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팔순을 넘겨서야 젊었을 때 꿈꿨던 연극배우로 무대에 오르게 돼 설렙니다.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극단 '향수'의 최고령 단원인 박효근(81) 전 충북 옥천문화원장의 말이다. 이 극단은 오는 9일 오후 7시 옥천군 옥천읍 관성회관에서 창단공연으로 연극 '웃는 인생'을 무대에 올린다. 단원 13명 가운데 박 전 원장을 비롯해 9명이 60대 이상의 시니어이다. 이들은 교사, 농민 등으로 평범하게 생활하다 극단에 가입하면서 배우로서 '인생 2막'을 펼치게 됐다. 이 극단은 뮤지컬과 영화 제작자, PD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종서(58) 아리랑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지난 2월 창단했다. 15년 전부터 서울을 오가며 옥천에서 생활하는 이 대표가 "옥천에도 연극 극단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주위의 말을 듣고 극단을 창단했다. 이 대표는 "창단 후 공연을 위해 지난 6월 단원 선발 광고를 했을 때 연기 경험이 전혀 없지만, 평소 배우를 해보고 싶었다는 시니어들이 많이 지원했다"고 말했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단원 대부분이 60대 이상이어서 인생 2막을 주제로 한 창작 연극을 창단 공연 작품으로 올리기로 하고, 희곡을 썼다"고 설명했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훈민정음 창제 원리와 문자 체계, 사용 방법 등이 담긴 '훈민정음 해례본'을 세종시민이 직접 눈으로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세종시는 오는 12일부터 23일까지 시청 1층 로비에서 '훈민정음 해례본·의례본(국보 제70호) 금분사경(金粉寫經) 작품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훈민정음 해례본 국보(제70호) 지정 60주년을 맞아 한글 작품 전시를 통해 한글의 소중함과 우수성,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체감하고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1446년 훈민정음 반포와 함께 간행된 훈민정음 해례본은 세종대왕이 직접 훈민정음의 창제 목적과 음가·운용법을 적은 '예의'(例義) 부분과 정인지·신숙주·성삼문·최항·박팽년 등 집현전 학자들이 제자 원리와 사용법을 설명한 '해례'(解例)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시민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명인(제20-20-03-29호)인 정진택 작가가 금가루로 해례본·의례본을 필사해 만든 금분사경 작품 2점을 관람할 수 있다. 해례본 편찬 의미와 과정, 세종대왕의 한글 보급 정책 등 한글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도 함께 접할 수 있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도 지정돼 있어 흔히
[문화투데이 황재연기자] 1세대 걸그룹 S.E.S. 출신 바다(본명 최성희)가 충북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충북도는 이달 중 그를 초청해 홍보대사 위촉식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다는 2007년 태안 기름 유출사고 이후 서해안 살리기 홍보대사로 활동한 것을 비롯해 다문화가족사랑 걷기 모금축제, 천주교 생명위원회,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홍보대사를 지냈다. 앞서 김영환 지사는 지난 25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그를 충북 홍보대사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바다는 "바다가 없는 충북의 도민께서 문화·예술의 바다를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이제부터 바다가 우리 편이 됐다"며 "크게 성공한 가수이자 문화적 소양을 갖춘 바다가 충북에 오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신명 나는 가락 속에 풍자와 해학이 어우러진 우리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됐다.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는 30일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회의에서 탈춤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정식 명칭은 '한국의 탈춤'(Talchum, Mask Dance Drama in the Republic of Korea)이다. 위원회는 '한국의 탈춤'의 등재 여부를 심사한 뒤 "탈춤은 구전 전통과 공연예술 그리고 춤, 음악, 연극과 같은 전통을 비롯해 탈을 만드는 전통기술 등을 통해 표현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편적 평등의 가치와 사회적 신분제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는데 오늘날에도 유효한 것"이라며 "각 지역의 문화 정체성 측면에서도 상징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위원회는 특히 이번 회의에서 안건으로 오른 등재 신청서 46건 가운데 '한국의 탈춤'이 무형유산의 사회적 기능과 문화적 의미를 명확하게 기술했다며 모범 사례로 꼽았다. 한국의 탈춤은 세대를 뛰어넘는 전통 공연 예술로도 여겨진다. 탈춤은 국내 무형유산 제도가 도입된 1960년대부터 비교적 이른 시기에 국가무형문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가수 김수희 등 유명 연예인과 문화예술인 6명이 30일 세종시의 미래와 비전을 널리 알릴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날 시청 책문화센터에서 가수 김수희, 김다현, 김카렌, 오승근에게 홍보대사 위촉장을 줬다. 