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40세 이후부터라도 활발한 신체활동, 금연, 좋은 식습관 등 8가지 건강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사람은 전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최대 24년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강한 생활습관에 따른 수명 연장 효과는 더 많이 실천하고 더 일찍 시작할수록 더 큰 것으로 나타났지만 50~60대 이후에 실천하는 것도 상당한 수명 연장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재향군인부(VA) 보스턴 의료시스템의 쉬안 마이 T. 응우엔 연구원팀은 25일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영양학회 연례 회의(Nutrition 2023)에서 재향군인 70만여명 대상의 연구 결과 8가지 건강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사람은 이런 습관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는 사람보다 훨씬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1~2019년 재향군인 연구 프로그램인 '백만 베테랑 프로그램'(MVP)에 등록된 40~99세 71만9천147명의 의료기록과 설문조사 데이터를 토대로 연령·성별에 따른 사망률과 다양한 요인의 사망에 대한 위험비(HR)를 분석했다. 연구팀이 분석한 건강 생활습관은 비흡연, 활발한 신체활동, 주기적인 폭음 안 하기, 좋은 수면 위생, 좋은 식습관, 스트레스
심부전이 인지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며 그 이유는 심근세포의 칼슘 통로 누출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부전은 심장의 구조 또는 기능 이상으로 혈액을 온몸에 펌프질해 내보내는 심장 좌심실 기능에 문제가 발생, 체내의 모든 기관과 조직에 대한 혈액 공급이 부족해지는 질환이다.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 등이 위험 요인이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의대 생물학·세포생물물리학과의 앤드루 마크스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영국의 신경학 전문지 '네이처 신경과학' 최신호에 발표했다. 심부전 환자는 인지기능이 손상되는 것으로 오래전부터 알려졌지만, 우연의 일치로 치부돼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심부전이 인지기능 저하를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심장근육 세포 안에서는 전용 통로를 통해 칼슘이 흘러간다. 그러나 심부전이 발생하면 이 통로가 지나친 자극으로 제대로 닫히지 못해 칼슘이 새어 나가게 된다. 심근세포가 심장 수축에 필요한 칼슘이 부족하면 심장 기능은 더욱 약화된다. 뇌 신경세포에도 같은 칼슘 통로가 있다. 그래서 연구팀은 뇌 신경세포에서 칼슘이 누출되면 인지기능이 손상될 수 있는지를 연구하기로 했다. 우선 심부전 모델 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
치주 질환이 치매와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치과대학 구강의학·감염·면역학과의 알프도간 칸타르시 박사 연구팀은 치주 질환이 뇌 신경세포의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 형성을 차단하는 일을 하는 소교세포(microglia)의 활동을 방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뇌 신경세포 사이사이 공간에 있는 표면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와 신경세포 안에 있는 타우 단백질이 잘못 접혀 응집하거나 엉키면서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주 질환은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조직과 뼈가 염증으로 손상되는 질환이다. 전체 뇌세포의 10~15%를 차지하는 소교세포는 주위 환경을 감시하다 손상된 뉴런(신경세포), 이물질, 감염원이 감지되면 동료들을 불러들여 이들을 먹어 치우기 때문에 뇌와 중추신경계의 면역세포로 불린다. 소교세포가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구강 박테리아에 노출되면 과활성화돼 너무 많이 먹어 치워 비만해지면서 더 이상 베타 아밀로이드를 소화할 수 없게 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치주질환으로 인한 염증이 뇌에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그렇다면 구강 박테리아가 뇌세
한 번 맞으면 혈압 강하 효과가 최장 6개월 지속하는 고혈압 치료 주사제가 개발됐다. 미국의 앨나일람 제약회사(Alnylam Pharmaceuticals)가 개발한 질레베시란(zilebesiran)이라는 이 고혈압 주사제는 2상 임상시험에서 혈압 강하 효과가 최장 6개월 지속돼 1년에 두 번 주사로 혈압 관리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레베시란은 혈관을 수축하는 호르몬인 안지오텐신을 만드는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한다. 혈관이 수축하면 혈압이 올라간다. 2상 임상시험은 미국 하버드 대학 브리검 여성병원 심근병증/심부전 실장 아크사이 데자이 박사 연구팀이 고혈압 환자 1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연구팀은 임상시험 참가자들에게 용량을 달리한 질레베시란 또는 가짜 주사제를 투여하고 있다. 또 이와 별도로 질레베시란 800mg 주사와 함께 저염식 또는 고염식을 병행하는 시험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24주가 지난 현재 질레베시란 주사제는 높은 용량을 투여할수록 혈압 강하 효과가 크고 최장 6개월 효과가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질레베시란 주사와 함께 저염식을 하거나 또 다른 혈압약을 함께 복용할 때 효과가 더 크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그러나 이 주사를 맞으
