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옥천군은 전통기술분야 장인(匠人)으로 박길호(71·동학공예사)씨와 김미경(58·이지도예공방)씨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박씨는 이 지역 특산물인 옻을 이용한 칠공예 특허를 토대로 쌀독이나 유골함 등을 제작하면서 각종 공모전을 통해 전통기술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기여했다. 김씨는 독자적인 하회채색기법으로 도자기(분청사기)를 제조하면서 전시회 등을 활발히 열고 있다. 이들에게는 '옥천군 장인' 증서와 한 달 20만원씩 2년간 480만원의 기술장려금이 지원된다. 군 관계자는 "사라져가는 전통기술을 발굴 보전하기 위해 기술자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옥천군은 지난해 7월 '장인 선정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고, 이번이 첫 번째 선정이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2026년 충남 태안 안흥진성 개방을 앞두고 보수·복원·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된다. 태안군에 따르면 올해부터 내년까지 동문(東門)과 적을 물리치기 쉽도록 체성에서 돌출돼 나온 용도(勇道) 155m 보수·복원 작업이 진행된다. 안흥진성 내 누각인 제승루(制勝樓)도 내년까지 복원된다. 올해 연말까지는 남문(南門) 발굴조사와 복원정비 실시설계가 이뤄진다. 내년에는 동문 문루인 수성루(守城樓) 42.72㎡ 복원, 동벽 붕괴구간 30m와 용도 주변 붕괴구간 60m 보수, 서쪽 성벽 6천230㎡ 발굴조사 등이 1년간 진행된다. 이들 사업에는 국비 82억2천여만원을 포함해 총 121억6천여만원이 투입된다. 태안군은 안흥진성의 본모습을 알리고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홍보관과 전시관, 카페, 탐방로 등을 조성하는 경관개선 사업도 벌이고 있다. 국가유산청 주관 공모에 선정돼 사업 지침 마련 용역비 2억원을 확보했으며, 올해 지침을 마련한 뒤 내년부터 2년간 20억원을 들여 본격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장길수 문화예술과장은 "안흥진성의 역사적 위상 회복과 가치 향상, 그리고 태안군민과 국민의 역사 문화유산 향유를 위해 사업 추진에 최선을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사단법인 매헌윤봉길월진회 윤여두 회장을 비롯한 회원 26명이 지난달 30일부터 6월 3일까지 일본 가나자와 윤봉길 의사 암장지 순례를 진행하고 동북아평화심포지움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월진회 회장 윤여두 명예회장과 이우제 이사 충북지회장 이홍기 이사 이기양 하태승 월진회 예술단 윤병숙 무용단장 외 9명과 임원진 회원 등이 참석해 윤봉길 의사 유지와 고귀한 뜻을 받들고 가나자와시 백만석 축제도 참석 했다. 월진회는 1929년 대한민국 건국 영웅인 매헌 윤봉길 의사와 그의 의형제 황종진 등 37명의 발기인이 모여 창립한 사회운동 단체다. 월진회는 문맹 퇴치와 농촌 부흥, 그리고 애국 사상 고취 등을 활동 목표로 삼았다. 광복 후 윤봉길 의사의 숭고한 애국애족 정신을 계승하는 시민사회단체로 발전해 국내에 5개의 지회(서울, 안산시흥, 전주, 대전, 광명)와 중국, 일본, 몽골, 미국 등에 해외지회를 운영하고 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충주문화원은 오는 4일 충주시 칠금동 탄금대에서 제432주기 팔천고혼위령제를 연다. 이는 임진왜란 당시 탄금대에서 배수진을 치고 왜군과 싸우다 전사한 신립 장군과 군사 8천여명의 넋을 위로하는 의식으로, 탄금대 내 칠천고혼위령탑 앞에서 거행된다. 위령제는 충주지역 기관·단체장과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헌화 및 분향, 추념사, 추모 헌시 낭송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유진태 충주문화원장은 1일 "조총과 같은 앞선 무기와 조련된 군사력에 맞서 위국과 충절의 단심으로 순절한 8천여명 의군의 뜻을 받들고, 그들의 영혼을 위로하고자 매년 음력 4월 28일 위령제를 열고 있다"며 "올해는 이 행사가 국가유산청의 국가유산 호국선열기념행사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그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시와 시문화산업진흥재단 문화도시센터는 '기록의 달'을 주제로 6월 7일부터 30일까지 기록문화축제를 연다. 축제는 문화제조창을 중심으로 전시와 공연, 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6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동부창고 6동에서는 전국의 문화자원을 담은 굿즈(상품)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마르쉐'(프랑스어로 시장)가 열린다. 이어서 19일에는 기록문화의 다양한 이슈를 논하는 '기록문화 포럼'이 펼쳐지고, 이튿날에는 기록의 다양한 형태와 가치를 만나는 '북 콘서트'가 시민을 만난다. 오는 21일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1층에선 문화도시 조성 5년을 기억하기 위한 시민홍보관 개관식이 진행된다. 문화도시 지정 이듬해인 2020년부터 올해까지 시는 다양한 문화도시 조성 사업을 벌여왔으며, 올해는 사업의 마지막 해다. 시는 홍보관을 통해 조성사업 5년의 성과와 기억, 기록을 시민들과 공유한다. 청주 출신의 세계적인 재독 작곡가 박영희의 삶과 음악을 담은 '앙상블 연주회'(15∼16일), 어린이 뮤지컬부터 레이저쇼까지 만날 수 있는 '온 가족 공연'(22∼23일)도 펼쳐진다. 28일부터 30일까지 문화제조창 야외 광장에선 통합 청주시
