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 황인선기자] 치킨값 인상을 두고 정부와 치킨업체가 충돌하고 있다. 정부가 가격 인상에 세무조사 등 강경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업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14일 업계 등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는 치킨업계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를 핑계로 가격을 인상하려 한다면 강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농식품의 이같은 조치는 앞서 치킨 프랜차이즈 비비큐가 오는 20일부터 전 품목 가격을 10% 올리겠다고 밝히자 다른 업체들도 줄줄이 값을 올릴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농식품부는 치킨업계가 과당경쟁에 의한 수익성 악화를 타개하기 위한 신 메뉴 개발, 배달, 음료제공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 제공 등에 따른 가격인상 요인을 AI로 인한 닭고기의 수급 불안을 핑계로 가격을 인상하려 한다고 판단했다.농식품부는 "치킨 업체에서 가
육계농가, 오는 14일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 청사 앞서 2차 항의 집회 예고[문화투데이 = 황인선기자] 올해 사상 초유의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가 일어나면서 AI 보상금도 사상 최대 규모인 가운데 이 보상금을 놓고 정부와 농가 측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앞서 정부는 지난달 AI 발생으로 닭 등 가금류를 살처분한 농가에 1687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심의·의결했다. 이미 지원을 마친 686억원까지 더하면 이번 AI 사태로 산정된 보상금 규모는 총 2373억원이다. 이는 2014~2015년 AI 발생으로 집행된 보상금(1397억원)보다 약 70%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치다. 정부는 생계안정자금, 소득안정자금 등 지원 대책도 추진하고 있다.문제는 보상금 책정 기준이 다르다는데 있다.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농가와 자료의 객관성을 주장하는 정부 간에 쉽사리 합
[문화투데이 = 황인선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과징금 부과를 결정해놓고 고법판결 이전에 자진해서 과징금을 취소한 건이 전체 건의 1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공정위가 내린 1심 판결을 2심 판결이 나기도 전에 스스로 뒤집은 셈이라 전문성 결여가 의심된다는 지적이 나온다.국회 정무위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을)이 6일 공정위를 통해 제출받은 ‘전원회의 상정 안건 중 과징금 취소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 ~ 2016년 5년간 공정위가 올린 과징금 직권취소 안건은 총 106건 이었다.이중 공정위가 고법에서 패소하기도 전에 직권취소한 건은 18건으로 전체 17.0%에 이르렀다. 또한 대법패소 이전에 취소한 건은 3건으로 2.7%였다.전체 취소 건 다섯 중 하나(19.8%)는 법원에서 최종판결이 나기 전에 공정위가 스스로 판결을 뒤집은 셈이다.
[문화투데이 = 황인선기자] 인구고령화 시대를 대비한 국내 고령친화식품산업의 육성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정책토론회가 오는 16일 국회에서 열린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안산 상록을)은 국내 고령자 식품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향과 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16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고령친화식품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이번 토론회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식품연구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등 관련기관의 담당자와 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국내 고령자의 영양섭취 실태를 점검하고 고령친화식품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토론 발제는 ▲‘우리나라 고령자의 영향실태’(김초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전문위원) ▲‘고령자 식품
