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여성은 혈관 노화가 5년 정도 더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남성은 유의미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프랑스 파리 시테대학 로사 마리아 브루노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유럽심장학회(ESC) 학술지 유럽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최근호에서 16개국 2천300여명에 대한 코로나19 감염과 혈관 경직도 추적 연구에서 이런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혈관은 나이가 들면서 점차 뻣뻣해지는데, 이 연구는 코로나19가 이를 가속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혈관이 뻣뻣할수록 뇌졸중·심장마비 등 심혈관 질환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이를 진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브루노 교수는 "코로나19가 혈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혈관 조기 노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며 "실제 그렇다면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초기 위험에 처한 사람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2020년 9월~2022년 2월 프랑스, 호주, 미국, 멕시코 등 16개국에서 모집된 2천390명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6·12개월 후 경동맥-대퇴부 맥파 속도(carotid-femoral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질병관리청은 다음 달 22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독감) 국가예방접종을 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중증화 위험이 큰 6개월∼13세(2012년 1월 1일∼2025년 8월 31일 출생자)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1960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노인 등은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이번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에 따라 기존 4가 백신에서 3가 백신으로 바꿔 시행한다. 3가 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장기간 검출되지 않고 있는 B형 야마가타 바이러스의 항원을 4가 백신에서 뺀 것으로, 효과성과 안전성에서 4가 백신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게 질병청의 설명이다. 미국은 2024~2025절기에 4가에서 3가로 백신을 바꿨고, 일본과 대만, 영국도 이번 절기부터 바꿀 예정이다.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자신의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위탁의료기관, 보건소에서 할 수 있다. 전국 위탁의료기관은 약 2만3천곳으로, 관할 보건소나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nip.kdca.go.kr)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접종하러 갈 때는 신분증을 지참하고, 접
걸을 때 발의 각도 등 걸음걸이를 교정하면 골관절염으로 인한 무릎 통증을 진통제 복용 수준으로 완화할 수 있고 관절 연골 퇴화 속도도 늦출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와 유타대, 스탠퍼드대 공동 연구팀은 의학 저널 랜싯 류머티스학(Lancet Rheumatology) 최근호에서 무릎관절염 환자 68명에 대한 보행 자세 교정 무작위 임상시험에서 걷을 때 발의 각도를 약간 조정하면 관절염으로 인한 무릎 통증과 연골 손상을 줄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 공동책임자인 뉴욕대 발렌티나 마촐리 교수는 "이 결과는 환자들이 무릎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최적의 발 각도를 찾도록 돕는 것이 초기 골관절염을 해결하는 쉽고 저렴한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인 7명 중 1명이 골관절염을 가지고 있고 흔히 무릎 안쪽 부위에서 나타나는데, 무릎에 가해지는 과도한 하중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질환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골관절염은 고령화와 함께 크게 증가하고 장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일반적으로 진통제, 물리치료 등으로 증상을 완화하다가 더욱 악화하면 무릎 인공관절 대체술을 받게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사회적 고립이 뇌의 감각처리 신경망을 손상해 뇌 기능 발달을 저해한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이정희 교수, 생리의학교실 정성권 교수와 한국뇌연구원 이태관 책임연구원 등은 생쥐의 사육 환경에 따라 뇌의 통합적 감각기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검사로 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생후 4주부터 11주까지 수컷 생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터널, 회전 바퀴, 둥지 등 물리적 자극과 사회적 교류가 풍부한 환경(Environmental Enrichment)과 외부 자극 없이 단독 사육되는 사회적 고립 환경(Social Isolation)에서 각각 사육했다. 이후 생쥐의 앞발, 수염, 시각, 후각 등 다양한 감각기관을 자극한 뒤 뇌 전체에 미치는 영향과 감각 반응 등을 fMRI 촬영으로 파악했다. 그 결과 자극과 사회적 교류가 풍부한 환경에서 자란 생쥐는 고차원적 시각 및 촉각 처리 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신경계가 적절한 운동 반응을 실현하기 위해 감각 정보를 수집하고 해석하는 '감각-운동 통합'(sensorimotor integration) 기능도 강화됐다. 반면 사
