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국노인위원회 최락도 위원장은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논란에 대해 유감이라면서도, 김 위원장 사진에 뺨을 때린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에 대해 "명백한 폭력"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8일 성명을 통해 "자칫 큰 오해를 살 수 있는 '남은 수명에 비례해 투표권을 주자'는 취지의 김 위원장의 발언은 아무리 청년들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표현이었다 해도 사려 깊지 못한 발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 발언에 깊은 상처를 입은 노년 세대는,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고 피땀 흘려 대한민국을 세계 10위권의 부강한 나라로 도약하는 데 기틀이 된 주역"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 위원장은 "김 회장의 언행 역시 우리 노인들의 존엄과 자존감에 큰 상처를 입혔다"며 "같은 세대로서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나이만 많이 먹는다고 어른이 아니다. 말과 행동이 어른다워야 어른이라고 대접받고 존경받는다"며 "사과하러 찾아간 김 위원장의 면전에서 사진에다 대고 여러 번 뺨을 때린 김 회장의 행위 역시 변명할 수 없는 명백한 폭력"이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작금의 사태에 마음을 다치신 국민
생균제(probiotics)가 치매로 이어질 수 있는 경도 인지 장애(MCI)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생균제란 장(腸)에 서식하면서 소화를 돕는 미생물, 즉 박테리아가 들어 있는 요구르트 같은 식품이나 캡슐 형태의 보충제를 말한다. 경도 인지 장애는 기억력 등 인지기능이 같은 연령대의 다른 노인들보다 떨어지는 경우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큰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경도 인지 장애는 치매로 이행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마샤엘 알주마 교수 연구팀이 인지기능이 정상인 사람과 경도 인지 장애 진단을 받은 사람 총 169명(52~75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엔 생균제인 락토바실러스 람노수스(LGG)를, 다른 그룹엔 위약(placebo)을 매일 3개월 동안 각각 투여했다. 그 결과 3개월 후 MCI 그룹은 장 세균집단 중 혐기성 세균인 브레보텔라(Prevotella)가 줄어들고 기억력과 사고력 테스트 성적이 생균제를 먹기 전보다 올라갔다. MCI 그룹은 처음부터 인지기능이 정상인 대조군과 장 세균집단의 구성이
[연합뉴스] 정부와 세계스카우트연맹 결정으로 7일 잼버리에 참가한 대원과 지도자의 조기 철수가 확정됐다. 정부는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영지 내 참가자 안전에 위험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같이 결정했다. 먼저 퇴영한 영국과 미국을 제외한 156개국, 3만6천여명의 참가자는 8일 오전 10시부터 순차적으로 야영지를 떠날 예정이다. ◇ 준비 부실 '민낯'…온열질환자 속출 잼버리 개막일인 1일부터 대회 조직위원회의 부실한 준비 문제가 불거졌다. 야영장 곳곳에서는 물웅덩이가 발견됐고, 열악한 환경 탓에 델타 구역(각 대표단이 꾸린 홍보부스 등이 마련된 곳)은 빈 부스가 대부분이었다. 화장실 위생은 불량하기 짝이 없었고, 천으로 겨우 가린 샤워실은 열악한 야영장 실태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대원들은 물에 잠긴 야영장에 플라스틱 팔레트를 깔고 나서야 겨우 텐트를 설치할 수 있었다. 폭염경보가 내려진 한낮에는 사실상 작업이 불가능해 대부분 그늘에서 쉬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첫날에만 400여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는데도, 조직위는 "중증 환자는 없다"면서 안일한 안전 인식을 드러냈다. 되레 '스카우트 정신'을 언급하며 "잘 이겨낼 수 있다"고 대원들을 독려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 소속의 김영환 충북지사가 임기 1년을 갓 넘긴 시점에 주민소환 위기에 몰렸다. 유권자들의 재신임을 묻는 주민투표가 실제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전면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주민소환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혈세 지출을 두고 진영 간 책임공방 등 상당한 후유증도 예고된다. ◇ 유권자 13만6천명 이상 서명 가능할까 '김영환 충북지사 주민소환 운동본부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는 7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 서명운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24명의 사상자를 낸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의 책임은 물론 김 지사의 잦은 구설과 실정을 더는 지켜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김 지사를 향한 도내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주민소환 추진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다만 주민소환 투표까지 가려면 120일 동안 유권자의 10%인 13만 6천명의 서명을 받아야 하는데, 이 과정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게다가 시·군 4곳 이상에서 최소 서명인 수(유권자의 10%)도 넘겨야 한다. 