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국내 30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꼴에 해당하는 대사증후군이 단순한 성인병에 그치지 않고 장기간에 걸쳐 위암 발병 위험까지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서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연구팀(강대희 교수, 황 단 박사과정)은 2004~2013년 도시 기반 역학연구에 참여한 40~69세 10만8천397명을 평균 9.1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대사증후군과 위암 발병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위암'(Gastric Cancer) 최신호에 발표됐다. 대사증후군은 허리둘레(남자 90㎝, 여자 85㎝ 이상), 공복혈당(100㎎/dL 이상), 혈압(수축기 130/이완기 85㎜Hg 이상), 중성지방(150㎎/dL 이상), 고밀도 콜레스테롤(남자 40㎎/dL, 여자 50㎎/dL 미만) 중 정상 범위를 벗어난 항목이 3개 이상일 때를 말한다. 전문가들은 고령화 시대 진입과 더불어 실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운동 부족,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 등이 대사증후군 유병률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본다. 실제로 국내 65세 이상 고령층만 보면 2명 중 1명이 대사증후군에 속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9.1년의 추적
낮잠을 매일 30분 이상 자는 사람은 부정맥의 하나인 심방세동(A-fib: atrial fibrillation)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이따금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 마치 그릇에 담긴 젤리처럼 가늘게 떠는 상태가 되면서 심박수가 분당 100회 이상으로 급상승하는 현상이다. 좌심방에 심방세동이 발생하면 혈액이 고여 혈전이 형성될 수 있다. 이 혈전은 혈액을 온몸에 펌프질해 보내는 좌심실을 통해 혈류에 실려 나가 떠돌다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으로 이어진다. 스페인 후안 라몬 히메넨스(Juan Ramon Jimenez) 대학병원 심장 전문의 헤수스 디아스-후티에레스 교수 연구팀이 대학 졸업생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들을 ▲낮잠을 자지 않는 사람 ▲낮잠을 매일 30분 미만 자는 사람 ▲낮잠을 매일 30분 이상 자는 사람 등 3그룹으로 나누고 평균 14년 동안 이들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전체적으로 낮잠이 긴 사람은 짧은 사람보다 심방세동 발생률이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낮잠을 매일 30분 이상 자는 그룹은 30분 미만 자는 그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갑작스럽게 심한 불안을 느끼며 발작을 일으키는 '공황장애'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는 특히 4050 세대에서 많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공황장애(질병코드 F41.0) 진료 현황을 살펴본 결과, 이 질병의 진료 인원은 2017년 13만8천736명에서 2021년 20만540명으로 44.5% 증가했다. 그 사이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496억원에서 910억원으로 83.5%나 늘었다. 2021년 진료 인원 중에서는 40대가 23.4%로 가장 많았고 50대(19.2%), 30대(18.3%), 20대(14.3%), 60대(13.3%) 순이었다. 남녀 모두 40대가 최다였는데 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남성(25.4%)이 여성(21.8%)보다 높았다. 40대 환자가 많은 이유는 이 연령대의 스트레스 노출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진료 시기를 놓쳤다가 뒤늦게 공황장애가 발견되는 경우, 최근 공황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관심이 높아지면서 진료받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박재섭 건보공단 일산병원(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40대는 다양한 사회적, 경제적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공
고령자의 몸무게 감소는 사망 위험성의 증가를 의미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CNN에 따르면 호주 모내시대학 소속 머니라 후사인 박사가 이끈 이번 연구는 호주와 미국에서 각각 65세 이상 고령자 1만7천명과 2천여명을 상대로 2010년부터 2014년 사이에 연례 건강 진단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후사인 박사는 "그동안 과학자들도 건강한 고령자의 체중감소 영향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 고령자는 5% 이상 체중이 줄면 사망 위험성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체중 감소와 사망 위험성 증가 사이의 연관성은 첫 측정에서 비만으로 분류된 고령자들에서도 발견됐다. 그러나 반대로 체중 증가와 사망 위험성 간의 상관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미국의학협회 발행 의학저널(JAMA Network Open)을 통해 발표됐다. 