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탈모가 더 이상 중장년층, 그리고 남성만의 고민이 아니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엠브레인은 지난달 3∼7일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헤어 관리 및 탈모 관련 인식 조사' 결과를 11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30.3%가 '탈모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44%가 '탈모 증상은 없지만 탈모 예방에 관심이 많다'고 각각 답했다. 탈모 증상을 경험했다고 한 응답자(303명)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가 14.1%, 30대 23.4%, 40대 29.0%, 50대 33.3%였다. 또 20대 응답자의 17.2%, 30대의 28.4%, 40대의 35.2%, 50대의 40.4%가 각각 탈모를 경험했다. 또 탈모 경험자 가운데 남성이 60.4%, 여성이 39.6%로 집계됐다. 엠브레인은 "탈모는 더 이상 특정 성별과 세대에 국한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탈모를 경험한 적이 없지만 예방에 관심이 많은 응답자(440명·중복응답) 중에서는 탈모 예방에 관심을 두는 이유로 '발생 전에 미리 예방해야 할 것 같아서'(58.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언젠가는 노화 등으로 탈모를 겪을 것 같아서'(57.7%),
모녀간 체지방량(fat mass)과 체질량지수(BMI: body-mass index)가 강력한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체지방량이란 체중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양을 말한다. BMI는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서방에서는 18.4 이하면 저체중, 18.5∼24.9면 정상, 25∼29.9는 과체중, 30∼34.9는 비만, 35∼39.9는 고도비만, 40 이상은 초고도 비만으로 분류된다. 영국 사우샘프턴(Southampton) 대학 의학 연구 위원회(MRC) 역학 센터의 레베카 문 교수 연구팀이 부-모-자녀 240쌍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향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인체 계측법(anthropometry)과 이중 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dual-energy X-ray absorptiometry)을 이용, 자녀가 4~6세, 6~7세, 8~9세 되었을 때 체성분(body composition)을 측정했다. 체성분이란 체지방, 단백질, 무기질 등 인체를 구성하고 있는 성분을 말한다. 이와 함께 자녀가 8~9세가 되었을 때 같은 방법으로 부모의 체성분을 측정해 부모와 자녀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살펴봤다. 그 결과
고염식(high-salt diet)이 관상동맥과 경동맥 경화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관상동맥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으로 좁아지거나 막히면 심장 근육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심근경색, 협심증 등 각종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할 수 있다. 경동맥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으로 혈전이 형성돼 혈관이 좁아지면 뇌로 들어가는 혈류량이 줄면서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의 요나스 부오피오 신경생물학 교수 연구팀은 소금 섭취량이 많을수록 경동맥과 관상동맥 경화 위험이 커지며 이는 혈압이 정상일 때도 적용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스웨덴 '심폐 생체영상 연구'(SCAPIS) 참가자 1만778명(50~64세, 여성 52%)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의 '가와사키 공식'(Kawasaki formula)으로 측정한 ▲24시간 소변 나트륨 배설량 ▲관상동맥 CT 검사 ▲관상동맥 석회 수치 측정 검사(coronary artery calcium score) ▲경동맥 초음파 검사 자료를 이용, 소금 섭취량과 동맥경화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소급 섭취량이 많을
심장의 모양이 구형(球形: sphericity)일수록 심장을 박동시키는 심장근육의 분자·세포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는 심근병증(cardiomyopathy)이 내재해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 의대 예방 심장학과의 쇼 클라크 교수 연구팀은 심장의 모양이 원형이라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지만 문제의 표지(marker)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 중 정상으로 판정된 심장 MRI 영상이 있는 3만8천897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영국 바이오뱅크에는 약 50만 명(40~69세)의 유전, 생활 습관, 건강 정보가 수록돼 있다. 연구팀은 이들의 심장 MRI 영상과 의료기록을 이용, 어떤 심장 MRI 영상이 나중 심근병증, 심방세동, 심부전 같은 심장 질환 발생으로 이어지는지를 살펴봤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기계학습 알고리즘인 심층학습(deep learning) 기술을 이용, MRI에 나타난 이들의 심장 구형이 어느 정도인지를 측정했다. 그 결과 심장 구형이 증가할수록 장차 심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심장 구형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함께 꾸준히 한 사람은 고혈압 발생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의 12년간 추적조사 자료를 활용해 유산소 신체활동·저항성운동(근력운동)과 고혈압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원의 박재호 박사후연구원 등이 수행한 이 연구의 결과는 지난 1월 심혈관계질환 분야 국제학술지인 '프런티어 인 카디오바스큘라 메디신(frontiers in cardiovascular medicine)'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40~70대 한국인 5천75명의 4년간 유산소 신체활동(주당 150분 이상 중강도 유산소 신체 활동), 저항성 운동 실천(주 1회 이상)과 이후 8년간 고혈압 발생 수준을 살펴봤다. 