어렵사리 투표가 진행돼도 전체 유권자 3분의 1 이상이 참여해야 개표가 이뤄진다. 여기서 과반이 찬성하면 비로소 단체장의 직위 상실
지구온난화를 넘어 지구열대화의 시대가 되었다고 한다. 남북극의 빙하가 녹아내리고 해일의 피해가 점점 증가되고 태풍의 위력도 점점 심해지는 추세이다. 무더운 날이 계속되면 자연히 갈증을 풀어주기 위해 아이스크림, 청량음료, 맥주 등에 손길이 간다. 그러나 당장은 시원하지만 돌아서면 다시 갈증이 난다. 또한 고열량, 트랜스지방, 설탕 등도 걱정이 된다. 당뇨가 있거나 고지혈증, 고콜레스테롤, 고지방인 경우에는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준다. 무더운 열대더위를 이기는 방법은 무엇일까? 무더운 여름에 먹던 전통식품은 팥빙수다. 얼음을 갈아서 넣고 여기에 달콤하게 팥을 익혀서 넣어 먹는 방법이다. 무더운 여름에 한 그릇의 팥빙수는 전신을 시원하게 한다. 팥빙수는 삼복더위에 삼계탕, 보신탕, 임자수탕, 육개장, 민어매운탕 등과 함께 인기 있는 식품이다. 많은 카페에서 다양한 빙수를 먹을 수 있으며 빙수 전문 카페도 볼 수 있다. 빙수가 다양한 형태로 변신을 하여 여름의 갈증을 풀어주고 있다. 얼음을 기계로 돌려서 갈아 먹던 빙수에서 얼음을 눈꽃과 같이 하얀 갈아서 만든 눈꽃빙수 등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빙수전문점들이 만들어지는 것도 많은 사람들이 빙수를 선호하기 때
서훈(69) 전 국가안보실장과 박지원(81) 전 국가정보원장이 국정원장 재임 시절 채용비리 의혹으로 또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7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31일 서 전 실장과 박 전 원장에게 업무방해와 국가정보원법상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 전 실장은 국정원장으로 일하던 2017년 8월 문재인 대선 캠프 출신인 조모 씨를 기준에 미달하는 데도 국가안보전략연구원(전략연) 연구기획실장으로 채용한 혐의를 받는다. 후임인 박 전 원장 역시 자신의 보좌진 등으로 일한 강모 씨와 박모 씨가 전략연 연구위원으로 취업하는 데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전략연은 종합 외교안보 분야를 연구하고 분석해 전략·정책을 개발하는 국정원 유관기관이다. 경찰은 지난 6월10일 서 전 실장을, 지난달 1일 박 전 원장을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특혜 채용 당사자 3명도 지난 6월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국정원은 자체 감사에서 특혜 채용 정황을 확인하고 올해 초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지난 5월 국가정보원과 이들의 자택 등지를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착수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불포화 지방산의 하나인 오메가-3 지방산이 폐 건강에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코넬 대학의 패트리셔 카사노 영양학 교수 연구팀이 미국 국립 심장·폐·혈액 연구소(NHLBI)의 폐 질환 동일집단 관찰/종단 연구 대상자 1만5천63명(평균연령 56세, 여성 55%)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 대상자들은 처음엔 건강이 대체로 양호했고 만성 폐 질환이 없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평균 7년, 최장 20년까지 폐 건강 상태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오메가-3 지방산의 혈중 수치가 높을수록 폐 기능 저하 속도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메가-3 지방산에 들어있는 항염증 성분이 폐 건강 유지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특히 오메가-3 지방산의 한 가지 종류인 도코사헥사엔산(DHA)이 이러한 효과가 가장 강력했다. 오메가-3 지방산에는 알파 리놀렌산, 도코사헥사엔산, 에이코사펜타엔산(EPA) 등 3가지 종류가 있다. 알파 리놀렌산은 아마 씨, 호두, 치아 씨, 카놀라, 콩기름 등에 많이 들어있다. DHA와 EPA는 참치, 연어, 정어리, 청어, 고등어 같은 기름 많은 생선과 등 푸른 생선에 많이
