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asthma)이 암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 대학 의대 생명의료 정보학과의 궈이(Yi Guo) 교수 연구팀이 '원플로리다 임상 연구 네트워크'(OneFlorida+ Clinical Research Network) 데이터를 이용, 성인 천식 환자 9만21명과 이들과 성별, 연령 등을 매치시킨 천식이 없는 대조군 27만53명의 암 발생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전체적으로 천식 환자는 천식이 없는 사람보다 암 발생률이 3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천식 그룹은 전체 연구 대상자들에게 발생한 13가지 암(유방암, 전립선암, 폐암, 대장암, 혈액암, 흑색종, 자궁내막암, 방광암, 신장암, 구강 및 인두암, 췌장암, 난소암, 자궁경부암) 중 9가지 암 발생률이 천식이 없는 대조군보다 높았다. 천식 그룹은 특히 치명적인 피부암인 흑색종, 폐암, 혈액암, 신장암, 난소암 발생률이 높았다. 다만 천식 그룹에서도 흡입 스테로이드제제(inhaled steroid)를 사용한 환자는 폐암과 흑색종 등 2가 암 발생률만이 대조군보다 높았다. 흡입 스테로이드제제를 사용하지 않는 천식 환자는 13가지 암 중 9
2018년 전 세계에서 제2형 당뇨병에 걸린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10명 중 7명의 발병 원인이 식단 불량이었고 그로 인한 신규 환자 수는 1천410만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터프츠대 프리드먼 영양학·정책 대학원 다리우시 모자파리안 교수팀은 과학저널 '네이처 메디신'에서 184개국의 식이 섭취 데이터 분석 결과 2018년 한해 불량 식단 때문에 제2형 당뇨병에 걸린 사람이 1천410만명에 달해 전체 2형 당뇨 신규 환자의 7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 제2형 당뇨병의 40% 정도가 부적절한 식습관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해온 기존 연구 결과에 비해 식이 요인이 당뇨병 발생에 훨씬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가장 흔한 당뇨병으로 성인형 당뇨로도 불리는 제2형 당뇨병은 세포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에 내성이 생겨 혈당 조절이 안 되는 것으로, 인슐린 생성이 전혀 또는 거의 되지 않는 제1형 당뇨병과는 다르다. 연구팀은 1990~2018년 세계 184개국의 글로벌 식이 데이터베이스(GDD)를 기반으로 각국 인구 통계, 전 세계 제2형 당뇨병 발병률 추정치, 식품 선택이 비만과 제2형 당뇨병에 미치는 영향 연구 사례
김치 발효를 촉진하는 전통 옹기의 비밀이 미국서 공부 중인 한인 유학생에 의해 과학적으로 규명돼 국제 학술지에 게재됐다. 미국 조지아공과대학교(Georgia Tech)에 따르면 이 대학 조지 W. 우드러프 기계공학부 2년 차 박사과정 대학원생인 김수환 씨가 옹기가 가진 이산화탄소(CO₂) 투과성이 김치 발효를 가속한다는 점을 규명해 영국 '왕립학회 인터페이스 저널'(Journal of the Royal Society Interface)에 발표했다.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 김 씨는 지도교수인 데이비드 후 박사와 함께 고향인 제주에서 가져간 전통 옹기를 이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김 씨는 김치 발효 과정에서 발생하는 CO₂를 측정하고, 이 가스가 어떻게 생성되고 구멍이 많이 난 옹기의 다공질 벽을 통과하는지를 보여주는 수리모델을 접목해 전통 옹기가 김치의 질을 높이는 연결고리를 과학적으로 제시했다. 전통 옹기의 다공질 구조는 유산균이 살 수 있는 푸석푸석한 토양을 모방한 것으로, 옹기에서 숙성된 김치가 더 많은 유산균을 가진다는 점은 이전 연구를 통해 이미 밝혀져 있다. 하지만 옹기의 어떤 성질이 작용한 것인지는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우선 제주에서 장인
낮잠을 매일 30분 이상 자는 사람은 부정맥의 하나인 심방세동(A-fib: atrial fibrillation)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이따금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 마치 그릇에 담긴 젤리처럼 가늘게 떠는 상태가 되면서 심박수가 분당 100회 이상으로 급상승하는 현상이다. 좌심방에 심방세동이 발생하면 혈액이 고여 혈전이 형성될 수 있다. 이 혈전은 혈액을 온몸에 펌프질해 보내는 좌심실을 통해 혈류에 실려 나가 떠돌다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으로 이어진다. 스페인 후안 라몬 히메넨스(Juan Ramon Jimenez) 대학병원 심장 전문의 헤수스 디아스-후티에레스 교수 연구팀이 대학 졸업생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들을 ▲낮잠을 자지 않는 사람 ▲낮잠을 매일 30분 미만 자는 사람 ▲낮잠을 매일 30분 이상 자는 사람 등 3그룹으로 나누고 평균 14년 동안 이들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전체적으로 낮잠이 긴 사람은 짧은 사람보다 심방세동 발생률이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낮잠을 매일 30분 이상 자는 그룹은 30분 미만 자는 그
