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의 첨단산업사회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너무나 바쁜 일상을 보내면서 어쩌면 무의미한 삶을 보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물질주의에 매몰된 인간의 영혼은 피폐화되어 가고 있다. 여기에 자본주의란 ‘돈의 힘’은 모든 것을 압도해 버린다.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사회의 실상이 무엇이며 자신의 숭고한 영혼이 어떻게 타락해 가는지조차 모른 채, 그저 살아갈 뿐이다. 이럴 때 우리는 연극을 통해서 사회의 실태를 파악하고 자신의 영혼이 어느 차원에 존재하는지 객관화 해 볼 수 있는 자아발견의 시간을 가지면서 카타르시스(淨化)를 느끼게 된다. 지난 28일 오후 7시 30분 장승배기역 근처 국화 소극장에서 영국의 시인이자 극작가 루퍼트 브룩의 유작 희곡 ‘리투아니아’를 각색한 작품 ‘말도 아니야’를 관람했다. 배역진은 구재숙, 정건범, 한연희, 엄정숙, 마준옹, 한종숙, 양형란, 박영혜 배우들이었다. 내가 아는 분은 구재숙 배우와 정건범 배우였다. 구재숙 배우의 연기를 처음 봤는데, 배역을 너무나 잘 소화해 냈다. 연극은 육안으로 보는 순간에만 존재한다고 함은 연극의 특징을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시나 소설이 활자화되어 그 원형을 유지할 수 있는 것과는 달리 연극은 공연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영동의 문화예술공동체인 자계예술촌은 내달 3∼5일 '제21회 산골공연 예술잔치'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다시 촌스러움으로'라는 부제를 붙인 이 행사는 3일 오후 6시 30분 개막 길놀이를 시작으로 연극, 무용, 마당극, 음악회 등이 소극장과 야외무대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관람료는 정하지 않는 대신 공연을 보고 난 뒤 느끼고 감동한 만큼 내는 '후불제'를 택했다. 이 예술촌은 2002년 옛 자계초등학교(용화면 자계리)에 둥지를 튼 뒤 다양한 예술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공연 일정은 다음과 같다. ◇ 3일 = ▲ 어릿광대 매직서커스 벌룬쇼(극단 광대세상) ▲ 어머니의 늙은 호박(서승아) ▲ 환생굿(지정남) ▲ 곡(哭) 울며 곡하다(강민호 무용단) ▲ 우리의 기원(온앤오프) ◇ 4일 = ▲ 자계산골 작은음악회(인디음악뮤지션) ▲ 진숙아 사랑한다(경험과 상상) ◇ 5일 = ▲ 심심(深心)풀이(자계예술촌 짝패)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영동군은 국내 최대 국악 행사인 제55회 난계국악축제를 내달 9∼13일 레인보우 힐링관광지(영동읍 매천리)에서 연다. '대한민국 국악의 성지, 55년을 담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행사는 국악과 디지털 문화를 접목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선보인다. 내년 9월 12일부터 한 달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를 앞두고 '미리 보는 엑스포 HIP한(韓) K-국악'을 모토로 전통음악을 현대감각에 맞춰 재해석한 미디어 퍼포먼스와 AI체험 등도 마련된다. 전야제를 겸한 길거리 퍼레이드, 전국풍물경연대회, 낙화놀이, 세계민속공연, 마당극, 줄타기 공연 등이 펼쳐지고 평소 접하기 어려운 국악기를 직접 만지고 연주할 수 있는 체험공간도 운영된다. 행사를 준비하는 영동축제관광재단 관계자는 "난계국악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명예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국내 최대 국악 잔치"라며 "내년 엑스포를 국내외에 알리고 국악 세계화를 위해 10여개국의 해외공연단 초청공연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월북작가 오장환(吳章煥·1918∼1951)을 기리는 제29회 오장환 문학제가 내달 4∼5일 고향인 충북 보은군 회인면 중앙리 오 시인 문학관 일원서 열린다. 보은문화원과 이 문학제 추진위원회는 27일 올해 행사 슬로건을 그의 작품 '할렐루야' 마지막 구절인 '눈이 따갑도록 빨간 장미가 흘러'로 정해 추모행사, 문학강연, 작은음악회 등을 다채롭게 준비한다고 밝혔다. 올해 오장환 문학상을 받은 김학중 시인, 신인문학상의 김민석 시인, 디카시신인문학상을 수상한 김성환 작가 등에 대한 시상식도 열린다. 오 시인은 1918년 보은군 회인면에서 출생, 1933년 조선문학에 목욕간을 발표하고 시인부락과 자오선 동인으로 활동하다가 1946년 월북했다. 주요 시집으로는 성백(1937년), 헌사(1939년) 등이 있다. 문학제에 맞춰 내달 3∼5일 중앙리 일원에서는 '회인 문화유산 야행'도 펼쳐진다. 이 지역에는 인산객사(仁山客舍), 향교(鄕校), 사직단(社稷壇), 동헌 내아(東軒 內衙), 풍림정사(楓林精舍) 등 문화유산이 잘 보존돼 있다. '피반령 도깨비와 함께하는 인산인해 회인 야행'이라는 부제를 단 이번 행사는 '8야(夜)'를 주제로 '夜경·夜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초록우산 세종지역본부는 다음 달 18일 오후 7시 세종예술의전당에서 제17회 이홍렬의 락락 페스티벌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이 행사는 '함께해서 즐겁고(樂) 나누어서 즐겁다(樂)'는 의미를 담은 초록우산의 나눔 콘서트로, 모든 출연진이 재능 기부로 참여하는 게 특징이다. 