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같은 적색육(red meat)을 염장, 훈제, 발효시켜 만든 가공 적색육(소시지, 베이컨 등) 과다 섭취가 혈액암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오사카(大阪) 대학의 시모무라 요시미쓰 환경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최근 가공 적색육 과다 섭취가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acute myeloid leukemia)과 골수 이형성 증후군(MDS: myelodysplastic syndrome) 위험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일본 공중보건 센터의 자료 중 9만3천3666명의 132만5천2 인년(person-years: 추적 조사 대상자의 인원수와 서로 다른 관찰 기간의 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조혈모세포가 악성 세포로 변해 골수에서 증식, 말초 혈관을 통해 전신에 퍼지면서 간, 비장, 림프선 등을 침범하는 혈액암이다. 골수 이형성 증후군은 골수가 정상적인 혈액세포를 만들지 못하는 현상으로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이행될 수 있다. 평균 5년의 추적 연구 기간에 연구 대상자 중 67명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 49명이 골수 이형성 증후
사람들은 왜 초콜릿이나 과자 같은 건강에 좋지 않은 달고 기름진 음식을 쉽게 끊지 못할까? 고지방-고당분 음식을 계속 먹으면 뇌의 보상 회로가 변해 무의식적으로 이런 음식을 찾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막스플랑크 신진대사 연구소와 미국 예일대 연구팀은 과학저널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에서 사람들에게 무작위로 고지방-고당분 음식과 저지방-저당분 음식을 먹게 하는 실험을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비만과 뇌 도파민 기능 변화 간 관련성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특정인에게 원래부터 존재해 쉽게 살찌게 만드는 것인지, 비만 때문에 뇌 도파민 기능에 변화가 생긴 것인지, 또는 고지방-고당분 음식에 반복 노출돼 뇌 도파민 기능이 변한 것인지 등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고지방-고당분 음식 반복 섭취가 뇌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기 위해 정상 체중 참가자 49명을 대상으로 8주 동안 정상적인 식단 외에 한 그룹은 고지방-고당분 요구르트를, 다른 그룹은 저지방-저당분 요구르트를 먹도록 했다. 두 그룹에 제공된 푸딩은 성분은 차이가 있지만 열량은 똑같았다. 논문 제1 저자인 막스플랑크 신진대사 연구소의 샤밀
염색체의 말단부인 텔로미어(telomere)가 짧으면 치매 위험 징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텔로미어란 구두끈의 끝이 풀어지지 않도록 플라스틱으로 싸매는 것처럼 세포의 염색체 말단부가 풀어지지 않게 보호하는 부분이다. 텔로미어는 세포가 한 번 분열할 때마다 점점 풀리면서 그 길이가 조금씩 짧아지며 마지막에는 세포가 노화돼 죽게 된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 인구 보건 센터의 안야 토피왈라 교수 연구팀이 약 50만 명(40~69세)의 유전, 생활 습관, 건강 정보가 수록된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 중 3만1천661명의 뇌 MRI 영상과 전자 건강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들이 지닌 백혈구의 텔로미어 길이가 이들의 뇌 MRI 영상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텔로미어의 길이가 길수록 뇌 건강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텔로미어의 길이가 긴 사람은 뇌의 회색질(gray matter)과 뇌 기억 중추인 해마(hippocampus)의 용적이 컸다.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는 회색질과 해마가 모두 위축된다. 또 텔로미어가 긴 사람은 회색질의 고랑이 진 표면인 대뇌 피질이 두껍다
우리나라의 곡물 자급률은 2020년을 기준으로 20,2%이며, 식량 자급률은 45,8%이다. 식량 소비량의 54,2%를 수입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국내 쌀 생산량은 1980년 355만톤, 1990년 590만톤, 1995년 500만톤, 2000년 529만톤, 2010년 400만톤, 2018년 386만톤, 2019년 374만4천톤, 2020년 350만7천톤, 2021년 388만2천톤, 2022년 376만톤으로 2020년부터 평균 350만 ~ 380만톤 대를 유지하고 있다. 국민 1인당 1년 쌀 소비량은 1980년 132,4kg, 1985년 128,1kg,1990년 119,6kg, 1995년 106,5kg, 2000년 93,6kg, 2010년 72,8kg, 2018년 61kg, 2022년 56,7kg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1980년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132,4kg 이었으나, 2022년에 56,7kg으로 75,7kg이나 줄어들었다. 우리나라는 UR, WTO, FTA의 협정에 따라 2022년애 의무 수입한 쌀의 양이483,157톤으로 수입금액 5,909억원과 보관 비용으로 1350억을 합하여 2022년 한해 7,259억원을 지출하였다. 글로벌 시대에 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이 해제된 뒤로 전국 지방의회 의원들이 기다린 듯 줄줄이 해외연수를 떠나고 있다. 