세계 설탕 가격이 올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설탕 가격지수는 127.0으로 올해 1월(116.8)에 비해 약 9% 올랐다. 가격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 최근 6개월간의 변동을 보면 세계 설탕 가격지수는 지난해 10월 108.6에서 11월 114.4, 12월 117.2로 상승했고, 올해 1월 116.8로 하락했다가 다시 2월 125.2, 3월 127.0으로 올랐다. 올해 3월 설탕 가격지수는 지난해 10월 지수와 비교해 약 17% 높다. 최근의 설탕 가격 상승은 인도, 태국, 중국 등 산지에서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지난달의 경우 브라질에서 사탕수수 수확 전망이 양호해 가격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또 브라질 헤알화가 미국 달러보다 약세를 보였고, 국제 원유가 하락에 따라 브라질산 사탕수수가 에탄올 생산이 아닌 설탕 생산에 더 많이 투입된 점도 상승 폭을 제한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일각에선 설탕 가격 상승이 국내 식품업체의 원가 부담을 가중시켜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세계 설탕 가격이 계
고령자의 몸무게 감소는 사망 위험성의 증가를 의미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CNN에 따르면 호주 모내시대학 소속 머니라 후사인 박사가 이끈 이번 연구는 호주와 미국에서 각각 65세 이상 고령자 1만7천명과 2천여명을 상대로 2010년부터 2014년 사이에 연례 건강 진단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후사인 박사는 "그동안 과학자들도 건강한 고령자의 체중감소 영향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 고령자는 5% 이상 체중이 줄면 사망 위험성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체중 감소와 사망 위험성 증가 사이의 연관성은 첫 측정에서 비만으로 분류된 고령자들에서도 발견됐다. 그러나 반대로 체중 증가와 사망 위험성 간의 상관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미국의학협회 발행 의학저널(JAMA Network Open)을 통해 발표됐다. 연구진은 심혈관 질환이나 치매, 지체 장애, 만성 질환 등이 있는 고령자는 관찰 대상에서 배제했다. 다만 관찰 대상자들의 체중 감소가 다이어트 같은 의도적인 활동에 의한 것인지, 비의도적인지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다. 미국 뉴욕시 병원 네트워크의 임상 영양 담당 간부인 페리 헬퍼
'위고비'와 '몬자로' 등 획기적인 비만 치료제가 등장하면서 미국 다이어트 산업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주사하면 식욕을 억제해 체중감량을 유도하는 이들 차세대 비만치료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식이요법과 운동, 의지력이 살을 빼는 '정공법'이라는 오랜 믿음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관련 업계가 생존의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다. 헬스클럽, 저칼로리 식품과 음료, 의료 프로그램 등 미국의 체중감량 관련 시장 규모는 지난해 760억달러(약 100조원)에 달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017년부터 2020년 3월까지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42%가 비만으로 나타났다. 1999∼2000년에는 31%이던 비만율이 더 높아졌다. 최근 주목받는 비만 치료제들은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2021년 내놓은 '위고비' 그에 앞서 나온 '오젬픽'(이상 성분명 세마글루티드),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몬자로'(티르제파티드) 등이다. 이들 제품은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GLP-1)의 유사체가 주성분으로, 일주일에 한 차례씩 주사하면 체중의 15∼20%가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
"다진 쇠고기 1㎏을 생산하려면 바나나 109㎏를 생산할 때와 맞먹는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따라서 쇠고기의 무게 기준 바나나 지수(banana index)는 109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12일(현지시간) 식품의 상대적 탄소 배출량을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바나나 지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바나나 지수는 각 식품의 무게, 칼로리, 단백질 등 세 가지를 기준으로 탄소 배출량을 바나나와 비교한 것이다. 예를 들어 쇠고기의 무게 기준 바나나 지수가 109인 것처럼, 칼로리 기준으로 보면 쇠고기 1칼로리가 바나나 1칼로리보다 54배 많은 탄소 배출을 초래하기 때문에 쇠고기의 칼로리 기준 바나나 지수는 54이다. 또 쇠고기 단백질 100g은 바나나 단백질 100g보다 7배 많은 탄소 배출을 유발하기 때문에 쇠고기의 단백질 기준 바나나 지수는 7이 된다. 닭 같은 가금류의 무게 기준 바나나 지수는 11이고 칼로리 기준 바나나 지수는 4이다. 같은 무게나 같은 칼로리를 섭취할 경우 쇠고기보다 가금류를 먹는 게 더 탄소 친화적인 셈이다. 가금류의 단백질 기준 바나나 지수는 0.6 정도다. 식물성 재료로 만든 고기 없는 버거도 단백질 기준 바나나 지수는 0.2에
