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기능이 정상이고 알츠하이머 치매 증상은 전혀 없는 치매의 아주 초기 단계에서 장에 서식하는 미생물 집단인 장 세균총(microbiome) 구성에 정상인과는 다른 뚜렷한 변화가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 대학 의대의 가우탐 단타스 병리학·면역학 교수 연구팀이 16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알츠하이머병 연구 센터(Alzheimer Disease Research Center)의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 대상자는 모두 인지기능이 정상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의 분변, 혈액, 뇌척수액(cerebrospinal fluid) 샘플 분석 결과와 MRI와 PET(양전자 방출 단층촬영) 검사 자료를 바탕으로 정상인과 치매 초기 징후를 보이는 환자를 구분해 냈다. 이 중 49명은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뇌 신경세포의 비정상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가 뇌척수액 속에서 발견됐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뇌 신경세포 사이사이 공간에 있는 표면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와 신경세포 안에 있는 타우 단백질이 잘못 접혀 응집(plaque)하거나 엉키면서(tangle)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매 신호가 나타난
비트 주스가 스텐트(stent) 시술 환자의 관상동맥 재협착(restenosis)을 막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텐트 시술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막히거나 좁아졌을 때 심근경색 예방을 위해 시행된다. 스텐트는 일종의 금속망으로 카테터(도관)에 실어 대퇴동맥을 통해 심장의 관상동맥까지 밀어 넣어 막힌 부분을 뚫고 그 자리에 고정 설치된다. 스텐트 시술 환자는 5년 내 약 10%가 스텐트를 설치한 혈관이 다시 좁아지는 재협착이 발생한다. 영국 퀸 메리 런던 대학(QMUL) 윌리엄 하비 연구소(William Harvey Research Institute)의 심장 전문의 크리슈나라이즈 라토드 박사 연구팀이 협심증으로 스텐트 시술을 받은 3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는 매일 비트 주스(70ml)를 6개월 동안 마시게 했다. 다른 그룹엔 비트에 자연적으로 들어있는 주요 성분인 무기 질산염(inorganic nitrate)을 제거한 주스를 줬다. 2년 후 비트 주스를 마신 실험군에서는 7.5%, 무기 질산염이 제거된 주스를 마신 대조군
노인의 골격근 지방(skeletal muscular adiposity) 축적이 인지기능 저하를 예고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골격근은 뼈나 힘줄에 붙어서 의식적인 수축을 통해 몸의 움직임을 만드는 근육 조직으로 대부분 골격(뼈대)에 붙어 있기 때문에 골격근이라고 한다. 미국 피츠버그 대학 보건대학원의 카레이나 로사노 역학 교수 연구팀이 남녀 노인 1천634명(69~79세)을 대상으로 10년에 걸쳐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2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대퇴부에 있는 근육간 지방조직(IMAT: intermuscular adipose tissue) (IMAT)을 연구 시작 때와 6년 후 CT로 측정하고 연구 시작 1, 3, 5, 8, 10년째에 '간이 정신상태 검사'(MMSE: mini-mental state examination)를 시행했다. '간이 정신상태 검사'(만점 30점)는 짧은 시간에 할 수 있는 간단한 인지기능 검사로 지남력(orientation), 주의집중력, 기억력, 언어기능을 평가한다. 연구팀은 IMAT와 MMSE 평가 자료를 토대로 골격근 속으로 침투하
'외로움'이 암 생존자의 생명을 재촉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암 학회(ACS·American Cancer Society)의 자오 징쉬앤(Zhao Jingxuan) 교수 연구팀이 '보건·은퇴 연구'(2008~2018) 대상자 중 암 생존자 3천450명(50세 이상)을 대상으로 2020년까지 진행한 추적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4년마다 이들의 외로움을 평가해 외로운 정도에 따라 '무-저-중-고'(no-mild-moderate-high)의 4개 그룹으로 나누었다. 이들 4개 그룹의 사망률을 비교한 결과, 외로운 정도가 크든 작든 외로움을 느끼는 암 생존자는 외롭지 않은 암 생존자보다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 등 다른 사망 위험 요인들을 고려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외로움이 암 생존자의 예후를 나쁘게 만드는 것은 적대감, 스트레스, 불안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커지면서 흡연, 음주, 신체활동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면역 시스템 장애 같은 생리학적 경로를 통해 예후 악화가 올 수도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 결과는 암 생존자는 어떻게든 다른 사람들과 연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 CNN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 코먼웰스 대학 연구팀은 최근 미국 신경과학회 공식 학술지인 '뉴롤로지'에 발표한 연구 논문에서 불면증 증상이 많을수록 뇌졸중 위험이 증가하며 특히 50세 이하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뇌졸중 병력이 없는 3만1천명을 대상으로 9년간 추적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뇌졸중 위험을 불러오는 다른 요소들을 배제하고 불면증이 뇌졸중에 미치는 영향만을 분석했다. 