하지만 연수 취지와 동떨어진 대성당, 공원, 투우장, 궁전 등의 관광지 방문 일정으로 채워지기 일쑤인 데다 연수보고서마저 인터넷 자료를 베끼는 경우가 허다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 파주시의회가 지난달 아랍에미리트와 스페인으로 10일 일정의 연수를 다녀왔다가 외유성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계획서대로라면 출장 목적은 선진도시의 우수제도와 정책 추진현황 파악, 국제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선진의회 구현 및 역량 강화, 관광자원 개발 등이다. 하지만 일정은 대부분 관광 위주로 짜였다. 아랍에미리트에서는 두바이 문화시설 탐방과 팜아일랜드 및 주요 관광산업 인프라 시찰이 잡혔고 스페인에서는 몬세라트 수도원, 톨레도 대성당, 세비야 마리아 루이사공원, 그라나다 론다 투우장 등을 둘러봤다. 마드리드 시의회를 제외한 대부분이 관광지다. 파주 지역 10개 시민단체는 성명을 내고 "세금 낭비가 파주시의원들의 습관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비난했다.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는 지난 23일 6박 8일 일정으로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연수를 떠났다
커피를 마셨을 때 조기 심방 수축((PAC: premature atrial contractions)이 증가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기 심방 수축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에서 일어나는 조기 박동에 의한 불규칙한 심장 리듬을 말한다. 심방에서 예상 박동 형성 시점보다 일찍 전기를 만들어 박동을 일으키는 경우로 불안한 느낌이 들지는 모르지만, 건강한 심장의 경우 정상적인 현상이다. 사람에 따라 심박동 하나를 건너뛰거나 심박동 하나가 추가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 의대 심장 전문의 그레고리 마커스 교수 연구팀은 커피를 마실 때 심장의 불규칙 박동이 얼마나 일어나는지 커피를 마시는 건강한 사람 10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 커피를 하루 한 잔 정도 마시는 사람들이었다. 연구팀은 2주 동안 어떤 날은 카페인 커피를, 또 어떤 날은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도록 했다. 이들에게는 심장의 전기 활동을 기록할 수 있는 심전도 패치를 항상 붙이고 다니게 했다. 그 결과 카페인 커피를 마신 날은 조기 심박동 수축 횟수가 58회, 카페인을 전혀 섭취하지 않은 날은 53회로
대퇴골의 골밀도 감소가 치매 예고 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에라스뮈스(Erasmus) 대학 메디컬센터의 모하마드 이크람 역학 교수 연구팀이 치매가 없는 노인 3천651명(평균연령 72.3세, 여성 57.9%)을 대상으로 진행된 전향적 인구 동일 집단 연구인 '로테르담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은 이중에너지 X선 흡수 계측법(dual-energy x-ray absorptiometry)으로 대퇴골 경부(femoral neck)와 요추 등의 골밀도 검사를 받았다. 이와 함께 '간이 정신상태 검사'(Mini-Mental State Examination)와 '노인 정신상태 검사'(Geriatric Mental Schedule)를 통해 치매 검사도 받았다. 평균 11.1년의 추적 관찰 기간에 이중 18.8%가 치매 진단을 받았다. 그중 76.7%는 알츠하이머 치매였다. 전체 연구 대상자 중 약 27%는 치매 위험이 매우 높은 변이 유전자(ApoE-e4)를 지니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대퇴골 경부의 골밀도 표준편차(평균값: standard deviation)가 1단위 낮아질 때마다 모든 형태의 치매 위험은 12%씩
무슬림들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돼지고기를 먹지 않으며 돼지기름(lard)이나 돼지 뼈 국물 등 돼지고기 성분이 들어있는 음식도 피한다. 그러면 식물성 재료로 돼지고기 맛을 낸 음식은 먹어도 될까.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이슬람 최고 의결기관인 울레마협의회(MUI)는 최근 식물성 재료로만 만들어진 '돼지고기 맛' 라면 제품은 할랄 인증을 받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할랄'은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뜻하고, '하람'은 무슬림에게 금지된 것을 뜻한다. 일본 기업이 만든 이 라면은 비건 식품으로 식물성 재료들만 활용해 돼지 뼈 국물 맛이 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제품 자체 성분이나 제조 방법 등에서 '하람' 요소가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할랄 인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 지방 정부로부터는 사전 할랄 인증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MUI는 식음료 제품이 할랄 인증을 받으려면 돼지고기, 주류와 같은 하람 물질의 맛과 향이 들어가서는 안 되며 제품 이름이나 상징에도 하람 요소를 넣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MUI 산하 식품·의약품· 화장품 할랄 인증기관(LPPOM)의 라아프키 라나사스미타 사무국장