연구진은 심혈관 질환이나 치매, 지체 장애, 만성 질환 등이 있는 고령자는 관찰 대상에서 배제했다. 다만 관찰 대상자들의 체중 감소가 다이어트 같은 의도적인 활동에 의한 것인지, 비의도적인지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다. 미국 뉴욕시 병원 네트워크의 임상 영양 담당 간부인 페리 헬퍼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편두통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박영민·한주희 교수 연구팀은 2009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360만7천599명을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아토피피부염과 편두통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편두통 발생 위험은 아토피피부염이 없는 사람보다 1.28 배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여기에 천식이나 알레르기비염 등의 질환이 동반하는 경우에는 편두통 발생 위험이 최대 1.64 배까지 높아졌다. 연구팀은 아토피 질환과 편두통의 염증 발생 환경이 비슷하고,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과 같은 위험 요인을 동반하는 점에서 두 질환이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영민 교수는 "대규모 인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두 질환 간 상관관계를 입증한 데 의미가 있다"면서 "삶의 질을 크기 떨어뜨릴 수 있는 편두통 발생을 막기 위해서라도 아토피 질환을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천식·알레르기 분야 국제학술지(Allergy,Asthma&Immunology Research)
수면시간이 너무 짧거나 길어도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일랜드 골웨이(Galway) 국립대학 의대 임상 연구 센터 노인의학 전문의 크리스틴 매카시 교수 연구팀이 첫 뇌졸중(뇌경색, 뇌출혈)을 겪은 환자군과 뇌졸중 병력이 없는 대조군을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국제 연구(INTERSTROKE)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첫 뇌졸중을 겪은 2천243명과 뇌졸중 병력이 없는 2천253명의 수면 습관 조사 자료를 비교 분석했다. 평균연령은 52세, 여성은 42%였다. 전체적으로 수면 시간이 지나치게 짧거나 너무 긴 사람, 수면의 질이 나쁜 사람, 코를 골고 자는 사람, 코를 심하게 골면서 이따금 호흡이 끊기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OSA: obstructive sleep apnea)이 있는 사람, 낮잠을 길게 자는 사람은 뇌졸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첫 뇌졸중이 발생한 그룹에서는 수면 시간이 5시간 미만인 사람이 162명이었다. 이에 비해 뇌졸중이 발생하지 않은 대조군에서 수면 시간이 5시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노인의 보행 속도는 근감소증과 노화 정도 등을 가늠할 수 있는 노년기 건강의 핵심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때문에 노년기에 적절한 보행속도를 유지하는 데 대한 중요성이 커지는 추세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보행 속도가 건강에 가장 이상적인 것일까.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가 참여한 국제 연구팀이 노인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The Journals of Gerontology)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체질량지수(BMI)가 낮고 인지기능이 좋은 노인일수록 평상시 걸음걸이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6개국(한국, 일본, 싱가포르, 호주, 나이지리아, 탄자니아)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6천472명을 대상으로 보행 속도와 BMI, 인지기능 등과의 연관성을 비교 분석했다. 이 결과 전체 대상자의 보행속도는 0.61∼1.06m/s로, 이중 한국 노인의 평균 보행속도가 1.06m/s로 가장 빨랐다. 1분 기준으로 환산하면 한국 노인은 약 64m를 이동하는 셈이다. 보통 근감소증이나 노화를 평가할 때 느린 보행속도의 국제 기준이 0.8m/s(1분 기준 48m)인 점을 고려하면 한국 노인의 보행속도가 다른 나라보다
대기오염물질인 초미세먼지(PM2.5)가 폐암 특이 유전자 돌연변이의 증식을 촉진해 폐암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 찰스 스완턴 박사팀은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서 PM2.5 노출과 비소세포폐암 위험인자로 알려진 EGFR 돌연변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의 폐암 발생 빈도 사이의 관계를 조사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영국과 한국, 대만, 캐나다에서 PM2.5에 노출되는 것이 EGFR 돌연변이 유전자가 있는 3만2천957명의 폐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PM2.5 농도와 노출이 증가할수록 EGFR 돌연변이 폐암의 발생률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공해에 대한 노출 