비타민D가 결핍되면 전신에 발생하고 있는 염증의 강도를 나타내는 C-반응성 단백질(CRP·C-reactive protein)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염증은 면역 반응에 의한 염증 유발 물질의 분비를 일컫는 말이다. CRP는 염증과 관련된 여러 단백질(사이토카인)로부터 오는 신호를 총체적으로 나타낸다. 따라서 의사는 혈중 CRP 수치로 환자의 염증 활동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다. 아일랜드 리머릭(Limerick) 대학 체육·스포츠과학 대학의 이먼 레어드 교수 연구팀이 '아일랜드 노화 종단연구'(TILDA)에 참가한 지역사회 거주자 5천381명(평균연령 62.9세, 여성 53.5%)의 혈중 생물표지, CRP, 비타민D 수치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은 체질량 지수(BMI)가 평균 28.6%로 과체중에 해당했고 33.9%는 BMI가 30 이상인 비만이었다. 이들 중 13%는 비타민D 결핍으로 이 중 8.5%가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혈중 CRP 수치는 평균 3.30mg/dL이었다. 83.9%는 CRP 수치가 정상 범위에 해당하는 0~5mg/dL이었다. 11%는 5~10mg/dL로 수치가 높았고
한국이 급속한 고령화로 2050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늙은 국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유엔의 세계 인구 추계를 인용해 2050년 한국이 홍콩을 이어 세계에서 가장 고령화된 국가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령화 정도는 생산가능인구(working-age·15∼64세) 대비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로 추산했다. 한국은 2050년 생산가능인구 4명당 65세 이상 노인 수가 3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을 이어 일본, 이탈리아, 스페인, 대만, 그리스, 싱가포르, 슬로베니아, 태국, 독일, 중국, 핀란드, 네덜란드, 캐나다 순으로 '늙은 국가' 상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NYT는 "나이 든 국가의 대부분이 아시아와 유럽에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의 생산가능인구는 올해 3천600만명에서 2050년 2천400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65세 이상 노인은 950만명에서 1천800만명으로 급증하고, 젊은이(15세 미만)는 580만명에서 380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NYT는 "한국은 2050년 노인 수가 생산가능인구와 거의 비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가장 고령화된 국가인 일본은 올해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몸 속 염증 증가가 우울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함병주·한규만 교수, 건국대학교 신찬영 교수, 한동대학교 안태진 교수 공동연구팀은 우울증에 걸린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염증 관련 유전자의 발현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우울증과 유사한 행동 유형을 보이는 동물에서 염증 조절 경로 관련 유전자의 발현이 증가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19세∼64세 우울증 환자 350명과 정상 대조군 161명의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해 유전자의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동물 실험과 유사하게 우울증 환자군이 대조군보다 염증 조절 관련 유전자의 발현 수준이 높았다. 연구진에 따르면 DNA에 일어나는 화학적 변형인 'DNA 메틸화'가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고 조절한다. 메틸화 정도는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메틸화에 이상이 일어나면 염증 유전자 발현 수준이 높아져 뇌를 포함한 몸 속 염증이 심해지고, 이는 감정 조절에 관여하는 뇌의 전두엽 부위에 구조적 이상을 일으켜 우울증을 유발한다. 염증 유전자의 DNA 메틸화 정도가 증가할수록 전두엽 부위의 대뇌 피질 두께도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하루 커피 섭취량이 2잔을 초과하는 사람이 2잔 이하로 마신 사람보다 고혈압 위험이 낮았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이화여대 의대 하은희(환경의학교실)·편욱범(순환기내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12∼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1만2천133명(남 5천303명, 여 6천830명)을 대상으로 하루 중 커피 섭취량과 고혈압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 고혈압'(Clinical hypertens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를 하루 커피 섭취량에 따라 2잔 이하 그룹(9천260명), 2잔 초과 그룹(2천873명)으로 나눠 고혈압 유무를 살폈다. 성별로는 남성의 32%, 여성의 17%가 각각 하루에 2잔이 넘는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 항고혈압 약물로 치료 중인 경우로 정의됐다. 분석 시점을 기준으로 전체 대상자의 19.4%(2천359명)가 고혈압 상태였다. 