호주 국립대학 노화·보건·웰빙 연구센터(Centre for Research on Ageing, Health and Wellbeing)의 테르겔 남스라이 교수 연구팀은 중년에 하루 수면시간이 너무 짧거나 길면 뇌의 용적(brain volume)이 줄어들고 인지기능이 저하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약 50만 명(40~69세)의 유전, 생활 습관, 건강정보가 수록된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 중 수면 습관 정보와 뇌 스캔 기록이 있는 2만9천545명(37~73세, 평균연령 54세)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하루 수면시간이 6시간 이하이거나 9시간 이상인 사람은 7~8시간 자는 사람보다 뇌의 용적이 적고 기억력, 반응 시간(reaction time), 유동성 지능(fluid intelligence) 등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유동성 지능이란 경험이나 학습과 무관한 타고나는 반사적인 지능으로 일반적인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낮잠도 뇌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낮잠은 뇌의 회색질(gray matter)과 뇌의 기억 중추인 좌측
미국 업체 굿미트가 세포 배양 방식을 통해 만든 닭고기의 시장 출하를 위한 안전성 승인을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받았다고 로이터통신과 미 공영 라디오 NPR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배양육 업체에 대한 FDA의 안전성 승인은 작년 11월 업사이드푸즈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업사이드푸즈 역시 닭고기 배양육에 대해 승인을 받았다. FDA의 승인은 해당 배양육이 식품으로서 안전하다는 의미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다만 두 업체 모두 시장 출하를 위해 추가로 거쳐야 하는 미 농무부의 시설 승인은 아직 받지 못한 상태다. 굿미트는 농무부 승인까지 마치면 우선 유명 스페인 요리사 호세 안드레스가 운영하는 식당들에 배양육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 업체는 이미 싱가포르에서는 2020년부터 소규모로 배양육을 팔아왔다. 굿미트는 닭고기에서 추출한 세포에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등 영양분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배양육을 만들며 생산 시설은 스테인리스 통으로 가득 차 맥주 공장처럼 보인다고 NPR는 전했다. 미국에서는 수십개 업체가 배양육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배양육 업계 전문가들은 배양육이 가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14.5%를 줄일 수 있어 환경적인 이점이 크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국민의힘 하영제(사천·남해·하동)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 절차가 시작됐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법은 지난 20일 창원지검에 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를 보냈다. 창원지검도 대검찰청에 요구서를 올린 상태다. 법무부는 곧 검찰로부터 이를 넘겨받아 대통령 재가를 받은 뒤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요구서를 받은 국회의장은 가장 먼저 열리는 본회의에 이를 보고해야 한다. 이후 국회는 24∼72시간 이내에 본회의를 열어 체포동의안을 표결해야 한다. 만약 72시간 이내에 본회의가 안 열리면 이후 가장 빨리 열리는 본회의에서 표결을 진행한다. 오는 23일 제404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열리는 만큼 이날 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보고될 전망이다. 이후 그다음 본회의가 잡혀 있는 오는 30일 표결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해야 가결되며, 이 경우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기일이 정해진다.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 영장은 별도 심문 없이 기각된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21일 하 의원 체포동의안에 대한 당 입장을 밝히며 "의총을
슬프고 우울한 기분이 오래 지속되면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일랜드 골웨이(Galway) 국립대학 의대 임상 연구 센터 노인·뇌졸중 연구실의 로버트 머피 교수 연구팀이 유럽 , 남·북미,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의 32개국에서 총 2만6천877명(평균연령 61.7세, 여성 40.4%)을 대상으로 진행된 '인터스트로크'(INTERSTROKE)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 중 1만3천392명은 2007년 1월에서 2015년 8월 사이에 뇌졸중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 나머지 1만3천485명은 이들과 성별, 연령, 거주지를 매치시킨 뇌졸중 병력이 없는 대조군이었다. 연구 대상자들에게는 지난 1년 사이에 슬프거나 우울한 날이 2주 이상 지속된 일이 있는지 설문조사를 통해 물었다. 이에 해당하는 사람은 뇌졸중 그룹이 18.3%, 대조군이 14.1%로 나타났다. 