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질병관리청은 다음 달 22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독감) 국가예방접종을 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중증화 위험이 큰 6개월∼13세(2012년 1월 1일∼2025년 8월 31일 출생자)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1960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노인 등은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이번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에 따라 기존 4가 백신에서 3가 백신으로 바꿔 시행한다. 3가 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장기간 검출되지 않고 있는 B형 야마가타 바이러스의 항원을 4가 백신에서 뺀 것으로, 효과성과 안전성에서 4가 백신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게 질병청의 설명이다. 미국은 2024~2025절기에 4가에서 3가로 백신을 바꿨고, 일본과 대만, 영국도 이번 절기부터 바꿀 예정이다.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자신의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위탁의료기관, 보건소에서 할 수 있다. 전국 위탁의료기관은 약 2만3천곳으로, 관할 보건소나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nip.kdca.go.kr)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접종하러 갈 때는 신분증을 지참하고, 접
걸을 때 발의 각도 등 걸음걸이를 교정하면 골관절염으로 인한 무릎 통증을 진통제 복용 수준으로 완화할 수 있고 관절 연골 퇴화 속도도 늦출 수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와 유타대, 스탠퍼드대 공동 연구팀은 의학 저널 랜싯 류머티스학(Lancet Rheumatology) 최근호에서 무릎관절염 환자 68명에 대한 보행 자세 교정 무작위 임상시험에서 걷을 때 발의 각도를 약간 조정하면 관절염으로 인한 무릎 통증과 연골 손상을 줄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 공동책임자인 뉴욕대 발렌티나 마촐리 교수는 "이 결과는 환자들이 무릎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최적의 발 각도를 찾도록 돕는 것이 초기 골관절염을 해결하는 쉽고 저렴한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인 7명 중 1명이 골관절염을 가지고 있고 흔히 무릎 안쪽 부위에서 나타나는데, 무릎에 가해지는 과도한 하중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질환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골관절염은 고령화와 함께 크게 증가하고 장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일반적으로 진통제, 물리치료 등으로 증상을 완화하다가 더욱 악화하면 무릎 인공관절 대체술을 받게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사회적 고립이 뇌의 감각처리 신경망을 손상해 뇌 기능 발달을 저해한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이정희 교수, 생리의학교실 정성권 교수와 한국뇌연구원 이태관 책임연구원 등은 생쥐의 사육 환경에 따라 뇌의 통합적 감각기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검사로 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생후 4주부터 11주까지 수컷 생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터널, 회전 바퀴, 둥지 등 물리적 자극과 사회적 교류가 풍부한 환경(Environmental Enrichment)과 외부 자극 없이 단독 사육되는 사회적 고립 환경(Social Isolation)에서 각각 사육했다. 이후 생쥐의 앞발, 수염, 시각, 후각 등 다양한 감각기관을 자극한 뒤 뇌 전체에 미치는 영향과 감각 반응 등을 fMRI 촬영으로 파악했다. 그 결과 자극과 사회적 교류가 풍부한 환경에서 자란 생쥐는 고차원적 시각 및 촉각 처리 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신경계가 적절한 운동 반응을 실현하기 위해 감각 정보를 수집하고 해석하는 '감각-운동 통합'(sensorimotor integration) 기능도 강화됐다. 반면 사
하루 걸음 수가 1만보에 못 미쳐도 더 빠르게 많이 걸을수록 심혈관질환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루 2천300보 이상 걸으면 걸음 수가 1천보 늘어날 때마다 고혈압 환자의 심근경색, 심부전, 뇌졸중 등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위험이 1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시드니대 이매뉴얼 스타마타키스 교수팀은 유럽 예방심장학 저널(EJPC) 에서 고혈압 환자 3만6천여명에 대해 하루 걸음 수 및 속도와 심혈관 질환 위험 간 관계를 7.8년간 추적한 연구에서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스타마타키스 교수는 "이 연구는 하루 걸음 수와 심혈관 질환 간 용량-반응 관계를 입증한 첫 연구 중 하나"라며 "이는 고혈압이 있는 경우 하루 1만보가 안 돼도 더 빠르게 많이 걸으면 심혈관 사건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전 세계 약 12억8천만명이 가진 고혈압은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의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심부전 위험을 77~89%, 뇌졸중 위험을 62%, 관상동맥질환 위험을 49% 높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걷기·자전거 타기·수영 같은 중강도 유산소 운동을 주 5~7일, 하루 최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고혈압은 '소리 없는 살인자'로 불린다. 