하루 걸음 수가 1만보에 못 미쳐도 더 빠르게 많이 걸을수록 심혈관질환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루 2천300보 이상 걸으면 걸음 수가 1천보 늘어날 때마다 고혈압 환자의 심근경색, 심부전, 뇌졸중 등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위험이 1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시드니대 이매뉴얼 스타마타키스 교수팀은 유럽 예방심장학 저널(EJPC) 에서 고혈압 환자 3만6천여명에 대해 하루 걸음 수 및 속도와 심혈관 질환 위험 간 관계를 7.8년간 추적한 연구에서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스타마타키스 교수는 "이 연구는 하루 걸음 수와 심혈관 질환 간 용량-반응 관계를 입증한 첫 연구 중 하나"라며 "이는 고혈압이 있는 경우 하루 1만보가 안 돼도 더 빠르게 많이 걸으면 심혈관 사건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전 세계 약 12억8천만명이 가진 고혈압은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의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심부전 위험을 77~89%, 뇌졸중 위험을 62%, 관상동맥질환 위험을 49% 높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걷기·자전거 타기·수영 같은 중강도 유산소 운동을 주 5~7일, 하루 최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OK캐쉬백을 운영하는 SK플래닛과 손잡고 공동 마케팅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양사는 전날 업무 협약을 맺고 두 멤버십을 연동해 CU포인트와 OK캐쉬백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로 했다. 각 회사의 앱에서 양사 멤버십에 가입할 수 있으며 CU포인트와 OK캐쉬백 동시 적립도 가능하다. 고객 입장에서는 별도의 절차 없이 양사 앱을 자유롭게 오가며 필요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CU는 OK캐쉬백의 프리미엄 서비스인 '오키클럽'에 단독 할인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SK플래닛은 데이터 자산을 활용해 편의점 CU 신규 오픈 시 인근 거주 고객에게, 여름 휴가철에 관광객이 증가하는 강원도와 같은 주요 관광 지역 주변 고객에게 CU쿠폰을 발행하는 등 CU의 데이터 기반 마케팅을 돕는다. 오정후 BGF리테일 전략혁신부문장은 "양사의 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차별화된 멤버십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BGF리테일은 다양한 업계와 마케팅 협업을 통해 편의점을 넘어 소비 생활의 허브로서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이마트는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를 반영해 올해 추석 자체 브랜드(PL) '자연주의' 선물세트 물량을 확대했다고 26일 밝혔다. 자연주의는 이마트의 친환경·가치소비 PL로 유기농, 무농약 등 초신선상품과 가공식품을 취급한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이마트 자연주의 선물세트 매출은 연평균 8% 성장했고, 작년 추석에는 10% 늘었다. 이마트는 올해 추석 사전 예약 기간 자연주의 과일 선물세트를 9종 선보인다. 자연주의 선물세트 1위인 ''저탄소인증 사과/배 세트(12과)'는 할인율을 30%로 높였다. 가공 선물세트는 쌀전병, 전통음료 등 신상품 2종을 추가해 5종 선보인다. 또 자연주의 철학에 맞춰 과일 선물세트에 '생분해 에어캡' 완충제를 사용하는 등 친환경 패키지도 확대 적용했다. 최인용 이마트 자연주의 바이어는 "자연주의 선물세트는 일반 선물세트 대비 가격대가 높지만 품질을 인정받으며 구매 고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고객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해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가치소비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롯데마트의 주류 전문매장 '보틀벙커'는 이종격투기 선수 겸 방송인 추성훈과 협업한 사케를 선보이는 팝업스토어를 잠실점에서 이달 31일까지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팝업에서 선보이는 '아키(AKI) 준마이다이긴죠'는 추 선수가 직접 선정한 일본 이와테현의 300년 전통 양조장에서 한국 고객을 위해 특별히 빚은 사케다. 브랜드명 '아키'는 가을을 뜻하는 일본어에서 따온 이름으로, 가을이 가지고 있는 성숙함과 깊이를 담았다고 보틀벙커는 설명했다. 보틀벙커는 팝업 진행 기간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매 정시에 '아키 준마이다이긴죠' 사케를 무료로 맛볼 수 있는 시음 행사를 선착순으로 진행한다. 오는 28일에는 추 선수가 팝업스토어에서 사인회와 사진 촬영 행사를 가진다. 유승연 롯데마트·슈퍼 보틀벙커팀 MD(상품기획자)는 "이번 아키 팝업스토어를 통해 프리미엄 사케와 스파클링 하이볼 등 흔히 맛보기 힘든 주류를 제공해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주류 콘텐츠를 지속 선보여 보틀벙커만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열악한 재정 상황을 강조하며 연일 어려움을 호소하는 세종시가 정작 연평균 10억원에 가까운 출연금 관리·감독은 소홀히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세종시감사위원회에 따르면 세종시는 최근 4년간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창경센터)에 40억8천만원의 출연금을 지원했다. 산술적으로 연평균 10억원 넘게 지원한 셈이다. 열악한 재정 속에서 허리띠를 졸라매 만든 예산이라고 설명했지만 사후 관리에는 소홀했다. 감사위원회가 보조금·출연금 집행내용 전반을 점검했더니 관리·감독이 허술했던 탓에 곳곳에서 예산이 새고 있었다. 출연금을 지원받은 창경센터는 교육 1인당 평균 식비·다과비는 시청보다 2.7배 높은 금액인 1인당 평균 2만1천679원을 책정해 지출했다. 지자체 지출 기준인 1인당 8천원으로 계산했을 때보다 3년간 1천218만원의 예산이 낭비됐다고 감사위원회는 지적했다. 2024년 1월에 사용한 법인 카드비를 358일 뒤인 그해 12월, 같은 해 5월 사용한 행사 식비 300만원을 223일 뒤인 그해 12월 각각 지출 결의하는 등 법인카드 관리·회계 처리를 엉터리로 했다. 비급여성 복리후생비인 복지포인트를 퇴직금 산정에 반영하는 등 퇴직금을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