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무호흡증으로 깊은 잠이 줄어들면 뇌졸중·알츠하이머병·인지기능 저하 등과 관련된 뇌 지표인 '백질 과집중'(WMH : white matter hyperintensities)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네소타주 로체스터 소재 메이요 클리닉의 디에고 커발로 박사팀은 미국 신경과학회(AAN)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서 수면 인자와 뇌 기능에 중요한 물질인 뇌 백질 건강 상태의 관계를 분석,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커발로 박사는 "초기 뇌혈관 질환의 징후인 백질 과집중은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수면 무호흡증과 수면 장애가 이를 증가시킨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이런 변화의 발생이나 악화를 막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 말했다. 그러나 이 결과는 수면의 질과 뇌 건강 간 연관성을 보여주는 것일 뿐 수면 장애와 뇌 변화 사이의 인과 관계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평균 연령 73세의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 140명의 뇌를 검사하고, 수면 실험실에서 자는 동안 깊은 잠을 자는 시간 등 수면 상태를 측정, 수면의 질이 뇌 백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참가자들은 34%가 경
스타틴 계열(-statin)의 고지혈증 치료제가 만성 간 질환(CLD: chronic liver disease)이 중증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만성 간 질환은 하나의 독립적인 질환이라기보다 만성 간염에서부터 간 섬유화를 거쳐 간경변증으로 진행하는 연속적인 질환을 말한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 의대 내과 전문의 라자니 샤르마 교수 연구팀이 합계 30일 이상 스타틴이 처방된 만성 간 질환 환자 3천862명과 이들과 성향 점수를 매치(propensity score matching)시킨 스타틴이 처방되지 않은 만성 간 질환 환자 3천862명을 대상으로 14년간 진행한 추적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성향 점수 매칭이란 실험군과 대조군 두 집단의 데이터를 점수로 매치시켜 비슷한 성향을 갖는 집단으로 만드는 연구 방법이다. 이 연구에서는 연령, 성별, 만성 간 질환 진단 연도와 간 질환의 유형, 간 조직학(liver histology) 등을 매치시켜 대조군을 설정했다. 전체적으로 스타틴이 처방된 그룹은 스타틴이 처방되지 않은 대조군보다 만성 간 질환이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4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의료진이 접종을 권고한 고령자와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오는 15일 시작된다. 작년 연말 동절기 접종 후 면역력 저하 우려에 따른 것으로, 대상자는 2가백신을 접종한 사람이다. 10일 질병관리청은 최근 방역 상황과 백신의 효과성, 면역 유지 기간 등을 고려해 오는 15일~다음달 30일 '2023년 상반기 코로나19 고위험군 접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접종 대상은 의료진의 임상적 판단에 따라 접종을 권고받은 65세 이상 고령자, 12세 이상 면역저하자다. 면역저하자는 ▲ 종양 또는 혈액암으로 항암 치료를 받는 경우 ▲ 장기이식 수술을 받고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경우 ▲ 조혈모세포 이식 후 2년 이내인 환자 또는 이식 후 2년 이상 경과한 경우라도 면역억제제 치료를 받는 경우 ▲ 일차(선천) 면역결핍증, 고용량의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또는 면역을 억제할 수 있는 약물로 치료 중인 경우 등이다. 면역저하자는 비교적 면역획득력이 낮고 획득된 면역의 지속 기간이 짧은 것을 알려져 있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중 60세 이상의 비중은 4월4주 기준 각각 85.6%, 95.2%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2가백신을 접종한
비만과 대장암 위험 사이에는 강한 연관성이 있는데도 막상 대장암 진단 때는 이유 없이 체중이 줄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과소평가 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암 연구센터의 헤르만 브렌너 역학·예방의학 교수 연구팀이 1만2천 명을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진행된 '대장암 예방 연구'(DACHS)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8일 보도했다. 이 자료에는 10년 간격으로 측정한 체중과 대장암 진단 때의 체중 정보가 포함돼 있다. 대장암 진단 때의 체중만을 보면 대장암과 체중 사이에 연관성이 없으나 대장암으로 진단된 환자의 8~10년 전 체중을 보면 과체중과 대장암 위험 사이에 강력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때 심한 과체중 내지 비만이었던 사람은 체중이 정상이었던 사람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나 밝혀진 사실은 대장암 환자는 진단에 즈음해서 이유 없이 체중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대장암 환자는 진단 전 2년 사이에 이유 없이 체중이 2kg 이상 줄어들 가능성이 대장암이 없는 사람보다 7.