초기에 증상이 없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다양한 장기에 합병증을 유발하고 급기야 심장병이나 뇌졸중 같은 치명적인 질환을 부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고혈압이 눈에도 치명타를 가할 수 있다는 사실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바로 '고혈압성 망막병증' 얘기다. 망막은 우리 눈에서 빛을 감지하고 뇌로 신호를 전달해 시력을 유지하는 핵심 부위다. 카메라로 치면 필름에 해당한다. 이런 망막 속 혈관이 망가져 시력 저하와 실명이 초래될 수 있는 병적인 상태를 망막병증이라고 한다. 흔히 망박병증이라고 하면 원인 질환으로 당뇨병을 떠올린다. 몸속에 고혈당 상태가 지속할 때 다른 신체 장기의 혈관이 손상되는 것처럼, 망막 속 모세혈관도 파괴되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고혈압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 속에 당뇨병이 없는 상태에서도 망막병증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길안과병원·연세대의대 공동 연구팀이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통계자료를 분석해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국내에서 당뇨병이 없는 성인 기준으로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 부여군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논범용화 용수공급체계 구축사업' 신규 착수지역으로 규암·장암면 일대가 선정돼 사업비 435억원을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규암·장암면 일대 수박·멜론 원예작물 재배지역의 농업용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강에서 취수한 물을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이 사업의 핵심 내용이다. 양수장과 가압장, 정수장 등의 기반 시설이 완공되면 490㏊ 규모 농경지에 사계절 내내 안정적으로 농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이번 국비 확보는 단순한 기반시설 정비를 넘어, 부여군 농업의 구조적 체질을 개선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시는 오는 10월부터 자활 근로 사업에 참여하는 저소득층이 1년간 근속하면 최대 150만원을 지급한다고 25일 밝혔다. 자활 근로 사업은 근로 능력이 있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현재 충북에선 300여명이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사업 참여자가 취·창업 후 6개월 이상 근속하면 1회차 50만원, 이후 6개월을 추가로 일하면 2회차로 100만원의 자활 성공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신청은 거주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복지로 누리집을 통해서 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근로 성과에 따른 실질적 보상을 통해 참여자의 자립 의지를 높이고 생활 정착을 돕기 위해 올해 처음 시행하는 사업"이라며 "자활 근로 종료 후 취·창업 등 경제적 장기 자립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전국의 인구감소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공통 현안인 빈집 문제 해결에 머리를 맞댔다. 25일 인구감소지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에 따르면 협의회는 최근 괴산군청에서 빈집 정비 및 활용 가이드라인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했다. 연구는 대전세종연구원이 맡았다. 이 용역 보고서를 보면 2022년 기준 10만7천733가구이던 전국의 빈집은 2년이 지난 2024년 13만4천9가구로 24.4%(2만6천276가구)나 늘었다. 시도별로는 전남 2만6가구(14.9%), 전북 1만8천300가구(13.7%), 경남 1만5천796가구(11.8%), 경북 1만5천502가구(11.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시군구의 주택 수 대비 빈집 비율은 경남 의령군 8.2%, 전남 함평군 6.6%, 경북 의성 6.2%, 전남 보성 5.8%, 전남 장흥 5.6%, 전남 곡성 5.6% 등이 상위권에 분포했다. 대전세종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방치된 빈집이 건물붕괴, 안전사고, 범죄 위험성 등 각종 사회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진단하고 활용 지침을 제안했다. 기존 빈집을 돌봄·복지형, 주거형, 공동체형, 문화예술형, 경제활용형, 관광체류형 등 지역 특성에 맞게 새활용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독립기념관은 국가보훈부와 함께 광복 80년 특별전 '태극기, 바람 속의 약속'을 지난 15일 독립기념관에서 개막한 데 이어 25일부터 오는 10월 26일까지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에서 지역 순회 특별기획전을 연다고 밝혔다. 전시는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 '바람을 타고 외친 독립'에서는 자주·독립의 상징이자 저항의 불씨가 됐던 독립운동 시기 주요 태극기와 대구의 독립운동을 소개한다. 주요 전시자료는 태극기가 그려져 있는 대구 광문사 문회표(고려대 박물관 소장), '머지않아 국권을 회복한다'라는 글귀를 새긴 고광순(1848∼1907) 의병장의 '불원복(不遠復) 태극기', 3·1운동 당시 태극기 대량 제작을 위해 만들어진 '태극기 목판', 대한민국 임시정부 김구(1876∼1949) 주석의 친필이 담긴 '김구 서명문 태극기' 등이다. 2부 '광복, 우리가 그려가는 태극기'에서는 1945년 8월 15일, 태극기와 함께 맞이한 광복의 기쁨을 조명한다. 주요 전시자료는 대구의 광복 1주년 기념식을 보도한 '대구시보', 1948년 제14회 런던올림픽에 참가한 한국선수단의 입촌식 사진, 1988년 서울올림픽 포스터 등이다. 국민 공모를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