연령, 성별, 교육 수준, 신체활동, 생활 습관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했을 때 우울증 그룹은 대조군보다 급성 뇌졸중 위험이 46%,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위험이 44%, 출혈성 뇌졸중(뇌출혈) 위험이 54%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우울 증세가 심할수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염증성 장질환은 장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해 설사와 혈변, 피로,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지속되는 난치성 질환이다.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대표적이다. 궤양성 대장염은 주로 대장 점막에 발생하고, 크론병은 장 전체에 걸쳐 산발적으로 퍼져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궤양성 대장염이 전체 염증성 장질환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 질환은 1800년대 유럽에서 첫 환자 사례가 진단된 후 20세기까지만 해도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의 초기 산업화 지역에 국한해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등의 신흥 산업화 지역을 중심으로 질환이 확산하면서 현재는 전 세계에 걸쳐 질병 부담이 커졌다. 염증성 장질환 분야 전 세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글로벌 IBD 연구 그룹'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최신호에서 염증성 장질환의 원인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사회의 서구화와 관련된 환경적 요인(흡연 증가, 서구식 식단, 개선된 위생 등)이 유전적으로 감염되기 쉬운 개인의 장내 미생물에 대한 점막 면역 반응을 변화시켜 유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전 세계적인 산업화, 도시화의 역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리나라 35세 이상 고령 임신부들의 비타민 B6 섭취량이 권장량의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타민 D, 엽산 등 필수 영양소의 기준치 대비 섭취량은 적었고 나트륨 섭취량은 기준보다 많았다. 8일 한국모자보건학회 학회지 최신호에는 이런 내용의 '고령 임부의 영양 섭취 실태 조사' 결과가 실렸다. 연구진은 우리나라 35세 이상 임부 538명을 대상으로 평일 1일, 주말 1일 동안 먹은 음식의 종류, 양, 식재료 등과 식습관을 조사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자들의 1일 나트륨 섭취량은 3천38㎎이었다. 이는 만성질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섭취 기준인 2천300㎎의 132.1%에 해당하는 양이다. 연구진은 대상자들의 식습관을 살펴본 결과 국·찌개류, 김치, 라면 등과 같이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빈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비타민 등 영양소는 섭취 비율이 낮았다. 대상자들의 1일 평균 비타민 B6 섭취량은 0.15㎎으로 권장량인 2.2㎎의 3.8%에 불과했다. 비타민D는 1.61㎍으로 기준량의 16.1%, 엽산은 201.1㎍으로 32.4%였다. 연구진은 특히 선행 연구 결과에서의 비(非)고령 임부 영양소 섭
도시 지역의 공기 오염과 밀집 개발, 녹지 부족 등 환경 문제를 개선하면 어린이와 성인에게 발생하는 전체 천식의 10% 이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에릭 멜렌 교수팀은 의학 저널 랜싯 지역 보건 유럽(The Lancet Regional Health Europe)에서 유럽 7개국 35만여명이 포함된 14개 코호트 연구 데이터를 이용해 도시 환경 요인과 천식 발병률의 관계를 분석,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전체 천식 사례의 11.6%가 환경 요인의 종합적 영향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보다 나은 환경에서라면 천식 환자 10명 중 1명은 천식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논문 제1 저자인 저빈 위 교수는 "이전 연구들은 보통 한 가지 환경 요인의 위험만을 계산했다"며 이 연구는 도시에서 여러 환경 위험 요인에 함께 노출되는 점을 반영해 환경 요인들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스웨덴·네덜란드·독일 등 유럽 7개국, 유아~70세 이상 34만9천37명이 포함된 14개 코호트 연구의 데이터를 이용해 거주 도시의 환경 위험 요인과 평생 천식 발병 위험 간 관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울증 등 정신장애에 영향을 주는 유전변이의 상당수가 행복도와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유전변이에 주목하면 정신장애를 보다 근본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원홍희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명우재 교수 등 연구팀은 주관적 행복도와 정신장애 사이의 유전적 관계를 규명한 연구 논문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인간행동' 최신호에 발표했다. 