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국내 성인 5명 중 2명은 비만에 해당하고, 이중 '초고도비만' 유병률은 최근 10년 새 3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비만학회는 국민건강보험서비스와 국민건강영양조사 빅데이터(2012~2021년)를 바탕으로 국내 성인 중 비만 인구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21년 기준으로 비만 유병률이 38.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성인 비만은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로 평가한다. 보통 1단계 비만(25~29.9㎏/㎡), 2단계 비만(30~34.9㎏/㎡), 3단계 비만(35㎏/㎡ 이상)으로 구분하며, 2단계와 3단계를 각각 고도비만, 초고도비만으로 부른다. 이번 연구에서 단계별 비만 유병률은 각각 1단계 32.4%, 2단계 5.9%, 3단계 1.09%였다. 하지만 10년 동안 증가율로 보면 3단계 비만이 2.9배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2단계(2.6배), 1단계(1.1배)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2012년에 0.35%이던 3단계 비만 유병률이 2021년에는 1.21%로 3.5배 늘었다. 여성은 같은 기간 0.42%에서 0.97%로 2.3배 증가했다. 학회는 젊은 연령인 20~40대에서 3단계 비만 유병률
심근경색 생존자는 심부전, 신부전, 당뇨병, 우울증 등 여러 가지 다른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리즈(Leeds) 대학 의대의 말러스 홀스 심혈관 역학 교수 연구팀이 영국 국민 보건 의료 서비스(NHS) 산하 299개 의료기관에서 2008∼2017년 사이에 입원 치료를 받은 18세 이상 환자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 가운데는 최초의 심근경색으로 입원한 43만3천361명(평균연령 67세, 남성 66%)이 심근경색 후 9년 사이에 11가지 비치명적 질환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은 자료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들과 연령, 성별 등을 매치시킨 심근경색 병력이 없는 대조군 200만1천310의 의료기록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심근경색 그룹은 심부전, 신부전, 심방세동, 뇌졸중, 말초동맥 질환, 심한 출혈, 2형 당뇨병, 우울증을 비롯한 11개 질환 발생률이 대조군보다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근경색 그룹은 최대 3분의 1이 심부전과 신부전이 발생했다. 7%는 심근경색이 재발했다. 심부전 발생률은 심근경색 그룹이 29.6%, 대조군은 9.8%였고, 신부전 발생률은 심근경색 그룹이 27.2%, 대조군은 19.
미세플라스틱 섭취가 장(腸) 누수를 유발하고 염증성 장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에 따르면 이 대학 생명공학과 변상균·이인석 교수 연구팀과 한국식품연구원 이은정 박사 연구팀은 공동연구를 통해 이런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플라스틱 중 하나인 폴리스티렌 계열 플라스틱을 실제 사람이 섭취할 수 있는 미세플라스틱으로 만들어 동물실험을 했다. 플라스틱은 마찰, 빛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 작은 미세플라스틱으로 파편화돼 5㎜ 이하의 마이크로플라스틱이나 1㎛(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나노플라스틱으로 바뀌게 된다. 그 결과 나노플라스틱을 섭취한 동물의 장 누수가 증가했다. 염증성 장 질환이 있는 동물이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할 경우에도 염증이 심해지고 장 누수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한 장의 전사체와 대사체 분석, 신호전달 경로 규명 등을 통해 장의 염증과 누수를 유발하는 미세플라스틱 분자 기전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미세플라스틱 섭취가 장 내 염증을 촉진하는 유전자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타우린과 같은 염증·산화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주는 대사물질은 감소시킨 것을 확인했다. 또 추가 실험을 통해 미세플라스틱
편두통 병력이 있고 혈관운동 증상을 겪는 폐경 여성은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상당히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혈관운동 증상은 폐경 후 나타나는 안면홍조와 야한증을 말한다. 안면홍조는 얼굴이 붉어지면서 화끈거리는 현상이고 야한증은 밤중에 자면서 지나치게 땀을 흘리는 증상이다. 미국 미시간 대학 의대 산부인과·역학과의 캐서린 킴 교수 연구팀이 '청년기 관상동맥 위험 연구'(CARDIA) 참가자 중 여성 1천954명의 자료(18~30세부터 60대초 까지)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 중 81명이 심뇌혈관 질환이 발생했다. 그중 42명은 뇌졸중을 겪었다. 편두통 병력이 있고 혈관운동 증상이 오래 계속되는 폐경 여성은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다른 여성보다 5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특히 뇌졸중 위험은 70% 높았다. 편두통과 혈관운동 증상 중 하나만 있으면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커지지 않았지만, 중년에 들어서면서 편두통 병력과 혈관운동 증상이 겹치면 심뇌혈관 질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이 결과는 보여주고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결과는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의과학대학원 김준 교수 연구팀이 발암 위험 인자인 흡연과 음주가 구강암 발생과 성장에 관여하는 새로운 기전을 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흡연·음주가 직접적인 DNA 손상뿐 아니라 산화스트레스를 통한 전사 조절(발암 유전자 발현 증가)로 구강암 증식을 촉진하는 경로를 밝혀 항암제 개발의 새로운 단서를 확보했다. 