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뇌졸중(뇌경색, 뇌출혈) 생존자는 최대 60%가 뇌졸중 후 1년 안에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심장 협회(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가 지금까지 발표된 관련 임상시험, 전향적 연구, 후향적 연구, 실험군-대조군 연구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AHA는 종합 분석 결과 발표를 통해 또한 이러한 인지기능 저하는 뇌졸중 후 첫 2주 안에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뇌졸중 생존자의 약 40%는 치매 진단 기준에는 못 미치지만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지장애가 뇌졸중 후 1년 안에 나타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인지장애가 가벼운 경우는 최대 20%가 1년 안에, 대개는 6개월 안에 인지기능이 완전히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부분은 뇌졸중 이전의 인지기능 수준으로는 되돌아가지 못했다. 뇌졸중 후의 인지장애는 신체기능 장애, 수면장애, 행동·성격 변화, 신경심리학적 변화를 수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 모두는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AHA는 밝혔다. 뇌졸중 후의 인지장애는 기억력, 사고력, 기획력, 언어기능, 주의력, 운전 기능, 일상생활 능력 등에 영향을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고혈압이라고 하면 성인에게만 발병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의 고혈압 유병률은 3%에 달할 정도로 높은 편이다. 고혈압이 무서운 건 시간이 지날수록 심장마비,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신부전 등의 합병증 발생 위험을 높이면서도 별다른 증상이 없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소아·청소년의 고혈압은 학생건강검진 등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 같은 소아·청소년의 고혈압이 식생활 습관을 공유하고 있는 부모의 고혈압과 연관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송영환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08~2018)에 참여한 10∼18세 소아청소년 3천996명(남 2천224명, 여 1천772명)과 부모 3천197쌍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부모가 고혈압이면 자녀가 고혈압일 위험이 최대 4배 이상으로 높아지는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고혈압 연구'(Hypertension Research) 최근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 부모를 ▲ 부모 모두 고혈압이 없는 그룹 ▲ 아버지만 고혈압인 그룹 ▲ 어머니만 고혈압인 그룹 ▲ 부모 모두 고혈압인 그
실데나필(제품명 비아그라)과 타다라필(제품명 시알리스) 등 포스포디에스테라제5(PDE5: phosphodiesterase5) 억제제 계열의 발기부전 치료제가 심혈관 질환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 메디컬센터 비뇨기과 전문의 앨버트 하 교수 연구팀은 발기부전과 함께 심장 질환이 있을 땐 발기부전 치료제가 심부전, 심근경색, 사망 위험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1~2016년 사이에 발기부전과 함께 관상동맥 질환(coronary artery disease) 진단을 받은 4만1천286명을 대상으로 추적 연구를 진행했다. 관상동맥 질환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장근육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발생하는 각종 심혈관 증상(협심증, 흉통 등)을 말한다. 이 중 6천751명에게는 발기부전 치료제 타다라필, 1만2천214명에게는 실데나필이 처방됐고 나머지 2만2천321명에게는 PDE5 억제제 계열의 발기부전 치료제가 처방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5년간 이들의 심부전, 심근경색 발생률과 사망률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타다라필 그룹은 발기부전 치료제가 처방되지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젊은 남성층에서 많이 발병하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가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5월 6일 '세계 강직성 척추염의 날'을 맞아 강동경희대병원이 인용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강직성 척추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7년 4만1천797명에서 2021년 5만1천106명으로 5년 사이 22% 늘었다. 남성 환자가 여성의 2.5배고, 특히 20∼40대 남성이 전체 환자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 마디가 굳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방치하면 등이 굽고 목이 뻣뻣해진다. 초기 대표적 증상이 엉덩이뼈 통증인데 간과하기 쉽기 때문에 병원을 찾을 때는 이미 염증이 흉추(등뼈)까지 침범한 경우가 많다. 실제로 강동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이상훈 교수팀이 2008∼2015년 8년간 병원에서 강직성 척추염 진단을 받은 환자 중 척추 CT를 촬영한 1천17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47.2%가 이미 진단 당시 염증이 흉추를 침범한 상태였다. 이 교수는 "일반적으로 염증이 척추를 침범하기 시작할 때 양쪽 엉덩이뼈가 번갈아 아픈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 시기 진단을 놓치면 흉추를 침범할 때까지 증상이 심하지 않아 진단이 늦어질 수