이 결과 5개에서 8개 사이의 불면증 증상을 가진 사람은 불면증 증상이 없는 사람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51%나 증가했다. 1개에서 4개 사이의 불면증 증상을 가진 사람의 뇌졸중 위험은 불면증 증상이 없는 사람보다 16%가 높게 나타났다. 마요 클리닉에 따르면 불면증 증상으로는 누워도 잠이 오랫동안 오지 않는 입면장애와 중간에 자주 깨는 유지장애, 이른 시간에 일어나는 조기각성, 수면 후 피로감 낮잠, 불안, 우울증, 조급증, 수면에 대한 불안감 등이 있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P)도 지난 4월 수면과 뇌졸중의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이에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나이가 들면 근력이 약해지고 균형감각이 떨어져 쉽게 넘어지는데 이같은 낙상사고를 예방하는 데 사용하는 고용량 비타민D 요법이 오히려 낙상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대학원장인 명승권(가정의학과) 교수는 1992~2021년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15건의 임상시험을 메타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간헐적 혹은 일회성 근육주사와 경구 고용량 비타민D 요법은 골절이나 낙상 예방에 효과가 없었고, 특히 비타민D 중 육류나 생선 등 동물에서 얻는 비타민D3와 버섯과 같은 식물에서 추출하는 비타민D2를 사용한 경우 낙상사고의 위험이 오히려 6% 높았다. 명 교수에 따르면 비타민D는 장에서 칼슘과 인의 흡수를 촉진하고, 신장에서 칼슘의 재흡수를 증가시켜 혈중 칼슘 및 인의 적정 혈중 농도를 유지해 뼈의 무기질화를 촉진한다. 비타민D 부족은 골다공증이나 골연화증을 초래해 골절이나 낙상의 위험과 자가면역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이 때문에 병의원에서는 비타민D 농도 검사에서 기준치보다 낮다는 결과가 나오면 고용량의 비타민D 요법을 권하는 경우가 많다. 연구팀은 그런데도 고용량
휴일 후 새로 업무를 시작하는 월요일에 치명적 유형의 심장마비가 발생할 위험이 다른 어느 때보다 높다는 사실이 재확인됐다. 아일랜드 왕립 외과대학 잭 라판 교수팀은 최근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영국심장혈관학회(BCS) 회의에서 2013~2018년 가장 치명적 유형의 심장마비인 'ST 분절 상승 심근경색'(STEMI)으로 입원한 아일랜드 전역의 환자 1만528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STEMI 심근경색은 심전도에서 ST분절 신호가 높아지는 현상을 동반하는 심장마비로 주요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힐 때 발생하며, 쥐어짜는 듯한 가슴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고 호흡곤란, 구토 등 초급성 심근경색 증상을 보인다. 이런 환자는 증상 발현 후 골든타임인 2시간 안에 관상동맥 중재술로 막힌 혈관을 뚫고 혈류를 회복시켜야 한다. 연구팀이 아일랜드 공화국 환자 7천112명과 북아일랜드 환자 3천416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STEMI 심장마비 발생률은 주말 후 근무가 시작될 때 급증, 월요일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요일 발생률도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우울한 월요일'(Blue Monday) 현상이 발생하는
암에 걸렸거나 걸렸던 사람이 하루 30분을 걷거나 요가를 하면 신체의 피로도가 줄어 암세포의 확산이나 암의 재발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에 제출된 3편의 연구 보고서가 육체 활동이 암환자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의 암 관련 회의인 ASCO 연례 회의에 제출된 첫 번째 보고서는 요가가 염증 유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것으로, 미국 뉴욕에 있는 로체스터대학교 의학센터가 작성했다. 연구진은 의학 연구에서 가장 널리 활용되는 무작위대조군연구(RCT) 방식을 택해 짧게는 2개월, 길게는 5년 전까지 암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평균연령 56세의 암 환자 500여 명을 미국 전역에서 선발했다. 전문가들은 염증이 암을 유발하고 종양을 키우며 암세포를 온몸으로 전이시키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연구진은 암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4주 동안 주 2회 각각 75분씩 요가를 하거나 강의를 듣고 계속해서 혈액검사를 받도록 했다. 그 결과 요가를 한 그룹이 강의를 들은 그룹과 비교해 염증을 가리치는 표시의 수위가 현저히
퇴행성 뇌 질환인 파킨슨병을 혈액 검사로 진단하는 방법이 일본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준텐도(順天堂)대학 등 연구팀이 개발한 이 연구 성과는 최근 국제적인 의학 저널 '네이처 메디신'에 실렸다. 현재 파킨슨병을 진단하려면 CT 촬영 등을 해야 하지만, 이 연구팀이 개발한 혈액 검사 방식으로 간편하게 진단이 이뤄지면 질병의 조기 발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알츠하이머처럼 고령자에게 주로 발생하는 파킨슨병은 신경세포가 줄면서 손발이 떨리거나 몸이 경직되는 퇴행성 질환이다. 환자 뇌에는 알파-시누클레인(alpha-synuclein) 단백질이 이상 구조로 변화하면서 축적된다. 연구팀은 환자 혈액에서도 극히 미량이지만 이상 단백질을 검출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새로운 진단 방법을 개발했다.