이들과 함께 국악인 김덕수, 재즈 피아니스트 지노박이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이들은 앞으로 2년간 각종 행사와 홍보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종시를 알리는 일을 하게 된다. 이들은 "창조와 도전의 미래전략수도로 발전하는 세종시 홍보대사로 위촉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세종시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시장은 "세종시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확산과 효율적인 시정 홍보를 위해 국민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사랑받고 있는 연예인과 문화예술인을 홍보대사로 위촉하게 됐다"며 "이들이 대한민국의 미래인 세종을 널리 알리는 구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올겨울에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 시즌을 대표하는 고전 발레 '호두까기인형'이 각기 다른 버전으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성탄절 전날 밤 호두까기인형을 선물 받은 소녀 '클라라'가 인형과 함께 꿈속을 여행하는 이야기에 차이콥스키의 아름다운 음악과 마리우스 프티파-레프 이바노프 콤비의 안무가 더해진 이 작품은 '잠자는 숲속의 미녀', '백조의 호수'와 함께 고전 발레의 3대 걸작으로 꼽힌다.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130주년을 맞은 올해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성탄 시즌에 가장 사랑받는 인기 공연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12월 22~31일 '호두까기인형'을 무대에 올린다.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가장 잘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는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의 바실리 바이노넨(1901~1964)의 버전이다. 유니버설은 러시아 황실 발레의 세련미와 화려함이 특징인 '마린스키 스타일'의 '호두까기인형'을 보여줄 예정이다.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엘리자베타 체프라소바·이동탁, 홍향기·드미트리 디아츠코프 등 총 여덟 커플의 캐스팅이 확정됐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가수 임영웅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음원 플랫폼 멜론이 주최하는 'MMA 2022'(멜론뮤직어워드)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아티스트'를 포함해 5관왕에 등극했다. 27일 멜론에 따르면 임영웅은 전날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올해의 아티스트'·'올해의 앨범'·'톱 10'을 비롯해 '베스트 솔로 남자'·'네티즌 인기상'까지 품에 안았다. 그는 올해 5월 첫 정규음반 '아임 히어로'(IM HERO)를 발표해 음반과 음원 모두 차트 정상을 기록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임영웅은 "이렇게 큰 상을 받을 날이 올 것이라고는 정말 꿈에도 상상 못했던 그 시절이 자꾸 생각이 난다"며 "그냥 앞으로 정말 더 열심히 해서 여러분께 더 멋진 음악,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도록 노력하는 그런 가수가 되도록 하겠다.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12월 데뷔해 1년 만에 정상급 걸그룹으로 도약한 아이브는 '올해의 신인'을 비롯해 '올해의 베스트송'·'톱 10'·'베스트 그룹 여자'까지 4관왕에 올랐다. 특히 올해 대형 신인 걸그룹이 잇따라 데뷔하면서 관심을 끌었던 신인상은 아이브 외에도 뉴진스가 공동으로 수상했다. 아이브는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주시립우륵국악단은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제천시 문화회관에서 '안녕, 가을'을 주제로 공연한다. 도내 시·군을 순회공연 중인 충주시립우륵국악단은 국악뿐만 아니라 가요, 가곡, 재즈 등 다채로운 음악을 선사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건석 단국대 교수의 객원 지휘로 가수 최성수, 재즈 색소폰 연주자 이정식, 소프라노 윤해진, 테너 전승현, 해금 연주자 마혜령, 판소리 소리꾼 문혜준 등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료는 무료지만 제천시문화회관(☎ 043-641-5552)을 통해 예매해야 한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50회 국제에미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받았다고 CJ ENM이 22일 전했다. 이 상은 방송산업 부문에서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기여를 한 단체나 개인에게 수여된다. CJ ENM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한류의 글로벌 확산과 문화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부회장은 시상식에서 "CJ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시작한 이래 약 25년 동안 수많은 크리에이터가 그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문화적 가교 역할을 이어올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기생충', '헤어질 결심'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것이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움과 동시에 전 세계인에게 누구나 문화의 주류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선사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면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전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고, 더욱 많은 크리에이터가 그들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상식에는 공로상 시상자로 나선 배우 송중기, 애플 TV+ 오리지널 시리즈 '닥터 브레인'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 이선균, '텔레노벨라'