서울·밀양·부산·나주·천안·대구·수원·창원 등에 이어 세종에서 열리는 이날 행사에는 가수 조항조·노사연·화자, 개그맨 손헌수, 개그우먼 전영미, 넌버벌 코미디팀 옹알스, 마술사 장해석 등이 출연한다. 한국 축구 간판 손흥민(토트넘)과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사인한 티셔츠·축구공·축구화를 기부했고, 고(故) 이외수 소설가의 그림도 행사 경매 물품으로 나올 예정이다. 초록우산은 개인 후원과 애장품 경매 등으로 마련한 후원금을 저소득가정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초록우산 후원자나 세종시민 누구나 무료로 행사를 관람할 수 있다. 박미애 초록우산 세종지역본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모인 후원금은 저소득가정 아동의 따뜻한 겨울나기 지원, 자립준비청년 지원, 인재아동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라며 "세종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오페라단은 다음 달 12일 충북도학생교육문화원 대공연장에서 오페라 '버섯피자' 공연을 선보인다. 19세기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작품은 4명의 남녀 사이에서 벌어지는 불륜을 소재로 한 블랙 코미디 장르의 단막극이다. 예매는 공연세상 홈페이지(www.concertcho.com)에서 하면 된다. 사전예매 시 20% 할인된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대전시민의 '별서'(別墅)가 될 '유교전통의례관'이 27일 동구 이사동에 문을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시에 따르면 대전에서 유일하게 남겨진 한옥마을 이사동에 들어선 '유교전통의례관'은 모두 10동의 한옥으로 조성됐다. 이 시설은 조선시대 양반들이 휴양·독서를 위해 풍광이 좋은 곳을 골라 지은 집이나 정원을 뜻하는 별서가 될 전망이다. 한옥 3개 동은 전통문화와 의례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시설이고, 나머지 7개 동 10개 실은 숙박체험용 한옥이다. 숙박시설은 장애인동을 포함해 2인 실부터 8인 실까지 그 규모와 형태가 다양하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충청유교문화권 관광개발사업으로 조성된 유교전통의례관은 국비 33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130억원이 투입됐다.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기본계획 수립 이래 6년 만인 올해 5월 준공됐다. 이사동은 대전천 지류인 절암천이 마을을 관통하며 흐르고, 약 8만㎡ 산림에는 보호림으로 지정된 소나무 3천여 그루가 빼곡하다. 도심 속 시민 쉼터가 될 유교전통의례관을 품기에 안성맞춤인 지역이라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전통 공예와 민속사 연구에 의미 있는 자료로 평가받는 문인석(文人石) 등 석물이 다수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충남 아산시가 주최하고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아트밸리 아산 제3회 신정호 100인 100색_디지털 아트대전'이 다음 달 2일 개막식을 열고 대장정에 들어간다. 27일 아산시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10월 1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진행되며, 국내외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아트 창작 작품 67점을 신정호 카페갤러리 12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올해 '100인 100색전'은 여행하고 싶은 미래형 아트밸리 아산을 주제로 공모전 형태로 열린다. 시는 아산을 대표하는 이순신, 현충사, 은행나무길, 온양행궁 등의 키워드로 미래형 아산을 다양하고 창의적 이미지로 표현한 공모작 가운데 기술성과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을 발굴하고 지원할 방침이다. 개막식에서는 박경귀 시장의 개회 선언과 함께 심사를 거쳐 선정된 공모전 수상자(대상 1명, 최우수상 2명, 우수상 3명, 특별상 1명)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된다. 이어 뮤지션 '취향상점'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이 무대에서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편곡으로 새롭게 재해석된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생성형 AI 전문가 '전빈'의 시연과 발제를 통해 최신 AI 기술에 대한 이해를 돕고,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대전예술의전당은 오는 28일 앙상블홀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으로 개발한 특별 공연 실험실 'X-Space'를 개최한다. X-Space는 '인공지능(AI) 피아노와 인간 피아니스트의 듀엣' 공연과 같은 과학기술과 공연예술이 결합한 새로운 형식과 실험 결과물을 선보인다. 이머시브 사운드(특정 공간에서 소리를 듣는 느낌을 주는 효과)를 사용해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실시간 무용수 움직임을 다양한 형상의 영상 동작으로 표현하는 모션캡처 기술도 적용된다. 