[연합뉴스] 폭염과 부실한 시설 등으로 몸살을 앓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대해 정부에 이어 민간까지 총력 지원에 나섰다. 영지 곳곳에 그늘막과 물놀이 시설이 설치되고 지자체들도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하면서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은 영내·외 모두에서 잼버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6일 오전 잼버리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잼버리 현장 브리핑에서 "지난 4일 중앙정부가 잼버리 대회를 전폭 지원하기로 한 이후 현장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 영내 냉방버스 확대…서울 한강선 수상스포츠 즐겨 정부는 초반부터 문제가 됐던 폭염 대책에 신경 쓰고 있는 만큼, 냉방 버스 132대를 추가해 총 262대로 확대, 운영 중이다. 영내 셔틀버스도 두배로 증차해 총 24대가 당초 30분 간격에서 10여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다. 또 영지 곳곳에 그늘막 69동을 추가로 설치했다. 더위를 식힐 수 있는 물놀이 시설을 총 8개 설치했으며, 청소인력 930명을 추가 투입해 총 1천400여명이 화장실과 샤워실을 청소하고 있다. 생수는 1인당 하루에 5병 이상 지급되고 있으며, 전기공급 용량을 늘려 덩굴 터널 바닥에 조명등을 설치하고 가로조명
중국 당국이 식품매장에서 식품을 신선해 보이게 하는 조명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5일 중국 신경보에 따르면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오는 12월부터 상점에서 소비자를 현혹할 수 있는 속칭 '신선등'(生鮮燈)을 써서는 안 된다는 방침을 최근 발표했다. '신선등'이란 육류나 과일·채소류가 더 빛나고 먹음직스럽게 보이도록 다양한 색상으로 비추는 조명을 가리킨다.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서다. 중국 정부의 새 방침은 "농산품의 실제 색깔·광택 같은 감각적 특성에 명백한 변화를 주는 조명 등 장비를 사용해 소비자의 감각과 인지를 오도해선 안 된다"고 규정한다. 또 육류와 해산물은 물론 육류 사업장에서도 신선등을 쓸 수 없게 된다. 신경보는 베이징 곳곳의 슈퍼마켓과 농산품 시장, 편의점, 과일가게 등에서 대부분 신선등이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기에는 붉은빛을 비추고 과일에는 천장에 달린 노란색 등 따뜻한 느낌의 조명을 주는 방식이었다. 편의점에서 파는 절임류 식품도 신선등 아래에 있었다. 청과물시장에서 물건을 고르던 한 시민은 "신선등 밑에 있는 돼지고기가 좋아 보이긴 하지만 정말 신선한지 알 수가 없어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오래된 물건을 사기 쉽다"며 "살 때는
분당 서현역 인근 백화점에서 발생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으로 대형 유통업체가 보안 강화 대책 등을 잇달아 마련하고 있다. 특히 4일 서울 잠실역에서 유사한 범행을 저지르겠다는 협박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데 이어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흉기를 소지한 남성이 체포되면서 업체별로 대책 마련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서현역 사건의 경우 AK플라자 백화점과 연결된 통로에서 발생했고, 잠실역은 롯데월드타워, 롯데월드몰 등과 이어진다. 강남 고속버스터미널도 신세계백화점과 인접해 있다. 롯데 유통군은 사별로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대형 사업장이 많은 백화점과 마트를 중심으로 현장 안전 요원을 늘리고 점포 주변 순찰을 강화했다. 안전요원들은 평상시에는 수트 차림으로 근무하지만, 방검복과 삼단봉 등 비상 대응 복장을 갖추도록 했다. 이어 내부 비상 연락망을 가동하고 직원들에게는 긴급 상황 발생 시 대처 방안 등에 대한 교육을 확대한다. 신세계그룹은 고객과 직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에 따라 매장 안전 강화를 위한 다양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우선 사업장별로 지역 관할 경찰과 '핫라인'을 구축하고 비상
전신성 염증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신성 염증은 일상생활 중 미세먼지, 고혈당, 고혈압, 식품첨가물,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으로 염증성 단백질이 조금씩 꾸준히 만들어지는 저도(low-grade) 염증으로,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 동안 계속될 수 있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 사회 연구소의 크리스티나 메클리 박사 연구팀이 성인 50여만 명의 영국 바이오 뱅크(Biobank) 데이터베이스 중 관련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전신성 염증을 나타내는 생물지표와 기억력·사고력 테스트 성적 사이에 연관이 있는지를 분석했다. 기억력·사고력 테스트는 처음과 4∼13년 후에 재차 시행됐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치매 진단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전신성 염증을 나타내는 생물지표 수치가 높을수록 최장 11년 내 치매 진단율이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증 생물지표가 높으면 특히 미래 기억(prospective memory), 유동성 지능(fluid intelligence), 반응시간 테스트 성적이 떨어졌다. 