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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수 장관 후보자 청문회, 아파트 청문회?..."자질 검증 아쉬워"

1%대 초저금리 농협 대출부터 식품기업으로부터 헐값 매입 추궁
새누리, 농업 정책적 자질 검증 보다 부동산 관련 질의 유감 표시

 

[문화투데이 황인선 기자]   김재수 농식품부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부동산과 관련한 집중 추궁이 이뤄졌다.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김영춘)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의 김 후보자의 각종 부동산 특혜 의혹에 대한 거침없는 질타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CJ계열사 CJ건설이 지은 시가 6억 7000만원 고급 빌라를 시세보다 2억 1000만원이나 싸게 농협에서 저금리로 대출받아 매입했다"라며 "이후 미국 농무관으로 4년 근무하면서 CJ 산하 식품연구소장에게 전세를 줬다. 시세보다 싸게하고 CJ 본사 회사 이름으로 전세를 주고 이상하지 않냐"고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또 "CJ건설이 지은 아파트였는데 CJ는 농식품부 업무와 관계가 없냐"고 묻고 "당시 평균 금리가 8%대 였음에도 불구하고 1%대 초저금리로 농협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지 않았냐. 공직윤리법에 이해충돌 방지의무가 있다. 이해충돌이 생기거나 영향력을 간접적으로 줄 수 있다면 피해야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같은당 김현권 의원은 "5월 16일 이전에 후보자로 청와대 검증이 시작된게 객관적인 사실이다. 국회로 넘어온건 8월 19일인데 청와대에서 3달 검증 사실보다 열흘 동안 검증 사실이 더 많다"며 "청와대 검증 과정이 너무 부실한거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특혜 의혹에 대해 "공직 직위를 이용해 재산증식에 이용한게 아닌가 하는 것이 새간에 의혹이다"라며 "농협에서 이자를 가계자금 2.4%, 나머지 2.0%, 주택자금 1.42% 서민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저리 이자를 쓰고 있다"고 질타했다.


박완주 의원도 "CJ빌리지 매입 당시 이미 살고 있는 아파트가 있는데 무슨 목적으로 구입한 것이냐"고 묻고 93평 1억7000천 전세 논란에 대해 "2013년 9월 27일 최저 전세 같은 평수 시세가 3억 5000만원이다. 최고층은 5억이였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당시 시세와 1억 이상 전세가가 차이가 났다"며 "법을 어겼다 안어겼다가 아니고 국민적 시각에서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련의 지적에 대해 김 후보자는 "농식품부가 식품분야를 담당하게 된 것은 2009년 이후이다. CJ빌리지 매입 당시 업무 관련성이 없었다"며 "농협에 영향력을 행사할 금리를 조정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의 모친이 최근 10년간 빈곤층 의료혜택을 받아온 사실에 대해서도 지적됐다.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은 "2006년부터 최근까지 모친이 차상위계층으로 계셨다"며 "명백히 소득이 있는 상태에서 차상위계층으로 올라가 있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같은 당 김철민 의원은 "부모님을 잘 모시는 것이 사람의 도리라 생각한다. 후보자가 모친에 관심을 안가지고 있는 것으로 지역사회에서 들었다"면서 "농어촌에 평균 연령이 65~70세다. 농민들을 대변하는 장관 후보자가 노모를 부양, 보살피지 않고 상황에서 장관이 되면 농민이 바라보는 생각은 자기 노모도 잘 볼보지 않는 사람이 농민들을 어떻게 돌볼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2006년까지 동생이 부양자였고 해외근무를 돌아오는 과정에 어머니가 독립으로 됐다"며 "동생도 몰랐고 나도 몰랐다. 행정기관에서 걸러지지 않고 간 것이 의아스럽다"고 해명했다.


이어 "장남으로서 모든 책임을 지고 있는데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반면 여당은 김 후보자의 농업 정책적 자질 검증 보다는 부동산 관련 질의가 주를 이룬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새누리당 이양수 의원은 "선진국가가 되려면 청문회가 정책 위주로 가야 한다. 아파트 청문회가 됐다"며 "(일련의 논란에 대해)후보자가 자세히 설명을 하면 문제가 안될 일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