그 결과 유산소 신체활동을 한 집단의 경우 고혈압 발생 위험이 남성 31%, 여성 35% 각각 줄었다. 남녀 모두 저항성 운동만 한 경우 고혈압 예방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고혈압 예방 효과는 유산소 신체활동과 저항성 운동을 함께 할 경우 더 커졌는데, 특히 여성에게서 효과가 높았다. 두가지 신체 활동을 함께 수행한 경우 고혈압 발생 위험은 남성은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담배를 끊지 못하는 흡연자들의 변명은 다양하다. 그중 하나가 '살찔까 봐'다. 실제로 그동안의 여러 연구에서 금연 후 단기간의 체중 증가가 확인됐다. 20대 이상 3만5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에서는 담배를 피우던 사람이 금연하자 단기간에 몸무게가 대략 3㎏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금연 후 살이 찌는 이유로는 식욕을 줄이고 지방 분해를 증가시키는 담배 성분의 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또 금연 초기의 흡연 욕구를 음식으로 대체한 것도 살이 찌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때문에 흡연자들은 금연 후 비만해지면서 오히려 건강이 더 안 좋아지는 게 아니냐는 항변을 하곤 한다. 하지만 금연을 통한 건강상의 이득은 지속적인 흡연보다 더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최근에는 이런 효과를 실질적으로 보여주는 연구 결과도 제시됐다. 국제학술지 '환경 연구 및 공중 보건'(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최신호에 따르면 연세대 보건대학원 김희진 교수 연구팀은 '한국인 암 예방 코호트 연구'에 참여한 남성 71만9
취침 전 조명 노출은 신체의 혈당 조절 기능에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취침 전 조명 노출이 임신성 당뇨(gestational diabetes)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것이 없다. 임신 여성이 취침 전 3시간 동안 밝은 조명에 노출되면 임신성 당뇨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신 여성의 6~8%에서 나타나는 임신성 당뇨는 원래 당뇨병이 없던 여성이 임신 중 당뇨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방치하면 임신 합병증인 자간전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와 함께 산모와 태어난 아이 모두 나중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도 커진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김민지 교수 연구팀이 임신 주수가 평균 20주인 여성 741명(연령 18~43세, 백인 63%, BMI 30 이하)을 대상으로 8개 의료기관에서 진행된 전향 동일집단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 대상 임신 여성들에게는 임신 16~21주에 광센서(photosensor가 장치된 활동 기록 모니터(actigraphy monitor)를 7일 동안 손목에 착용하게 했다. 이와 함께 임신성 당뇨가 나타나는 시기인 임신 24~28주에 임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지중해식 식단이 비만과 고혈압 등이 있는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의 심근경색과 뇌졸중, 조기사망 위험 등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텍사스 A&M대 브래들리 존스턴 교수팀이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의학저널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에서 7가지 식단에 대한 40건의 무작위 대조 실험 연구 논문을 분석,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올리브오일과 해산물, 견과류, 통곡류, 채소 등이 풍부한 '지중해식 식단'의 다양한 건강 효과는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었지만,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 대한 이점이 명확하게 확인된 것은 이 연구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지중해식 식단 등 7가지 식단에 대해 미국, 캐나다, 중국 등 6개국 3만5천548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 실험을 한 연구 40건을 분석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각 식단 프로그램에 최소 3년 이상 참여했다. 분석 대상 식단은 지중해식과 저지방식, 초저지방식, 변형 지방식, 저지방 저나트륨 복합식, 지방과 설탕을 줄인 채식인 오니시, 가공식품을 제한하는 식물성 식단 프리티킨 등 7가지다. 이들 식단이 비만과 제2형 당뇨병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등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