주관적 행복도는 스스로 느끼는 행복과 삶 만족도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40%가량이 유전적 요인으로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행복과 정신장애의 유전적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유럽인 65만 명과 한국인 11만 명의 유전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신장애로 분류되는 14개 질환과 주관적 행복도 사이의 유전적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우울증, 양극성 장애 1형, 조현병, 거식증,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대마초 사용 장애,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 7개 질환이 주관적 행복도와 유전변이를 공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우울증 관련 유전변이 중엔 93%가 주관적 행복도와도 관련이 있었다. 이는 이들 장애를 겪는 환자들이 약물 등으로 증상을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청력 손실을 보청기 등을 활용해 적절히 치료하면 노인층의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등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그로스먼 의대 니컬러스 리드 교수팀은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서 노인들을 청력 치료 그룹과 건강한 노화에 대한 교육 그룹으로 나눠 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청력 치료가 나이가 들면서 약해지는 사회적 연결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리드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환자들이 더 잘 들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들의 사회적 삶을 풍요롭게 하고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향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노인의 4분의 1 이상이 다른 사람들과 거의 혹은 전혀 접촉하지 않고, 3분의 1은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한다. 연구팀은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이런 사회적 고립이 부분적으로는 의사소통 및 관계 형성에 방해가 되는 청력 손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메릴랜드 등 4개 주에서 치료받지 않은 청력 손실이 있는 노인 977명(평균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는 13일까지 몽골,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11개국 식품 안전 규제기관 공무원 22명을 대상으로 '농·축·수산물 안전관리 규제당국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 주요 내용은 국내 농·축·수산물 등 식품 안전관리 정책 안내·수입식품 분야 법령 및 제도 설명·식품의 기준·규격 소개·식중독 예방 및 관리 정책 등이다. 또한, 우리나라 식품 제조·안전관리 체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충북 진천의 국내 주요 식품 제조가공업체와 전북 김제 축산물 제조업체, 인천 농·수산물 물류센터 등을 직접 방문할 계획이다.
◇ 과장급 전보 ▲ 의사집단행동중앙사고수습본부 송양수 ▲ 정신건강관리과장 송명준 ▲ 건강보험지불혁신추진단장 유정민 ▲ 의료개혁추진단 의료체계혁신과장 이선식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편의점 CU는 VT코스메틱과 손잡고 프리미엄 리들샷 라인인 '컬러 리들샷' 미니 사이즈를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VT 리들샷은 앞서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에 입점해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뷰티 제품이다. CU가 내놓는 컬러 리들샷은 시카 초록, 비타 노랑, 수분 파랑 등 3종으로 각각 7천원대이다. 이들 제품은 편의점 전용으로 용량과 가격을 줄인 가성비 제품이다. 이달 말까지 1천원 추가 할인한다. CU 화장품 매출의 전년 대비 신장률은 2023년 28.3%, 지난해 16.5%, 올해 1∼5월 18.1% 등이다. 최민지 BGF리테일 생활용품팀 MD(상품기획자)는 "가성비 화장품 수요가 꾸준히 늘어 가격과 기능을 모두 만족시킨 소용량 화장품 라인업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소주 판매량이 24년 연속 증류주 세계 판매 1위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영국 주류전문매체 드링크인터내셔널이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증류주'에서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참이슬 등 소주 제품을 9천680만 상자(상자당 9L 기준)를 판매하며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이를 일렬로 세우면 지구를 약 13바퀴 돌 수 있고 에베레스트산 약 5만7천개를 쌓은 높이에 달한다. 하이트진로의 소주 판매량은 데킬라 전체 판매량의 약 2배에 이른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진로(JINRO)의 대중화'를 글로벌 비전으로 선포한 이후 제품 현지화뿐 아니라 스포츠 스폰서십, 대형 페스티벌 후원, 글로벌 인기 콘텐츠 협업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브랜드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전무는 "앞으로도 현지 밀착 전략을 강화해, 세계인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대중적인 주류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