연구팀은 구강암 환자에서 특이하게 높게 발현되는 'TM4SF19'(Transmembrane 4 L Six Family Member 19) 단백질에 주목했다. 이 단백질이 산화스트레스에 의해 두 개의 분자가 중합해 형성되는 이합체 물질을 형성해 발암 유전자로 알려진 'YAP'(yes-associated protein) 발현을 일시적으로 증가시키는 것을 구강암 세포주를 이용한 단백질 생화학 실험을 통해 밝혔다. TM4SF19 단백질은 대부분의 정상 조직에서는 낮게 발현되며, 아직 기능이 알려지지 않은 단백질이다. 구강암 세포에서 이 단백질을 억제하면 발암 유전자(YAP) 발현이 감소했다. 이는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 능력을 저하하는 효과를 보였다. 김준 교수는 "흡연과 음주가 암 발달을 촉진하는 새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한국인 삶의 만족도가 개선됐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여전히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삶의 만족도는 소득이 낮을수록 하락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만족도가 하락한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통계청은 22일 이런 내용의 '국민 삶의 질 2023' 보고서를 발간했다. 2022년 한국인 삶의 만족도는 6.5점으로 전년보다 0.2점 높아졌다. 삶의 만족도는 객관적 삶의 조건에 대한 주관적인 만족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0∼10점으로 측정한다. 삶의 만족도는 2018년 6.1점까지 높아졌다가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에 6.0점으로 정체된 이후 상승하는 모습이다. 실제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고용률, 대학 졸업자 취업률, 문화예술 및 스포츠 관람 횟수, 1인당 국내 여행 일수 등이 개선됐다. 대학 졸업자 취업률은 2022년 69.6%로 1년 전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1인당 국내 여행 일수는 2019년 10.01일에서 2020년 5.81일까지 줄었다가 2022년 8.29일로 증가했다. 아동학대 피해 경험률도 2019년 10만명당 380.3건에서 2021년 501.9건까지 올랐다가 2022년 384.7건까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휴식 상태에서 측정한 심박수가 높을수록 만성질환인 당뇨의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에 참여한 40세 이상 남녀 8천313명의 2001∼2018년 자료를 활용, '안정시 심박수'와 그 변화량에 따른 당뇨 발생 위험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 안정시 심박수란 충분한 휴식을 취한 상태에서 1분간 뛰는 심장 박동수를 뜻한다. 성인의 정상 안정시 심박수는 약 60∼100bpm(beats per minute)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 남녀 모두 안정시 심박수가 정상 범위 이내라도 80bpm 이상이면 60∼69bpm일 때보다 당뇨 위험이 약 2.2배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년 간격의 반복 추적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심박수가 5bpm 이상 감소할 경우 남자는 약 40%, 여자는 약 20% 당뇨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안정시 심박수가 5bpm 이상 증가한 경우 여자는 당뇨 위험이 약 1.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남자는 뚜렷한 변화가 없었다. 이렇게 남녀 간 서로 다른 양상을 확인한 것은 이번 연구가 최초라는 게 국립보건연구원의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내 10대∼20대의 절반 이상은 혈중 엽산이 적정 수준에 미치지 못해 부족 상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 질병관리청은 국립보건연구원이 국민건강영양조사 제6기(2013∼2015) 자료를 활용해 국내 10세 이상 남녀 8천16명의 혈중 엽산과 비타민B12, 호모시스테인 농도를 비교·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엽산은 세포 성장과 분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용성 비타민으로, 태아의 성장 발달을 위해 임신 전 여성이 충분하게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다. 혈중 엽산 결핍은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 발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비타민B12는 세포분열과 신경계 기능에 역할을 하는 비타민이고, 호모시스테인은 엽산을 포함한 비타민 B군 섭취 부족 시 증가하는 황-함유 아미노산이다. 연구 결과 혈중 엽산의 경우 10세 이상 전체 남녀의 5.1%가 기준치에 미달한 결핍, 31%가 경계 결핍으로 나타났다. 청소년과 젊은 성인에서 혈중 엽산의 결핍 비율이 더 높았다. 10대와 20대는 약 13%가 결핍, 45% 이상이 경계 결핍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10대와 20대의 절반 이상인 약 59%가 엽산 부족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짧은 여성은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박경희 정신의학 교수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 뱅크(UK Biobank)의 데이터베이스 중 여성 27만3천260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 중 3천694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초경 연령 등 특정한 생식 특징이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길수록 치매 위험은 줄어들고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짧을수록 치매 위험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은 초경에서 자연 폐경 또는 자궁절제, 난소 절제까지의 년 수로 했다.