증가와 폐암 발생 증가는 서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오염 물질 노출이 어떻게 암 형성을 촉진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또 2.5㎛ 이하 크기의 초미세먼지인 PM2.5는 폐 깊숙이 침투할 수 있어 폐암을 증가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혀왔지만 작동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PM2.5가 건강한 폐 조직에 이미 존재하는 발암성 돌연변이를 가진 세포에 작용해 폐암 발생을 촉진한다는 가설을 세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탈모가 더 이상 중장년층, 그리고 남성만의 고민이 아니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엠브레인은 지난달 3∼7일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헤어 관리 및 탈모 관련 인식 조사' 결과를 11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30.3%가 '탈모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44%가 '탈모 증상은 없지만 탈모 예방에 관심이 많다'고 각각 답했다. 탈모 증상을 경험했다고 한 응답자(303명)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가 14.1%, 30대 23.4%, 40대 29.0%, 50대 33.3%였다. 또 20대 응답자의 17.2%, 30대의 28.4%, 40대의 35.2%, 50대의 40.4%가 각각 탈모를 경험했다. 또 탈모 경험자 가운데 남성이 60.4%, 여성이 39.6%로 집계됐다. 엠브레인은 "탈모는 더 이상 특정 성별과 세대에 국한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탈모를 경험한 적이 없지만 예방에 관심이 많은 응답자(440명·중복응답) 중에서는 탈모 예방에 관심을 두는 이유로 '발생 전에 미리 예방해야 할 것 같아서'(58.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언젠가는 노화 등으로 탈모를 겪을 것 같아서'(57.7%),
모녀간 체지방량(fat mass)과 체질량지수(BMI: body-mass index)가 강력한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체지방량이란 체중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양을 말한다. BMI는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서방에서는 18.4 이하면 저체중, 18.5∼24.9면 정상, 25∼29.9는 과체중, 30∼34.9는 비만, 35∼39.9는 고도비만, 40 이상은 초고도 비만으로 분류된다. 영국 사우샘프턴(Southampton) 대학 의학 연구 위원회(MRC) 역학 센터의 레베카 문 교수 연구팀이 부-모-자녀 240쌍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향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인체 계측법(anthropometry)과 이중 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dual-energy X-ray absorptiometry)을 이용, 자녀가 4~6세, 6~7세, 8~9세 되었을 때 체성분(body composition)을 측정했다. 체성분이란 체지방, 단백질, 무기질 등 인체를 구성하고 있는 성분을 말한다. 이와 함께 자녀가 8~9세가 되었을 때 같은 방법으로 부모의 체성분을 측정해 부모와 자녀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살펴봤다. 그 결과
고염식(high-salt diet)이 관상동맥과 경동맥 경화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관상동맥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으로 좁아지거나 막히면 심장 근육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심근경색, 협심증 등 각종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할 수 있다. 경동맥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으로 혈전이 형성돼 혈관이 좁아지면 뇌로 들어가는 혈류량이 줄면서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의 요나스 부오피오 신경생물학 교수 연구팀은 소금 섭취량이 많을수록 경동맥과 관상동맥 경화 위험이 커지며 이는 혈압이 정상일 때도 적용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스웨덴 '심폐 생체영상 연구'(SCAPIS) 참가자 1만778명(50~64세, 여성 52%)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의 '가와사키 공식'(Kawasaki formula)으로 측정한 ▲24시간 소변 나트륨 배설량 ▲관상동맥 CT 검사 ▲관상동맥 석회 수치 측정 검사(coronary artery calcium score) ▲경동맥 초음파 검사 자료를 이용, 소금 섭취량과 동맥경화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소급 섭취량이 많을