수면 패턴이 불규칙한 사람은 고혈압이 나타날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플린더스(Flinders) 대학 의대 수면 건강 연구소(Adelaide Institute for Sleep Health)의 대니 에커트 박사 연구팀이 혈압이 높거나 정상인 성인 1만2천287명을 대상으로 9개월 동안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은 88%가 중년 남성이었고 과체중(BMI 28±6)이었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들의 침상 매트리스 아래에 특수 장치를 설치,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잠이 깨 일어나는 시간을 1인당 평균 181일 모니터했다. 이와 함께 같은 기간에 모두 29차례 혈압을 측정했다. 고혈압의 기준은 최고 혈압 140mmHg 이상, 최저 혈압 90mmHg 이상으로 설정했다. 미국 심장 협회(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와 미국 심장 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의 고혈압 기준은 최고 혈압 130mmHg 이상, 최저 혈압 80mmHg 이상이다. 취침 시간이 매일 90분 이상 차이가 나는 사람은 취침 시간이 일정한 사람보다 고혈압 발생 가능성이 9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인 천식과 아토피성 피부염이 퇴행성관절염(골관절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 의대 면역·류머티즘 임상 실장 매슈 베이커 박사 연구팀이 옵텀 연구 데이터베이스(Optum's Clinformatics Data Mart)의 자료를 근거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베이스 중 천식 또는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 11만7천346명(평균연령 52세, 여성 60%)과 이 두 질병이 없는 124만7천196명(평균연령 50세, 여성 48%)의 보험 청구 자료와 전자 건강 기록(2003~2019)을 분석했다. 천식 또는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는 평균 8년간의 추적 기간에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이 두 질환이 없는 사람보다 5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천식과 아토피성 피부염이 겹친 환자는 퇴행성관절염 발생률이 이보다 더 높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천식과 아토피성 피부염은 알레르기 질환 중 빙산의 일각이다. 계절성 알레르기, 식품 알레르기, 알레르기 비염 등 다른 아토피성 증후군 역시 퇴행성관절염 위험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아토피성 증후군이란
코를 심하게 골고 자면서 이따금 호흡이 끊기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 obstructive sleep apnea)이 10대 청소년의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몬테피오레 메디컬센터 아동병원 호흡기·수면의학 실장 라난 아렌스 박사 연구팀이 10대 청소년 98명의 뇌 MRI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 중 53명은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있었고 과체중이거나 비만이었다. 나머지 45명은 체중은 비슷했지만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없었다. 아이들의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은 체중과 무관하게 나타나지만, 비만은 위험 요인일 수 있다. 전체적으로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청소년은 수면 무호흡증이 없는 아이들보다 뇌의 겉 부분인 대뇌 피질의 두께가 얇고 뇌의 기억 중추인 해마의 일부 용적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뇌는 신경 세포체로 구성된 겉 부분인 대뇌 피질과 신경세포들을 서로 연결하는 신경 섬유망이 깔린 속 부분인 수질로 이루어져 있다. 해마의 일부분이 용적이 크다는 것은 염증 또는 부종이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심할수록 뇌의 이러한 구조적 차이는 더욱더 커
쇠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같은 적색육(red meat)을 염장, 훈제, 발효시켜 만든 가공 적색육(소시지, 베이컨 등) 과다 섭취가 혈액암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오사카(大阪) 대학의 시모무라 요시미쓰 환경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최근 가공 적색육 과다 섭취가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acute myeloid leukemia)과 골수 이형성 증후군(MDS: myelodysplastic syndrome) 위험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일본 공중보건 센터의 자료 중 9만3천3666명의 132만5천2 인년(person-years: 추적 조사 대상자의 인원수와 서로 다른 관찰 기간의 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조혈모세포가 악성 세포로 변해 골수에서 증식, 말초 혈관을 통해 전신에 퍼지면서 간, 비장, 림프선 등을 침범하는 혈액암이다. 골수 이형성 증후군은 골수가 정상적인 혈액세포를 만들지 못하는 현상으로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이행될 수 있다. 평균 5년의 추적 연구 기간에 연구 대상자 중 67명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 49명이 골수 이형성 증후
도시 지역의 공기 오염과 밀집 개발, 녹지 부족 등 환경 문제를 개선하면 어린이와 성인에게 발생하는 전체 천식의 10% 이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에릭 멜렌 교수팀은 의학 저널 랜싯 지역 보건 유럽(The Lancet Regional Health Europe)에서 유럽 7개국 35만여명이 포함된 14개 코호트 연구 데이터를 이용해 도시 환경 요인과 천식 발병률의 관계를 분석,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전체 천식 사례의 11.6%가 환경 요인의 종합적 영향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보다 나은 환경에서라면 천식 환자 10명 중 1명은 천식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논문 제1 저자인 저빈 위 교수는 "이전 연구들은 보통 한 가지 환경 요인의 위험만을 계산했다"며 이 연구는 도시에서 여러 환경 위험 요인에 함께 노출되는 점을 반영해 환경 요인들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스웨덴·네덜란드·독일 등 유럽 7개국, 유아~70세 이상 34만9천37명이 포함된 14개 코호트 연구의 데이터를 이용해 거주 도시의 환경 위험 요인과 평생 천식 발병 위험 간 관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울증 등 정신장애에 영향을 주는 유전변이의 상당수가 행복도와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유전변이에 주목하면 정신장애를 보다 근본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원홍희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명우재 교수 등 연구팀은 주관적 행복도와 정신장애 사이의 유전적 관계를 규명한 연구 논문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인간행동' 최신호에 발표했다. 