트로트 가수 박현빈이 카타르 월드컵 개막일인 20일 낮 12시 지난해 발표한 ‘한 판 뜨자’를 월드컵 응원가로 리메이크한 ‘한 판 뜨자 월드컵’을 발매했다. ‘한 판 뜨자’는 지난해 5월 발매된 박현빈의 디지털 싱글 음반으로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재치넘치는 가사와 클래식을 일렉트로닉으로 흥겹게 풀어낸 리듬으로 호평을 받았다. ‘한 판 뜨자 월드컵’은 원곡을 바탕으로 선수들의 열정을 응원하는 재미있는 노랫말을 박현빈 특유의 시원한 목소리와 신나는 리듬으로 표현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박현빈의 친형인 성악가 박지수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는 점이다. 바리톤의 깊고 중후한 목소리로 ‘조국찬가’의 일부를 도입부에 삽입해 응원단의 애국 정서를 고취시킬 전망이다. 박지수는 독일 뮌헨 국립 극장 정단원, 독일 라이프치히 오페라 극장 객원 단원으로 활동 중이며 최근 음악 프로그램 ‘DNA 싱어 - 판타스틱 패밀리’에 출연해 박현빈과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박현빈은 "발매 당시에는 월드컵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는데 곡의 제목 및 콘셉트와 리듬이 응원가에 딱 맞아 리메이크를 결정하게 됐다"며 "기존 곡의 분위기를 한층 더 살려 신나게 부른 만큼 국가대표 선수들과 응원하실 국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계절의 변화를 보여주는 꽃과 나무,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담장 등 한국 민가 정원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산림청 국립수목원과 함께 이달 22일 오후 2시부터 27일까지 엿새간 서울 종로구 창경궁 대온실에서 '한국민가, 정원의 발견' 전시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민가는 말 그대로 백성의 집을 뜻한다. 궁궐이나 관아, 사찰, 향교 등 공공 건축과는 구분되는 사적인 건축물로 상류 주택인 궁집부터 서민들이 살던 주택까지 모두 포함한다. 여기에 딸린 정원이 민가 정원이다. 이번 전시는 두 기관이 2020년 업무협약(MOU)을 맺은 이후 전국 각지의 민가 정원을 조사하고 촬영한 사진·영상을 소개함으로써 한국 민가 정원의 매력을 선보이는 자리다. 전북 익산 조해영 가옥과 충북 영동 김참판댁, 충남 논산 명재고택, 경남 함양 일두고택 등 아름답다고 이름난 민가 정원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 가상현실(VR) 영상을 볼 수 있다. VR 체험 구역에서는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정원을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도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립수목원과 함께 한국 민가 정원의 가치를 발굴하고 보존관리 방안을 마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농심은 오는 27일까지 서울 마포구 서교동 윤디자인빌딩에서 '파스타랑 안성탕면 한글잔치' 팝업 전시회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농심은 전시회가 열리는 윤디자인빌딩 전체를 대형 안성탕면 패키지처럼 꾸몄다. 또 윤디자인과 개발한 한글서체 '안성탕면체'를 활용한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을 전시하고 농심의 역사를 볼 수 있는 '히스토리관'도 마련했다. 농심 관계자는 "젊은 세대 소비자와 더 친밀하게 소통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며 "유동 인구가 많은 홍대 인근을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리나라 35세 이상 고령 임신부들의 비타민 B6 섭취량이 권장량의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타민 D, 엽산 등 필수 영양소의 기준치 대비 섭취량은 적었고 나트륨 섭취량은 기준보다 많았다. 8일 한국모자보건학회 학회지 최신호에는 이런 내용의 '고령 임부의 영양 섭취 실태 조사' 결과가 실렸다. 연구진은 우리나라 35세 이상 임부 538명을 대상으로 평일 1일, 주말 1일 동안 먹은 음식의 종류, 양, 식재료 등과 식습관을 조사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자들의 1일 나트륨 섭취량은 3천38㎎이었다. 이는 만성질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섭취 기준인 2천300㎎의 132.1%에 해당하는 양이다. 연구진은 대상자들의 식습관을 살펴본 결과 국·찌개류, 김치, 라면 등과 같이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빈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비타민 등 영양소는 섭취 비율이 낮았다. 대상자들의 1일 평균 비타민 B6 섭취량은 0.15㎎으로 권장량인 2.2㎎의 3.8%에 불과했다. 비타민D는 1.61㎍으로 기준량의 16.1%, 엽산은 201.1㎍으로 32.4%였다. 연구진은 특히 선행 연구 결과에서의 비(非)고령 임부 영양소 섭