암 환자에 흔히 사용되는 방사선 치료가 부정맥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워싱턴 대학 의대 심장 리듬 전문의 필립 쿠쿠리치 박사는 주변 조직 손상 없이 암 조직만 정확하게 조준해 파괴하는 정밀영상의학 전문의 클리포드 로빈슨 박사와 함께 부정맥의 하나인 심실빈맥( (ventricular tachycardia)을 방사선으로 치료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심실빈맥은 심실에서 발생하는 빠른 맥을 말한다. 가슴 압박감, 오심, 구토를 수반한다. 심실빈맥은 갑작스럽게 심장이 멎는 심정지(cardiac arrest)의 주요 원인이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 30만 명이 급성 심정지로 목숨을 잃고 있다. 심장의 전기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심박동이 1분에 60~100회가 유지된다. 그러나 심장의 아래 부분인 심실에서 전기신호에 단락(short-circuit)이 발생하면 심장이 엄청나게 빠르게 뛰면서 심실이 혈액을 제대로 펌프질 해 내보지 못하게 된다. 치료법은 전극 도자 절제술(catheter ablation)이다. 이는 카테터(도자)를 심장 안으로 밀어 넣어 단락이 발생한 조직을 태우는 것이다. 그러면 그 부위에 상처조직이 형성되면서 잘못된 전기 신호가 차단된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고령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진 '녹내장'이 젊은층에서도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3일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시스템에 등록된 안과 질환 통계(2018∼2021년)에 따르면 전국에서 녹내장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의 10%가 20~30대로 분석됐다. 녹내장은 안압 상승이나 혈액 순환 장애 등에 의한 시신경 손상으로 시야가 좁아져 결국 실명에 이르는 질환이다. 고혈압, 심혈관질환 등의 기저질환을 앓는 사람에게서 발병률이 높은 편이지만, 젊은 층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 20~30대의 경우 고도근시가 원인이 돼 녹내장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고도근시 환자의 경우 안구의 앞뒤 길이가 정상 눈보다 상대적으로 길어 눈을 지지하는 구조물들의 두께가 얇고, 힘도 약해서 시신경이 쉽게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안과병원 정종진 녹내장센터장은 "고도근시가 있는 눈과 정시인 눈의 시신경유두 모양을 비교했을 때 근시가 없는 눈은 동그란 도넛 모양을 하지만 고도근시가 있는 눈은 타원형으로 찌그러져 있고, 방향도 뒤틀려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럴 때 시신경이 손상돼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영·유아기부터 눈의 방수 배출 기능 이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5월 2일 세계 천식의 날(매년 5월 첫 화요일)을 맞아 질병관리청과 대한의학회가 천식 예방·관리 정보를 담은 안내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안내서 '나와 가족을 위한 천식 예방과 관리 정보'엔 천식의 원인, 증상, 예방관리방법 등이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춰 담겼다. 천식은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고 기관지가 예민해져서 작은 자극에도 기관지를 둘러싼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며 기관지가 확 좁아지는 병이다.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며, 가래가 생기고 기침이 난다. 근육 경련까지 동반되면 갑자기 호흡곤란이 생겨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천식 환자는 꾸준한 약물 사용으로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하고, 실내 환경을 깨끗이 유지하며,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날에는 외출을 삼가는 등 천식이 악화하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 안내서는 일반인들이 천식에 대해 많이 갖는 궁금증도 문답으로 풀어준다. '기침을 많이 하면 천식을 의심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안내서는 "두 달 이상 기침하면 의심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실제 성인 천식 환자에게 기침만이 유일한 증상인 경우는 드물고 호흡곤란, 천명(쌕쌕거림), 가슴
코를 심하게 골고 자면서 간헐적으로 호흡이 끊기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 obstructive sleep apnea)이 인지기능 저하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KCL) 정신의학·심리학·신경과학 연구소 수면·뇌 가소성 센터의 발렌티나 그노니 교수 연구팀은 OSA 환자가 수반된 중복질환(concomitant comorbidity)이 없어도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만성 호흡장애인 OSA를 치료하지 않고 있는 중년 남성 27명과 이들과 연령 등을 매치시킨 OSA가 없는 대조군 7명을 대상으로 인지기능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OSA 그룹은 16명이 경증, 11명이 중증이었다. 전체적으로 OSA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일상생활에서 필수적인 인지기능인 집행기능(executive function), 시공간 기억(visuospatial memory), 주의력, 충동 조절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인지기능 저하는 OSA 중증 그룹이 경증 그룹보다 더 심했다. OSA 그룹은 사회인지 기능(social cognition)도 대조군보다 떨어졌다. 