국제차문화대전(國際茶文化大展)이 열리고 있는 삼성역 엑스코 3층 전시장을 찾았다. 우리나라 차(茶) 문화 특히 선다(禪茶)에 관하여 제1인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월간 <차(茶)의 세계> 발행인 최석환 거사를 5월 31일 오전 10시에 만나서 다담(茶談)을 나누면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 최 거사는 “요즘 도를 닦는 분들이 차를 마시지 않고, 커피를 즐겨 마시는 것은 어딘지 잘못된 습관이 되어 가고 있다”면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차와 인연을 맺은 지가 어언 30년 세월이라고 했다. 선불교가 중국에서 한국에 들어올 때, 차(茶)도 함께 전해졌다고 한다. 조용히 마음을 관조(觀照)하면서 차(茶)를 마시는 것은 정신을 맑게 하고 졸음을 쫓기 위함이라고 한다. 음다(飮茶)를 사치로 하는 것이 아니라, 수도하는 데에 있어서 차(茶)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영양제라고 강조했다. 올해 10월에 열리는 선차문화교류 대회의 주제는 ‘세계로 간 한국의 선차(禪茶) ’인데, 준비 때문에 정신이 없다고 했다. 중국에서 선불교와 함께 선차(禪茶)가 온 것은 분명하지만, 이젠 한국의 선차(禪茶)가 역수출되고 있다고 했다. 최거사는 <끽다거(喫茶去)>를 저술했는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충남 청양군은 장평면 화산리 정혜사 혜림암에 봉안된 목조보살좌상이 역사성·희소성을 인정받아 충청남도 문화 유산자료로 지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조선 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불상은 전체 높이 42.5㎝, 상 높이 38cm, 무릎 폭 22.5cm 크기의 소형 보살상이다. 특히 불교회화에서만 보이던 수인(手印)의 모습이 불상으로 구현된 독특한 사례로 희소성을 인정받았다. 정사각형에 가까운 얼굴형에 이목구비는 평면적이며, 콧등은 칼로 깎아낸 듯 반듯하고 평평하게 조각했다. 이 불상은 1993년 청양군 향토유적 제6호로 지정, 관리돼 왔다. 군 관계자는 "혜림암 목조보살좌상의 복장 조사가 이뤄지면 정확한 조성연대와 제작자가 확인돼 조선 후기 보살상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불상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체계적인 보존 관리 방안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문학과의식 안혜숙 발행인은 36주년을 맞아 발행한 131호에서 시인 이승하 교수 등단 40주년을 기념한 특집을 기획했다. 또한 문학과의식 신인상 시 부문 당선자 권경렬 당선시 '그대 아직 그 자리에 있다면' 외 4편을 수록했다. 이승하 시인은 시 뿐만 아니라 1989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소설에도 당선 되는 등 시와 소설, 평론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지난 40여년간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해 왔으며 대학 교단에서 수많은 제자 문인들을 양성했다. 또한 여러권의 시집, 산문집, 평론집 등을 출간하며 왕성한 집필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신인상 부문의 권경렬 시인은 현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 재학 중이며 이에스타써비스의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권시인의 부인은 선원면 창리에서 어썸그라운드라는 브런치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권시인은 "강화도 갯벌의 낯설음, 어둠의 소리와 침묵 앞에서 그저 시원찮음이 부끄럽습니다. 아직도 몸뚱아리의 규칙에 익숙지 않으나 늘 겸손을 배우는 중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공모전의 심사는 이승하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와 김선주 문학평론가가 맡았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주탄금다례문화원은 내달 1일 탄금대공원 내 양진명소사 터에서 제4회 달천수 들차회 차(茶) 문화제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달천수(충주의 물)로 우려내는 차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행사로, 임진왜란 당시 신립 장군이 지휘한 탄금대전투에서 전사한 팔천고혼을 위로하는 추모헌공다례를 겸해 열린다. 행사 장소인 양진명소사는 충주의 최고 관리가 한강의 용신에 제를 지내던 제의공간(사당)으로, 신립 장군 순절비가 이곳에 세워져 있다. 정진수 충주탄금다례문화원장은 "검룡소와 천왕봉 봉수대 정기가 흘러 흘러 모이는 탄금대에서 달천수 고이 떠 한잔 차를 우려내 그 향과 색과 맛을 나누고자 한다"며 "천년만년 잃지도 잊히지도 않을 탄금대에서 열리는 다담에 많은 분이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대전시립미술관은 청년작가지원전인 '넥스트코드 2024'의 참여 작가 6명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선정된 청년 작가는 강철규, 김동형, 송지현, 이정성, 염인화, 장동욱이다. 