수면시간이 너무 짧거나 길어도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일랜드 골웨이(Galway) 국립대학 의대 임상 연구 센터 노인의학 전문의 크리스틴 매카시 교수 연구팀이 첫 뇌졸중(뇌경색, 뇌출혈)을 겪은 환자군과 뇌졸중 병력이 없는 대조군을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국제 연구(INTERSTROKE)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첫 뇌졸중을 겪은 2천243명과 뇌졸중 병력이 없는 2천253명의 수면 습관 조사 자료를 비교 분석했다. 평균연령은 52세, 여성은 42%였다. 전체적으로 수면 시간이 지나치게 짧거나 너무 긴 사람, 수면의 질이 나쁜 사람, 코를 골고 자는 사람, 코를 심하게 골면서 이따금 호흡이 끊기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OSA: obstructive sleep apnea)이 있는 사람, 낮잠을 길게 자는 사람은 뇌졸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첫 뇌졸중이 발생한 그룹에서는 수면 시간이 5시간 미만인 사람이 162명이었다. 이에 비해 뇌졸중이 발생하지 않은 대조군에서 수면 시간이 5시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13일 다시 국회 본회의 표결에 부쳐졌으나 결국 부결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 재의의 건에 대해 무기명 투표를 실시했다. 표결 결과는 재석 의원 290명 중 찬성 177명, 반대 112명, 무효 1명으로 부결이었다. 초과 생산된 쌀의 정부 매입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국민의힘 반대 속에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지난달 2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이 법안에 대해 취임 후 처음으로 거부권을 행사했다. 헌법 53조에 따르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이 다시 의결되려면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따라서 의석 분포상 민주당이 정의당과 야권 성향 무소속 의원을 모두 끌어모아도 여당인 국민의힘(115석)이 '집단 부결'에 나서면 가결이 불가능한 구조였다. 민주당은 본회의 전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 가결을 결의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도 총동원령을 내리고 의원 겸직 국무위원 3명 중 해외 출장 중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제외하고 박진 외교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까지 표결에
대기오염물질인 초미세먼지(PM2.5)가 폐암 특이 유전자 돌연변이의 증식을 촉진해 폐암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 찰스 스완턴 박사팀은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서 PM2.5 노출과 비소세포폐암 위험인자로 알려진 EGFR 돌연변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의 폐암 발생 빈도 사이의 관계를 조사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영국과 한국, 대만, 캐나다에서 PM2.5에 노출되는 것이 EGFR 돌연변이 유전자가 있는 3만2천957명의 폐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PM2.5 농도와 노출이 증가할수록 EGFR 돌연변이 폐암의 발생률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공해에 대한 노출 증가와 폐암 발생 증가는 서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오염 물질 노출이 어떻게 암 형성을 촉진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또 2.5㎛ 이하 크기의 초미세먼지인 PM2.5는 폐 깊숙이 침투할 수 있어 폐암을 증가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혀왔지만 작동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PM2.5가 건강한 폐 조직에 이미 존재하는 발암성 돌연변이를 가진 세포에 작용해 폐암 발생을 촉진한다는 가설을 세
세계적인 커피 체인 스타벅스가 야심 차게 내놓은 새 커피 음료가 배변 활동을 촉진한다는 곤혹스러운 논란에 휩싸였다. 10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올리브 오일이 들어간 스타벅스의 새 음료 '올레아토'(oleato)를 먹고 화장실을 들락거리게 됐다는 후기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바리스타는 스타벅스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팀의 절반이 어제 시음을 했는데, 일부는 결국 화장실을 찾더라"라고 적었다. 트위터에도 "스타벅스 올레아토 음료가 복통을 일으킨다"는 불만이 올라와 있다. 각종 커피 음료에 올리브 오일을 넣어 만든 올레아토는 스타벅스가 지난 2월 이탈리아에서 처음 선보였고, 현재 미국 시애틀,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뉴욕 등 일부 매장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건강에도 좋은 새로운 풍미의 음료로 커피 업계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했으나, 막상 반응은 화장실 이야기가 주도하는 상황이다. CNN은 자극적인 카페인 성분과 이완제인 올리브 오일의 조합이 '화장실행'이라는 뜻밖의 결과를 초래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영양학자 에린 팔린스키-웨이드는 "올리브 오일같은 미네랄 오일은 변을 부드럽게 해 화장실을 잘 가게 만들어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염증성 장질환은 장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해 설사와 혈변, 피로,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지속되는 난치성 질환이다.