공연과 동시에 공연장 로비에서는 기술 체험 공간이 운영된다. 대전예술의전당 김덕규 관장은 "X-Space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과학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며 상상력을 자극하는 혁신적인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견우와 직녀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 수상불꽃극 '호수 위 우주'가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충주에서 펼쳐진다. 충주문화관광재단의 주관으로 매일 오후 8시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견우와 직녀 설화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탄금호의 자연환경에 맞춰 웅장한 불꽃 연출과 드라마틱한 군무가 돋보인다. 수상불꽃극은 호수와 강을 무대로 펼쳐지는 극적 요소가 강한 공연으로 지난해 9월에도 탄금호에서 개최된 바 있다. 총연출은 수상불꽃극 전문단체인 '예술불꽃화랑'이 맡았으며 안무는 대한민국무용 대상 대통령상 수상자인 노정식씨가, 작곡은 202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주제공연에 참여했던 장윤희 감독이 각각 담당했다. 재단관계자는 26일 "수상불꽃극이 대한민국 문화도시인 충주의 킬러 콘텐츠로 자리 잡을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시민은 계단석과 일반석에 한해 1인당 최대 4매까지 50% 할인 가격에 공연을 관람할 수 있으며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 이응노미술관이 첫 중견작가 프로젝트 전시회를 연다. 전시는 이응노미술관 M2 수장고 전시실에서 다음 달 1일부터 11월 24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역 내 문화예술 기관 중 처음으로 시도하는 중견작가 전시 사업으로, 공개 모집을 통해 참여 작가로 박은미, 이인희, 조동진 3명을 선정했다. 작가들에게는 전시회 개최와 창작지원금 지원 혜택이 주어진다. 이응노미술관 연구위원인 허나영 평론가가 전시 분석을 통해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고 작품에 대한 접근법도 제안할 예정이다. 이갑재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역 미술계의 핵심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중견작가들에 대한 미술계의 지원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올해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신진작가와 중견작가가 함께 하는 지역작가 사업으로 이를 확대 개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김홍신문학관 개관 5주년 행사가 오는 28일 오후 2시30분 논산에 있는 문학관 야외와 건양대 운동장에서 열린다. 코미디언 김병조 조선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며, 법륜스님의 즉문즉설도 예정돼 있다. 충남무용교육원의 국악한마당이 펼쳐지고, 바리톤 정경과 국악인 진현아는 김홍신 작가가 작사한 '논산 아리랑'을 함께 부른다. 김홍신 작가는 "나는 서혜정 성우와 함께 나의 신작 수필집 '겪어보면 안다'를 놓고 북 토크를 할 예정"이라면서 "행사에 오시면 맛깔스러운 국수, 막걸리, 커피, 과자도 드실 수 있고 신작 수필집도 500명에 한해 무료로 드린다"고 말했다.
최근 딸(43)의 성화에 못 이겨 이비인후과 의원을 찾은 70대 박모 씨. 딸은 의사와의 상담에서 "아버지가 언제부터인지 TV나 휴대전화 스피커 소리를 너무 크게 틀고, 가족과 대화할 때도 대화의 흐름을 놓치기 일쑤"라며 귀에 이상이 있는지 검사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의견은 딸과 달랐다. 요즘 들어 소리가 조금 덜 들리는 건 사실이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당연한 것 아니냐는 게 박 씨의 생각이었다. 검사 결과 박 씨는 노인성 난청으로 진단됐고, 의사는 보청기 착용을 권고했다. 박 씨가 진단받은 난청은 단순한 청력 문제를 넘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질환이다. 오는 9월 9일 '귀의 날'을 맞아 여러 가지 난청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귀의 날은 대한이비인후과학회가 귀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1962년에 제정했다. 귀 질환 전문의 단체인 대한이과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약 30% 이상이 난청을 겪고 있다. 노인성 난청은 노화로 고막, 달팽이관 등 청각기관의 기능이 퇴행하는 데서 시작한다. 여기에 일상생활 소음이나 직업 소음과 같은 환경적 요인, 유전적인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다만 노인성 난청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소아·청소년 우울증 환자가 최근 5년간 70% 넘게 증가해 8만6천여명에 이르면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근심과 걱정이 커지고 있다. 