사회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소주 한 잔 정도의 '소량 음주'도 심장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대구로병원은 이 병원 심혈관센터 이대인·강동오 교수와 고대안산병원 심혈관센터 김선원 교수 연구팀이 대규모 코호트 연구와 무작위 임상시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간 알코올 섭취와 심혈관 건강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일각에서는 음주가 특정 심혈관 질환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결과도 보고됐다. 하지만 이런 결과는 질환 유형, 음주 패턴, 개인 특성에 따라 일관되지 않게 나타나 명확한 해석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 소주 한 잔 수준의 음주만으로도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심방세동은 뇌졸중·심부전, 돌연사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대표적인 부정맥 질환으로 평소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주당 소주 6∼7잔에 해당하는 알코올을 섭취한 경우 심방세동 발생 위험은 비음주자 대비 약 8% 높았다. 음주량이 늘수록 심방세동 위험도 비례해 높아졌는데 특히 소주 1병을 초과하는 폭음은 위험을 급격히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
노년기에 한 번의 낙상은 평탄했던 삶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 낙상이 고관절 골절을 일으켜 독립적인 생활을 무너뜨릴 뿐 아니라 장기간의 와병, 폐렴, 욕창,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촉발하기 때문이다. 낙상 관련 손상 가운데 특히 위험한 것은 엉덩이뼈와 허벅지뼈가 만나는 고관절의 골절이다. 60대 이후에는 골조직이 급격히 약해지는 시기여서, 미끄러짐 같은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건강한 노년을 위해서는 낙상이 잘 생기는 위험 요인을 미리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정주 교수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2011∼2020년 전국 23개 응급의료기관을 찾은 65세 이상 노인 낙상 환자 17만5천95명을 분석한 결과, 낙상에 따른 고관절 골절 위험은 나이뿐 아니라 낙상이 발생한 시설 유형과 계절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낙상 후 고관절 골절 진단 비율은 65∼74세 8.1%, 75∼84세 18.4%, 85세 이상 28.7%로 나이가 들수록 가파르게 증가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국민 대다수는 나이가 들거나 아파도 살던 집이나 지역에서 돌봄을 받고 싶어 하지만, 정작 지역 돌봄 정책과 인프라 준비는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단법인 '돌봄과 미래'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달 5∼10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돌봄이 필요해도 집이나 지역사회 등 '거주지'에 머물면서 돌봄받는 것을 선호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84%가 선호한다고 답했다. 선호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3%에 불과했다. 하지만 집에서 돌봄을 받고자 하는 수요와 달리 현실적인 돌봄 부담은 가족에게 쏠려 있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 가족 중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는 응답자(34%)를 대상으로 돌봄 방식을 물었더니 '가족(다른 가족+본인)'이 직접 돌본다는 응답이 62%에 달했다. '공공 돌봄서비스(요양보호사 등) 이용'은 23%에 그쳤고, '시설 이용'은 21%였다. 노인·장애인 등에 대한 돌봄은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책임이라는 인식에는 응답자의 79%가 동의했다. 지역사회 돌봄의 책임 주체 역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협력 추진'이 필요하다는
제1·제2형 당뇨병 환자는 좁아진 심장 혈관을 넓히기 위해 삽입하는 스텐트 시술을 한 후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1.35~2.28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토마스 뇌스트룀 교수팀은 의학 저널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 최근호에서 스텐트 시술을 한 당뇨병 환자와 건강한 사람 16만여명에 대한 추적 관찰 결과, 당뇨병 환자는 스텐트 삽입 후 합병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 특히 제1형 당뇨병 환자의 스텐트 시술 후 합병증 위험이 높았다며 이는 당뇨병 환자에 대한 맞춤형 치료 전략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어떻게 치료할지 신중하게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관상동맥질환은 심장을 둘러싼 동맥이 좁아지고 딱딱해져 혈액 공급이 제대로 안 되는 질환으로 가슴 통증과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 혈관을 넓히고 다시 좁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그물망 형태의 금속관(스텐트)을 삽입한다. 연구팀은 현재 관상동맥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제2세대 약물방출 스텐트(DES)에서 시술 후 관상동맥 재협착과 스텐트 내 혈전 형성으로 인한 실패와 당뇨병 간 연관성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내 성인 3명 중 2명은 가까운 시일 내에 신종 감염병이 유행하고, 유행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리서치는 질병관리청 의뢰로 지난달 3일부터 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하반기 감염병 관련 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국내에서 가까운 시일 내 신종 감염병 유행이 있을 것 같다'라는 말에 동의하는 사람은 66.8%였고,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26.3%였다. 