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대표적이다. 궤양성 대장염은 주로 대장 점막에 발생하고, 크론병은 장 전체에 걸쳐 산발적으로 퍼져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궤양성 대장염이 전체 염증성 장질환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 질환은 1800년대 유럽에서 첫 환자 사례가 진단된 후 20세기까지만 해도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의 초기 산업화 지역에 국한해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등의 신흥 산업화 지역을 중심으로 질환이 확산하면서 현재는 전 세계에 걸쳐 질병 부담이 커졌다. 염증성 장질환 분야 전 세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글로벌 IBD 연구 그룹'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최신호에서 염증성 장질환의 원인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사회의 서구화와 관련된 환경적 요인(흡연 증가, 서구식 식단, 개선된 위생 등)이 유전적으로 감염되기 쉬운 개인의 장내 미생물에 대한 점막 면역 반응을 변화시켜 유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전 세계적인 산업화, 도시화의 역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리나라 35세 이상 고령 임신부들의 비타민 B6 섭취량이 권장량의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타민 D, 엽산 등 필수 영양소의 기준치 대비 섭취량은 적었고 나트륨 섭취량은 기준보다 많았다. 8일 한국모자보건학회 학회지 최신호에는 이런 내용의 '고령 임부의 영양 섭취 실태 조사' 결과가 실렸다. 연구진은 우리나라 35세 이상 임부 538명을 대상으로 평일 1일, 주말 1일 동안 먹은 음식의 종류, 양, 식재료 등과 식습관을 조사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자들의 1일 나트륨 섭취량은 3천38㎎이었다. 이는 만성질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섭취 기준인 2천300㎎의 132.1%에 해당하는 양이다. 연구진은 대상자들의 식습관을 살펴본 결과 국·찌개류, 김치, 라면 등과 같이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빈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비타민 등 영양소는 섭취 비율이 낮았다. 대상자들의 1일 평균 비타민 B6 섭취량은 0.15㎎으로 권장량인 2.2㎎의 3.8%에 불과했다. 비타민D는 1.61㎍으로 기준량의 16.1%, 엽산은 201.1㎍으로 32.4%였다. 연구진은 특히 선행 연구 결과에서의 비(非)고령 임부 영양소 섭
도시 지역의 공기 오염과 밀집 개발, 녹지 부족 등 환경 문제를 개선하면 어린이와 성인에게 발생하는 전체 천식의 10% 이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에릭 멜렌 교수팀은 의학 저널 랜싯 지역 보건 유럽(The Lancet Regional Health Europe)에서 유럽 7개국 35만여명이 포함된 14개 코호트 연구 데이터를 이용해 도시 환경 요인과 천식 발병률의 관계를 분석,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전체 천식 사례의 11.6%가 환경 요인의 종합적 영향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보다 나은 환경에서라면 천식 환자 10명 중 1명은 천식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논문 제1 저자인 저빈 위 교수는 "이전 연구들은 보통 한 가지 환경 요인의 위험만을 계산했다"며 이 연구는 도시에서 여러 환경 위험 요인에 함께 노출되는 점을 반영해 환경 요인들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스웨덴·네덜란드·독일 등 유럽 7개국, 유아~70세 이상 34만9천37명이 포함된 14개 코호트 연구의 데이터를 이용해 거주 도시의 환경 위험 요인과 평생 천식 발병 위험 간 관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울증 등 정신장애에 영향을 주는 유전변이의 상당수가 행복도와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유전변이에 주목하면 정신장애를 보다 근본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원홍희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명우재 교수 등 연구팀은 주관적 행복도와 정신장애 사이의 유전적 관계를 규명한 연구 논문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인간행동' 최신호에 발표했다. 주관적 행복도는 스스로 느끼는 행복과 삶 만족도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40%가량이 유전적 요인으로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행복과 정신장애의 유전적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유럽인 65만 명과 한국인 11만 명의 유전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신장애로 분류되는 14개 질환과 주관적 행복도 사이의 유전적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우울증, 양극성 장애 1형, 조현병, 거식증,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대마초 사용 장애,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 7개 질환이 주관적 행복도와 유전변이를 공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우울증 관련 유전변이 중엔 93%가 주관적 행복도와도 관련이 있었다. 