연구 결과 하루에 2잔이 넘는 커피 섭취량은 고혈압과 반비례 관계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규칙적인 중강도 유산소 운동이 여성 우울증 위험을 30% 이상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진은 50∼80대 성인 3천967명의 4년간 주당 평균 유산소 신체활동 시간을 산출해 추적조사했다. 그 결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하는 중강도 유산소 신체활동을 주당 150분 이상 실천하는 여성의 우울증 발생은 33% 감소했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유산소 신체활동을 주당 300분 이상 하는 여성의 경우 발생위험은 44%나 감소했다. 중강도 유산소 신체활동은 '땀이 날 정도거나 숨이 차지만 옆 사람과 대화는 가능한 정도의 여가시간 신체활동'이다. 남성의 경우에는 신체활동과 우울증 발생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관계는 관찰되지 않았다. 또 유산소 신체활동의 주당 권고 시간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저항성운동(근력운동)을 하더라도 남녀 모두 우울증 예방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권고 신체활동을 통한 우울증 예방 효과에서 성별 차이 여부는 연구 결과마다 상이했고, 활동량이 증가할수록 예방 효과도 비례해서 증가하는지를 규명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최근 수년간 국내에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강하지만, 한국인이 워라밸을 보장받는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 비해 최하위 수준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학술지 '보건사회연구' 최근호에 실린 '일-생활 균형시간 보장의 유형화'(노혜진 강서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논문에 따르면 OECD 회원국들에 대해 노동 시간과 가족 시간에 대한 주권(선택권) 수준을 평가한 결과 한국은 가장 낮은 그룹에 속했다. 연구진은 2021년을 기준으로 한 OECD 통계를 통해 자료 확보가 가능한 31개국의 시간주권 보장 수준을 노동 시간과 가족 시간 등 2가지 영역에서 모두 26개 지표를 통해 점수를 매겼다. 시간주권은 개인이 자유롭게 시간 배분을 조직화할 수 있는 권리와 능력을 뜻한다. 시간주권이 보장된 상태가 일과 생활 등 두 영역에서 시간을 적절하게 투입할 수 있는 상태인 만큼 시간주권이 보장되는 정도는 워라밸 보장 수준을 뜻한다. 연구진은 노동 시간은 ▲ 근로시간 ▲ 고용률과 맞벌이 수준 ▲ 소득 ▲ 보육 환경을 통해, 가족 시간은 ▲ 휴가 기간 ▲ 휴가 사용률 ▲ 휴가의 소
노인의 치아 건강 악화가 뇌의 기억 중추인 해마(hippocampus)의 위축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호쿠(東北) 대학 치과대학원의 야마구치 사토시 교수 연구팀이 인지기능이 정상인 노인 172명(55세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은 연구 시작 때 치과 검사와 기억력 테스트를 받았다. 이와 함께 뇌 MRI를 통해 뇌의 기억 중추인 해마의 용적이 측정됐다. 그로부터 4년 후 해마 용적 측정을 위한 또 한 차례의 뇌 MRI가 시행됐다. 이와 함께 남아있는 치아가 몇 개인지, 치주질환이 없는지 재차 치과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가벼운 치주 질환이 있고 건강한 치아의 수가 적은 노인과 건강한 치아의 수는 많되 치주질환이 심각한 노인은 왼쪽 해마의 용적이 빠른 속도로 위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주질환은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조직과 뼈가 염증으로 손상되는 질환이다. 가벼운 치주 질환이 있는 노인은 치아가 하나 줄어들 때마다 해마의 용적은 1년의 뇌 노화에 해당하는 만큼 줄어들었다. 치주 질환이 심각한 노인은 남아 있는 치아가 하나 더 많아도 해마의 용적은 1.3년의 뇌 노화에 해당하는 만큼 줄었다. 이는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4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세계보건기구(WHO) 합동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가 단맛을 내는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이 현재 섭취 수준에서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함에 따라 현행 아스파탐 사용 기준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식약처 설명을 토대로 아스파탐 사용 기준과 안전성에 대한 내용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 아스파탐이 뭔가 ▲ 식품에 단맛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식품 첨가물로, 단백질의 구성 성분인 아미노산 2개(페닐알라닌, 아스파트산)가 결합된 감미료다. 1981년 미국에서 식품 첨가물로 승인된 이후 일본, 유럽 등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5년부터 사용되고 있다. 아스파탐의 열량은 설탕과 동일한 4㎉/g이지만 감미도는 설탕 보다 약 200배 높아 소량만 사용해도 단맛을 낼 수 있다. -- 아스파탐의 1일 섭취 허용량은 ▲ JECFA와 유럽식품안전청(EFSA), 우리나라에서 설정한 아스파탐의 1일 섭취 허용량은 40㎎/㎏/1일이다. 1일 섭취 허용량은 사람이 어떤 물질을 평생 동안 매일 먹어도 건강상 아무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하루 섭취량을 말한다. 