[문화투데이 = 황인선기자] 구제역 백신접종 부작용을 둘러싼 논란이 격해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이 일제히 농가에게 구제역 백신접종을 맡긴 것 자체가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AI.구제역 확산방지특별위원회(위원장 김춘진, 이하 민주당 AI.구제역 특위)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개최한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수의사조차 쉽지 않은 구제역 백신 접종을 농가에게 맡긴다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입을 모았다.서울대 수의과대학 수의병리학전공 채찬희 교수는 “현행 백신접종 규정에 따르면 50마리미만 사육 농가에 대해선 공수의사가 접종을 지원하도록 되어있다”면서 “수의사도 접종하기 어려운 구제역 예방접종을 농가에 떠넘겼다가 부실 접종을 유발, 백신접종 기피현상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채 교수는 “백신
[문화투데이 = 황인선기자] 전혜숙 의원은 15일 "식약처가 계란 유통단계만 관리할 것이 아니라 생산단계부터 유통단계까지 전 과정을 밝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혜숙(서울 광진갑)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양승조)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국민들이 계란 안전관리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식약처가 관리를 잘 한다해도 닭이 건강하지 않으면 계란도 안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전 의원은 "AI와 구제역이 또 발생했다. 이는 가축을 키울때 상업용으로 평당 사육환경이 열악해 생기는 문제다"라며 "계란의 안전성도 닭의 건강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식약처가 계란의 건강성에 대해 좀 더 정확하게 분석해 농식품부에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이에 손문기 식약
[문화투데이 = 황인선기자] 대한수의사회(회장 김옥경)와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는 14일 대한의사협회 회의실에서 국민건강 향상 및 공중보건 증진을 위한 '원 헬스 (ONE HEALTH)'대응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날 업무협약식에는 대한수의사회 김옥경 회장과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을 비롯해 대한수의사회 이상목 수석부회장, 이기옥 상근부회장, 우연철 상무,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 이흥식 원장 및 대한의사협회 김록권 상근부회장, 안양수 총무이사, 조경환 홍보이사, 안승정 사무총장, 김태학 경영지원국장 등이 함께 했다.양 기관은 의학과 수의학의 공통된 접근방법(ONE HEALTH)을 바탕으로 인수공통감염병의 관리 및 공중보건 증진 등을 위해 ▲인수공통감염병의 관리 및 공중보건 증진(건강한 사람 = 건강한 동물)을 위해 노력 ▲인수공통질환을 예방하기 위
[문화투데이 = 황인선기자]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날로 성장하면서 글로벌 기업에서도 국내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5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약 2조 3291억 원을 기록했다. 2011년 1조 6855억 원, 2012년 1조 7039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14년에는 2조 원대를 돌파하는 등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은 높으나 운동이나 균형 잡힌 식생활로 건강을 관리하기 어려운 바쁜 생활 탓에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기업에서는 한국에서만 판매하는 독점 출시 제품을 선보이기도 하고 국내 시장에 속속 진출해 시장을 키우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한국인의 영양 상태를 고려해 부족한 성분을 강화 제품을 내놓음으로써 국내에서 좋은 반응
[문화투데이 = 황인선기자] 안전상비약을 판매하는 편의점의 건강기능식품 영업신고 제외 법안이 국회 복지위에 상정됐다.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양승조)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갖고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 소관 18개 법안과 청원 2건을 상정하고 업무보고를 진행했다.이날 상정된 주요 법안은 식품위생법 4건, 약사법 개정안 2건, 의료기기법 개정안 2건, 건강기능식품법 개정안 1건, 마약류 관리법 개정안 1건 등이다. 이 중 자유한국당 윤상직 의원이 대표발의한 건강기능식품법 개정안은 편의점의 건강기능식품 판매영업 신고 제외를 놓고 찬반이 팽팽한 상황이다.윤상직 의원은 앞서 지난달 '약사법' 제44조의2에 따라 안전상비의약품판매자로 등록을 한 자가 해당 점포에서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경우에는 영업신고의 대상에서 제외하도