이는 이들 장애를 겪는 환자들이 약물 등으로 증상을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청력 손실을 보청기 등을 활용해 적절히 치료하면 노인층의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등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그로스먼 의대 니컬러스 리드 교수팀은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서 노인들을 청력 치료 그룹과 건강한 노화에 대한 교육 그룹으로 나눠 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청력 치료가 나이가 들면서 약해지는 사회적 연결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리드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환자들이 더 잘 들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들의 사회적 삶을 풍요롭게 하고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향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노인의 4분의 1 이상이 다른 사람들과 거의 혹은 전혀 접촉하지 않고, 3분의 1은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한다. 연구팀은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이런 사회적 고립이 부분적으로는 의사소통 및 관계 형성에 방해가 되는 청력 손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메릴랜드 등 4개 주에서 치료받지 않은 청력 손실이 있는 노인 977명(평균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는 13일까지 몽골,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11개국 식품 안전 규제기관 공무원 22명을 대상으로 '농·축·수산물 안전관리 규제당국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 주요 내용은 국내 농·축·수산물 등 식품 안전관리 정책 안내·수입식품 분야 법령 및 제도 설명·식품의 기준·규격 소개·식중독 예방 및 관리 정책 등이다. 또한, 우리나라 식품 제조·안전관리 체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충북 진천의 국내 주요 식품 제조가공업체와 전북 김제 축산물 제조업체, 인천 농·수산물 물류센터 등을 직접 방문할 계획이다.
◇ 과장급 전보 ▲ 의사집단행동중앙사고수습본부 송양수 ▲ 정신건강관리과장 송명준 ▲ 건강보험지불혁신추진단장 유정민 ▲ 의료개혁추진단 의료체계혁신과장 이선식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편의점 CU는 VT코스메틱과 손잡고 프리미엄 리들샷 라인인 '컬러 리들샷' 미니 사이즈를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VT 리들샷은 앞서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에 입점해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뷰티 제품이다. CU가 내놓는 컬러 리들샷은 시카 초록, 비타 노랑, 수분 파랑 등 3종으로 각각 7천원대이다. 이들 제품은 편의점 전용으로 용량과 가격을 줄인 가성비 제품이다. 이달 말까지 1천원 추가 할인한다. CU 화장품 매출의 전년 대비 신장률은 2023년 28.3%, 지난해 16.5%, 올해 1∼5월 18.1% 등이다. 최민지 BGF리테일 생활용품팀 MD(상품기획자)는 "가성비 화장품 수요가 꾸준히 늘어 가격과 기능을 모두 만족시킨 소용량 화장품 라인업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소주 판매량이 24년 연속 증류주 세계 판매 1위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영국 주류전문매체 드링크인터내셔널이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증류주'에서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참이슬 등 소주 제품을 9천680만 상자(상자당 9L 기준)를 판매하며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이를 일렬로 세우면 지구를 약 13바퀴 돌 수 있고 에베레스트산 약 5만7천개를 쌓은 높이에 달한다. 하이트진로의 소주 판매량은 데킬라 전체 판매량의 약 2배에 이른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진로(JINRO)의 대중화'를 글로벌 비전으로 선포한 이후 제품 현지화뿐 아니라 스포츠 스폰서십, 대형 페스티벌 후원, 글로벌 인기 콘텐츠 협업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브랜드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전무는 "앞으로도 현지 밀착 전략을 강화해, 세계인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대중적인 주류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