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의 장내 미생물군집 안정성이 성장에도 큰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아기에 장내 미생물군집이 불안정해 변화가 클 경우 영양실조와 발육부진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소크연구소와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 San Diego) 공동 연구팀은 과학 저널 셀(Cell) 최근호에서 영양실조 문제가 심각한 말라위 유아들의 대변 표본을 1년간 수집해 분석하는 연구에서 장내 미생물 안정성과 영양실조·성장 부진 사이에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유아 중 장내 미생물 변화가 큰 아이들이 더 안정적인 아이들보다 성장이 부진하고 발육 부진과 급성 영양실조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연구 결과를 어린이 영양실조 예측·예방·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양실조는 전 세계 5세 미만 어린이 사망 원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생존하더라도 평생에 걸쳐 인지·발달 지연, 학업 성취 저하, 경제적 불안정, 부정적 모성 건강 등을 겪을 수 있다. 연구팀은 이는 세계적으로 해결책이 필요한 큰 공중보건 문제라며 장 속에 사는 다양한 세균, 바이러스, 기타 미생물 등으로 이루어진 장내 미생물군집은 어린이 영양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한국인의 '노화불안' 수준이 5점 만점에 3.23점 정도로 다소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강 악화와 경제력 상실에 대한 불안이 가장 컸으며, 이 같은 불안은 젊은 층일수록, 소득이 낮을수록 더 심했다. 한양대 고령사회연구원은 지난해 전국 성인 남녀 4천2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를 바탕으로 '한국인 노화불안 척도'를 개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9개의 세부 불안 요인에 대한 43개 문항으로 노후 불안 수준을 측정한 결과 5점 만점에 3.23점으로, 보통 이상으로 다소 높게 나타났다고 연구원은 전했다. 세부 요인 가운데에는 '건강상태 악화'(3.80점)와 '경제력 상실'(3.57점)에 대한 불안이 가장 두드러졌다. 길어진 노년기에 수반되는 만성질환, 치매 등 건강 문제와 소득 단절이나 경제활동 기회 상실 우려가 핵심적인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어 '이동성 저하'(3.36점), '죽음과 상실감'(3.21점), '외모 변화'(3.16점), '노인 낙인 인식'(3.13점), '사회적 소외'(3.08점), '취미·여가활동 결핍'(2.89점), '관계적 빈곤'(2.84점) 등의 순으로
노인층이 독감(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질병 발생과 사망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은 노화와 함께 폐에서 증가하는 아포리포단백D(ApoD)라는 단백질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농업대와 중국과학원 미생물연구소, 영국 노팅엄대와 에든버러대 공동 연구팀은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서 65세 이상 노인과 고령 생쥐의 혈액 분석과 A형 독감 바이러스(IAV) 감염 실험을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노인과 고령 생쥐 혈청에서 모두 젊은 층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ApoD가 검출됐고, ApoD의 과도한 생성은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저항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이 발견을 노인층을 독감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은 고령 인구에서 젊은 층보다 훨씬 더 높은 질병 발생과 사망률을 유발하지만, 이런 중증 감염에 노화 과정이 어떻게 관여하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논문 공동 저자인 영국 노팅엄대 킨차우 창 교수는 "노화는 독감 관련 사망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빠른 고령화 속에 보건과 경제에 큰 문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독감이 노인 환자들에게 더 치명적인 이유를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성인 10명 중 8명은 감염병과 관련한 가짜뉴스를 접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 한국리서치가 질병관리청 의뢰로 지난 6월 실시해 최근 공개한 '2025년 상반기 감염병 관련 국민인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천명 가운데 '최근 1년간 완전히 허위로 밝혀진 감염병 관련 가짜뉴스를 접한 적이 있다'고 한 응답자는 79.0%에 달했다. 가짜뉴스를 접한 경험이 '자주 있다'는 응답은 2.7%, '가끔 있다'는 30.1%, '별로 없다'는 46.2%, '전혀 없다'는 21.0%로 나타났다. 한국리서치는 "신종 감염병을 더 위험하게 인식하고 방역당국 신뢰도가 낮은 사람일수록 가짜뉴스를 더 많이 접촉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불안감이나 불신이 가짜뉴스에 대한 감수성을 높였거나, 반대로 가짜뉴스에 많이 노출돼 불안감·불신이 커졌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 번이라도 감염병 관련 가짜뉴스를 접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790명에게 접촉 경로를 물었더니, 유튜브(58.8%)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페이스북·인스타그램·X 등 소셜미디어(SNS·41.1%), 인터넷 커뮤니티·블로그(36.2%) 등의 순서였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요즘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진 날씨 덕분에 등산, 성묘, 야외 작업 등 바깥 활동이 늘고 있다. 그러나 이맘때 주의해야 할 건강 적신호가 있다. 바로 진드기 몰림에 의한 감염성 질환이다. 