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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식품협회, 가격 줄인상에 "계엄 후 환율 폭등 등 여건 악화 때문"

윤홍근 외식산업협회장 "배달앱 수수료 문제 심각…공공 배달앱 지원 확대 요청"

[문화투데이 장은영·구재숙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라면값 2천원' 언급 이후 13일 열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주재 식품·외식 물가 간담회에서 한국식품산업협회는 식품기업들의 가격 인상은 비상계엄 이후 환율 폭등 등 경제 여건이 악화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김명철 식품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이같이 설명하면서 식품업계가 지난해 원자재 가격 폭등, 인건비·에너지 비용 상승 등으로 경영난을 겪어왔으나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해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해왔다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또 간담회에서 저율관세할당(TRQ)으로 수입하는 대두 등 일부 원재료의 수급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할당관세 품목과 적용 기간을 늘려달라고 건의했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인 윤홍근 한국외식산업협회 회장은 간담회에서 외식물가와 관련해 임차료, 인건비 등 각종 비용이 올라 어쩔 수 없이 가격이 오른 것이라면서 외식업주들의 수익성이 지속해 나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식업 종사 소상공인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윤 회장은 또 배달 수수료 부담이 너무 큰 것이 가장 문제라면서 공공 배달앱 지원을 확대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외식 소상공인 폐업률이 높다면서 "매출의 30∼40%가 배달앱에 가니 팔면 팔수록 적자 난다"고 설명했다.

 

진현정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외식 물가와 관련해 자영업자의 높은 배달 비용 부담이 음식 가격으로 전가되는 구조로 외식 물가의 구조적 상승을 유발한다고 분석했다.

 

진 교수는 배달앱 전체 수수료에 일정한 상한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공공 배달앱을 지원할 것을 제안했다.

 

김 총리 후보자는 모두발언에서 배달 중개 수수료와 관련해 "적정선을 어떻게 할 것인지 입법을 포함한 고민이 시작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의회에서 조금 더 적극적이고 선차적인 관심을 기울여 주면 어떨까 한다"고 말했다.

 

문미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장은 식품기업들이 원자재 가격 추이를 고려해 자발적으로 가격을 재조정할 것을 당부했다.

 

또 국민 체감도가 높은 품목은 가격을 올릴 때 정부·기업·소비자 상호 협의를 통해 적정한 수준으로 인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작년 동월 대비)은 5개월 만에 1%대로 낮아졌지만, 가공식품 물가는 두 달째 4%대에서 고공 행진했으며 외식 물가는 3% 넘게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