사람의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소주 한 잔 정도의 '소량 음주'도 심장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대구로병원은 이 병원 심혈관센터 이대인·강동오 교수와 고대안산병원 심혈관센터 김선원 교수 연구팀이 대규모 코호트 연구와 무작위 임상시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간 알코올 섭취와 심혈관 건강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일각에서는 음주가 특정 심혈관 질환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결과도 보고됐다. 하지만 이런 결과는 질환 유형, 음주 패턴, 개인 특성에 따라 일관되지 않게 나타나 명확한 해석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 소주 한 잔 수준의 음주만으로도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심방세동은 뇌졸중·심부전, 돌연사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대표적인 부정맥 질환으로 평소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주당 소주 6∼7잔에 해당하는 알코올을 섭취한 경우 심방세동 발생 위험은 비음주자 대비 약 8% 높았다. 음주량이 늘수록 심방세동 위험도 비례해 높아졌는데 특히 소주 1병을 초과하는 폭음은 위험을 급격히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
노년기에 한 번의 낙상은 평탄했던 삶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 낙상이 고관절 골절을 일으켜 독립적인 생활을 무너뜨릴 뿐 아니라 장기간의 와병, 폐렴, 욕창,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촉발하기 때문이다. 낙상 관련 손상 가운데 특히 위험한 것은 엉덩이뼈와 허벅지뼈가 만나는 고관절의 골절이다. 60대 이후에는 골조직이 급격히 약해지는 시기여서, 미끄러짐 같은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건강한 노년을 위해서는 낙상이 잘 생기는 위험 요인을 미리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정주 교수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2011∼2020년 전국 23개 응급의료기관을 찾은 65세 이상 노인 낙상 환자 17만5천95명을 분석한 결과, 낙상에 따른 고관절 골절 위험은 나이뿐 아니라 낙상이 발생한 시설 유형과 계절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낙상 후 고관절 골절 진단 비율은 65∼74세 8.1%, 75∼84세 18.4%, 85세 이상 28.7%로 나이가 들수록 가파르게 증가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국민 대다수는 나이가 들거나 아파도 살던 집이나 지역에서 돌봄을 받고 싶어 하지만, 정작 지역 돌봄 정책과 인프라 준비는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단법인 '돌봄과 미래'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달 5∼10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돌봄이 필요해도 집이나 지역사회 등 '거주지'에 머물면서 돌봄받는 것을 선호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84%가 선호한다고 답했다. 선호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3%에 불과했다. 하지만 집에서 돌봄을 받고자 하는 수요와 달리 현실적인 돌봄 부담은 가족에게 쏠려 있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 가족 중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는 응답자(34%)를 대상으로 돌봄 방식을 물었더니 '가족(다른 가족+본인)'이 직접 돌본다는 응답이 62%에 달했다. '공공 돌봄서비스(요양보호사 등) 이용'은 23%에 그쳤고, '시설 이용'은 21%였다. 노인·장애인 등에 대한 돌봄은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책임이라는 인식에는 응답자의 79%가 동의했다. 지역사회 돌봄의 책임 주체 역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협력 추진'이 필요하다는
제1·제2형 당뇨병 환자는 좁아진 심장 혈관을 넓히기 위해 삽입하는 스텐트 시술을 한 후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1.35~2.28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토마스 뇌스트룀 교수팀은 의학 저널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 최근호에서 스텐트 시술을 한 당뇨병 환자와 건강한 사람 16만여명에 대한 추적 관찰 결과, 당뇨병 환자는 스텐트 삽입 후 합병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 특히 제1형 당뇨병 환자의 스텐트 시술 후 합병증 위험이 높았다며 이는 당뇨병 환자에 대한 맞춤형 치료 전략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어떻게 치료할지 신중하게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관상동맥질환은 심장을 둘러싼 동맥이 좁아지고 딱딱해져 혈액 공급이 제대로 안 되는 질환으로 가슴 통증과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 혈관을 넓히고 다시 좁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그물망 형태의 금속관(스텐트)을 삽입한다. 연구팀은 현재 관상동맥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제2세대 약물방출 스텐트(DES)에서 시술 후 관상동맥 재협착과 스텐트 내 혈전 형성으로 인한 실패와 당뇨병 간 연관성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내 성인 3명 중 2명은 가까운 시일 내에 신종 감염병이 유행하고, 유행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리서치는 질병관리청 의뢰로 지난달 3일부터 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하반기 감염병 관련 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국내에서 가까운 시일 내 신종 감염병 유행이 있을 것 같다'라는 말에 동의하는 사람은 66.8%였고,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26.3%였다. 