심한 코골이가 알츠하이머 치매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또 하나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국립 보건 의학 연구원(INSERM)의 제랄딘 라우쉬 교수 연구팀이 노인 122명(평균연령 69.4세, 여성 63.1%)을 대상으로 4년 동안 진행한 '건강한 노화'(Age-Well)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 중 21%는 알츠하이머 치매의 대표적인 생물지표인 뇌 신경세포의 비정상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됐지만 인지기능은 정상이었다. 이들은 대체로 나이가 많고 치매 위험을 높이는 변이유전자(ApoE4)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컸다. 분석 결과, 심한 코골이로 인한 수면 호흡 장애(SDB: sleep-disordered breathing)가 기억 중추인 해마(hippocampus)를 비롯, 치매 초기에 영향을 받는 뇌 부위들의 회색질(gray matter)을 위축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뇌는 신경 세포체로 구성된 겉 부분인 대뇌 피질과 신경세포들을 서로 연결하는 신경 섬유망이 깔린 속 부분인 수질로 이루어져 있는데 피질은 회색을 띠고 있어 회색질, 수질은 하얀색을 띠고 있어 백질(white matt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이른바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저밀도(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도 심혈관질환이 오히려 더 잘 생길 수 있다는 역설적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양한모 교수와 박찬순 임상강사·숭실대 한경도 교수 공동연구팀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집단의 염증 활성도가 증가해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졌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LDL 콜레스테롤은 혈관벽에 달라붙어 혈관을 딱딱해지고 좁아지게 만들기 때문에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린다.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치료를 받기도 한다. 연구팀은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고 고지혈증약도 복용하지 않는 이들을 추적관찰한 결과, LDL 콜레스테롤이 80∼90mg/dL 이하인 경우 이 수치가 낮아질 때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오히려 증가하는 것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는 혈중 염증수치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코호트 분석 결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와 염증 정도를 나타내는 'hs-CRP(고민감도 C-반응성 단백질) 수치' 사이의 J자형 상관관계가 관찰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LDL 콜레스테롤 '70mg/dL 미만' 그룹은 '70mg/dL 이상 130mg/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매년 6월 8일은 대표적인 난치성 질환으로 꼽히는 뇌종양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세계 뇌종양의 날'이다. 독일 뇌종양협회가 2000년 처음으로 이날을 선포했다. 뇌종양은 일반적으로 머리뼈안에 생긴 모든 종양을 말하는데, 크게 양성과 악성으로 구분한다. 국내에서는 두 가지 질환 모두 환자 수가 꾸준히 느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양성 뇌종양 환자 수는 2017년 3만7천815명에서 2021년 5만1천842명으로 5년 동안 약 37% 증가했다. 악성 뇌종양도 같은 기간 1만1천186명에서 1만1천945명으로 약 7% 늘었다. 양성 뇌종양은 뇌를 둘러싸고 있는 수막에 생긴 수막종, 뇌하수체선종, 신경초종 등이 대표적이다. 대부분 천천히 자라기 때문에 수술하지 않고 정기적인 추적 검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크기가 커지거나 증상을 일으킬 때는 수술하게 되는데, 종양 부위를 완전히 절제하면 완치할 수 있다. 반면 악성 뇌종양은 뇌암이라고도 하며, 성장 속도가 빠르고 주위 조직으로 잘 침투하는 특징이 있다. 신경교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교모세포종이 대표적인 악성 뇌종양이다.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정상준 교수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소주 한 잔 정도의 '소량 음주'도 심장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대구로병원은 이 병원 심혈관센터 이대인·강동오 교수와 고대안산병원 심혈관센터 김선원 교수 연구팀이 대규모 코호트 연구와 무작위 임상시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간 알코올 섭취와 심혈관 건강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일각에서는 음주가 특정 심혈관 질환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결과도 보고됐다. 하지만 이런 결과는 질환 유형, 음주 패턴, 개인 특성에 따라 일관되지 않게 나타나 명확한 해석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 소주 한 잔 수준의 음주만으로도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심방세동은 뇌졸중·심부전, 돌연사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대표적인 부정맥 질환으로 평소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주당 소주 6∼7잔에 해당하는 알코올을 섭취한 경우 심방세동 발생 위험은 비음주자 대비 약 8% 높았다. 음주량이 늘수록 심방세동 위험도 비례해 높아졌는데 특히 소주 1병을 초과하는 폭음은 위험을 급격히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