[문화투데이 = 황인선기자] 더불어민주당 구제역 및 AI 확산방지특별위원회(위원장 김춘진)는 13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특위를 열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구제역 업무보고와 생산자단체와의 간담회를 가졌다. 회의에 참석한 추미애 대표는 모두 발언을 통해 "체계적 매뉴얼과 신속한 대처로 피해 확산을 막아줄 것을 당부하며, 빈번히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 진단과 아울러 보조인력 확충 등 선진축산을 향한 대책 마련에 더불어민주당이 앞장 설 것"을 약속했다. 이어서 김춘진 위원장은 “백신을 접종했다 하더라도 구제역에 걸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하며 구제역이 돼지농가에 번지지 않게 철저히 차단할 수 있도록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특히 구제역이 발생한 연천(유진현), 보은(이재한) 지역의 지역위원장이 참석해 발생지역 상황을 공유하고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현희(강남을) 의원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에서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남해 EEZ 바다모래채취 문제에 대해 지적하고 피해 수산업종사자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현재 우리나라 바다모래는 충남 태안, 인천 옹진의 연안지역과 남해․서해 EEZ 골재채취 단지에서 채취되고 있으며 골재채취법 개정(‘04년)으로 남해․서해 EEZ 골재채취 단지가 지정(’08년)됐다.이에 따라 2008년부터 2016년까지 3차례 기간연장으로 남해 EEZ 골재채취단지에서 62,357천㎥의 엄청난 양의 바다모래를 채취했고 그 결과 수산 동식물의 산란, 생육 및 서식장이 파괴되고 다양한 어족자원의 회유경로가 훼손되고 있다.전 의원은 "남해 EEZ에서 2008년부터 2016년까지 6만 2000m2의 엄청난 양의 바
[문화투데이 = 황인선기자] 김춘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구제역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며 "촛불 민심은 국민 불행정부가 언제까지 지속할 것인가 묻고 있다. 국민 불행정부는 하루 빨리 종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10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AI에 대해서 속수무책이던 정부가 이번엔 구제역 발병과 확산으로 국민의 밥상, 식탁을 불안케 하면서 국민을 불행하게 하고 있다“며 ”황 대행은 모든 전시행정을 멈추고 당장 국민의 식탁을 안전하게 보장하는 책임 국정운영으로 전환하고 더 이상 국민을 불행케 하는 국정운영을 하지 말기를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매년 12월에 구제역에 대해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12월에 백신 놓는 날을 정해서 전 농가에 백신을 접종하고 항체가 형성되었는지 과학적인 검증을 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나노플라스틱이 피부를 뚫고 전신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김진수 박사 연구팀이 방사성동위원소 표지 기술을 활용해 나노플라스틱이 피부를 투과해 전신에 퍼질 수 있음을 쥐 실험을 통해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방사성 아이오딘(I-205)을 붙인 20나노미터(㎚, 10억분의 1m) 크기 나노플라스틱을 실험쥐 피부에 바른 후 전신 이동 경로를 단일광자 방출 전산화단층촬영 영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나노플라스틱이 10일 내로 겨드랑이 림프절까지 도달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아이오딘만 단독으로 넣었을 때는 림프절에서 관찰되지 않아 나노플라스틱 입자가 이동한 것을 확인했다. 장기 노출 실험에서는 나노플라스틱이 첫 주 림프절, 3주차 폐, 4주차 간 순으로 주요 장기로 이동하는 전신 확산 경로가 확인됐다. 4주 말에는 혈류에서도 검출돼 피부 국소 노출이 전신 순환으로 이어지는 것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나노플라스틱을 3개월간 반복해 노출한 결과 294개 유전자 발현을 증가시키고 144개는 감소시키는 등 유전자 발현에도 변화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증과 노화 관련 유전자들의 발현은 2배 이상 유의미하게 증가했으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비만 치료제에 건강보험을 적용(급여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정부에 주문한 가운데 의료계에서도 재차 비만치료제의 건강보험 급여화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비만이 불러오는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건강보험 재정 지속 가능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19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남가은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달 12일 제약·바이오 산업 미래 혁신 전략 리포트에서 '비만치료제 급여화의 시급성'을 주제로 이렇게 주장했다. 