주관적 행복도는 스스로 느끼는 행복과 삶 만족도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40%가량이 유전적 요인으로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행복과 정신장애의 유전적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유럽인 65만 명과 한국인 11만 명의 유전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신장애로 분류되는 14개 질환과 주관적 행복도 사이의 유전적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우울증, 양극성 장애 1형, 조현병, 거식증,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대마초 사용 장애,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 7개 질환이 주관적 행복도와 유전변이를 공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우울증 관련 유전변이 중엔 93%가 주관적 행복도와도 관련이 있었다. 이는 이들 장애를 겪는 환자들이 약물 등으로 증상을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청력 손실을 보청기 등을 활용해 적절히 치료하면 노인층의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등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그로스먼 의대 니컬러스 리드 교수팀은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서 노인들을 청력 치료 그룹과 건강한 노화에 대한 교육 그룹으로 나눠 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청력 치료가 나이가 들면서 약해지는 사회적 연결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리드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환자들이 더 잘 들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들의 사회적 삶을 풍요롭게 하고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향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노인의 4분의 1 이상이 다른 사람들과 거의 혹은 전혀 접촉하지 않고, 3분의 1은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한다. 연구팀은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이런 사회적 고립이 부분적으로는 의사소통 및 관계 형성에 방해가 되는 청력 손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메릴랜드 등 4개 주에서 치료받지 않은 청력 손실이 있는 노인 977명(평균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유방암은 한국인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종이다. 한국유방암학회가 분석한 자료를 보면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유방암 신규 환자는 3만명을 넘어선 3만665명(여 3만536명, 남 129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국내 여성 암 발생의 21.8%를 차지하는 수치다. 다만 국가 건강 검진 활성화에 힘입어 조기 진단이 늘어나고, 유방암의 특성에 맞는 표준 치료가 잘 이뤄지면서 사망률은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국내 유방암 환자의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10만명당 5.8명으로 미국(12.2명), 영국(14명), 일본(9.7명)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방암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그동안 많은 연구를 통해 여러 위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 호르몬 수용체 상태와 가족력, 식생활 습관, 환경적 요인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에서도 요즘 주목받는 건 식생활 습관이다. 평소 충분히 조절할 수 있는 유방암 위험 요인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과일, 채소, 통곡물 등의 건강한 식단 구성과 규칙적인 운동, 적정 체중 유지, 금연, 절주 등을 바람직한 식생활 습관으로 권장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유방암과 관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리나라 청소년 3명 중 1명꼴로 하나 이상의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림의대 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전유훈 교수 연구팀은 질병관리청의 제5차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3∼18세 청소년 1천63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전체 청소년의 알레르기질환(알레르기비염·아토피피부염·천식) 유병률과 함께 환경적(거주지·주택유형·가구수·경제수준 등), 건강행동적(비만·예방접종·흡연·음주·수면시간·신체활동 등), 심리사회적(스트레스·자살 고민·우울경험·정신건강상담 경험·자가 건강평가 등) 영향을 종합적으로 살폈다. 