심장의 모양이 구형(球形: sphericity)일수록 심장을 박동시키는 심장근육의 분자·세포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는 심근병증(cardiomyopathy)이 내재해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 의대 예방 심장학과의 쇼 클라크 교수 연구팀은 심장의 모양이 원형이라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지만 문제의 표지(marker)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 중 정상으로 판정된 심장 MRI 영상이 있는 3만8천897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영국 바이오뱅크에는 약 50만 명(40~69세)의 유전, 생활 습관, 건강 정보가 수록돼 있다. 연구팀은 이들의 심장 MRI 영상과 의료기록을 이용, 어떤 심장 MRI 영상이 나중 심근병증, 심방세동, 심부전 같은 심장 질환 발생으로 이어지는지를 살펴봤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기계학습 알고리즘인 심층학습(deep learning) 기술을 이용, MRI에 나타난 이들의 심장 구형이 어느 정도인지를 측정했다. 그 결과 심장 구형이 증가할수록 장차 심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심장 구형
서울에 사는 20대 후반 A씨는 대학 시절부터 다이어트와 요요를 반복해 왔다. 1년 전에도 극단적인 단식과 운동으로 체중을 10㎏ 이상 줄였지만, 곧 다시 폭식이 이어지며 이전보다 더 심한 복부비만을 겪게 됐다. 그러던 중 A씨는 생리 주기와 무관하게 갑작스러운 질 출혈을 경험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르몬 불균형이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출혈이 반복되면서 하복부 통증까지 동반되자 결국 병원을 찾은 끝에 자궁내막암 진단을 받았다. 비교적 조기 발견한 덕분에 자궁 보존 치료를 받은 A씨는 SNS에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아이도 갖고 싶었는데, 암이라는 말을 듣고 눈앞이 캄캄했다. 뱃살을 단순히 미용 문제로만 여겼던 과거가 후회된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자궁내막암은 자궁 안쪽을 덮고 있는 점막층인 자궁내막에 생기는 암으로, 흔히 폐경기 전후 여성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요즘은 비만과 호르몬 불균형 등으로 A씨처럼 20∼30대 젊은층에서도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자궁내막암 진료 환자는 2020년 2만3천78명에서 2024년 3만392명으로 4년 새 약 32%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20∼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내 코로나19 입원환자가 9주 연속 증가했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35주차(8월 24∼30일) 전국 221개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수는 399명이었다. 직전 주 367명에 비해 8.7%가량 증가한 것으로, 지난 26주차(6월 22∼28일) 이후 9주 연속 증가세다. 다만 지난해 여름 유행 규모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33주차에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1천441명으로 정점을 찍었고, 35주차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837명이었다. 올해 누적 입원환자 10명 중 6명은 65세 이상 고령층이다. 35주 기준 전체 입원환자 4천866명 중 60.6%인 2천949명이 65세 이상이었고, 50∼64세가 18.0%(877명), 19∼49세가 10.1%(492명)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호흡기감염병 의심 환자 검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비율은 35주차에 37.7%로, 전주 대비 5.1%포인트 증가했다. 질병청은 이달까지는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손 씻기와 주기적 실내 환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를 당부했다. 임승관 질병청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방 안에서 홀로 맞이하는 죽음, '고독사'가 '개인의 불행'이라기 보다는 사회 시스템의 허점을 드러내는 '사회적 재난'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5일 보건복지부의 의뢰로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이 수행한 '고독사 주요 사례 심층 연구를 통한 원인분석 및 예방체계 구축'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고독사 사망자의 44.3%는 국가의 보호를 받던 기초생활수급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독사가 개인의 비극을 넘어 사회적 재난임을 명확히 보여주는 통계다. 사회안전망 안에 있던 이들조차 왜 쓸쓸한 죽음을 피하지 못했을까. 보고서는 고독사가 특정 연령층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고 경고한다. 매년 고독사의 절반 이상(50∼60%)을 차지하는 50∼60대 중장년 남성들은 실직, 사업 실패, 이혼 등 갑작스러운 삶의 위기 후 사회와 단절되며 위험에 내몰린다. 이들은 도움을 요청하는 데 익숙지 않아 고립을 자초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더 이상 개인의 나약함으로 치부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다. 더욱 가슴 아픈 것은 '숨겨진 고독사'의 현실이다. 보고서는 가족과 함께 살아도 고독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치매나 와상 상태의 노부모를 돌보던 자녀가 먼저