넥스트코드는 대전·충청 지역 청년 작가를 발굴해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전시로, 1999년 이래 152명의 청년 작가를 육성하고 이들의 작품을 소개했다. 선정된 작가에게는 전시와 평론가 매칭, 창작지원금을 지원하며 올해는 갤러리아타임월드 등 팝업 전시 지원도 추가됐다. '넥스트코드 2024' 전시는 오는 7월 19일부터 두 달간 대전시립미술관 본관에서 진행된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올해 가을 충북 옥천에서 아마추어 연극인 축제가 열린다. 옥천군은 올해 10월 4∼7일 옥천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충북연극협회와 공동으로 '제1회 시골연극제'를 열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이 사업은 황규철 군수의 공약이다. 황 군수는 "연극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고 극단 활동에 참가한 사례도 적지 않다"며 "전문 배우 공연보다는 아마추어 배우 위주의 연극제를 만들어 전국 규모 행사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는 충북문화재단의 '공연장 상주 예술단체 지원사업' 등으로 주민들이 참여하는 연극 작품들이 여러 차례 무대에 오른 바 있다. 옥천군은 이들 중심의 연극 동아리와 아동극 극단 작품 등으로 무대를 꾸미고 유명 극단 초청공연 등도 구상하고 있다. 또 연극인들의 길거리 퍼포먼스와 버스킹 등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옥천군은 이날 연극제 추진위원회를 구성,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착수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27일 2025국제공예공모전 공모 요강을 공개했다. 내년 공모전은 공예의 동시대성과 미래성을 제시할 작품을 찾는다. 국적과 장르를 불문하고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1인(1팀)당 1점씩 출품할 수 있다. 주제와 기법에 대한 제한은 없지만 가로 150㎝, 세로 150㎝, 높이 150㎝를 넘지 않아야 하고, 신청 연도를 기준으로 최근 3년 이내(2023~2025)에 제작한 작품이어야 한다. 신청 기간은 내년 3월 24일부터 5월 2일까지다. 총상금 규모는 1억 2천만원이며, 공모전 최고 영예인 대상에는 6천만원이 돌아간다. 금상과 은상, 동상 수상자에게도 각각 2천만원, 1천만원, 600만원이 지급된다. 공모 요강은 조직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청주국제공예공모전은 1999년 비엔날레 원년부터 시작해 지난 회(2023년)까지 매회 평균 50여 개국이 참여하는 글로벌 공예 플랫폼으로 내년 9월에 열린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 대체제 혹은 금연 보조제다."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4명이 전자담배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 향과 세련된 디자인을 앞세운 담배 회사의 교묘한 마케팅에 청소년들이 무방비로 넘어가고 있는 실태가 정부 용역 보고서를 통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9일 보건복지부 의뢰로 삼육대학교가 수행해서 최근 공개한 '아동·청소년 전자담배 사용 예방 교육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초·중·고교생 302명 중 39.7%가 전자담배를 '일반 담배의 대체제' 또는 '금연 보조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 거나 '전혀 해롭지 않다'는 응답도 32.2%에 달해 유해성에 대한 심각한 오해가 퍼져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이런 잘못된 인식의 배경으로 담배 회사의 '청소년 맞춤형 마케팅'을 지목했다. 이들 담배 회사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청소년에게 인기 있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유명인이나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광고를 집중적으로 노출하고 있었다. 특히 학생들은 인터뷰에서 "담배 같지 않고 예쁜 디자인", "역한 냄새 대신 나는 과일 향" 때문에 전자담배에 호기심을 느꼈다고 답했다. 마케팅이
최근 딸(43)의 성화에 못 이겨 이비인후과 의원을 찾은 70대 박모 씨. 딸은 의사와의 상담에서 "아버지가 언제부터인지 TV나 휴대전화 스피커 소리를 너무 크게 틀고, 가족과 대화할 때도 대화의 흐름을 놓치기 일쑤"라며 귀에 이상이 있는지 검사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의견은 딸과 달랐다. 요즘 들어 소리가 조금 덜 들리는 건 사실이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당연한 것 아니냐는 게 박 씨의 생각이었다. 검사 결과 박 씨는 노인성 난청으로 진단됐고, 의사는 보청기 착용을 권고했다. 박 씨가 진단받은 난청은 단순한 청력 문제를 넘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질환이다. 오는 9월 9일 '귀의 날'을 맞아 여러 가지 난청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귀의 날은 대한이비인후과학회가 귀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1962년에 제정했다. 귀 질환 전문의 단체인 대한이과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약 30% 이상이 난청을 겪고 있다. 