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비교적 긴(38~42년) 여성은 에스트로겐 노출이 가장 짧은 여성보다 치매 위험이 28% 낮았다. 에스트로겐 노출이 늦은 나이(50~52세)까지 계속된 여성은 이른 나이(45세 이전)에 끝난 여성보다 치매 위험이 24% 낮았다. 초경이 15세 이후에 시작된 여성은 12세 이전에 일찍 시작된 여성보다 치매 위험이 12% 높았다. 수술 병력이 있는 여성은 수술 병력이 없는 여성보다 치매 위험이 8% 높았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한국인이 연간 평균 6.8건의 의료방사선 검사를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이 19일 발표한 의료방사선 이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연간 의료방사선 검사건수는 2020년 5.9건에서 2021년 6.4건, 2022년 6.8건으로 3년째 늘었다. 이는 세계 평균(2009~2018년 기준)인 0.6건보다 11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한국의 1인당 의료방사선 검사건수는 스위스(2018년·1.1건), 미국(2016년·1.1건), 유럽연합 36개국(2014년·0.5건)과 큰 차이가 났다. 1인당 피폭선량은 2020년 2.46mSV(밀리시버트), 2021년 2.64mSV, 2022년 2.75mSV로 증가했다. 질병청은 피폭선량은 외국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방부, 대한결핵협회, 교육부에서 관련 자료를 수집해 의료방사선 검사 건수와 피폭선량을 분석했다. 전 국민이 이용한 연간 의료방사선 검사 건수는 2020년 3억800만여건에서 2022년 3억5천200만여건으로 14.6% 늘었으며 전체 국민의 연간 피폭선량도 2020년 12만7천524 man·Sv(맨·시버트)에서 2022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고혈압이 심근경색, 심방세동, 뇌졸중 등의 심혈관계 합병증과 급성 심정지 발생률을 높인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국내 연구에서는 고혈압 환자가 그렇지 않은 사람에 견줘 급성 심정지 발생 위험이 65.4%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고혈압 전 단계 역시 급성 심정지 위험을 21.3% 높이는 요인이었다. 그런데 이런 고혈압 상태가 아니더라도 일정 시간에 걸쳐 혈압이 급격히 변동하는 것 자체만으로 급성 심정지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새롭게 제시됐다. 고려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김윤기·최종일 교수 연구팀은 2009∼2011년 국가건강검진 수검자 중 2018년까지 추적 관찰이 가능한 280만1천153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혈압 변동성과 급성 심정지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발표됐다. 이번 연구에서 2년(2009∼2011년) 사이에 수축기 혈압이 40㎜Hg 이상 높아진 사람에게 향후 급성 심정지가 발생할 위험은 같은 기간 혈압 변동이 없었던 사람보다 88%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또한 이완기 혈압이 25㎜Hg 증가
담배가 세균과 바이러스 등 병원체 침입에 대응하는 인체의 면역 반응에 나이나 성별, 유전 요인 만큼 큰 영향을 미치며, 이런 영향은 금연 후에도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파리 파스퇴르연구소 대라 더피 박사팀은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서 1천 명을 대상으로 환경 요인이 면역 반응의 변동성(variability)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흡연과 거대세포바이러스 잠복 감염, 체질량 지수(BMI)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세균과 바이러스 등 병원체가 침입했을 때 나타나는 면역 반응은 개인마다 크게 다르며, 나이, 성별, 유전적 요인 등이 면역 반응의 변동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사이토카인의 분비 차이를 유발하는 변수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면역 자극에 대한 반응의 변동성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 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병원체에 노출됐을 때 분비되는 사이토카인에 초점을 맞췄다.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과 면역체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밀리에유 인테리에(MI) 프로젝트 참가자 1천 명을 대상으로, 면역 작용제 11가지에 22시간 동안 노출된 다음 질병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울증 등 정신장애에 영향을 주는 유전변이의 상당수가 행복도와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유전변이에 주목하면 정신장애를 보다 근본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원홍희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명우재 교수 등 연구팀은 주관적 행복도와 정신장애 사이의 유전적 관계를 규명한 연구 논문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인간행동' 최신호에 발표했다. 