또한 '신종 감염병 대유행이 발생한다면 1년 이상 장기간 지속될 것 같다'는 데에 동의하는 사람은 69.3%였다.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26.0%였다. 신종 감염병이 다시 유행할 것이라는 인식은 이처럼 높은 편이지만, 백신 접종 의향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신종 감염병 대유행 시 백신을 반드시 접종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35.6%로, 상반기 조사 때보다 1.2%포인트(p) 감소했다. '아마도 접종할 것이다'는 42.6%로 역시 상반기보다 1.1%p 줄었다. 그 다음으로 '아마도 접종하지 않을 것이다' 11.6%, '잘 모르겠다' 6.8%였고 '절대 접종하지 않겠다'는 3.4%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보은군은 회인면 중앙리 46-4번지 일원에 청년 친화형 복합공간인 '살아보은(BOEUN)'을 조성했다고 18일 밝혔다. 군은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을 통해 총 30억원을 들여 이 시설을 조성했다. '살아보은'은 5천402㎡ 부지에 소형주택 6동과 커뮤니티센터 1동(200㎡), 주차장 등을 갖췄다. 이곳에서는 편의시설과 함께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입주 청년들의 지역사회 정착을 돕는다. 군은 조례 제정 등 행정 절차가 끝나면 시설 운영을 맡을 민간기관 선정과 입주자 모집에 나설 방침이다. 입주 시기는 내년 4월로 준비 중이다. 최재형 군수는 "살아보은이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주거 기반이자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청년이 머물고 싶은 보은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청년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도는 내년에 천안·보령·아산·부여·서천·태안에 장기 방치된 국·공유지의 생태계 복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도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주관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26억5천만원을 확보했다. 6개 시·군 사업 대상지는 총 4만6천185㎡로, 멸종위기종 생물서식지 조성·복원과 폐철도 복원 등이 펼쳐진다. 김영명 도 환경산림국장은 "지역 특성과 훼손 유형을 반영한 맞춤형 복원을 통해 실질적인 생태계 회복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지난달 3일 운영을 시작한 충남 내포신도시 공영자전거 '내포씽'이 주민들의 일상 속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18일 충남혁신도시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내포씽 누적 이용건수는 1만8천184건, 하루 평균 649.4건으로 집계됐다. 내포씽은 내포신도시 내 아파트·상가·행정기관 주변에 설치된 51개 대여소에서 빌리고 반납할 수 있다. 1시간 동안은 무료이고, 이후 30분당 500원이 부과된다. 내포씽은 출퇴근이나 등하교는 물론 근거리 이동, 여가활동 등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짧은 거리 이동 때 승용차를 대체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탄소배출 저감과 건강 증진이라는 공공적 가치도 함께 실현하고 있다. 이성일 충남혁신도시관리본부장은 "내포씽이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시민의 일상과 도시 환경을 함께 개선하는 생활형 공공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 편의성을 강화하고 이용자 수요에 맞는 서비스 개선 방안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미국·유럽으로의 시장 확장에 힘입어 내년도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인 304억달러(약 44조9천312억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18일 이 같은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 동향 및 전망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액은 지난해 대비 10.6% 증가한 약 279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액은 2016년 100억달러를 돌파한 이후 꾸준히 늘어 2020년 200억달러를 넘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의료기기 수출 감소 등으로 전체 수출액도 줄어들었지만 'K-뷰티' 약진에 힘입어 지난해 성장세를 회복했다. 진흥원은 미국과 유럽에서의 바이오의약품·기초화장품 수출 증가가 올해 전체 수출액의 향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의약품 중 비중이 가장 큰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미국과 유럽에서 수요가 늘며 지난해 대비 최종 25.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K-뷰티'는 중국 화장품의 저가 공세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으나, 미국·유럽 등으로 시장이 확대되며 화장품 수출은 안정적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 올해 화장품류 최종 예상 수출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