대표적으로는 쓰쓰가무시병,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라임병이 꼽히는데, 제때 발견해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이나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고려대 안암병원 감염내과 서진웅 교수는 "가을철 야외활동 또는 작업 시에는 긴소매 옷, 긴 양말로 피부 노출을 줄이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감염이 의심되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감별과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병증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쓰쓰가무시병은 털진드기 유충에 의해 감염되는 급성 열성 질환이다. 털진드기 유충은 사람이 호흡하는 냄새를 감지해 피부에 붙어 흡혈한다. 이 과정에서 털진드기 유충에 있던 쓰쓰가무시균에 감염되는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국내에서 총 6천268건의 쓰쓰가무시병이 발생했으며, 이 중 83.7%(5천246건)가 10∼12월에 집중됐다. 털진드기 유충은 주로 팔, 다리, 목 등의 노출된 부위나 피부 중 습한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진천군은 18일 친일재산 국가귀속 태스크포스(TF) 자문위원 26명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송기섭 군수는 이날 청주 청남대 임시정부기념관에서 장주식 이상설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자문위원 19명에 위촉장을 전달했다.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이종찬 광복회장 등 7명에게는 개별적으로 위촉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자문위원은 법률·역사·지적 분야 전문가를 비롯해 광복회, 언론계, 이상설기념사업회, 국회의원 등 일제 잔재 청산과 역사 바로 세우기에 적극적으로 활동해온 인사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친일재산 국가귀속 프로젝트의 국민적 공감대 확산, 각계 참여 유도, 여론 형성, 실무추진단 지원 등의 역할을 맡는다. 송 군수는 "친일재산 환수는 독립유공자의 보상과 예우를 위한 재정을 확보하고, 광복 이후 80년간 이어져 온 친일파의 부(富)의 대물림을 차단해 역사 정의를 바로 세우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9일 TF를 출범한 진천군은 내년 2월까지 관내에 친일파 후손의 재산이 있는지를 전수조사해 3·1절을 기념해 그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후 친일재산 환수 검토 및 소송을 담당하는 법무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균형발전지방분권충북본부 등 충북지역 7개 시민사회단체는 18일 "국회와 정치권은 충북발전 주요 현안을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감사, 예산심의, 대정부 질의, 법안심사 등이 진행되는 정기국회는 지역 주요 현안을 관철할 절호의 기회이자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어 해결이 필요한 주요 현안으로 ▲ 청주국제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 특별법 제정 및 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 반영 ▲ 청주공항∼보은∼김천 노선과 청주공항∼보은∼상주 노선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 중부내륙지원특별법 전부 개정 ▲ 청주가정법원 설치 관련법 개정 등을 제시했다. 이들 단체는 "그동안 우리는 지역 현안을 21대 대선 의제로 제안하면서 공약으로 채택해 달라고 요구했고,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정과제에 담길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해 오고 있다"며 "하지만 어느 하나 진척이 없는 상황은 지역 국회의원과 정치권, 지방자치단체 모두에게 분명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역 현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해결될 수 있도록 도민의 지혜와 힘을 모아 강력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세종시와 세종일자리경제진흥원은 오는 11월 6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5 세종청년취업박람회'에 참가할 기업·기관을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세종 시내 기업과 공공기관을 우선으로 모집하지만, 다른 지역 기업·기관도 참여할 수 있다. 올해 박람회장에는 70개 부스가 설치되며, 2천여명의 청년이 참여할 것으로 세종시는 예상하고 있다. 참가를 원하는 기업·기관은 다음 달 3일 오후 5시까지 세종일자리종합 플랫폼(잡아람.com) 또는 세종일자리경제진흥원 담당자 이메일(kimyj@sjepa.or.kr)로 신청하면 된다. 세종일자리경제진흥원 청년일자리팀 세종청년취업박람회 담당자(☎ 044-251-3222)에게 문의하면 된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도는 KTX 천안아산역 광역 복합환승센터 개발 계획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 승인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도는 2030년까지 총 6천735억원을 투입해 천안아산역에 무빙워크와 에스컬레이터, 환승주차장 등을 새로 조성하거나 확충할 예정이다. 업무·상업·주거·숙박·문화예술 등 기능도 구축한다. 사업 규모는 대지면적 6만1천41㎡, 건축면적 2만1천959㎡, 연면적 29만6천800㎡다. 천안아산역은 KTX와 SRT, 수도권 전철 등과 연결된 충청권 최대 교통 요충지다. 2028년 평택∼오송 2복선화와 향후 연구개발(R&D)집적지구 및 강소연구개발특구 등이 계획돼 있어 이용객이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도는 다양한 교통수단 간 신속하고 편리한 환승이 가능하도록 천안아산역 환승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각종 환승지원시설을 조성하는 내용의 이번 사업을 국토부에 제안했다. 광역 복합환승센터 승인은 특별시·광역시를 제외하고 도 단위로는 처음이다. 도는 개발계획이 승인됨에 따라 민간사업자 유치 등 후속 절차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광역거점에 맞는 합리적인 환승 체계를 구축해 천안아산역 광역 복합환승