노년기에 한 번의 낙상은 평탄했던 삶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 낙상이 고관절 골절을 일으켜 독립적인 생활을 무너뜨릴 뿐 아니라 장기간의 와병, 폐렴, 욕창,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촉발하기 때문이다. 낙상 관련 손상 가운데 특히 위험한 것은 엉덩이뼈와 허벅지뼈가 만나는 고관절의 골절이다. 60대 이후에는 골조직이 급격히 약해지는 시기여서, 미끄러짐 같은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건강한 노년을 위해서는 낙상이 잘 생기는 위험 요인을 미리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정주 교수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2011∼2020년 전국 23개 응급의료기관을 찾은 65세 이상 노인 낙상 환자 17만5천95명을 분석한 결과, 낙상에 따른 고관절 골절 위험은 나이뿐 아니라 낙상이 발생한 시설 유형과 계절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낙상 후 고관절 골절 진단 비율은 65∼74세 8.1%, 75∼84세 18.4%, 85세 이상 28.7%로 나이가 들수록 가파르게 증가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국민 대다수는 나이가 들거나 아파도 살던 집이나 지역에서 돌봄을 받고 싶어 하지만, 정작 지역 돌봄 정책과 인프라 준비는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단법인 '돌봄과 미래'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달 5∼10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돌봄이 필요해도 집이나 지역사회 등 '거주지'에 머물면서 돌봄받는 것을 선호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84%가 선호한다고 답했다. 선호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3%에 불과했다. 하지만 집에서 돌봄을 받고자 하는 수요와 달리 현실적인 돌봄 부담은 가족에게 쏠려 있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 가족 중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는 응답자(34%)를 대상으로 돌봄 방식을 물었더니 '가족(다른 가족+본인)'이 직접 돌본다는 응답이 62%에 달했다. '공공 돌봄서비스(요양보호사 등) 이용'은 23%에 그쳤고, '시설 이용'은 21%였다. 노인·장애인 등에 대한 돌봄은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책임이라는 인식에는 응답자의 79%가 동의했다. 지역사회 돌봄의 책임 주체 역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협력 추진'이 필요하다는
제1·제2형 당뇨병 환자는 좁아진 심장 혈관을 넓히기 위해 삽입하는 스텐트 시술을 한 후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1.35~2.28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토마스 뇌스트룀 교수팀은 의학 저널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 최근호에서 스텐트 시술을 한 당뇨병 환자와 건강한 사람 16만여명에 대한 추적 관찰 결과, 당뇨병 환자는 스텐트 삽입 후 합병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 특히 제1형 당뇨병 환자의 스텐트 시술 후 합병증 위험이 높았다며 이는 당뇨병 환자에 대한 맞춤형 치료 전략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어떻게 치료할지 신중하게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관상동맥질환은 심장을 둘러싼 동맥이 좁아지고 딱딱해져 혈액 공급이 제대로 안 되는 질환으로 가슴 통증과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 혈관을 넓히고 다시 좁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그물망 형태의 금속관(스텐트)을 삽입한다. 연구팀은 현재 관상동맥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제2세대 약물방출 스텐트(DES)에서 시술 후 관상동맥 재협착과 스텐트 내 혈전 형성으로 인한 실패와 당뇨병 간 연관성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내 성인 3명 중 2명은 가까운 시일 내에 신종 감염병이 유행하고, 유행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리서치는 질병관리청 의뢰로 지난달 3일부터 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하반기 감염병 관련 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국내에서 가까운 시일 내 신종 감염병 유행이 있을 것 같다'라는 말에 동의하는 사람은 66.8%였고,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26.3%였다. 