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도립교향악단은 오는 4월 4일 저녁 7시30분 제천 배론성지 대성당에서 말러 교향곡 4번 ‘천상의 삶’을 가지고 특별 기획 연주회를 무료로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공연은 충북도가 주최하고 셀트리온에서 후원해 25년 전 부천 필하모닉과 함께 국내 최초 말러 전곡을 초연하기 시작해 전곡 사이클을 통해 일명‘말러 신드롬’을 일으킨 임헌정 예술감독이 충북도립교향악단과 함께 말러 지휘봉을 다시 잡는다. 충북도립교향악단은 임헌정 예술감독 취임 후 관객 점유율 90%이상을 달성하며 인기몰이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 공연은 로시니 특유의 화려하고 역동적인 ‘현을 위한 소나타 3번’으로 공연의 문을 열며 뒤이어 평온을 노래하는 신비롭고 동화적인 상상력을 담은 말러 교향곡 4번‘천상의 삶’을 연주한다. 성악이 가미된 4악장에서는 오스트리아 린츠 주립극장의 주역 가수로 7년간 활동했던 소프라노 이명주가 협연한다. 말러 교향곡 중 가장 밝은 분위기를 가진 교향곡 4번은 1악장부터 3악장까지‘천상의 삶’을 점차적으로 묘사한다. 특히 1악장에서는 독특하고 신선하며 딸랑거리는 썰매 방울소리와 플루트의 짧은 리듬으로 반주되는 조합이 마치 천국에 있는듯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충남 당진시는 다음 달 '면천읍성 360도 투어'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다음 달 16일과 19일에는 3.10 학생 독립만세운동 등 역사적 사건을 주제로 면천읍성 곳곳에 숨겨진 보물을 찾는 '꼬마 명탐정, 읍성의 보물을 찾아라!'가 진행된다. 이어 20일에는 면천읍성·진달래 민속축제와 연계해 벚꽃과 어우러진 면천의 아름다운 풍경까지 감상할 수 있는 야간 프로그램 '달빛이 스며드는 소리'와 유료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5월 17일과 23일에는 '각자성돌이 뭐예유?'를 통해 면천읍성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조선시대 공사 실명제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면천읍성 360도 스탬프 투어도 4월 30일부터 11월 12일까지 5차례 예정돼 있다. 자세한 일정과 참여 신청 방법 등은 인터넷 카페 '면천읍성 360도 투어'(cafe.naver.com/mc360tou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충남 태안군은 26일부터 6월 23일까지 유류피해극복기념관에서 유류피해 극복 사진전을 연다. 유류피해 극복 기념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이번 사진전에서는 '서해의 기적, 자원봉사자의 얼굴'이라는 주제로 사고 당시 현장 및 방제활동 사진·영상 등 70여점이 선보인다. 군 관계자는 "흥미롭고 교육적인 콘텐츠를 세심히 선별해 방문객들이 재난 극복 과정과 123만 자원봉사자들의 숭고한 희생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념물은 2007년 12월 태안에서 발생한 대형 유류유출 사고와 그 극복 과정을 담은 22만2천129건의 기록물로, 2022년 11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에 등재됐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짝짜꿍'과 '졸업식 노래' 등을 작곡한 동요작가 정순철을 기리는 '제16회 짝짜꿍 동요제'가 5월 17일 그의 고향인 충북 옥천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정순철기념사업회는 올해 행사 일정을 이같이 확정해 내달 25일까지 참가신청을 받는다고 25일 밝혔다. 전국의 유치원과 초등학생이 대상이며, 2명 이상 중창이나 합창이어야 한다. 창작곡도 자유롭게 부를 수 있다. 참가 희망자는 옥천문화원 홈페이지(http://www.okcc.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은 뒤 참가곡 악보 등을 첨부해 제출하면 된다. 대상(1팀) 300만원을 비롯해 13개 입상팀에 20만∼80만원 상금이 지급된다. 1901년 옥천군 청산면에서 태어난 정순철은 일본 유학 동기인 방정환 등과 함께 색동회 회원으로 활동했다. 성신여고 교사로 재직하다가 1950년 한국전쟁 발발 후 납북됐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영동군과 이 지역 주민들이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3일 영동군은 군립 난계국악단이 이달 28일 복합문화예술회관에서 이 행사 홍보와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신춘음악회를 연다고 밝혔다. 공연에는 영동초등학교 국악관현악단인 '해울소리'도 무대에 올라 힘을 보탠다. 영동군청 소속 스포츠팀인 여자씨름, 배드민턴, 육상 선수단도 행사 개막 때까지 엑스포 홍보 문구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는다.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조희열 예술단'은 매주 토요일 오후 영동군 심천면 소재 국악체험촌 야외공연장에서 난타, 시낭송, 가요, 색소폰 연주 등으로 꾸미는 버스킹 공연을 한다. 조 단장은 "우리 지역 최초의 엑스포를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올해 10월까지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동군은 내년 9월 12일부터 10월 11일까지 한 달간 '국악으로 만나는 미래문화, 희망으로 치유받다'를 주제로 세계국악엑스포를 연다. 