도시 지역의 공기 오염과 밀집 개발, 녹지 부족 등 환경 문제를 개선하면 어린이와 성인에게 발생하는 전체 천식의 10% 이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에릭 멜렌 교수팀은 의학 저널 랜싯 지역 보건 유럽(The Lancet Regional Health Europe)에서 유럽 7개국 35만여명이 포함된 14개 코호트 연구 데이터를 이용해 도시 환경 요인과 천식 발병률의 관계를 분석,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전체 천식 사례의 11.6%가 환경 요인의 종합적 영향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보다 나은 환경에서라면 천식 환자 10명 중 1명은 천식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논문 제1 저자인 저빈 위 교수는 "이전 연구들은 보통 한 가지 환경 요인의 위험만을 계산했다"며 이 연구는 도시에서 여러 환경 위험 요인에 함께 노출되는 점을 반영해 환경 요인들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스웨덴·네덜란드·독일 등 유럽 7개국, 유아~70세 이상 34만9천37명이 포함된 14개 코호트 연구의 데이터를 이용해 거주 도시의 환경 위험 요인과 평생 천식 발병 위험 간 관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울증 등 정신장애에 영향을 주는 유전변이의 상당수가 행복도와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유전변이에 주목하면 정신장애를 보다 근본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원홍희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명우재 교수 등 연구팀은 주관적 행복도와 정신장애 사이의 유전적 관계를 규명한 연구 논문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인간행동' 최신호에 발표했다. 주관적 행복도는 스스로 느끼는 행복과 삶 만족도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40%가량이 유전적 요인으로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행복과 정신장애의 유전적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유럽인 65만 명과 한국인 11만 명의 유전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신장애로 분류되는 14개 질환과 주관적 행복도 사이의 유전적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우울증, 양극성 장애 1형, 조현병, 거식증,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대마초 사용 장애,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 7개 질환이 주관적 행복도와 유전변이를 공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우울증 관련 유전변이 중엔 93%가 주관적 행복도와도 관련이 있었다. 이는 이들 장애를 겪는 환자들이 약물 등으로 증상을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청력 손실을 보청기 등을 활용해 적절히 치료하면 노인층의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등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그로스먼 의대 니컬러스 리드 교수팀은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서 노인들을 청력 치료 그룹과 건강한 노화에 대한 교육 그룹으로 나눠 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청력 치료가 나이가 들면서 약해지는 사회적 연결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리드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환자들이 더 잘 들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들의 사회적 삶을 풍요롭게 하고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향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노인의 4분의 1 이상이 다른 사람들과 거의 혹은 전혀 접촉하지 않고, 3분의 1은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한다. 연구팀은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이런 사회적 고립이 부분적으로는 의사소통 및 관계 형성에 방해가 되는 청력 손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메릴랜드 등 4개 주에서 치료받지 않은 청력 손실이 있는 노인 977명(평균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유방암은 한국인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종이다. 한국유방암학회가 분석한 자료를 보면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유방암 신규 환자는 3만명을 넘어선 3만665명(여 3만536명, 남 129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국내 여성 암 발생의 21.8%를 차지하는 수치다. 다만 국가 건강 검진 활성화에 힘입어 조기 진단이 늘어나고, 유방암의 특성에 맞는 표준 치료가 잘 이뤄지면서 사망률은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국내 유방암 환자의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10만명당 5.8명으로 미국(12.2명), 영국(14명), 일본(9.7명)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방암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그동안 많은 연구를 통해 여러 위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 호르몬 수용체 상태와 가족력, 식생활 습관, 환경적 요인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에서도 요즘 주목받는 건 식생활 습관이다. 