특히 소아 우울증은 사춘기 반응과 혼동하기 쉬워 적기에 병원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보호자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우울증 환자는 2020년 4만9천983명(남성 1만8천834·여성 3만1천149명)에서 지난해 8만6천254명(3만1천55명·5만5천199명)으로 72.6% 증가했다. 이 기간 10∼19세인 10대 환자는 2020년 4만8천645명(남성 1만8천12명·여성 3만633명)에서 지난해 8만3천520명(2만9천262명·5만4천258명)으로 71.7% 늘었다. 10세 미만 환자 역시 1천338명(남성 822명·516명)에서 2천734명(1천793명·941명)으로 104.3%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우울증 환자는 83만7천808명에서 110만9천300명으로 32.4% 늘었는데, 10세 미만과 10대 환자에서 유독 크게 증가한 셈이다. 소아 우울증은 과거엔 흔하지 않았지만, 요즘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과도한 학업 등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되면서 점점
서울에 사는 20대 후반 A씨는 대학 시절부터 다이어트와 요요를 반복해 왔다. 1년 전에도 극단적인 단식과 운동으로 체중을 10㎏ 이상 줄였지만, 곧 다시 폭식이 이어지며 이전보다 더 심한 복부비만을 겪게 됐다. 그러던 중 A씨는 생리 주기와 무관하게 갑작스러운 질 출혈을 경험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르몬 불균형이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출혈이 반복되면서 하복부 통증까지 동반되자 결국 병원을 찾은 끝에 자궁내막암 진단을 받았다. 비교적 조기 발견한 덕분에 자궁 보존 치료를 받은 A씨는 SNS에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아이도 갖고 싶었는데, 암이라는 말을 듣고 눈앞이 캄캄했다. 뱃살을 단순히 미용 문제로만 여겼던 과거가 후회된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자궁내막암은 자궁 안쪽을 덮고 있는 점막층인 자궁내막에 생기는 암으로, 흔히 폐경기 전후 여성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요즘은 비만과 호르몬 불균형 등으로 A씨처럼 20∼30대 젊은층에서도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자궁내막암 진료 환자는 2020년 2만3천78명에서 2024년 3만392명으로 4년 새 약 32%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20∼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내 코로나19 입원환자가 9주 연속 증가했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35주차(8월 24∼30일) 전국 221개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수는 399명이었다. 직전 주 367명에 비해 8.7%가량 증가한 것으로, 지난 26주차(6월 22∼28일) 이후 9주 연속 증가세다. 다만 지난해 여름 유행 규모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33주차에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1천441명으로 정점을 찍었고, 35주차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837명이었다. 올해 누적 입원환자 10명 중 6명은 65세 이상 고령층이다. 35주 기준 전체 입원환자 4천866명 중 60.6%인 2천949명이 65세 이상이었고, 50∼64세가 18.0%(877명), 19∼49세가 10.1%(492명)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호흡기감염병 의심 환자 검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비율은 35주차에 37.7%로, 전주 대비 5.1%포인트 증가했다. 질병청은 이달까지는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손 씻기와 주기적 실내 환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를 당부했다. 임승관 질병청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방 안에서 홀로 맞이하는 죽음, '고독사'가 '개인의 불행'이라기 보다는 사회 시스템의 허점을 드러내는 '사회적 재난'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5일 보건복지부의 의뢰로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이 수행한 '고독사 주요 사례 심층 연구를 통한 원인분석 및 예방체계 구축'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고독사 사망자의 44.3%는 국가의 보호를 받던 기초생활수급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독사가 개인의 비극을 넘어 사회적 재난임을 명확히 보여주는 통계다. 사회안전망 안에 있던 이들조차 왜 쓸쓸한 죽음을 피하지 못했을까. 보고서는 고독사가 특정 연령층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고 경고한다. 