노인성 난청은 노화로 고막, 달팽이관 등 청각기관의 기능이 퇴행하는 데서 시작한다. 여기에 일상생활 소음이나 직업 소음과 같은 환경적 요인, 유전적인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다만 노인성 난청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소아·청소년 우울증 환자가 최근 5년간 70% 넘게 증가해 8만6천여명에 이르면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근심과 걱정이 커지고 있다. 특히 소아 우울증은 사춘기 반응과 혼동하기 쉬워 적기에 병원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보호자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우울증 환자는 2020년 4만9천983명(남성 1만8천834·여성 3만1천149명)에서 지난해 8만6천254명(3만1천55명·5만5천199명)으로 72.6% 증가했다. 이 기간 10∼19세인 10대 환자는 2020년 4만8천645명(남성 1만8천12명·여성 3만633명)에서 지난해 8만3천520명(2만9천262명·5만4천258명)으로 71.7% 늘었다. 10세 미만 환자 역시 1천338명(남성 822명·516명)에서 2천734명(1천793명·941명)으로 104.3%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우울증 환자는 83만7천808명에서 110만9천300명으로 32.4% 늘었는데, 10세 미만과 10대 환자에서 유독 크게 증가한 셈이다. 소아 우울증은 과거엔 흔하지 않았지만, 요즘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과도한 학업 등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되면서 점점
서울에 사는 20대 후반 A씨는 대학 시절부터 다이어트와 요요를 반복해 왔다. 1년 전에도 극단적인 단식과 운동으로 체중을 10㎏ 이상 줄였지만, 곧 다시 폭식이 이어지며 이전보다 더 심한 복부비만을 겪게 됐다. 그러던 중 A씨는 생리 주기와 무관하게 갑작스러운 질 출혈을 경험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르몬 불균형이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출혈이 반복되면서 하복부 통증까지 동반되자 결국 병원을 찾은 끝에 자궁내막암 진단을 받았다. 비교적 조기 발견한 덕분에 자궁 보존 치료를 받은 A씨는 SNS에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아이도 갖고 싶었는데, 암이라는 말을 듣고 눈앞이 캄캄했다. 뱃살을 단순히 미용 문제로만 여겼던 과거가 후회된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자궁내막암은 자궁 안쪽을 덮고 있는 점막층인 자궁내막에 생기는 암으로, 흔히 폐경기 전후 여성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요즘은 비만과 호르몬 불균형 등으로 A씨처럼 20∼30대 젊은층에서도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자궁내막암 진료 환자는 2020년 2만3천78명에서 2024년 3만392명으로 4년 새 약 32%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20∼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내 코로나19 입원환자가 9주 연속 증가했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35주차(8월 24∼30일) 전국 221개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수는 399명이었다. 직전 주 367명에 비해 8.7%가량 증가한 것으로, 지난 26주차(6월 22∼28일) 이후 9주 연속 증가세다. 다만 지난해 여름 유행 규모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33주차에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1천441명으로 정점을 찍었고, 35주차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837명이었다. 올해 누적 입원환자 10명 중 6명은 65세 이상 고령층이다. 35주 기준 전체 입원환자 4천866명 중 60.6%인 2천949명이 65세 이상이었고, 50∼64세가 18.0%(877명), 19∼49세가 10.1%(492명)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호흡기감염병 의심 환자 검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비율은 35주차에 37.7%로, 전주 대비 5.1%포인트 증가했다. 질병청은 이달까지는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손 씻기와 주기적 실내 환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를 당부했다. 임승관 질병청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는 농민단체와 만나 새 정부의 농업 분야 국정과제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농축산연합회 소속 22개 단체의 단체장과 실무자가 참석했다. 이들은 농특위에 기후 위기를 반영한 재해 보장 범위 확대 등 재해보험 현실화와 후계 축산인 육성 등 지속 가능한 축산업을 위한 법과 제도 정비를 요청했다. 