남 교수는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나 미용 영역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건강을 위협하는 만성질환"이라며 "우리나라 성인의 약 40%가 비만이고, 그중 절반 이상이 대사증후군이나 심혈관질환 위험 인자를 동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만을 개인의 생활 습관 문제로 보는 인식이 여전히 강하지만, 실제로는 사회적 환경, 유전적 요인, 정신적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사회생물학적 질환"이라며 "그런데도 한국의 비만 진료 체계는 여전히 건강보험의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남 교수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해 2월 비만치료제인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날이 추워지면서 잘 잠들지 못하고 수면 중 깨는 등의 신체 변화가 생겼다면 수면 공간의 온도·습도를 조절하고 낮에 충분히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겨울에는 다른 계절보다 수면 장애를 겪는 이들이 늘어난다. 기온이 낮아지며 실내 난방 가동률은 올라가는데, 실내 온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말초혈관이 확장돼 신체의 열이 방출되지 못하고 심부 체온이 높게 유지되기 때문이다. 심부 체온은 우리 몸 안쪽에 위치한 심장·간 등의 내부 장기 체온이다. 우리가 깨어 있는 동안에는 에너지 소비를 위해 심부 체온이 높게 유지되고, 잠들기 직전에는 체온이 내려가고 신체가 안정 상태에 접어든다. 건강한 수면을 위해서는 24시간을 주기로 하는 생체 리듬에 따라 저녁 심부체온이 0.5∼1도 필수적으로 내려가야 한다. 이렇게 심부 체온이 자연스럽게 떨어지면 수면 관련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촉진되고 숙면할 수 있다. 그러나 실내 난방으로 심부 체온 조절이 되지 않으면 잠이 들기 시작하는 입면(入眠) 단계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야간 각성이 잦아지고 깊은 수면에 잘 들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손여주 이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소주 한 잔 정도의 '소량 음주'도 심장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대구로병원은 이 병원 심혈관센터 이대인·강동오 교수와 고대안산병원 심혈관센터 김선원 교수 연구팀이 대규모 코호트 연구와 무작위 임상시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간 알코올 섭취와 심혈관 건강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일각에서는 음주가 특정 심혈관 질환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결과도 보고됐다. 하지만 이런 결과는 질환 유형, 음주 패턴, 개인 특성에 따라 일관되지 않게 나타나 명확한 해석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 소주 한 잔 수준의 음주만으로도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심방세동은 뇌졸중·심부전, 돌연사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대표적인 부정맥 질환으로 평소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주당 소주 6∼7잔에 해당하는 알코올을 섭취한 경우 심방세동 발생 위험은 비음주자 대비 약 8% 높았다. 음주량이 늘수록 심방세동 위험도 비례해 높아졌는데 특히 소주 1병을 초과하는 폭음은 위험을 급격히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
노년기에 한 번의 낙상은 평탄했던 삶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 낙상이 고관절 골절을 일으켜 독립적인 생활을 무너뜨릴 뿐 아니라 장기간의 와병, 폐렴, 욕창,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촉발하기 때문이다. 낙상 관련 손상 가운데 특히 위험한 것은 엉덩이뼈와 허벅지뼈가 만나는 고관절의 골절이다. 60대 이후에는 골조직이 급격히 약해지는 시기여서, 미끄러짐 같은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건강한 노년을 위해서는 낙상이 잘 생기는 위험 요인을 미리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정주 교수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2011∼2020년 전국 23개 응급의료기관을 찾은 65세 이상 노인 낙상 환자 17만5천95명을 분석한 결과, 낙상에 따른 고관절 골절 위험은 나이뿐 아니라 낙상이 발생한 시설 유형과 계절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낙상 후 고관절 골절 진단 비율은 65∼74세 8.1%, 75∼84세 18.4%, 85세 이상 28.7%로 나이가 들수록 가파르게 증가했다.
