법) 시행 20주년을 맞아 생태·경관·역사·문화적 가치가 우수한 백두대간 명소 20곳을 선정해 책자로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백두대간 20대 명소는 대관령 옛길을 비롯해 태백산 천제단, 지리산 천왕봉, 추풍령, 소백산 비로봉, 죽령, 설악산 대청봉, 한계령, 미시령, 속리산 천왕봉, 진부령, 이화령, 함백산(정상), 진고개,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 새재, 노고단, 덕유산 향적봉, 하늘재, 구룡령이다. 명소 사진뿐만 아니라 유래와 관광 안내정보가 수록돼 누구나 간편하게 백두대간 명소의 가치를 알아보고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산림청 누리집(www.forest.go.kr)에서 열람할 수 있다. 최영태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이번 발간이 백두대간법 시행 20주년을 맞이해 백두대간의 뛰어난 가치를 널리 알릴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백두대간이 우리 미래세대를 위한 소중한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K-위스키 브랜드 '기원'(KI ONE), 에드워드 리와 협업한 한정판 위스키를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상품은 홍고추를 오크통에 담아 풍미를 입힌 뒤 기원 위스키를 다시 채우고 숙성해 홍고추 특유의 향과 매콤함이 위스키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설계됐다고 GS25는 설명했다. 알코올 도수는 57.5도이며, 가격은 700㎖ 1병에 19만8천원이다. GS25의 주류 스마트오더 시스템 '와인25플러스'에서 선착순 주문한 후 가까운 GS25 매장과 GS더프레시 매장을 통해 수령할 수 있다. 오는 1월에는 GS25 오프라인 매장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GS25 관계자는 "올해 세계적 위스키 품평회에서 최고의 위스키 중 하나로 선정되며 K위스키의 우수성을 입증한 '기원'과 다양한 협업을 지속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음성군의 산업과 관광을 결합한 '팩토리투어 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16일 음성군에 따르면 전날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2025년 지역-기업 협업 우수사례 공모'에서 이 사업이 대상을 수상, 특별교부세 2억5천만원을 확보했다. 산업단지가 집적된 지역 특성을 활용해 관광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형태의 참여형 산업관광 모델을 개발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2017년 8개 기업으로 시작된 팩토리투어는 2025년 현재 18개 기업으로 확대됐다. 프로그램도 단순 공장 견학을 넘어 외국인 근로자 대상 프로그램, 반려동물 동반 투어, 코레일 연계 상품 등으로 다양해졌다. 관광콘텐츠는 3개에서 13개로 확대됐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팩토리투어 센터 방문객이 2만3천명을 기록하는 등 지역 방문 수요를 크게 끌어올렸다"며 "산업과 관광이 결합된 새로운 융합 모델이 지역에 안착하면서 기업과 지역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