미래 기억은 미래의 어떤 시점에 해야 할 일을 기억하는 것이고 유동성 지능은 경험이나 학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노인 폄하'논란을 불러온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어르신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대해 더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3일 김 위원장은 오전 10시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일요일 청년 좌담회에서의 제 발언에 대한 여러 비판과 논란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청년좌담회에서 과거 아들과의 대화를 소개하며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게 자기(아들) 생각이었다"며 "되게 합리적이지(않으냐)"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이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은 '노인 폄하 발언'이라고 맹비난하고 나섰고, 민주당 당내에서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춘천 간담회에서 "철없이 지내서 정치 언어를 잘 모르고 깊이 숙고하지 못한 어리석음이 있었다"고 하는 등 해명과 유감의 뜻을 밝히긴 했으나 직접적인 표현의 사과를 한 것은 해당 발언 나흘 만에 처음이다. 당에서 전날 대한노인회를 찾아 사과했지만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당 내에서도 직접 사과 필요성 목소리가 커지자 태도를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리나라 35세 이상 고령 임신부들의 비타민 B6 섭취량이 권장량의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타민 D, 엽산 등 필수 영양소의 기준치 대비 섭취량은 적었고 나트륨 섭취량은 기준보다 많았다. 8일 한국모자보건학회 학회지 최신호에는 이런 내용의 '고령 임부의 영양 섭취 실태 조사' 결과가 실렸다. 연구진은 우리나라 35세 이상 임부 538명을 대상으로 평일 1일, 주말 1일 동안 먹은 음식의 종류, 양, 식재료 등과 식습관을 조사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자들의 1일 나트륨 섭취량은 3천38㎎이었다. 이는 만성질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섭취 기준인 2천300㎎의 132.1%에 해당하는 양이다. 연구진은 대상자들의 식습관을 살펴본 결과 국·찌개류, 김치, 라면 등과 같이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빈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비타민 등 영양소는 섭취 비율이 낮았다. 대상자들의 1일 평균 비타민 B6 섭취량은 0.15㎎으로 권장량인 2.2㎎의 3.8%에 불과했다. 비타민D는 1.61㎍으로 기준량의 16.1%, 엽산은 201.1㎍으로 32.4%였다. 연구진은 특히 선행 연구 결과에서의 비(非)고령 임부 영양소 섭
도시 지역의 공기 오염과 밀집 개발, 녹지 부족 등 환경 문제를 개선하면 어린이와 성인에게 발생하는 전체 천식의 10% 이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에릭 멜렌 교수팀은 의학 저널 랜싯 지역 보건 유럽(The Lancet Regional Health Europe)에서 유럽 7개국 35만여명이 포함된 14개 코호트 연구 데이터를 이용해 도시 환경 요인과 천식 발병률의 관계를 분석,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전체 천식 사례의 11.6%가 환경 요인의 종합적 영향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보다 나은 환경에서라면 천식 환자 10명 중 1명은 천식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논문 제1 저자인 저빈 위 교수는 "이전 연구들은 보통 한 가지 환경 요인의 위험만을 계산했다"며 이 연구는 도시에서 여러 환경 위험 요인에 함께 노출되는 점을 반영해 환경 요인들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스웨덴·네덜란드·독일 등 유럽 7개국, 유아~70세 이상 34만9천37명이 포함된 14개 코호트 연구의 데이터를 이용해 거주 도시의 환경 위험 요인과 평생 천식 발병 위험 간 관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울증 등 정신장애에 영향을 주는 유전변이의 상당수가 행복도와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유전변이에 주목하면 정신장애를 보다 근본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원홍희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명우재 교수 등 연구팀은 주관적 행복도와 정신장애 사이의 유전적 관계를 규명한 연구 논문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인간행동' 최신호에 발표했다. 