공주시 계룡면 신흥암에서 수행 중인 진경스님이 전한 한 폭의 서예 작품이 현대 사회를 향한 깊은 성찰의 메시지로 주목받고 있다. 작품에 담긴 문구는 ‘고지인 학도위본(古之人 學道爲本), 금지인 쟁물위주(今之人 爭物爲主), 도덕유미(道德惟微)’로, “옛사람은 도를 배우는 것을 근본으로 삼았으나, 지금 사람은 물질을 다투는 것을 주장으로 삼으니, 도와 덕이 희미해졌다”는 뜻을 담고 있다. 진경스님은 이 글귀를 통해 오늘날 사회 전반에 만연한 물질 중심적 사고와 경쟁 논리를 조용히 되짚는다. 과거에는 배움의 목적이 ‘도(道)’에 있었지만, 현재는 ‘소유’와 ‘이익’이 삶의 기준이 되어버린 현실을 직시하게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도덕유미(道德惟微)’라는 마지막 문장은, 도와 덕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 아주 희미하게 남아 있음을 경고이자 희망으로 동시에 제시한다. 아직 회복의 가능성이 있으며, 다시 근본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다. 신흥암 관계자는 “이번 서예는 단순한 글씨가 아니라, 수행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시대 진단이자 성찰의 요청”이라며 “빠르고 치열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삶의 기준을 돌아보게 하는 울림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공주시 계룡면에 위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시농업기술센터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신소득 작목으로 육성한 아열대 과일 레드향 출하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레드향은 일반 감귤보다 크고 붉은빛을 띠는 만감류 품종으로, 과즙이 풍부하고 새콤하면서도 당도가 높아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 주산지는 제주도지만 최근 기후변화와 시설재배 기술 발전으로 내륙에서도 재배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시농업기술센터는 2022년부터 레드향 재배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사범 참여 농가는 1억원을 지원받아 약 300평 규모의 시설하우스에서 레드향 190그루를 재배, 올해 첫 수확에 성공했다. 예상 출하량은 약 1t이다. 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여건에 맞는 신소득 작목을 지속해 발굴하고 농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농업기술센터는 2019년부터 무화과, 레몬, 파파야, 애플망고 등 아열대 작목 생산을 지원했고, 현재 14개 농가에서 이들 작목을 재배하고 있다.
나노플라스틱이 피부를 뚫고 전신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김진수 박사 연구팀이 방사성동위원소 표지 기술을 활용해 나노플라스틱이 피부를 투과해 전신에 퍼질 수 있음을 쥐 실험을 통해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방사성 아이오딘(I-205)을 붙인 20나노미터(㎚, 10억분의 1m) 크기 나노플라스틱을 실험쥐 피부에 바른 후 전신 이동 경로를 단일광자 방출 전산화단층촬영 영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나노플라스틱이 10일 내로 겨드랑이 림프절까지 도달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아이오딘만 단독으로 넣었을 때는 림프절에서 관찰되지 않아 나노플라스틱 입자가 이동한 것을 확인했다. 장기 노출 실험에서는 나노플라스틱이 첫 주 림프절, 3주차 폐, 4주차 간 순으로 주요 장기로 이동하는 전신 확산 경로가 확인됐다. 4주 말에는 혈류에서도 검출돼 피부 국소 노출이 전신 순환으로 이어지는 것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나노플라스틱을 3개월간 반복해 노출한 결과 294개 유전자 발현을 증가시키고 144개는 감소시키는 등 유전자 발현에도 변화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증과 노화 관련 유전자들의 발현은 2배 이상 유의미하게 증가했으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검찰이 2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이현복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홍 전 회장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배임수재 등 혐의 사건 결심공판에서 징역 10년과 추징금 약 43억원을 구형했다. 홍 전 회장은 법인 소유 별장·차량 등을 사적으로 유용하거나 중간에 업체를 끼워 넣는 방식으로 회사에 201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구체적으로 2000년께부터 2023년 4월까지 거래 단계에 친인척이 운영하는 업체를 끼워 넣은 뒤 그 업체에 이른바 '통행세'를 지급해 남양유업에 유통 마진 171억원의 손해를 입히고, 법인 소유의 고급 별장과 법인 차량, 법인 운전기사, 법인카드 등을 사적으로 유용해 회사에 총 30억원의 손해를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남양유업의 거래업체 4곳으로부터 리베이트 43억7천만원을 수수한 혐의, 남양유업이 2021년 4월 '불가리스를 마시면 코로나 감염 예방이 된다'고 허위 광고한 사건과 관련해 홍보와 증거인멸에 가담한 혐의(식품표시광고법 위반) 등도 있다. 검찰은 홍 전 회장의 비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