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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매장서 터치 한번에 식재료 구매 끝...'포스몰' 첫 거래개시

차세대 모바일 기술 적용 소상공인 맞춤형 농산물 직거래시스템 개발
구매 원가 낮추고 편의성 높여...유통구조 개선.가격안정.농가소득 기대



앞으로 식당에 필요한 식재료 구입을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시장에 가지 않아도 매장 내 포스단말기 터치만으로 필요한 신선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차세대 모바일 기술을 적용한 외식업체 등 소상공인 맞춤형 농산물 직거래시스템이 개발로 별도의 인터넷 설치나 컴퓨터 없이도 계산용으로만 쓰던 포스를 통해 필요한 농산물을 직구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별도의 로그인도 필요 없고 포스 화면상에서 상품을 터치해 선택한 후 평소처럼 카드로 긁어서 결제하기 때문에 사용에 있어 큰 어려움이 없는 것이 장점이며 복잡한 중간 유통단계를 줄인 유통구조 단순화로 유통구조 개선과 불안정한 식재료 가격 문제가 해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 이하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김재수)는 24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정부 3.0 과제인 ‘새로운 정보기술을 활용한 맞춤형서비스 창출’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포스몰(POS-Mall)의 첫 거래를 개시했다.




포스몰(POS-Mall)은 소상공인 매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카드결제용 포스 단말기에 직접 농산물 직거래 몰을 구축한 것으로 별도의 인터넷 설치나 컴퓨터 없이도 POS를 통해 필요한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어 소상공인의 인터넷 접근성을 높였다.


소상공인은 별도의 로그인 없이 POS 화면상에서 상품을 터치해 선택하고 평소 손님들에게 결제 해주는 방식으로 카드로 긁어 결제하면 되기 때문에 평균연령이 약 51세인 소상공인 사업주들도 복잡한 절차 없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인터넷 쇼핑몰은 쇼핑몰 접속 → 로그인 → 상품선택 → 배송정보 입력 → 결제정보 입력(온라인 인증) → 배송 등 5단계를 거치지만 포스몰(POS-Mall)은 상품선택 → 결제(카드) → 배송 2단계로 간단하다.


무엇보다 포스몰 거래개시에 따라 복잡한 유통단계를 줄인 유통구조 단순화로 대형유통에 비해 상대적으론 높은 구매원가를 지불했던 소상공인의 유통구조가 개선될 뿐 아니라 골목식당 경영주들이 일선 현장에서 애로사항으로 꼽는 불안정한 식재료 가격, 다양한 취급품종 소량구매 불가능, 품질 및 안전성 저하 등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국외식중앙회 ‘2014 외식업 경영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식재료 관련 고충 해결책으로 ‘구입가격 절감(44.3%) 및 안정화(24%), 접근성 편리한 인근 공급처(11.6%), 품질·안전성 제고 위한 물류 선진화(8.7), 구매경로의 다양화(6.7%)’ 등을 꼽았다.  





포스몰을 통해 농산물을 직구매할 경우, 대부분의 소상공인들이 도매시장을 통해 구매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약 10% 정도의 유통 비용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농식품부는 예상했다.


포스몰은 외식업 등 소상공인 맞춤형 ‘포스몰 마켓플레이스’ 구축을 지향함으로써 구매자 수요조사를 통해 업종, 업태 등에 따라 맞춤형 공급 상품 패키지를 개발해 제공하기 때문에 다양한 취급품종을 소량으로 한 번에 구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감자탕 전문점이라면 감자탕 요리에 필요한 농축산물을 패키지로 구성해 제공하기 때문에 신선한 식재료를 필요단위에 따라 주문할 수 있다. 


또한 로컬푸드 개념의 공급자 직배송 서비스로 접근성이 편리한 인근 공급처 확보가 가능하고 주문별 합포장(One Package Delivery) 물류 배송도 도입해 물류비도 절감할 수 있다. 매장에서는 합포장 된 식재료를 정해진 시간에 한 번에 배송 받을 수 있어 언제 도착할지 모르는 상품을 기다리며 상품도착 때마다 매번 수령할 필요가 없어진다.  
 

이날 포스몰 첫 거래는 농식품부 이재욱 유통정책국장과 aT 김재수 사장이 포스몰 거래시장 개장을 알리는 타종과 함께 시작됐다.


첫 거래개시에서는 일산에 위치한 고기집이 남양주에 위치한 영농조합법인으로부터 무농약 콩나물 3.5kg 5개, 산지직송 고랭지 무 10개, 국내산 햇양파 6개 등 채소 10개 품목과 과일 4개 품목 12개, 삼겹살, 양념구이, 목살 등 고기 5개 품목 66개 등을 구입했다. 이날 구입한 상품은 합포장 돼 다음날까지 매장으로 직배송 된다.
 

포스몰 사업을 추진하고 aT는 올해 말까지 1000개 이상의 구매사와 100개 이상의 공급사를 입점시켜 사용자의 실제 의견을 반영해 시스템을 계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1차적으로 양곡, 잡곡, 청과류, 채소 품목위주로 거래하다가 소상공인의 희망수요를 조사하여 모든 품목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2020년까지 유치고객 5만명, 연간 거래규모 5000억원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식품부 이재욱 유통정책국장은 “소상공인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고객 맞춤형으로 구축된 POS-Mall은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농산물 산지생산자와 소상공인을 연결하는 유통고속도로가 될 것"라며 "소상공인은 POS-Mall을 통해 접근성이 좋은 인근 구입처를 확보해 신선한 로컬푸드를 공급받을 수 있어 소비자에게 품질 좋은 지역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