주관적 행복도는 스스로 느끼는 행복과 삶 만족도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40%가량이 유전적 요인으로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행복과 정신장애의 유전적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유럽인 65만 명과 한국인 11만 명의 유전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신장애로 분류되는 14개 질환과 주관적 행복도 사이의 유전적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우울증, 양극성 장애 1형, 조현병, 거식증,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대마초 사용 장애,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 7개 질환이 주관적 행복도와 유전변이를 공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우울증 관련 유전변이 중엔 93%가 주관적 행복도와도 관련이 있었다. 이는 이들 장애를 겪는 환자들이 약물 등으로 증상을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청력 손실을 보청기 등을 활용해 적절히 치료하면 노인층의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등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그로스먼 의대 니컬러스 리드 교수팀은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서 노인들을 청력 치료 그룹과 건강한 노화에 대한 교육 그룹으로 나눠 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청력 치료가 나이가 들면서 약해지는 사회적 연결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리드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환자들이 더 잘 들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들의 사회적 삶을 풍요롭게 하고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향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노인의 4분의 1 이상이 다른 사람들과 거의 혹은 전혀 접촉하지 않고, 3분의 1은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한다. 연구팀은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이런 사회적 고립이 부분적으로는 의사소통 및 관계 형성에 방해가 되는 청력 손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메릴랜드 등 4개 주에서 치료받지 않은 청력 손실이 있는 노인 977명(평균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유방암은 한국인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종이다. 한국유방암학회가 분석한 자료를 보면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유방암 신규 환자는 3만명을 넘어선 3만665명(여 3만536명, 남 129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국내 여성 암 발생의 21.8%를 차지하는 수치다. 다만 국가 건강 검진 활성화에 힘입어 조기 진단이 늘어나고, 유방암의 특성에 맞는 표준 치료가 잘 이뤄지면서 사망률은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국내 유방암 환자의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10만명당 5.8명으로 미국(12.2명), 영국(14명), 일본(9.7명)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방암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그동안 많은 연구를 통해 여러 위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 호르몬 수용체 상태와 가족력, 식생활 습관, 환경적 요인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에서도 요즘 주목받는 건 식생활 습관이다. 평소 충분히 조절할 수 있는 유방암 위험 요인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과일, 채소, 통곡물 등의 건강한 식단 구성과 규칙적인 운동, 적정 체중 유지, 금연, 절주 등을 바람직한 식생활 습관으로 권장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유방암과 관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글로벌 K-컬처, 세계를 물들이다'를 주제로 5일간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펼쳐진 '2025 천안 K-컬처박람회'가 8일 K-토크쇼 'NoBack 탁재훈', 천안 외국인 축제, 폐막식, 폐막 리셉션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천안시에 따르면 올해 3회째인 