매년 고독사의 절반 이상(50∼60%)을 차지하는 50∼60대 중장년 남성들은 실직, 사업 실패, 이혼 등 갑작스러운 삶의 위기 후 사회와 단절되며 위험에 내몰린다. 이들은 도움을 요청하는 데 익숙지 않아 고립을 자초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더 이상 개인의 나약함으로 치부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다. 더욱 가슴 아픈 것은 '숨겨진 고독사'의 현실이다. 보고서는 가족과 함께 살아도 고독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치매나 와상 상태의 노부모를 돌보던 자녀가 먼저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제출 기간이 11월 10일까지로 두 달 연장됐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정준영 법원장)는 이날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제출 기간을 오는 10일에서 11월 10일로 연장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위한 인수의향자를 찾고 있지만,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매각공고 전에 조건부 인수계약을 체결한 뒤 공개 입찰로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인수희망자를 찾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인가 전 M&A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3월 4일 선제적 구조조정을 위한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이후 지난 6월 "임직원의 고용 보장 및 협력업체의 영업 보호, 채권자들의 채권 변제를 위해 외부 자금 유입을 추진하겠다"며 법원에 인가 전 M&A 추진과 매각주간사 선정 허가를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SPC그룹이 내년 상반기에 미국의 멕시칸 프랜차이즈 '치폴레 멕시칸 그릴'(치폴레) 매장을 서울에 낼 예정이다. 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치폴레 본사와 라이선스 계약 또는 합작 법인 형태로 국내에 치폴레를 들여올 계획이다. 치폴레는 지난 1993년 미국에서 영업을 시작한 브랜드로, 유기농과 글루텐 프리(Gluten-Free·무글루텐) 재료를 주로 사용한 부리토와 타코, 볼 등을 판매한다. 이 프랜차이즈는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써브웨이'처럼 소비자가 직접 토핑을 고르는 방식으로 주문을 받는다. 만약 치폴레가 서울에 들어서면 아시아 지역 첫 매장이 된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가바이오위원회는 8일부터 전국 8개 도시 바이오 클러스터 내 바이오 기업 및 지원기관과 바이오산업 혁신생태계 구축을 위한 현장 순회 간담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간담회는 지역별 집중된 바이오 업종별 인프라 현황과 지원 정책을 살펴보고 지역 기업의 어려움을 듣고 지역 바이오 산업 발전 정책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서울 홍릉을 시작으로 10일 대구(첨단의료기기 및 의약산업), 12일 원주(디지털의료기기 융복합 및 원격의료), 15일 오송(합성생물학), 17일 익산(농생명·그린바이오), 19일 제주(해양바이오), 23일 화순(의생명 백신사업 및 지역병원·기업 협업), 25일 울산(화이트바이오 소재) 순으로 간담회가 진행된다. 홍릉에서 열린 첫 회의에서는 바이오 스타트업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지원 방안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박재만 국가바이오위 바이오산업진흥국장은 "산업현장에서 기업의 어려움을 함께 공감하고, 기업들이 제안한 제도 개선 사항들을 정책에 신속히 반영하는 것이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이라며 "기업들이 건의한 규제, R&D, 투자, 인력 등에 관한 사항들을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하여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시는 지역 소상공인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인공지능(AI) 활용 역량 강화 교육'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오는 10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교육은 총 6회차(회차당 3시간)로 구성되며 AI 기반 홍보 포스터 제작,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 자동화, 챗봇 통한 고객관리 등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주제를 다룬다. 교육은 소상공인 20명 내외를 대상으로 오는 23일부터 충북시청자미디어센터 디지털교육실에서 진행된다. 시는 오는 12일부터 청주시청 누리집, 블로그 등을 통해 선착순 접수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교육을 통해 소상공인들이 AI를 활용해 홍보·마케팅부터 재고·매출 관리까지 사업 운영 전반을 효율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