이 행사는 30개국 참가를 목표로 한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2007년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작업하던 한 어부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의 눈에 들어온 건 푸른 접시를 안고 있는 주꾸미. 언뜻 봐도 예사롭지 않은 푸른 빛이었다. 이를 계기로 2007∼2008년 조사가 시작됐고 접시, 그릇, 뚜껑 있는 잔, 주전자, 향로, 벼루 등 귀한 고려청자 2만여 점이 줄줄이 나왔다. 그야말로 '청자 보물선'의 발견이었다. 특히 두꺼비가 머리를 들고 다리를 웅크린 모양의 벼루, 활짝 벌린 입에 후박한 갈기가 돋보이는 사자 모양 향로는 고려인의 미적 취향을 보여주는 귀한 자료로 꼽힌다. 태안 바다에서 찾아낸 '보물'이 서울 나들이에 나선다. 22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한성백제박물관은 이달 23일부터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바닷길에서 찾은 보물' 전시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태안군 대섬과 마도 해역에서 수중 발굴한 유물 가운데 보물로 지정된 12∼13세기 고려청자 7점을 포함해 백제 토기 조각, 기와 등 총 83점을 모은 전시다. 주꾸미의 도움으로 찾아낸 '태안선'부터 마도 1·2·4호선의 대표 유물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옛사람들이 바다와 강에 남겨놓은 흔적, 수중 문화유산을 설명하며 시작된다. 흔히 수중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진천군이 22일 독립운동가 보재(溥齋) 이상설(1870∼1917) 선생 기념관 인근에 무궁화길(2차로·750m)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군은 전날 이 길과 기념관 내 주차장 인근에 선생의 순국일인 3월 31일(양력 기준)에 맞춰 331그루의 무궁화를 심었다. 군은 군내 기관·단체, 군민이 낸 성금으로 무궁화를 구입했다. 국비와 지방비, 성금 등 82억원이 투입돼 진천읍 산척리에 지상 1층, 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된 기념관은 전시관과 강당 겸 교육관을 갖추고 있다. 군은 선생의 순국일인 이달 31일 기념관 준공식을 할 예정이다. 이후 임시 운영을 거쳐 오는 7월 정식 개관할 계획이다. 선생은 1906년 중국 룽징(龍井)에 항일 민족교육의 요람인 서전서숙을 세웠다. 이듬해 이준, 이위종 선생과 함께 네덜란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고종 밀사로 참석해 조선 독립의 당위성을 알렸고 중국과 러시아에서 독립운동을 했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시와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문화도시센터는 지역의 유·무형 자원을 살필 수 있는 '다시 찾은 보물'(6권)을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다시 찾은 보물은 청주가 품어온 자원을 6가지 주제(문화유산·역사인물·숲길산길·예술인·교육유산·미래유산)로 분류해 보여준다. 필진은 역사학자인 박상일 박사 등 14명으로 구성됐다. 6권은 청주 관내 공립도서관 15곳과 작은 도서관 115곳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문화도시 청주 홈페이지(www.cjculture42.org)에서 전자책으로 만날 수 있다. 센터 관계자는 "내달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필진과 함께하는 릴레이 특강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1일 백제의 고도(古都)이자 세계유산 도시인 공주시를 방문해 종교문화유산을 탐방한다. 문체부에 따르면 유 장관은 종교와 호국, 역사 등의 주제와 공주의 종교적 문화유산, 역사, 문화자산을 연계해 지역이 가진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하고자 이번 탐방에 나선다. 일정에는 마곡사 도계스님, 천주교 대전교구 김성태 신부, 공주제일교회 윤애근 목사 등 종교계 인사와 최원철 공주시장 등이 함께한다. 유 장관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백범 김구 선생이 출가한 마곡사에서 '백범명상길'을 걸은 후 공주에 시범사업으로 조성 중인 '종교문화유산의 길'을 두 시간가량 둘러본다. 종교문화유산의 길은 천주교 순교지인 황새바위 순교성지부터 527년 백제 성왕이 창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간지주만 남아있는 대통사지까지 이르는 도보 탐방로이다. 이 길에서는 유학자 오강표가 1910년 경술국치에 분개해 자결한 곳인 공주향교, 1897년 설립된 공주 최초의 천주교 성당인 공주중동성당, 1906년 설립돼 유관순 열사 수학(1914~1916년)과 공주 지역 만세운동 주도 등 독립운동으로 알려진 영명중·고등학교, 공주의 첫 감리교회로 민족대표 3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1934년 충남 부여고적보존회가 발행한 '부여고적지도'에는 '금공리 사지(寺址·절터)'라는 명칭이 남아있다. 절 이름도 없이 그저 은산면 금공리에 남은 절터라는 의미다. 훗날 '금강사'(金剛寺)라는 한자가 새겨진 기와가 발견된 이곳은 백제 때 창건된 뒤 통일신라를 거쳐 고려시대까지 법맥을 이어온 유서 깊은 사찰이 있었으리라 추정된다. 광복 이후 1960년대 우리 손으로 발굴한 첫 백제 사찰 유적인 사적 '부여 금강사지' 조사 과정과 출토 유물을 총정리한 보고서가 나왔다. 19일 국립부여박물관이 공개한 '부여 금강사지' 보고서는 일제강점기에 '부여 금공리사지'라는 명칭으로 처음 보고된 이후 지금까지의 조사·연구 과정을 정리한 기록이다. 