K-컬처박람회는 문화와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선보이며 대한민국 대표 종합 문화산업박람회로의 도약을 모색했다. K-레트로 콘서트, K-OST 콘서트, 'SBS 파워FM 웬디의 영스트리트' 등 K-팝 공연부터 주제전시와 푸드·뷰티·웹툰·영상 콘텐츠·게임·한글 산업전시관, 산업 콘퍼런스, K-한복 패션쇼 등 문화산업의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K-콘텐츠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고, 인공지능(AI) 시대 문화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 전시관에 인공지능, 실감미디어, 확장 현실(XR), 인터랙티브 기술 등을 도입해 몰입도를 높였다. K-팝 랜덤 플레이댄스, 거리노래방 등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펼쳐졌고, 체험존에는 50여개 체험 부스가 조성돼 전통 놀이, 공예 체험프로그램 등에 참여할 수 있었다. 드론 1천대가 K-컬처를 주제로 밤하늘을 수놓았으며,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하 '사업단')은 7∼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제4회 사찰음식 대축제'를 개최했다. 사찰음식이 지난달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사찰음식의 전통과 가치를 알리기 위해 기획된 이번 행사에는 사전등록자만 1만5천명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20∼30대가 57%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층의 관심이 뜨거웠다. 사업단은 이틀 동안 약 2만명이 행사장을 방문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사찰음식 대축제에서는 선재스님, 계호스님, 적문스님, 대안스님, 정관스님, 우관스님 등 조계종이 공인한 사찰음식 명장 스님 6명이 강연, 토크 콘서트, 시연, 음식 명상으로 공양 문화에 담긴 철학을 공유하고 음식과 환경 등에 관한 화두를 청중에게 던졌다. 각지의 사찰에서 모인 사찰음식 장인 스님 18명이 표고버섯탕탕이찌개, 삼색두부찜, 시래기고추장구이, 늙은호박배추물김치, 육근탕, 석이버섯더덕초무침 등 개성 있는 요리도 선보였다. 나물 다듬기, 오이고추, 된장무침, 깻잎김치 등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사찰음식 체험 프로그램과 사찰음식 시식 부스도 호응을 얻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만당스님은 "사찰음식은 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리나라 35세 이상 고령 임신부들의 비타민 B6 섭취량이 권장량의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타민 D, 엽산 등 필수 영양소의 기준치 대비 섭취량은 적었고 나트륨 섭취량은 기준보다 많았다. 8일 한국모자보건학회 학회지 최신호에는 이런 내용의 '고령 임부의 영양 섭취 실태 조사' 결과가 실렸다. 연구진은 우리나라 35세 이상 임부 538명을 대상으로 평일 1일, 주말 1일 동안 먹은 음식의 종류, 양, 식재료 등과 식습관을 조사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자들의 1일 나트륨 섭취량은 3천38㎎이었다. 이는 만성질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섭취 기준인 2천300㎎의 132.1%에 해당하는 양이다. 연구진은 대상자들의 식습관을 살펴본 결과 국·찌개류, 김치, 라면 등과 같이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빈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비타민 등 영양소는 섭취 비율이 낮았다. 대상자들의 1일 평균 비타민 B6 섭취량은 0.15㎎으로 권장량인 2.2㎎의 3.8%에 불과했다. 비타민D는 1.61㎍으로 기준량의 16.1%, 엽산은 201.1㎍으로 32.4%였다. 연구진은 특히 선행 연구 결과에서의 비(非)고령 임부 영양소 섭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는 국내 스타벅스 최초로 우체통을 설치한 매장을 제주도에 선보였다고 8일 밝혔다. 스타벅스는 제주지방우정청으로부터 기증받은 '느린 우체통'을 제주 구좌읍 세화리에 있는 제주세화DT점에 설치해 운영한다. 이 우체통은 우유팩을 업사이클링(새활용)해 제작한 엽서를 1년 후에 발송하는 특별한 방식으로 고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우유팩 업사이클링 엽서는 대전 지역 스타벅스 58개 매장에서 회수한 우유팩을 30% 포함한 재생 종이로 제작했다. 스타벅스 제주세화DT점 김숙진 점장은 "매장 수익금의 일부로 적립한 환경기금을 활용해 업사이클링의 의미를 담은 우유팩 재생지 엽서로 고객과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제주세화DT점은 매장 수익금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상생 매장인 커뮤니티 스토어로 지난 2023년 11월 문을 열었다. 스타벅스는 제주세화DT점에서 판매하는 모든 품목당 300원을 환경기금으로 적립해 자원 업사이클링 캠페인 등 다양한 친환경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