또한 '신종 감염병 대유행이 발생한다면 1년 이상 장기간 지속될 것 같다'는 데에 동의하는 사람은 69.3%였다.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26.0%였다. 신종 감염병이 다시 유행할 것이라는 인식은 이처럼 높은 편이지만, 백신 접종 의향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신종 감염병 대유행 시 백신을 반드시 접종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35.6%로, 상반기 조사 때보다 1.2%포인트(p) 감소했다. '아마도 접종할 것이다'는 42.6%로 역시 상반기보다 1.1%p 줄었다. 그 다음으로 '아마도 접종하지 않을 것이다' 11.6%, '잘 모르겠다' 6.8%였고 '절대 접종하지 않겠다'는 3.4%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보은군은 회인면 중앙리 46-4번지 일원에 청년 친화형 복합공간인 '살아보은(BOEUN)'을 조성했다고 18일 밝혔다. 군은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을 통해 총 30억원을 들여 이 시설을 조성했다. '살아보은'은 5천402㎡ 부지에 소형주택 6동과 커뮤니티센터 1동(200㎡), 주차장 등을 갖췄다. 이곳에서는 편의시설과 함께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입주 청년들의 지역사회 정착을 돕는다. 군은 조례 제정 등 행정 절차가 끝나면 시설 운영을 맡을 민간기관 선정과 입주자 모집에 나설 방침이다. 입주 시기는 내년 4월로 준비 중이다. 최재형 군수는 "살아보은이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주거 기반이자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청년이 머물고 싶은 보은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청년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도는 내년에 천안·보령·아산·부여·서천·태안에 장기 방치된 국·공유지의 생태계 복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도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주관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26억5천만원을 확보했다. 6개 시·군 사업 대상지는 총 4만6천185㎡로, 멸종위기종 생물서식지 조성·복원과 폐철도 복원 등이 펼쳐진다. 김영명 도 환경산림국장은 "지역 특성과 훼손 유형을 반영한 맞춤형 복원을 통해 실질적인 생태계 회복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지난달 3일 운영을 시작한 충남 내포신도시 공영자전거 '내포씽'이 주민들의 일상 속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18일 충남혁신도시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내포씽 누적 이용건수는 1만8천184건, 하루 평균 649.4건으로 집계됐다. 내포씽은 내포신도시 내 아파트·상가·행정기관 주변에 설치된 51개 대여소에서 빌리고 반납할 수 있다. 1시간 동안은 무료이고, 이후 30분당 500원이 부과된다. 내포씽은 출퇴근이나 등하교는 물론 근거리 이동, 여가활동 등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짧은 거리 이동 때 승용차를 대체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탄소배출 저감과 건강 증진이라는 공공적 가치도 함께 실현하고 있다. 이성일 충남혁신도시관리본부장은 "내포씽이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시민의 일상과 도시 환경을 함께 개선하는 생활형 공공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 편의성을 강화하고 이용자 수요에 맞는 서비스 개선 방안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미국·유럽으로의 시장 확장에 힘입어 내년도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인 304억달러(약 44조9천312억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18일 이 같은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 동향 및 전망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액은 지난해 대비 10.6% 증가한 약 279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액은 2016년 100억달러를 돌파한 이후 꾸준히 늘어 2020년 200억달러를 넘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의료기기 수출 감소 등으로 전체 수출액도 줄어들었지만 'K-뷰티' 약진에 힘입어 지난해 성장세를 회복했다. 진흥원은 미국과 유럽에서의 바이오의약품·기초화장품 수출 증가가 올해 전체 수출액의 향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의약품 중 비중이 가장 큰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미국과 유럽에서 수요가 늘며 지난해 대비 최종 25.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K-뷰티'는 중국 화장품의 저가 공세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으나, 미국·유럽 등으로 시장이 확대되며 화장품 수출은 안정적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 올해 화장품류 최종 예상 수출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