금강사지는 백제 역사는 물론, 미술사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유적으로 평가된다. 과거 이 절은 중문, 탑, 금당, 강당이 순서대로 이어지는 '1탑 1금당' 형태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백제가 멸망한 뒤 통일신라 때 재건했고, 고려 때 추가로 고쳤으나 소실된 것으로 파악된다. 보고서는 "백제 사비기에는 백마강과 나성이 감싸는 사비 왕궁과 시가지를 중심으로 사찰이 분포하지만, 금강사지는 부소산성에서 북서쪽으로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제9회 서해수호의 날(3월 22일)을 맞아 서해수호 용사 55인을 추모하는 '불멸의 빛'이 대전 하늘을 밝힌다. 국가보훈부는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전 등 서해수호 3개 사건으로 전사한 55명의 용사를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오는 20∼22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조명을 켠다고 19일 밝혔다. 대전현충원은 이들이 잠들어 있는 곳으로, 조명은 사흘간 매일 오후 8시부터 55분간 점등된다. '불멸의 빛'은 서해를 수호하는 임무 수행 중 희생된 55용사를 상징하는 55개의 조명과 함께 서해수호 3개 사건을 의미하는 3개의 큰 빛기둥을 만들어 하늘을 향해 표출한다. 20일엔 용사들의 유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점등식도 진행된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을 기억하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수호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천안함 피격사건이 발생한 3월 넷째 주 금요일로 2016년 지정됐다.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북한 경비정 2척이 NLL을 침범해 우리 고속정 참수리 357호정을 기습 공격하며 발생했고 6명이 전사했다. 천안함 피격은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서남방에서 북한의 어뢰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영동군립 난계국악단 신춘음악회가 이달 28일 오후 7시 영동복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18일 영동군에 따르면 '새봄 새울림'을 주제로 기획된 이번 공연은 25현 가야금·대금 협주곡, 판소리, 장구 3중주, 사물놀이 협주곡 등이 마련된다. 관람료는 받지 않는다. 군 관계자는 "2025년 영동세계국악엑스포를 홍보하고 국악의 저변을 확대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91년 창단한 이 국악단은 매년 100여 차례 정기·상설연주회와 국악강습 등을 하고 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 대체제 혹은 금연 보조제다."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4명이 전자담배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 향과 세련된 디자인을 앞세운 담배 회사의 교묘한 마케팅에 청소년들이 무방비로 넘어가고 있는 실태가 정부 용역 보고서를 통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9일 보건복지부 의뢰로 삼육대학교가 수행해서 최근 공개한 '아동·청소년 전자담배 사용 예방 교육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초·중·고교생 302명 중 39.7%가 전자담배를 '일반 담배의 대체제' 또는 '금연 보조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 거나 '전혀 해롭지 않다'는 응답도 32.2%에 달해 유해성에 대한 심각한 오해가 퍼져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이런 잘못된 인식의 배경으로 담배 회사의 '청소년 맞춤형 마케팅'을 지목했다. 이들 담배 회사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청소년에게 인기 있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유명인이나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광고를 집중적으로 노출하고 있었다. 특히 학생들은 인터뷰에서 "담배 같지 않고 예쁜 디자인", "역한 냄새 대신 나는 과일 향" 때문에 전자담배에 호기심을 느꼈다고 답했다. 마케팅이
최근 딸(43)의 성화에 못 이겨 이비인후과 의원을 찾은 70대 박모 씨. 딸은 의사와의 상담에서 "아버지가 언제부터인지 TV나 휴대전화 스피커 소리를 너무 크게 틀고, 가족과 대화할 때도 대화의 흐름을 놓치기 일쑤"라며 귀에 이상이 있는지 검사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의견은 딸과 달랐다. 요즘 들어 소리가 조금 덜 들리는 건 사실이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당연한 것 아니냐는 게 박 씨의 생각이었다. 검사 결과 박 씨는 노인성 난청으로 진단됐고, 의사는 보청기 착용을 권고했다. 박 씨가 진단받은 난청은 단순한 청력 문제를 넘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질환이다. 오는 9월 9일 '귀의 날'을 맞아 여러 가지 난청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귀의 날은 대한이비인후과학회가 귀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1962년에 제정했다. 