분석 결과 연구 대상 청소년 중 35.8%(584명)가 하나 이상의 알레르기질환을 앓고 있었다. 질환별로는 알레르기비염이 23%(374명)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아토피피부염 11%(183명), 천식 10%(159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알레르기비염에 걸릴 위험이 39% 높았지만, 아토피피부염에 걸릴 위험은 여성이 남성보다 30%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부족한 수면은 청소년기 알레르기질환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다. 알레르기질환을 가진 청소년 중 하루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편의점 CU는 하겐다즈와 라라스윗 등 인기 아이스크림 230여종을 할인한다고 8일 밝혔다. CU는 이달 말까지 하겐다즈 컵·바·샌드·파인트 등 전 품목을 두 개 이상 구매 시 40% 할인한다. 저당 아이스크림 라라스윗 40여종은 40% 할인 또는 원플러스원(1+1)에 판매한다. 메로나, 죠스바 등 바 형태 아이스크림 50여종은 5개 이상 구매 시 50% 할인, 월드콘 등 콘 아이스크림과 팥빙수 등 컵 아이스크림, 빵또아 등 샌드 아이스크림을 포함한 200여종은 추가 증정 혜택을 받을 수 있다. CU는 이달 1∼4일 서울 평균 기온이 전달보다 8도가량 높아지면서 아이스크림 매출이 53.8% 증가했다고 전했다. 한정주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MD(상품기획자)는 "CU는 올해 여름이 작년보다 더울 것이라는 예보를 고려해 아이스크림 행사를 일찍 준비했다"며 "CU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손쉬운 곳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 아산에 자율주행차용 시스템반도체 보안성 평가 시설이 들어선다. 충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5년 산업혁신기반구축 공모'에 '자율주행차용 시스템반도체 보안성 평가 기반 구축' 사업이 선정돼 오는 2029년까지 국비 100억원 등 모두 170억원을 들여 관련 기반을 조성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자율주행차가 사이버 공격, 데이터 변조, 무단 접근 등 다양한 보안 위협 속에서도 안전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보안 설계 기술과 평가·검증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핵심이다. 도는 이 시설이 완공되면 국제 자율주행 시스템반도체 관련 법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물론 관련 기술의 내재화를 통해 국내 차량용 반도체의 글로벌 경쟁력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규 시장 경쟁력 확보를 통해 생산 유발 335억원, 부가가치 유발 132억원, 고용 유발 151명 등의 경제적 효과도 예상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이 단독으로 마련하기 어려운 고가의 검증 장비와 공공 인프라로 제공함으로써 미래차 산업 전환을 뒷받침하겠다"며 "국내 차량용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계란 산지 가격이 적어도 오는 8월까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은 '농업관측 6월호' 보고서를 통해 오는 8월까지 석 달간 예측값을 발표하면서 이달 계란 산지 가격이 특란 10개에 1천850∼1천950원으로 1년 전보다 12.4∼18.5%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2020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인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9.9∼15.8% 높은 것이다. 농경연은 계란 산지 가격 강세 원인으로 산란계 고령화와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전염성 기관지염(IB), 가금티푸스 등 질병 발생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를 꼽았다. 농경연은 다음 달부터 8월까지 소비 감소로 산지 특란 10개 가격이 1천750∼1천850원으로 이달보다는 낮지만, 작년 7월과 비교하면 7.6∼13.8%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봤다. 이는 작년 8월보다 8.2∼14.4% 비싼 수준이다. 최근 계란 산지 가격은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계란 산지 가격은 지난 3월만 해도 1년 전과 비슷했으나 4월과 지난달에는 특란 10개 기준으로 1천773원과 1천838원으로 각각 10.2%, 12.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6개월간 이어진 혼란기에 식품 기업들이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초콜릿, 커피, 빵, 라면, 냉동식품에 이르기까지 가공식품 53개 품목 가격이 뛰었다. 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74개 품목 가운데 계엄사태 직전인 지난해 11월 대비 물가지수가 상승한 품목은 53개로 전체의 72%를 차지한다. 6개월간 가격이 5% 이상 오른 품목은 19개에 이른다. 초콜릿은 10.4% 치솟았고 커피는 8.2% 상승했다. 양념 소스와 식초, 젓갈은 7% 넘게 올랐다. 빵과 잼, 햄·베이컨은 각각 6%가량 올랐다. 고추장과 생수도 비슷한 폭으로 상승했다. 아이스크림과 유산균, 냉동식품, 어묵, 라면은 각각 5%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케이크, 단무지, 스낵과자, 편의점 도시락, 즉석식품, 혼합조미료 등은 3∼4% 올랐다. 김치와 맥주는 2% 이상 올랐다. 주스, 시리얼, 치즈와 간장, 설탕, 소금 등도 상승했다. 오징어채가 31.9%로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다만 식용유(-8.9%), 두부(-4.1%), 국수(-4.1%), 밀가루(-2.2%) 등 17개 품목 물가는 내렸으며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