주관적 행복도는 스스로 느끼는 행복과 삶 만족도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40%가량이 유전적 요인으로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행복과 정신장애의 유전적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유럽인 65만 명과 한국인 11만 명의 유전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신장애로 분류되는 14개 질환과 주관적 행복도 사이의 유전적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우울증, 양극성 장애 1형, 조현병, 거식증,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대마초 사용 장애,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 7개 질환이 주관적 행복도와 유전변이를 공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우울증 관련 유전변이 중엔 93%가 주관적 행복도와도 관련이 있었다. 이는 이들 장애를 겪는 환자들이 약물 등으로 증상을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청력 손실을 보청기 등을 활용해 적절히 치료하면 노인층의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등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그로스먼 의대 니컬러스 리드 교수팀은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서 노인들을 청력 치료 그룹과 건강한 노화에 대한 교육 그룹으로 나눠 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청력 치료가 나이가 들면서 약해지는 사회적 연결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리드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환자들이 더 잘 들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들의 사회적 삶을 풍요롭게 하고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향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노인의 4분의 1 이상이 다른 사람들과 거의 혹은 전혀 접촉하지 않고, 3분의 1은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한다. 연구팀은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이런 사회적 고립이 부분적으로는 의사소통 및 관계 형성에 방해가 되는 청력 손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메릴랜드 등 4개 주에서 치료받지 않은 청력 손실이 있는 노인 977명(평균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유방암은 한국인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종이다. 한국유방암학회가 분석한 자료를 보면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유방암 신규 환자는 3만명을 넘어선 3만665명(여 3만536명, 남 129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국내 여성 암 발생의 21.8%를 차지하는 수치다. 다만 국가 건강 검진 활성화에 힘입어 조기 진단이 늘어나고, 유방암의 특성에 맞는 표준 치료가 잘 이뤄지면서 사망률은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국내 유방암 환자의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10만명당 5.8명으로 미국(12.2명), 영국(14명), 일본(9.7명)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방암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그동안 많은 연구를 통해 여러 위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 호르몬 수용체 상태와 가족력, 식생활 습관, 환경적 요인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에서도 요즘 주목받는 건 식생활 습관이다. 평소 충분히 조절할 수 있는 유방암 위험 요인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과일, 채소, 통곡물 등의 건강한 식단 구성과 규칙적인 운동, 적정 체중 유지, 금연, 절주 등을 바람직한 식생활 습관으로 권장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유방암과 관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리나라 청소년 3명 중 1명꼴로 하나 이상의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림의대 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전유훈 교수 연구팀은 질병관리청의 제5차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3∼18세 청소년 1천63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전체 청소년의 알레르기질환(알레르기비염·아토피피부염·천식) 유병률과 함께 환경적(거주지·주택유형·가구수·경제수준 등), 건강행동적(비만·예방접종·흡연·음주·수면시간·신체활동 등), 심리사회적(스트레스·자살 고민·우울경험·정신건강상담 경험·자가 건강평가 등) 영향을 종합적으로 살폈다. 분석 결과 연구 대상 청소년 중 35.8%(584명)가 하나 이상의 알레르기질환을 앓고 있었다. 질환별로는 알레르기비염이 23%(374명)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아토피피부염 11%(183명), 천식 10%(159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알레르기비염에 걸릴 위험이 39% 높았지만, 아토피피부염에 걸릴 위험은 여성이 남성보다 30%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부족한 수면은 청소년기 알레르기질환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다. 알레르기질환을 가진 청소년 중 하루