귀 질환 전문의 단체인 대한이과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약 30% 이상이 난청을 겪고 있다. 노인성 난청은 노화로 고막, 달팽이관 등 청각기관의 기능이 퇴행하는 데서 시작한다. 여기에 일상생활 소음이나 직업 소음과 같은 환경적 요인, 유전적인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다만 노인성 난청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소아·청소년 우울증 환자가 최근 5년간 70% 넘게 증가해 8만6천여명에 이르면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근심과 걱정이 커지고 있다. 특히 소아 우울증은 사춘기 반응과 혼동하기 쉬워 적기에 병원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보호자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우울증 환자는 2020년 4만9천983명(남성 1만8천834·여성 3만1천149명)에서 지난해 8만6천254명(3만1천55명·5만5천199명)으로 72.6% 증가했다. 이 기간 10∼19세인 10대 환자는 2020년 4만8천645명(남성 1만8천12명·여성 3만633명)에서 지난해 8만3천520명(2만9천262명·5만4천258명)으로 71.7% 늘었다. 10세 미만 환자 역시 1천338명(남성 822명·516명)에서 2천734명(1천793명·941명)으로 104.3%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우울증 환자는 83만7천808명에서 110만9천300명으로 32.4% 늘었는데, 10세 미만과 10대 환자에서 유독 크게 증가한 셈이다. 소아 우울증은 과거엔 흔하지 않았지만, 요즘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과도한 학업 등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되면서 점점
서울에 사는 20대 후반 A씨는 대학 시절부터 다이어트와 요요를 반복해 왔다. 1년 전에도 극단적인 단식과 운동으로 체중을 10㎏ 이상 줄였지만, 곧 다시 폭식이 이어지며 이전보다 더 심한 복부비만을 겪게 됐다. 그러던 중 A씨는 생리 주기와 무관하게 갑작스러운 질 출혈을 경험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르몬 불균형이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출혈이 반복되면서 하복부 통증까지 동반되자 결국 병원을 찾은 끝에 자궁내막암 진단을 받았다. 비교적 조기 발견한 덕분에 자궁 보존 치료를 받은 A씨는 SNS에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아이도 갖고 싶었는데, 암이라는 말을 듣고 눈앞이 캄캄했다. 뱃살을 단순히 미용 문제로만 여겼던 과거가 후회된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자궁내막암은 자궁 안쪽을 덮고 있는 점막층인 자궁내막에 생기는 암으로, 흔히 폐경기 전후 여성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요즘은 비만과 호르몬 불균형 등으로 A씨처럼 20∼30대 젊은층에서도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자궁내막암 진료 환자는 2020년 2만3천78명에서 2024년 3만392명으로 4년 새 약 32%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20∼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내 코로나19 입원환자가 9주 연속 증가했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35주차(8월 24∼30일) 전국 221개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수는 399명이었다. 직전 주 367명에 비해 8.7%가량 증가한 것으로, 지난 26주차(6월 22∼28일) 이후 9주 연속 증가세다. 다만 지난해 여름 유행 규모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33주차에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1천441명으로 정점을 찍었고, 35주차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837명이었다. 올해 누적 입원환자 10명 중 6명은 65세 이상 고령층이다. 35주 기준 전체 입원환자 4천866명 중 60.6%인 2천949명이 65세 이상이었고, 50∼64세가 18.0%(877명), 19∼49세가 10.1%(492명)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호흡기감염병 의심 환자 검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비율은 35주차에 37.7%로, 전주 대비 5.1%포인트 증가했다. 질병청은 이달까지는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손 씻기와 주기적 실내 환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를 당부했다. 임승관 질병청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는 농민단체와 만나 새 정부의 농업 분야 국정과제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농축산연합회 소속 22개 단체의 단체장과 실무자가 참석했다. 이들은 농특위에 기후 위기를 반영한 재해 보장 범위 확대 등 재해보험 현실화와 후계 축산인 육성 등 지속 가능한 축산업을 위한 법과 제도 정비를 요청했다. 