평소 충분히 조절할 수 있는 유방암 위험 요인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과일, 채소, 통곡물 등의 건강한 식단 구성과 규칙적인 운동, 적정 체중 유지, 금연, 절주 등을 바람직한 식생활 습관으로 권장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유방암과 관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글로벌 K-컬처, 세계를 물들이다'를 주제로 5일간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펼쳐진 '2025 천안 K-컬처박람회'가 8일 K-토크쇼 'NoBack 탁재훈', 천안 외국인 축제, 폐막식, 폐막 리셉션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천안시에 따르면 올해 3회째인 K-컬처박람회는 문화와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선보이며 대한민국 대표 종합 문화산업박람회로의 도약을 모색했다. K-레트로 콘서트, K-OST 콘서트, 'SBS 파워FM 웬디의 영스트리트' 등 K-팝 공연부터 주제전시와 푸드·뷰티·웹툰·영상 콘텐츠·게임·한글 산업전시관, 산업 콘퍼런스, K-한복 패션쇼 등 문화산업의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K-콘텐츠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고, 인공지능(AI) 시대 문화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 전시관에 인공지능, 실감미디어, 확장 현실(XR), 인터랙티브 기술 등을 도입해 몰입도를 높였다. K-팝 랜덤 플레이댄스, 거리노래방 등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펼쳐졌고, 체험존에는 50여개 체험 부스가 조성돼 전통 놀이, 공예 체험프로그램 등에 참여할 수 있었다. 드론 1천대가 K-컬처를 주제로 밤하늘을 수놓았으며,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하 '사업단')은 7∼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제4회 사찰음식 대축제'를 개최했다. 사찰음식이 지난달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사찰음식의 전통과 가치를 알리기 위해 기획된 이번 행사에는 사전등록자만 1만5천명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20∼30대가 57%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층의 관심이 뜨거웠다. 사업단은 이틀 동안 약 2만명이 행사장을 방문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사찰음식 대축제에서는 선재스님, 계호스님, 적문스님, 대안스님, 정관스님, 우관스님 등 조계종이 공인한 사찰음식 명장 스님 6명이 강연, 토크 콘서트, 시연, 음식 명상으로 공양 문화에 담긴 철학을 공유하고 음식과 환경 등에 관한 화두를 청중에게 던졌다. 각지의 사찰에서 모인 사찰음식 장인 스님 18명이 표고버섯탕탕이찌개, 삼색두부찜, 시래기고추장구이, 늙은호박배추물김치, 육근탕, 석이버섯더덕초무침 등 개성 있는 요리도 선보였다. 나물 다듬기, 오이고추, 된장무침, 깻잎김치 등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사찰음식 체험 프로그램과 사찰음식 시식 부스도 호응을 얻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만당스님은 "사찰음식은 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리나라 35세 이상 고령 임신부들의 비타민 B6 섭취량이 권장량의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타민 D, 엽산 등 필수 영양소의 기준치 대비 섭취량은 적었고 나트륨 섭취량은 기준보다 많았다. 8일 한국모자보건학회 학회지 최신호에는 이런 내용의 '고령 임부의 영양 섭취 실태 조사' 결과가 실렸다. 연구진은 우리나라 35세 이상 임부 538명을 대상으로 평일 1일, 주말 1일 동안 먹은 음식의 종류, 양, 식재료 등과 식습관을 조사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자들의 1일 나트륨 섭취량은 3천38㎎이었다. 이는 만성질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섭취 기준인 2천300㎎의 132.1%에 해당하는 양이다. 연구진은 대상자들의 식습관을 살펴본 결과 국·찌개류, 김치, 라면 등과 같이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빈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비타민 등 영양소는 섭취 비율이 낮았다. 대상자들의 1일 평균 비타민 B6 섭취량은 0.15㎎으로 권장량인 2.2㎎의 3.8%에 불과했다. 비타민D는 1.61㎍으로 기준량의 16.1%, 엽산은 201.1㎍으로 32.4%였다. 연구진은 특히 선행 연구 결과에서의 비(非)고령 임부 영양소 섭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는 국내 스타벅스 최초로 우체통을 설치한 매장을 제주도에 선보였다고 8일 밝혔다. 스타벅스는 제주지방우정청으로부터 기증받은 '느린 우체통'을 제주 구좌읍 세화리에 있는 제주세화DT점에 설치해 운영한다. 이 우체통은 우유팩을 업사이클링(새활용)해 제작한 엽서를 1년 후에 발송하는 특별한 방식으로 고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우유팩 업사이클링 엽서는 대전 지역 스타벅스 58개 매장에서 회수한 우유팩을 30% 포함한 재생 종이로 제작했다. 스타벅스 제주세화DT점 김숙진 점장은 "매장 수익금의 일부로 적립한 환경기금을 활용해 업사이클링의 의미를 담은 우유팩 재생지 엽서로 고객과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제주세화DT점은 매장 수익금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상생 매장인 커뮤니티 스토어로 지난 2023년 11월 문을 열었다. 스타벅스는 제주세화DT점에서 판매하는 모든 품목당 300원을 환경기금으로 적립해 자원 업사이클링 캠페인 등 다양한 친환경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