아울러 농축 산업 육성과 자유무역협정(FTA) 상생 협력 기금 조성, FTA 피해 보전 직불 연장 등에 농특위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농특위는 품목별 분과위원회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세부 현안을 논의하고 관련 부처, 국회와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호 위원장은 "국정과제의 큰 그림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 지원이 우선"이라며 "농축산업인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9일 장기요양기관 포털의 전산 오류로 개인정보가 노출된 데 대해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공단은 이날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개인정보 노출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사과드린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달 1일 시스템 오류로 장기요양기관 대표자, 종사자, 수급자 등 총 182명의 개인정보가 노출됐다. 노출된 개인정보는 성명,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 2∼5종이다. 한 기관의 담당자들이 포털에 접속했는데, 엉뚱하게 다른 기관에서 다루는 개인정보가 표시된 것이다. 공단은 "접속자 폭증으로 해당 포털의 일부 서버에서 과부하가 발생해 오류가 났다"며 "개인정보가 노출된 대상자에게는 관련 법령에 따라 개인정보 사고 경위 등을 개별 통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산 시스템상 개인정보보호 관리 실태를 엄격히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공단에서는 지난해 8월 16명의 휴대전화 번호를 문자메시지로 잘못 발송한 바 있다. 2023년 12월에는 9명의 성명과 주민등록번호, 검진 결과를 유출하기도 했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이 최근 발표된 정부 조직개편안과 연계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따른 공백을 채울 전략·대응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최 시장은 9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새 정부 조직개편에 따라 세종청사에 추후 다른 부처를 유치해야 하는 우리 입장에선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며 "수도권에 위치한 부처의 소재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으므로 어느 부처가 어떤 식으로 정비되는지 주도면밀하게 살펴 조직개편 흐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성가족부와 법무부 등 수도권에 위치한 부처가 세종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만큼 부처 이전에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정부는 정부세종청사에 있는 기획재정부를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로 분리하고, 기획예산처를 국무총리 산하 기관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또 서울에 있는 금융위원회 국내 금융 기능을 재정경제부로 이관하겠다고 밝히면서 신설·변경된 조직의 위치를 어디에 두느냐가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 시장은 "다른 부처가 세종으로 내려와 해수부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며 "이럴 경우에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조속한 이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기후변화로 재배지가 줄어드는 등 어려움을 겪는 고랭지채소 농업을 위해 기후 적응형 품종과 재배 기술을 개발·보급하겠다고 9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날 오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기후변화 대응 고랭지채소 생산 안정 대토론회'를 열고 기후변화 속 고랭지채소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토론회에는 농식품부와 관계 부처, 생산자단체 관계자,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해 '기후 대응 기술'과 '정책·제도 지원' 등 두 가지 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근 기후변화로 고랭지채소 재배에 적합한 농지가 줄면서 생산량도 감소하고 있다. 고랭지채소 주산지인 강원도의 작년 재배 면적은 10년 전의 76% 수준으로 줄었다. 이에 농식품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기후 적응형 품종과 재배 기술 개발, 보급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토양 개선을 위한 약제와 영양제를 지원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또 주요 수급 사업인 '채소가격안정제' 대상 품목을 노지 채소뿐 아니라 사과와 배 등 과수로 확대해 재배 면적과 생육 관리 중심의 '원예농산물 안정 생산 공급 지원 사업' 추진 계획도 밝혔다. 농협과 도매시장 등 유통업계는 기후 적응 신품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