고지방 식단으로 인해 유발된 비만이 뇌 신호와 장내 미생물군에 변화를 일으켜 불안증과 인지장애 위험도 높일 수 있다는 동물 실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아주립대 데지리 원더스 교수팀은 최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영양학회(ASN) 학술대회(NUTRITION 2025)에서 생쥐에게 15주 동안 고지방 먹이와 저지방 먹이를 먹이며 변화를 관찰한 실험에서 고지방 먹이로 인한 비만과 불안증 및 인지장애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먹이로 인한 비만과 불안 증상, 뇌신호 변화, 뇌기능 손상에 기여할 수 있는 장내 미생물 변화 등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준다며 이는 비만과 불안증이 장과 뇌의 상호작용으로 연결돼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원더스 교수는 "여러 연구가 비만과 불안의 연관성을 시사해 왔지만 비만이 불안을 직접 유발하는지 또는 그 연관성이 (비만에 대한) 사회적 압박의 영향인지 등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비만이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뇌 건강에 미지는 잠재적 영향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비만과 인지 기능 및 불안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제2회 대전퀴어문화축제 '사랑이쥬-광장에 나와, 너' 가 7일 오후 대전 동구 소제동 전통나래관 일원에서 열렸다. 대전 지역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린 이번 퀴어축제는 부스 행사와 개막식 이후 오후 4시부터는 도심 3.3㎞를 행진한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축제에는 지난해보다 많은 44개 단체가 함께 했다. 대전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이번 축제를 앞두고도 혐오와 차별은 여전했고 몇몇 세력은 성소수자의 존재를 부정하며 죄로 규정하려 했다"며 "정치권에서는 30년간 외쳐온 차별금지법 제정을 나중으로 미루려고 하고 있지만 그럴수록 우린 더 깊게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축제를 통해 시민 누구나 서로를 지지하며 살아갈 수 있는 대전을 꿈꾼다"며 "사랑과 환대는 혐오와 차별을 반드시 이긴다"고 덧붙였다. 이날 조직위 측은 경찰에 1천500명의 집회신고를 했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인근에서는 퍼스트코리아시민연대가 주최하는 퀴어문화축제 반대 집회도 동시에 열렸다. 대전경찰청은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하기 위해 충남·충북·세종·전북경찰청에서 경력을 지원받는 등 1천여명의 경찰을 주변에 배치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 식량 가격지수가 127.7로 전달보다 0.8% 내렸다고 7일 밝혔다. 지수는 지난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로,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했다가 지난달 하락했다. 품목군별로 보면 유지류 가격지수는 152.2로, 전달보다 3.7% 하락했다. 팜유의 경우 동남아시아에서 생산과 수출 가능량이 늘면서 값이 내렸다. 대두유 가격도 남미의 공급 증가와 미국의 바이오연료 원료 수요 둔화로 하락했다. 유채씨유는 유럽연합(EU)의 공급 증가 전망이 반영돼 가격이 내려갔고 해바라기씨유는 수입 수요 약화와 가격 경쟁력 저하로 값이 하락했다. 설탕 가격 지수는 109.4로 2.6% 내렸다. 글로벌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으로 산업계에서 식품·음료 수요 감소 우려가 지속되며 값이 내렸다. 또 글로벌 생산 회복 전망이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곡물 가격지수는 109.0으로 1.8% 하락했다. 옥수수 가격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수확으로 공급이 증가한 데다 미국에서 수확량도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급락했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옥천군민도서관이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7월부터 순차적으로 휴관한다. 군은 50억원을 투입해 2026년 12월까지 이 도서관을 북카페 형태로 바꾸는 재정비 사업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2011년 옥천읍 문정리 충북도립대학교 인근에 지상 3층, 지하 1층(건축 연면적 2천864㎡) 규모로 지은 이 도서관은 한 해 9만여명이 이용한다. 그러나 내부 시설이 비좁고 열람실 형태여서 변화된 독서 추세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군은 이 도서관을 독서와 문화가 어우러진 북카페 형태로 재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을 위해 최근 도서·DVD 대출을 중단한 데 이어 내달부터 자료실, 열람실 등을 순차적으로 휴관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재정비 사업을 통해 모든 세대를 위한 열린 공간으로 꾸며질 것"이라며 "불편하겠지만 오늘 9월 개관하는 가양복합문화센터 도서관 등을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충주시 시설관리공단은 여름철 대표 피서지인 탄금호 물놀이장을 오는 28일부터 8월 24일까지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시민들이 보다 즐거운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지난해(7월 5일∼8월 18일)보다 운영 기간을 약 2주 늘렸다. 2018년 개장한 이곳은 지난해 2만5천여명의 시민이 이용할 만큼 인기가 높다. 공단은 올해 이용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먹거리 푸드트럭을 운영하고, 임시 주차 공간도 추가로 확보했다.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해 풀장 방수 재시공, 물놀이 풀 바닥 코팅, 미끄럼 방지 매트 확대 설치 등 개선을 했다. 운영시간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이다. 월요일은 휴장한다. 이용 요금은 만 13세 이상 1만원, 이하 8천원이다. 지역주민은 할인된다. 정광섭 이사장은 "철저한 수질 관리와 안전요원 배치로 시민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물놀이장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