아울러 농축 산업 육성과 자유무역협정(FTA) 상생 협력 기금 조성, FTA 피해 보전 직불 연장 등에 농특위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농특위는 품목별 분과위원회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세부 현안을 논의하고 관련 부처, 국회와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호 위원장은 "국정과제의 큰 그림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 지원이 우선"이라며 "농축산업인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9일 장기요양기관 포털의 전산 오류로 개인정보가 노출된 데 대해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공단은 이날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개인정보 노출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사과드린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달 1일 시스템 오류로 장기요양기관 대표자, 종사자, 수급자 등 총 182명의 개인정보가 노출됐다. 노출된 개인정보는 성명,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 2∼5종이다. 한 기관의 담당자들이 포털에 접속했는데, 엉뚱하게 다른 기관에서 다루는 개인정보가 표시된 것이다. 공단은 "접속자 폭증으로 해당 포털의 일부 서버에서 과부하가 발생해 오류가 났다"며 "개인정보가 노출된 대상자에게는 관련 법령에 따라 개인정보 사고 경위 등을 개별 통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산 시스템상 개인정보보호 관리 실태를 엄격히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공단에서는 지난해 8월 16명의 휴대전화 번호를 문자메시지로 잘못 발송한 바 있다. 2023년 12월에는 9명의 성명과 주민등록번호, 검진 결과를 유출하기도 했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이 최근 발표된 정부 조직개편안과 연계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따른 공백을 채울 전략·대응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최 시장은 9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새 정부 조직개편에 따라 세종청사에 추후 다른 부처를 유치해야 하는 우리 입장에선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며 "수도권에 위치한 부처의 소재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으므로 어느 부처가 어떤 식으로 정비되는지 주도면밀하게 살펴 조직개편 흐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성가족부와 법무부 등 수도권에 위치한 부처가 세종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만큼 부처 이전에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정부는 정부세종청사에 있는 기획재정부를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로 분리하고, 기획예산처를 국무총리 산하 기관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또 서울에 있는 금융위원회 국내 금융 기능을 재정경제부로 이관하겠다고 밝히면서 신설·변경된 조직의 위치를 어디에 두느냐가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 시장은 "다른 부처가 세종으로 내려와 해수부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며 "이럴 경우에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조속한 이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기후변화로 재배지가 줄어드는 등 어려움을 겪는 고랭지채소 농업을 위해 기후 적응형 품종과 재배 기술을 개발·보급하겠다고 9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날 오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기후변화 대응 고랭지채소 생산 안정 대토론회'를 열고 기후변화 속 고랭지채소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토론회에는 농식품부와 관계 부처, 생산자단체 관계자,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해 '기후 대응 기술'과 '정책·제도 지원' 등 두 가지 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근 기후변화로 고랭지채소 재배에 적합한 농지가 줄면서 생산량도 감소하고 있다. 고랭지채소 주산지인 강원도의 작년 재배 면적은 10년 전의 76% 수준으로 줄었다. 이에 농식품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기후 적응형 품종과 재배 기술 개발, 보급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토양 개선을 위한 약제와 영양제를 지원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또 주요 수급 사업인 '채소가격안정제' 대상 품목을 노지 채소뿐 아니라 사과와 배 등 과수로 확대해 재배 면적과 생육 관리 중심의 '원예농산물 안정 생산 공급 지원 사업' 추진 계획도 밝혔다. 농협과 도매시장 등 유통업계는 기후 적응 신품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