또한 '신종 감염병 대유행이 발생한다면 1년 이상 장기간 지속될 것 같다'는 데에 동의하는 사람은 69.3%였다.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26.0%였다. 신종 감염병이 다시 유행할 것이라는 인식은 이처럼 높은 편이지만, 백신 접종 의향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신종 감염병 대유행 시 백신을 반드시 접종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35.6%로, 상반기 조사 때보다 1.2%포인트(p) 감소했다. '아마도 접종할 것이다'는 42.6%로 역시 상반기보다 1.1%p 줄었다. 그 다음으로 '아마도 접종하지 않을 것이다' 11.6%, '잘 모르겠다' 6.8%였고 '절대 접종하지 않겠다'는 3.4%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 천안시는 18일 안다아시아벤처스와 함께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250억원 규모의 '케이비-안다 딥테크 벤처투자조합'(4호 펀드)을 결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드는 정부에서 선정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첨단 모빌리티 등 12대 국가전략 기술 분야의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육성하고, 혁신적인 지역 기반 사업모델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되는 투자 기금이다. 시는 천안과학산업진흥원을 통해 펀드의 출자자(LP)로 참여해 2027년까지 3년간 7억 원을 출자한다. 이를 포함해 25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출자금의 2.5배 이상을 지역 내 스타트업 지원에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펀드 운용사인 안다아시아벤처스는 2021년 설립된 벤처캐피탈로,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김석필 시장 권한대행은 "4호 펀드 결성은 천안시가 국가전략 기술 산업이라는 미래 성장 분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지속적인 투자 생태계 조성을 통해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창업 도시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보은군은 회인면 중앙리 46-4번지 일원에 청년 친화형 복합공간인 '살아보은(BOEUN)'을 조성했다고 18일 밝혔다. 군은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을 통해 총 30억원을 들여 이 시설을 조성했다. '살아보은'은 5천402㎡ 부지에 소형주택 6동과 커뮤니티센터 1동(200㎡), 주차장 등을 갖췄다. 이곳에서는 편의시설과 함께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입주 청년들의 지역사회 정착을 돕는다. 군은 조례 제정 등 행정 절차가 끝나면 시설 운영을 맡을 민간기관 선정과 입주자 모집에 나설 방침이다. 입주 시기는 내년 4월로 준비 중이다. 최재형 군수는 "살아보은이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주거 기반이자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청년이 머물고 싶은 보은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청년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도는 내년에 천안·보령·아산·부여·서천·태안에 장기 방치된 국·공유지의 생태계 복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도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주관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26억5천만원을 확보했다. 6개 시·군 사업 대상지는 총 4만6천185㎡로, 멸종위기종 생물서식지 조성·복원과 폐철도 복원 등이 펼쳐진다. 김영명 도 환경산림국장은 "지역 특성과 훼손 유형을 반영한 맞춤형 복원을 통해 실질적인 생태계 회복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지난달 3일 운영을 시작한 충남 내포신도시 공영자전거 '내포씽'이 주민들의 일상 속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18일 충남혁신도시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내포씽 누적 이용건수는 1만8천184건, 하루 평균 649.4건으로 집계됐다. 내포씽은 내포신도시 내 아파트·상가·행정기관 주변에 설치된 51개 대여소에서 빌리고 반납할 수 있다. 1시간 동안은 무료이고, 이후 30분당 500원이 부과된다. 내포씽은 출퇴근이나 등하교는 물론 근거리 이동, 여가활동 등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짧은 거리 이동 때 승용차를 대체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탄소배출 저감과 건강 증진이라는 공공적 가치도 함께 실현하고 있다. 이성일 충남혁신도시관리본부장은 "내포씽이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시민의 일상과 도시 환경을 함께 개선하는 생활형 공공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 편의성을 강화하고 이용자 수요에 맞는 서비스 개선 방안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