내장을 둘러싸고 있는 숨겨진 지방인 내장지방이 과도할 경우 심장과 혈관의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ICL) 의학연구위원회(MRC) 연구소 디클런 오리건 교수팀은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에서 영국바이오뱅크(UK Biobank) 등록자 2만1천여명의 MRI 영상 데이터 등을 이용해 지방 분포와 심혈관 노화간 관계를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내장지방이 심장 노화 가속화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남성과 여성 사이에 차이도 발견됐다며 여성의 경우 엉덩이와 허벅지 주변 지방은 오히려 심장 노화를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심장과 혈관은 나이가 들수록 노화로 인해 기능이 떨어진다. 노화 과정은 유전적 요인과 생활 습관 같은 환경 요인의 영향을 받으며 여러 장기와 세포에 손상이 쌓이면 여러 가지 질환으로 이어진다. 연구팀은 비만은 노화 촉진 요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방이 어디에 얼마나 쌓이느냐가 심장·혈관 노화에 미치는 영향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영국 바이오뱅크 등록자 2만1천241명의 전신 지방 분포와 심장 및 혈관 정밀 영상 등
[연합] 간단한 3분짜리 뇌파 검사로 알츠하이머 고위험군을 조기에 식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바스대와 브리스톨대가 공동으로 한 소규모 임상시험에서 뇌파 검사 '패스트볼(Fastball)' 테스트는 경도인지장애(MCI)를 가진 사람 중 알츠하이머로 발전할 위험이 높은 환자를 가려냈다. 이 테스트는 사람들이 화면 속 이미지를 보는 동안 두피에 부착한 소형 센서가 뇌의 전기적 활동을 기록한다. 사전에 본 이미지를 다시 볼 때 뇌가 자동으로 보이는 반응을 분석해 기억 문제를 탐지한다. 검사에는 건강한 성인 54명과 MCI 환자 52명이 참여했다. MCI 환자는 기억력, 사고력, 언어 능력에 문제가 있으나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연구팀은 먼저 지원자들에게 이미지 8장을 보여주고 그 이름을 말하게 하고, 특별히 기억하거나 이후 찾아내라는 지시는 하지 않았다. 이후 수백 장의 이미지가 0.3초 간격으로 화면에 나타날 때 참가자들의 뇌파를 기록했다. 이미지 5장마다 앞서 보여준 8장 중 하나가 등장했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로 진행할 가능성이 큰 기억상실형 MCI 환자들이 건강한 성인이나 비기억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도는 6일 충주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에서 도내 초등학교 3∼6학년 학생과 학부모 200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웹툰 그리기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날 교육 진행은 '코믹메이플스토리', '수학도둑' 등 1천여 권의 만화 작품을 집필한 서정은 작가가 맡았다. 참가자들은 AI 활용법을 배우고, AI로 자신만의 웹툰 캐릭터와 이야기를 만드는 체험을 했다. 충북도는 다음 달 18일 남부권인 옥천군에서도 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도민을 대상으로 한 AI 교육 및 체험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증평군은 국가유공자 유족 보훈 예우 수당을 월 10만원에서 13만원으로 인상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지급 대상은 전상군경, 공상 군경, 무공수훈자의 배우자(65세 이상)와 순직 군경의 유족 및 가족이다. 군 관계자는 "국가유공자 유족의 고령화 등에 따라 보훈 예우 수당을 인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군은 내년 1월부터 이를 적용할 예정이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옥천군은 올해 11월까지 옥천읍 금구·하계리 260여가구에 도시가스를 공급한다고 6일 밝혔다. 군은 이 지역 도시가스 공급 업체인 충청에너지서비스㈜에 12억4천만원을 지원해 6개 구간(1.9㎞)의 도시가스 관로를 새로 가설할 예정이다. 옥천군은 2012년부터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도시가스 공급에 나서 지금까지 8천135가구에 가스관을 연결했다. 이번 공사로 260여가구가 추가되면 이 지역 도시가스 공급률은 33%대로 높아진다. 군 관계자는 "관내에 매설된 도시가스관이 총연장 17.8㎞에 달한다"며 "공동주택 등 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도시가스 공급을 늘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대전보건환경연구원은 시중 유통 농산물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해 12건의 부적합 사례를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지난 6월부터 3개월간 여름철 소비가 많은 상추, 가지, 고추, 치커리 등 농산물 904건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도매시장 경매 전 검사 416건 가운데 부적합 판정은 3건이었고, 경매 후 검사 377건에서는 9건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연구원은 부적합 농산물을 압류해 폐기 조치했다. 정태영 대전보건환경연구원장은 "잔류농약 검사를 강화해 안전한 먹거리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